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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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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p
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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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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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족소탕-8

DUMMY

---


얇은 벽을 두고 라온과 프로핀드 국왕이 앉아있었다. 세 사람의 발소리가 멀어지고 라온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용사는 어떻습니까?"

"흥미로운 사내로군. 자네가 왜 편의를 봐주는지 알것같아."

라온은 흥미롭다는 말에 동의하고 있다. 말하는걸 보면 절대 7살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용사는 전부 그런걸까 생각했지만 아스테리아는 달랐다. 또 테트란실도 사일렌과 같이 성숙한 편이다. 용사라서 그런건 없다. 그냥 아이들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메르디암으로 거점을 옮기는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난뒤에야 가능할것 같습니다."

세명의 용사는 왕성과 가까운 저택에서 지내고 있다. 왕족의 피를 마족이 요구한 이상 모든 일에 왕족이 관련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어 셜리는 몇번이고 시도해봤지만 라온은 사일렌이 때가되면 자연스럽게 메르디암의 저택으로 갈것이라고 생각하고있다.

"셜리는 잘 지내는가?"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까 배의 상처를 이야기하는건 용사가 이미 내가 이곳에 앉아있는걸 눈치 챘다는 의미로 알아도 되는건가?"

동생인 셜리의 배에 깊은 상처가 있는걸 아는 사람은 왕성내에서 조금 있고 그 밖에는 없다. 세실이 셜리와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을 들었기에 프로핀드 국왕은 사일렌이 셜리의 상처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걸 알았고 라온이 이번에 보낸 편지에서 마족을 이미 치유했다는 보고까지 받았기에 사일렌이 거짓말을 하는걸 눈치채고 있었다. 그 두가지 사실을 합치면 사일렌은 이 자리에 있는게 프로핀드 국왕인걸 알고 떠보려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를 꾸짖지 않는 방향으로 답했다.

"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그럼 들켜도 상관없겠지."

프로핀드 국왕이 일어나 얇은 종이벽을 찢었다. 터벅한 은발에 정돈한 수염을 가진 국왕을 보자 라온이 무릎 꿇었다.

"일어나게나. 용사를 키워낸 자네의 공이 너무나도 크기에 감사인사를 내가 해야할 판국이니까. 그가 있어서 셜리와 세실의 목숨을 구했고 이번일로 인간계에 숨어있는 마족이 있다는것도 확실하게 되었어. 나라의 위기를 용사 한 사람에게 맞겨야 하는것도 참 답답하군."

"아직은 그렇지만 서쪽과 동쪽의 용사는 사일렌을 만나고 조금 바뀌었습니다. 사일렌과 같은 성장속도를 보인다면 곧 전력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쪽의 용사와 왕가는 교류가 잦은편이라 알고 있네. 아들들이 귀여워해주고 있으니 왕가에 대한 적대감도 없어서 다행이야. 그럼 남쪽의 용사는 북쪽의 용사만 아직 만난적이 없는가?"

"네. 빛의 마나를 지닌 사람이 많은 곳이라 마인조차 잘 나타나지 않는 곳이죠.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저희가 자연스럽게 갈 이유가 아직까지는 없었니다."

"북쪽 용사의 성장을 도울수 있다면 그게 이유가 되겠지."

"정보수집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라온이 완곡히 거절의 의사를 내비치자 국왕은 원래 이런 기사였다는걸 기억해 냈다. 왕가의 말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거절하는 그런 녀석이기에 나이차이가 나는 동생 셜리를 믿고 맞길수 있었다.

"그래. 별다른 수가 안보이면 내가 동쪽과 서쪽의 용사에게 부탁해 보겠네. 사일렌의 영향을 받은 그녀들이라면 북쪽의 용사에게 도움이 되겠지.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용사들이 안면을 트게 될줄은 몰랐군."

"계획대로라면 용사들의 교류는 5년 뒤, 그들이 12살이 되었을때인데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게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뀐거라 생각합니다."

"그래. 꼭 예언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군. "

국왕은 세가지의 예언을 떠올렸다. 첫번째로 네명의 용사가 탄생했다는 이야기. 두번째로 12살에 그들 모두가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마왕이 프로핀드의 중심에 강림한다는 이야기.

"폐하, 용사들을 위해 저희들이 할수있는게 하나 생겼습니다."

"호. 그건 뭐지?"



---



"사이 무슨 이야기 했어?"

방으러 돌아오자 플레나가 내게 물었다. 국왕과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크게 중요한 정보를 준것도 없고 그냥 평범한 이야기만 한것 같다. 아. 내 뒷편에서 헤실헤실 웃고 있는 마족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케이누나랑 같이 살게 되었어."

"응 그렇게 됐어."

케아리알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째서?"

플레나의 말에 대답했지만 추가적인 질문은 세실에게서 날아왔다.

"마족인 케이누나를 죽일수 있는건 지금은 내가 최고 적임자니까."

"와. 그건 누나라도 상처받는다구?"

조금 심하게 말해야 별다른 오해를 받지 않는다.

"아. 죽이기 위해서 같이 있는거구나?"

의도대로 세실은 확실하게 이해한것 같다.

"나쁜짓을 하면."

"그렇구나."

"그럼 라온오빠랑 셜리언니의 집에서 살게 되는거야?"

"아마도? 라온형이 알아서 하겠지? 아니면 내가 집을 만들어 줘도 되니까."

라온이 아무리 셜리 일편단심인것 같아 보이지만 이런 이상한 여자랑 함께 지내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온이 아니라 셜리의 의견에 따라야겠지. 그런데 우리가 방에 들어왔는데도 멍하니 앉아있는 테트란실이 신경쓰인다. 마법의 부작용 같은건가? 다가가서 어깨를 가볍게 흔들자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보면서 말했다.

"너. 조심해."

"뭘 조심하란거야? 적이라도 있어?"

"아니. 차라리 그게 너에게 편할지도."

내가 없는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갔나보네. 나중에 플레나에게 물어보면 대답해 주려나? 국왕님이 왔기 때문에 세실은 오래 있지 못할게 분명하다.

"세실 용사나 마족에 대한 정보는 별다른거 없어?"

"응? 없는데?"

슬쩍 먼산을 보면서 대답하는게 뭔가 있는것 같다. 왠만한거면 대답해 줄건데 혹시 내가 관련된 정보가 있어서 그런가?

"그래, 알겠어. 내가 알아야할 정보는 없구나?"

"응. 내가 모아서 보내줄까?"

세실의 눈이 반짝거린다. 체사와 체리는 상대적으로 표정이 안좋아진것 같다. 세실이 움직이면 둘이 제일 고생할테니까. 그래도 라온을 통해 공식적으로 받는것과 세실에게 비공식적으로 받는것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까?

"왠지 이상하다 싶은거만 보내줘."

"응. 편지할게!"

"세실님, 이제 내려가야 될것 같습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마무리되자 체사가 세실에게 말했다. 우리들이 올라왔다는건 국왕과의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이고 그러면 돌아가야한다. 일 이야기를 했을 때가 아니면 체사는 확실히 시간을 재는듯해 보였다.

"응. 그럼 다음에봐 사이. 셜리언니에게 안부전해줘!"

"알겠어."

세실을 문밖까지 배웅한뒤 위에서 바라봤다. 세실이 마차에 타자 마차는 곧바로 출발했다. 꽤나 바쁜 일정이네. 국왕이 이곳에 온다고 했을테고 그에 맞는 성과는 지니고 갔을까? 하것이라곤 세 사람과의 대화가 전부이다. 딸과의 시간을 가지긴 했지만 그게 그렇게 큰 성과는 아닐거라고 생각된다. 케아리알이 멀어져가는 마차를 보면서 내 귓가에 속삭였다.

"사이는 누군지 알지?"

"알것 같아요."

나도 조용히 대답했다. 감각이 좋은 플레나가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테트란실은 확실히 모르는것 같았다. 케아리알의 마력과 함께 자신의 마법도 봉인한 상태니까 별다른 변수는 없을것이다.

"나는 알아. 프로핀드 국왕아야. 예전에 마계에서 본적이 있어."

"어떻게요?"

"원래 내가 루체 대신 와야 했잖아? 그래서 안제님이 나에게 왕족에 관한걸 보여줬거든 그때 목소리도 들었어."

"여러가지로 왕가가 연관되어 있긴 한가 보네요."

"그래. 그래서 중요한 일에 그분을 보냈고 반의 성공을 했지."

피를 가지러온 그 멍청한 마족을 말하는 건가? 왕족의 피가 뭔가 특별하다면 정보의 마안으로 보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다행이 근처에는 왕족인 셜리가 있다. 셜리의 피를 구해서 한번 살펴보면 될것 같아.

"반의 성공이란건 양이 부족하다는 건가요?"

"응. 그렇다고 알고있어."

"누나 생각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것 아니에요?"

"당연히 많이 알지? 하지만 너를 제외한 사람들에겐 이야기 해줄수가 없어."

"용사는 넷인데요?"

"내 동료는 너 하나니까."

그 말 뜻을 생각하기전에 볼에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의 감촉이 느껴졌다. 동료가 나 하나라는 말은 뭔가 이상한데. 케아리알의 체온이 희미하게 남은 뺨을 문지르면서 방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지켜봤다. 살기? 고개돌리자 플레나가 잔뜩 화가난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이..봤어..."

"으응? 뺨이잖아."

"나도 할거야!"

"응. 여기."

반대쪽 뺨을 내밀자 플레나가 다가오다가 멈췄다.

"사이는 바보!"

그 말을 남긴 플레나는 저 멀리 달려가는걸 본 테트란실이 나를 보고 말했다.

"그러다가 제명에 못살걸.."

"마왕만 쓰러트린다면 상관없어."

플레나는 대체 어디까지 간거야? 마음속으로 투정부리면서 플레나를 찾아 가지만 발걸음은 많이 가벼웠다.






"사일렌."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굴을 덮고있던 책을 슬쩍 들었다. 목소리로 라온인걸 알아챘지만 잠꼬대가 아니라는걸 알리기 위해 이름을 말하며 대답했다.

"라온형 무슨일이에요?"

"그 마족은 네가 관리하라고 했을텐데?"

"케이누나는 플레나랑 연습장에 갔어요."

"가라."

"알겠습니다."

책을 접고 앉아있던 의자위에 올려뒀다. 성유물이 어디에 있더라. 뭐 필요없겠지. 옆에있던 검을 허리춤에 차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성유물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되겠나?"

"아직도 못 믿는거에요? 그 누나 적이 아니라니까요."

"4년동안 잠잠했지만 그녀의 마나는 갈수록 커진다. 네가 제대로 상대하지 않으면 버거울거야."

"제가 더 많이 성장했잖아요? 괜찮을 거에요. 용사가 성유물 없다고 마족 하나 처리 못하면 되겠어요?"

"그래. 가서 허튼짓 못하게 잘 지켜봐라."

라온은 그 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나한테만 맡기다니. '나'를 불러내 바람을 감싸고 가볍게 훈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건 이제 너무 쉽다. 팔다리가 길어져서 그런가? 훈련장에 가까워질때쯤 금속이 맞부딛히는 소리가 들렸다.

"검은 연습할 필요없다니까."

멀리서 검으로 케아리알과 맞붙고있는 플레나가 보였다.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기위해 적당히 떨어져 흙의자에 앉았다. '나'는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위로 날아갔다. 몇번더 수를 겨루던 플레나가 '나'를 봤는지 고개돌려 나를 찾았다.

"사이 왔어?"

"응. 케이누나를 감시하러 온거야."

"아직도? 원래 저런사람이다 싶었지만 심하네."

"그래서 성과는 있어?"

"역시 검은 어렵다는거?"

플레나가 팔을 주무르면서 말했다. 군살없이 단련된 몸에 작게 솟아난 가슴은 이제 내 소꿉친구가 확실한 여성으로 성장하고 있다는걸 알려주었다. 회귀전의 내가 보지 못한 플레나는 이렇게 성장하는 거였어.

"너무 뚫어져라 보지마. 땀났으니까."

플레나가 슬쩍 몸을 케아리알의 뒤로 숨기자 실실 웃으며 케아리알은 곡선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하며 나에게 말했다.

"나는 뚫어져라 봐도 되는데?"

"너무 많이 봐서. 저랑 대련해볼래요?"

"성유물이 없어도 싫어. 너 최근에 너무 강해진거 알아?"

"잘 모르겠는걸요."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아들었다.

"정말 싫다니까.."

마지못해 전투준비를 하는 케아리알이지만 몸의 기세는 장난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나'가 몸에 들어온 순간 우리는 동시에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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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작은 일-2 19.05.25 35 3 12쪽
80 작은 일-1 19.05.22 43 3 12쪽
79 네명이 모이다-7 19.05.21 36 3 12쪽
78 네명이 모이다-6 19.05.20 39 3 12쪽
77 네명이 모이다-5 19.05.19 57 3 11쪽
76 네명이 모이다-4 19.05.18 4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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