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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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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p
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최근연재일 :
2019.09.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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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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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족소탕-7

DUMMY

왕성에서 손님이 도착했다. 우리들은 2층에서 지켜보고 라온만 나가서 맞이 했다. 셜리가 겯에 있는게 보기 좋단 말이야. 마차에서 어린 은발의 소녀와 두명의 시녀가 따라 내리는게 보였다. 그 인원을 보게 되자 나는 반사적으로 플레나를 쳐다봤다. 플레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나를 쳐다봤고 마주본 우리는 손님의 이름을 동시에 내뱉었다.

"세실?"

"세실이지?"

"사이, 플레나? 너희들 왕족중에 아는 사람이 있었어?"

왕성에서 손님이 오게 된 원인이 우리에게 물었다.

"네. 저희와 같은 또래의 왕족은 세실이라고 해요. 우리 친구에요."

"내리지 않은 사람은 더 있어. 그 사람이 진짜 손님 아닐까?"

테트란실이 마차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정령을 보내서 확인하는게 쉽지만 편지에서 정령을 이용한 염탐은 금지, 적발시 만남이 즉각 취소된다는 조건이 달려있어서 정령을 부를수가 없었다. 정보의 마안으로는 투시가 안되니까 누가 들어 있는지는 나중에 알게 될것 같다. 라온과 세실이 이야기를 나누고 라온이 사용인을 불렀다. 대충 보니 감이 잡히네.

"방에 들어가 있죠? 우리가 이곳에서 보고 있으면 절대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 그럼 들어가자."

케아리알을 따라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누군지 몰라도 너무 보안에 신경쓰는거 아니야? 적당히 허술해야 깊게 파볼 생각이 들지 않을건데 오히려 이렇게 심하게 숨기니 더 궁금해졌다. 왕실의 대표로 올 사람인데 정체를 이렇게 숨긴다? 왕족인건 확실한것 같은데 대체 누구일까? 회귀전에 내가 봤던 왕족은 국왕과 세실, 세실의 오빠 몇명이 다이다. 그런데 그 오빠들은 아직 어리니까 대표로 올 수 없다. 국왕이 여기에 왔을리는 없고 설마 세실이 대표로 온건가?

"사이, 무슨 생각해?"

플레나가 조용히 있던 내게 물었다.

"세실이 왜 왔을까?"

"사이가 여기에 있으니까?"

내가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왕성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 아니면 나를 좋아해서? 아직 사랑에 목숨 걸기엔 멀은것 같은데.

"어쨌든 기다리죠. 우릴 부를 사람이 올거에요."

"그래. 기다리자."

맥이 빠졌는지 대충 쇼파에 앉은 케아리알은 길게 앉아있지 못했다. 밖에서 경쾌한 발소리가 들린다. 뒤에 차분한 발소리까지. 기척감지 능력이 있는 플레나는 확실하게 대상을 특정한것 같다.

"세실인가봐."

"그런가 보네."

내가 먼저 문을 확 열었다. 마침 문을 열려고 하던 세실이 갑자기 움직이는 문에 화들짝 놀라 뒤걸음질 쳤다.

"우앗. 사일렌 오랜만이에요!"

"한달도 안된거 같은데? 그리고 사이잖아?"

갑자기 멀어진듯이 사일렌이라고 말하네. 내 말을 들은 세실은 조금 우물쭈물 하다가 활짝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응.. 사이 오랜만이야!"

"나도 있는걸?"

"플레나도 안녕! 그리고 동쪽의 용사지? 나는 세실 프로핀드라고해."

플레나가 먼저 테트란실에게 자기를 소개했다.

"아. 나는 테트란실이야. 잘 부탁해."

"활발한 공주님이네."

기척을 느끼지도 못할정도로 빠르게 다가온 케아리알을 체사와 체리가 막아섰다. 누가 체사더라. 정보의 마안을 이용해서 이름을 봤다. 큰쪽이 체사다.

"언니들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허튼짓하면 이쪽의 용사 둘이 저를 가만두지 않을걸요?"

"네. 제가 케이언니의 마나를 봉인한 상태라 괜찮을거에요."

테트라가 그렇게 말은 했지만 봉인 상태에도 이정도의 신체능력이다. 보통 사람으로써는 위협적인게 맞아.

"그럼 이쪽이 마족언니죠?"

"세실님 너무 허물없이 대하면 안됩니다. 마족은 세실님의 목숨을 노린적이 있습니다. 이번 동행도 사흘 밤낮을 떼쓰셔서.."

체사의 꾸중에 세실이 손을 마구 흔들며 말을 막았다.

"으아아. 그만 부끄러워!"

"공주님이라기 보단 아이네."

케아리알이 느낀 그대로 내게 말해줬다.

"우리도 아이인걸. 그래서 지금 가면 되는거야?"

"응. 체사만 안내해줄거야. 나는 플레나랑 테트란실이었지? 테트란실과 같이 여기에서 기다릴게."

"그래. 다녀와서 마저 이야기 하자."

"응. 다녀와."

"사이 잘 하고 와."

"걱정마. 이쪽이 이상한짓만 안하면 잘 끝날꺼야."

두 소녀의 배웅을 받아서 체사를 따라 아래층으로 걸어 내려갔다. 문앞에 라온이 기다리는게 보인다.

"라온형 손님은 안에 있어요?"

"그래. 칸막이 넘어에 있다."

어제 사용인들이 준비하던게 그거였구나. 그만큼 마족을 신뢰할수 없다는 거겠지. 아니면 그 이상으로 그 사람의 정체가 중요하기에 우리에게 알려 줄 수 없다는것이다.

"누구인지 알아요?"

"나는 알지. 사일렌 너라면 아마 알아낼수 있을거다."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가는 라온을 따라 나와 케아리알이 들어갔다. 흰 종이벽 너머로 한명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쉽게 찢어지겠는데?"

"그 순간 네가 죽겠지."

"어휴, 섬뜩해라."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흰 종이벽을 두고 있으니 그런건 제대로 보이지 않겠지. 혹시나 투시능력이 있다면 모르겠다. 그런김에 나도 정보의 마안을 사용해봤지만 역시 투시는 되지 않는다. 이게 왜 마안인지 슬슬 모르겠는데.

"라온, 마족과 많이 친해진것 같군."

목소리만 듣고 바로 알았다. 건너편에 있는 사람은 국왕이다. 왜 여기에 있는건데? 마족을 대면하러 국왕이 왔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세실을 제외한 왕족은 작년에 마족 습격사건을 겪은 이후 모두 왕성에 모여서 보호받고 있을건데 막내 딸 세실이 뛰쳐나온거야 그렇다 해도 국왕이 왜 이곳까지 온거야?

"마족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족과 있다는 생각을 하면 속이 꽤 좋지 않습니다만 며칠 지내본 느낌으로는 인간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지만 차이가 있다는 말같군?"

"네. 압도적인 신체능력과 마나를 제외하면 한 가지 느껴지는건 욕망에 약합니다. 아니 강하다고 해야할까요? 이 마족 케아리알은 사랑이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을 지배하거나 죽이는것이 아닌 순수하게 많은 사람들과 사랑이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케아리알 자네에게 몇가지 물어도 괜찮겠나?"

"뭐. 해보세요."

편하게 말하는 케아리알을 라온이 째려봤다. 그 눈빛을 눈치챘지만 케아리알은 별로 개의치 않는것 같다.

"지금 그 사랑의 대상은 명확하게 존재하는가?"

"지금 여기에 있어요."

케아리알이 슬며시 나를 보면서 말했다. 어후. 아직 신체나이 7살입니다.

"그렇군. 라온이 말한 마족에 대한 정의에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지?"

"틀린것 같진 않네요. 대부분 약자 지배, 강함의 표출, 싸움을 원하는게 마족이니까 제가 조금 별종이라는건 인정할게요."

"자네가 알지 모르겠군. 작년에 습격해온 마족이 왕족의 피를 찾는다고 했었네. 그 이유를 알고있나?"

"모르겠어요. 작년이면 피퀘리할님이 팔을 잃어서 왔을때네요. 그 임무의 이유는 제대로 알지 못해요."

"그렇군.. 그럼 용사 사일렌에게 몇가지 물어봐도 괜찮겠나?"

국왕이 목표를 나에게 옮겼다. 적당히 대답을 할까 아니면 조금 꼬아볼까?

"네! 괜찮아요."

"자네가 생각할때 마족을 훈련된 병사가 막을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요. 마인은 막을수 있겠지만 왠만큼 훈련한 병사들로도 마족은 힘들다고 생각해요. 이쪽에 있는 케아리알도 적대한다면 꽤 무서운 누나니까요. 지금은 성유물로 제가 배에 상처까지 내뒀지만 저의 스승인 라온형도 싸우기 버거운 상대라고 생각해요."

쓸모없는 정보를 한가지 줬다. 국왕은 어떻게 반응할까? 예상대로 배의 상처에 반응했다. 셜리도 배에 깊은 상처를 내 정략결혼의 대상에서 벗어났다. 그건 오빠인 국왕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배에 상처인가? 보고 받기로는 자네의 정령술로 오래된 상처를 치유할수 있다고 들었는데?"


"마족을 치유해도 되나요?"

이미 했지만. 내가 하는 말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두 사람이 나를 쳐다봤다.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의 이야기가 굉장히 이상하게 흘러가는걸 알고 있을겄이다.

"흠.. 동료라고 인식하고 있는 중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네."

"동료라면 보편적으로 낫지 않는 깊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게 좋겠네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네."

"죄송해요. 사실 이미 치유해봤는데 잘못한게 아닐지 거짓말했어요."

"자네는 아직 어리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래, 세실과 같은 나이라고 들었는데?"

"네. 친구에요."

"세실도 최근 들어 거짓말을 자주하지. 대부분 자네를 보러가고 싶은 이야기로 이어지지만 들어줄수가 없어. 공주라는 이름은 생각보다 더 세실을 속박하니까. 자네는 그 용사라는 이름이, 그 힘이, 그 의무가 무겁지 않나?"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아빠의 밭을 받고 농부가 되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제가 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 마인과 마족을 만났고 그때 생각했어요. 내가 용사의 일을 해야 많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지낼수 있겠구나. 그래서 그냥 제가 용사가 되기로 했어요."

"많은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겠다는건가? 그 모든 사람들 보다 네가 중요하지 않을까?"

확실히 두번 죽어보니 알것같다. 내가 죽으면 모든게 끝이다.그 다음이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게 더 있을까? 그러니까 희생하기 위해서 용사를 하는게 아니다. 나는 내가 살기위해서 용사의 힘을 기르고 마왕을 쓰러트릴거다. 그렇지만 죽어봐서 안다는 말은 이상하니까..

"세계를 위해서에요. 사람이야 나쁜 사람도있고 착한 사람도 있겠지만 세계는 저처럼 하나잖아요? 나도 하나고 세계도 하나니까 둘은 같은거 아닐까요?"

"그래. 그렇군. 그러면 본제로 돌아가겠네. 라온, 지금 마족을 관리 할 수 있는건 남쪽의 용사 사일렌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만 내 생각이 맞나?"

"네. 그렇습니다. 사일렌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사일렌만이 큰 피해없이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쪽에서 신변을 인수하도록 하게. 셜리에게는 자네가 이야기하게나."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기 벽너머의 인간씨, 그럼 나는 사일렌을 따라다니면 되는건가요?"

"부탁하네. 자네가 확실하게 안전하다고 생각되거나 자네를 평범한 사람들이라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지 않는한 그렇게 해주는게 프로핀드를 위한 길인것 같네."

"그럴게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니까요."

"사일렌, 곁에 마족을 두게해서 미안하군."

"저도 괜찮아요. 케이누나는 꽤 이쁘니까요."

아이다운 이유일까? 그런데 옆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졌다.

"하아..하아..사이 그거 둘만 있을때 말해주지 않을래?"

"나중에 그럴게요."

웃으면서 답했지만 절대 그럴 생각이 없다.

"후후. 그럼 라온과 이야기할게 있으니 잠시 자리를 비워주겠나?"

"네. 그럼 가볼게요."

"다음에 봐요."

그렇게 우리는 방을 나왔다. 밖에 체사가 우리를 기다리는게 아니었으면 잔뜩 흥분한 케아리알과 한판 해야할뻔했다. 이 마족을 집에 데려가도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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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고장난 선생님-2 19.08.13 23 1 12쪽
94 고장난 선생님-1 19.08.12 2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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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바다를 넘어서-4 19.06.17 28 1 12쪽
90 바다를 넘어서-3 19.06.15 26 1 12쪽
89 바다를 넘어서-2 19.06.14 31 1 12쪽
88 바다를 넘어서-1 19.06.12 3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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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작은 일-5 19.06.02 30 2 12쪽
83 작은 일-4 19.05.30 37 2 12쪽
82 작은 일-3 19.05.29 33 2 12쪽
81 작은 일-2 19.05.25 35 3 12쪽
80 작은 일-1 19.05.22 43 3 12쪽
79 네명이 모이다-7 19.05.21 36 3 12쪽
78 네명이 모이다-6 19.05.20 39 3 12쪽
77 네명이 모이다-5 19.05.19 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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