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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planp
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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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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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새로운 유물-8

DUMMY

---


"이건 배려라고 봐야 하는가?"

사일렌이 한바탕 날뛴뒤에 체사씨의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왔다. 셜리와 같이 자는건 예상했지만 배정받은 방의 사정이 조금 복잡했다. 셜리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옛 물건을 꺼내 추억에 잠기고 있었다. 이너에 있던 셜리의 방은 그녀가 왕족을 그만둔다고 뛰쳐나간지 10년이 넘게 관리되고 있었던것 같다. 방에 들어 왔을때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였으니까.

"라온 이거 봐. 나 이때도 반항적이 었어."

쿡쿡 웃으면서 종이 몇장을 가지고 셜리가 내 옆에 앉았다. 셜리의 글씨체지만 이직 어린티가 난다. 셜리가 내민 종이 한장을 받아 읽었다. 공주가 싫다.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하기 싫다. 등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글귀들이 종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렇게 증거를 남기고 있었는데 다들 왜 몰랐을까?"

셜리가 배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크게 관심이 없었겠지."

다음 왕은 정해져 있었다. 형제, 자매들은 이미 결혼을 해서 왕성을 떠났고 혼자 남은 막내 공주는 프로핀드에서 붕뜬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아직 정략결혼의 수단으로 성장하지 않은 어린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에 며칠간 수상한 행동을 해도 주변사람들이 눈치채지 못 했다. 예전에 왕족은 사용인이 붙어다니지 않았지만 셜리가 자해를 심하게 하고난 뒤에 생겼다고 들었다.

"그덕에 왕성을 벗어날수 있었으니까."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일을 잘한 일이라고는 말해주지 못한다."

"알아. 정말 정신나간 짓이었지. 마취도 없이 혼자 배를 찌르고 치유마법이 통하지 않을때까지 숨기고 버틴게 용해."

"그리고 그 상처가 사라질거라 생각도 못했지."

지금은 그 깊었던 상처가 사라졌다. 궁극에 가까운 회복마법을 사용할수 있는 용사, 마법에 가까운 정령술을 사용할수 있는 용사, 검의 극의에 한 발자국 내딛은 용사. 네명의 용사는 다 만나봤지만 사일렌은 뭔가 다르다.

"아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가?"

"내가?"

자신이 쓴 글을 읽고 있던 셜리가 내 혼잣말에 반응했다.

"아니, 사일렌."

"이상하긴 하지. 보통의 남자라면 케이가 작정하고 덤벼들면 성욕에 지지 않을까? 케이도 반쯤 포기상태인거 보면 뭔가 다 알면서 피한다는 느낌이니까."

"알면서 피한다. 그게 맞는것 같아."

약간의 추측이지만 사일렌은 뭔가 볼 수 있는것 같다.


---



"왜 같은방일까요?"

"마족 관리차원에서 집어 넣은 모양인데?"

나와 케아리알은 조금 멀리 떨어진 손님용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까 들어가본 세실의 방과는 구조는 비슷했지만 색감이 다른 인테리어다. 혼자 쓰기엔 넓지만 그렇다고 케아리알을 넣어주는건 이상한데.

"내가 뭔짓을 할까봐? 안해."

먼저 침대에 누워서 발을 동동 구르며 몸의 피곤을 녹이고 있었다. 쓸데없이 힘을 쓴건 난데. 나도 성유물을 벽에 기대어 세운 다음에 케아리알처럼 침대에 엎어졌다. 푹신푹신해.

"아스테리아한테는 왜 심술부린거야?"

"심술요? 그냥 전력을 다 해준건데요."

검술로도 충분히 이길수 있지만 진심으로 싸운다는 의미에서 정령술로 확실하게 제압하긴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조금 과하긴 했다. 순수하게 검으로만 싸우면 한참동안 싸워야 할테니까 정령술을 적극 사용하긴 했는데 땅바닥에 쳐박는건 조금 너무했던것 같다. 그래도 치유의 정령술까지 써줬으면 괜찮지 않나?

"그러다 뒷통수 세게 맞을지도 몰라?"

"그건 안 되겠네요. 아직은 안돼요."

이 세계를 날려버릴 마왕을 처치한 다음에 압도적인 힘을 가진 네 용사가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한가지 사태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은 꾸준히 하고 있다. 인간들이 우리들을 배척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온은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치유의 정령술을 더 익히란 말을 해줬고 셜리는 왕족의 힘을 빌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냥 조용히 살아가고 싶은데 그 두가지 제안은 조용한 삶과 거리가 멀어진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최종관문에 있는 마왕을 쓰러트리지 못하면 말짱꽝이지만.

"케이누나."

"응? 갑자기 왜?"

슬쩍 몸을 돌려서 나를 바라본다.

"안아줘요."

"그래."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살결 매혹계열의 마족이 가진 달콤한 살내음은 경계를 풀고 있는 용사인 내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안정시킨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잊기에는 최고야.

"많이 힘들어?"

"힘들어요."

연상의 여성에게 어리광부리는건 꽤 좋구나. 케아리알이 내 등을 토닥여준다.

"다 포기하고 도망치는건 어때?"

"그러고 싶을때가 있긴 있어요."

그 결과가 세계가 멸망하는, 말 그대로 월드 엔드에 끝나는 결말을 모르고 있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폐급천사를 다시 만날지도 모르고 다시 이걸 해야하는건 싫다.

"그러면 조금 더 노력할수밖에 없겠네."

"그러게요."

마음이 안정되니 굉장히 졸려졌다. 몸을 뒤척여서 편한 자세를 만들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왕성에서 푹 쉬고난뒤 우리는 셀라탄으로 향했다.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은 덕분에 저녁이 되어서 도착했다. 크게 지치지는 않았지만 일단 그 남자를 만나야 하는게 우선 사항이라 셀라탄님의 편의를 받아서 그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제가 유물을 발견한 튜넬루디 입니다."

겉보기에 특별한 특징이 있는 남자는 아니다. 평범하기 때문에 어디에든 섞여 들어갈수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외모다. 지나가다가 보면 반 친구였나 싶을 정도로 친근한 얼굴의 그는 셀라탄에서 잘 쉬고 있었는지 혈색은 굉장히 좋아보였다. 그래도 정보의 마안을 사용하는게 좋겠지.


=이름 : 튜넬루디

=나이 : 19세

=종족 : 인간

=특화 : 도적, 레인져, 모험가

=HP : 1900/1900, MP 600/600

=능력 : 기척감지L4, 단검술L3, 함정지식L3, 지도작성L2, 약초지식L1


예속화는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인상이 도움될만한 도적과 레인져는 적당한 수준이고 내 기준에서 보자면 굉장히 약한 사람이다. 정보의 마안으로 보고난 뒤에 케아리알을 올려다 봤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런건 없어."

매혹같은 정신교란 기술에 걸려있진 않은가 보네. 그러면 마족에게 감화되어서 저러는지 확인이 필요한데 말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겠지.

"그 던전에 대한 질문이에요. 몇명이서 가셨나요?"

"여섯명이 갔습니다."

"그런데 셀라탄님의 저택에 있는건 혼자시죠? 다른 동료분들은요?"

"다들 할 일을 하고 있죠. 길잡이를 할 수 있는 저만 이곳에 있을 뿐입니다."

길잡이라. 탐색할때는 정령보다 도움되진 않을것 같다만.

"저는 용사지만 던전을 가본적이 없어요. 던전은 어떤가요?"

"지상에서는 사라진 몬스터가 출현하죠. 인간들과 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만 마수를 쓰러트린 용사님이라면 할만할지도 모르죠."

내 소문이 그렇게 퍼졌나? 그 녀석은 화려하게 처리 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몸길이가 백미터는 되보이는 거대한 녀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전력을 다해서 싸워야 했다. 주변이 초토화된 상태라 일반인들이나 도움이 안되는 부상병들은 전부 퇴각시킨 상태에서 사용했는데 그래도 소문이 은근하게 퍼지고 있는것 같다.

"그 던전에 들어갔다고 했지? 그 깊이까지는 확실하게 안내가 가능한가?"

"물론입니다. 기사님."

라온의 날이 선 질문에 실실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럼 내일 바로 출발할테니 마지막 휴식을 잘 취하도록. 우리들의 방을 안내해 주겠나?"

"네. 따라오시죠."

사용인을 따라서 가려는데 케아리알이 오지않는다. 뒤돌아보니 그 남자에게 뭔가 속삭이는게 보인다.

"케이누나?"

"응? 갈게."

부자연스럽게 케아리알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뭐지? 각자 방을 배정받자 아스테리아는 자연스럽게 내 방에 놀러왔다.

"그 마수 이야기 좀 해줘!"

"귀찮아. 네가 들은거랑 똑같아."

전부 귀찮아 하는게 예전의 아스테리아랑 같아진것 같은데.

"그래? 그러면 그 어마어마하게 큰 마수를 네가 일격에 모든 약점을 공격해서 쓰러트린게 맞다는거야?"

"그게 아니면 쓰러트릴수 없는 적이 었으니까."

"그거 검술인거야 마법인거야?"

"정령술이지."

내 짧은 대답이 불만족스러웠는지 나를 흘겨보고 벽에 기대둔 성유물을 가져왔다. 그리고 기껏 채워둔 검집의 단추를 한번에 다 풀었다. 그리고 성유물을 내팽겨치고 검집의 재료인 가죽에 관심을 보였다.

"이게 그 마수의 가죽이잖아?"

"응. 왠지 몰라도 성유물의 특성이 발동하지 않았어."

짐작은 간다. 편의상 마수라고 부르지만 마수가 아닌 녀석이겠지. 우리들이 이 가죽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실험해본 결과 원래는 신수에 가까운 녀석일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마족이 조종하는데다가 가죽이 검은색인게 마수로 오해받기 쉽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스테리아는 가죽을 쭉쭉 잡아 당기면서 내게 물었다.

"이거 남는거 있어?"

"없어. 죽이니까 굉장히 작아졌거든 몸안의 마나가 응축 되면서 가죽은 더 질겨졌고."

그래서 검집으로만 쓰기 아까워서 지금은 망토처럼 사용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저걸 장비하면 내 몸에서 방어력이 가장 높은 부분은 등이다.

"어제 망토를 휘날리면서 싸우니까 좀 멋있었어."

"그래서 너도 차려고?"

"어울리지 않을까?"

내 망토를 두르고 아스테리아가 눈가에 브이자를 그렸다. 용사란 느낌보다는 귀여운 마법소녀의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 나도 멋진 느낌은 아니겠지. 발소리가 밖에서 들린다 싶었는데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망토를 두른 아스테리아가 옆에 놓인 성유물을 들고 경계태세를 갖췄다.

"뭐야? 아스테리아가 사이 코스프레한거야?"

"케..케.. 마족언니?"

"케이언니라고 해도 돼. 자. 데려왔어."

케아리알의 뒤에서 멍해보이는 길잡이 튜넬루디가 걸어왔다.

"으잉? 매혹을 걸었어요?"

내가 케아리알에게 묻자 라온이 대답과 동시에 나타났다.

"내가 시켰다. 의심간다면 확실하게 해야지."

언제 이야기를 나눈거야?

"그런데 무엇때문에 이런거에요?"

"튜넬루디 대답해라. 그 던전의 공략을 그만두고 셀라탄에 온 이유는?"

"라온의 질문에 대답해."

"으.어. 동료가. 죽어서. 내부 분열이. 재시도 전에. 정보를 팔아. 돈을. 챙기려고."

정신이 몽롱한지 띄엄띄엄 말하지만 확실하게 내용은 전달되었다. 남은 두명의 동료는 채비를 갖춰서 재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이쪽은 확실하게 보수를 받을수 있는 거대가문에게 정보를 줬다는 말이군.

"그래서 네가 말한 그 글귀 선택받은자만 사용할수 있다는 이야기는?"

"진실. 아마도. 용사라 생각."

"라온씨 이정도면 충분하지않아?"

"그래, 케아리알 그럼 제대로 매혹을 걸어라."

"그게 더 쉽죠."

튜넬루디의 미세한 움직임이 보인다. 케아리알이 다가가 귓가에 뭔가 속삭이자 그의 몸이 완벽하게 정지했다. 의지가 없어보이는 상태가 아니라 느껴지지 않는다.

"뭘 물어보면 좋을까요?"

"유물은 실제로 존재 하는가? 그리고 마족이 연관되어 있는가?"

"대답해요."

"실제로 존재합니다. 마족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소리가 크진 않지만 대답은 확실하게 들었다.

"아까랑 다른데?"

아스테리아가 우리를 보면서 물었다.

"저게 진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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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했기에 회귀 당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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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고장난 선생님-2 19.08.13 23 1 12쪽
94 고장난 선생님-1 19.08.12 21 1 11쪽
93 반바퀴를 돌다 19.07.25 19 1 12쪽
92 바다를 넘어서-5 19.07.13 23 2 11쪽
91 바다를 넘어서-4 19.06.17 28 1 12쪽
90 바다를 넘어서-3 19.06.15 26 1 12쪽
89 바다를 넘어서-2 19.06.14 31 1 12쪽
88 바다를 넘어서-1 19.06.12 3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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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작은 일-7 19.06.10 33 2 11쪽
85 작은 일-6 19.06.05 30 3 12쪽
84 작은 일-5 19.06.02 30 2 12쪽
83 작은 일-4 19.05.30 37 2 12쪽
82 작은 일-3 19.05.29 33 2 12쪽
81 작은 일-2 19.05.25 35 3 12쪽
80 작은 일-1 19.05.22 43 3 12쪽
79 네명이 모이다-7 19.05.21 36 3 12쪽
78 네명이 모이다-6 19.05.20 39 3 12쪽
77 네명이 모이다-5 19.05.19 56 3 11쪽
76 네명이 모이다-4 19.05.18 4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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