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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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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p
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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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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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물-9

DUMMY

"어? 저게 왜 진짜인데?"

아스테리아가 나의 불친절한 말에 혼란을 가지자 친절한 마족이 라온이 설명을 위해서 꺼내든 마법도구를 가르키며 설명 가로챘다.

"매혹에 내성이 있는 서쪽 용사님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얼마 전부터 저런게 유행이야. 매혹을 막아주는 마법도구인데 중급도 잘 못막고 하급 정도는 막아. 그래서 나는 튜넬루디씨에게 하급 매혹을 걸었고 막혔어. 실제로 매혹에 걸리면 마지막처럼 평범하게 말해."

"그럼 처음부터 다 거짓말 한거에요? 아니, 셀라탄에 와서부터 전부 다 거짓말?"

아스테리아가 많이 실망한것이 보인다. 케아리알이 아스테리아를 토닥이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마족이 어떻게 시켰나요?"

"유물을 탐사하는 도중에 우리 앞에 나타나 동료 셋을 죽이고 남은 셋을 살려주는 대가로 용사를 이곳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셋은 탐사 도중에 죽은게 아니라 마족의 손에 죽었구나. 그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보였으면 굴복하는게 당연하다. 기사도 아니고 평범한 모험가인데 첫번째는 목숨이고 두번째가 돈이다. 일단 살아야 하니까.

"나머지 둘은 어떻게 된거지?"

"마족에게 용사를 보낼수 없다고 다른 파티 구성원을 구해서 마족을 제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쪽은 용사를 팔아 먹으려고 했고. 그 마족에 대한 정보를 더 아는게 있는가?"

"강합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의미군. 나도 한숨을 푹 내쉬었다. 평범한 일이 될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용사와 정면대결을 희망하는 미치광이 마족이랑 연관될줄은 몰랐다. 편안하게 그 유물이 성유물인지 확인하고 제대로된 주인에게 찾아주는걸로 끝나면 안됐나? 별다르게 기억하지 못하는 튜넬루디에게 케아리알이 질문하는게 보였다.

"성별은요?"

"남성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필요없어요. 우리가 죽일 마족이 그곳에 있다는게 분명해 졌으니까요. 가서 마족을 죽이고 유물을 확인한다. 깔끔하네요."

"마족이랑 싸우는게 무섭지 않아?"

"용사인 우리가 무서워하면 어떻게 해? 그리고 넌 그때의 너와 달라."

5년전에 벼락맞아 죽을뻔한 용사 아스테리아가 아니다. 나도 그때처럼 성장한 모습을 꺼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용사가 아니다.



---



"흐아암. 여긴 올때마다 쳐지게 되네."

티커가 하품을 하면서 질트에게 말했다.

"마을을 보호하러 온거니까 너무 쳐지지는 말라고."

"너는 형수님 못봐서 어떻게 하냐. 라온이 말한거 생각해봤어?"

"조금은 여기는 근데 외지인이 살기엔 너무 한적한 마을이니까."

기사 둘은 메르디암 영지에서 지내면서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있다. 농장밖에 없는 이 한적한 마을에 정착하는건 여러모로 생각을 해봐야한다. 게다가 상인의 딸과 결혼까지한 질트는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의 이주까지 생각해야하니 조금 더 골치 아팠다.

"게다가 이 마을의 수호자는 플레나로 충분해 보여."

질트는 저 멀리서 두 집의 동생들을 돌보고 있는 플레나를 보고 말했다. 11살의 어린 나이지만 더 어릴때 부터 봐왔기에 훌쩍 자랐다고 느끼고있다. 실력도 비교 대상이 용사급의 괴물이라 그렇지 지금이라도 모험가로 나서다고 하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것이다.

"그래도 사일렌은 불안하다고 하니까."

"걱정하는 마족이 나타나면 우리가 있어도 어쩔수 없는데."

인간을 대상으로한 전투에서 상대방의 목숨을 봐주지 않고 싸운다면 플레나는 티커와 질트 두 기사보다 더욱 강하다. 정령술이라는 압도적인 원소마법과 플레나의 활솜씨가 합쳐지면 엄청난 물량공세로 적이 밀려오는게 아닌이상 이 마을은 안전하다.

"안녕하세요."

플레나가 두 기사에게 다가와서 인사하자 곁에 있던 동생들도 인사했다.

"시오피, 피로, 시어드 맞지?"

"제 이름은 아시죠?"

티커가 동생들 이름을 말하자 플레나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누구더라? 나레플이 였었나?"

티커도 장난스럽게 대답하자 플레나는 맑은 하늘을 보면서 말했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내일도 맑았으면 좋겠어요."

"내일은 왜?"

"내일 제 생일이에요!"

사일렌의 동생이 함박웃음 지으면서 이야기 했다.

"시오피의 생일이구나? 알았으면 선물이라도 미리 사오는건데. 여긴 살곳이 없네."

이 시골 마을에는 변변찮은 가게도 없다. 질트는 그 사실을 한번 더 떠올리면서 옆마을이라면 몰라도 이곳은 가족과 함께 이주해오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괜찮아요. 오빠가 사올거에요!"

"그럴까? 잠깐만 사일렌이랑 시오피는 생일이?"

"같아요. 내일 사일렌은 12살이 먼저 되겠네요."

그 말에 티커와 질트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수 밖에 없었다. 라온이 그들에게 이야기한것처럼 국왕님과의 대화가 성립되어서 그 권한을 인정한다면 내일부터 사일렌은 용사의 이름하에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자신의 생일에 누군가를 죽일수 있는 권한을 받다니 이상한 상황이다.

"오는게 조금 늦더라도 형수님에게 선물을 부탁해볼까?"

"왜 니가 내 아내한테 그걸 부탁하는데?"

"너도 부탁할거면 한번에 두개 사는게 좋지 않아? 나는 딱히 부탁할만한 사람이 없는 상태로 왔거든."

"쓸데없이 효율적이네. 비용은 청구할거다."

"당연하지."



---




서쪽 국경을 둘러싼 큰 방벽은 이 나라가 확장의 의지가 적음을 알려주는듯 했다. 프로핀드는 주변에 나라가 넷 넘게 붙어 있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벽이 엄청 크네요. 라온 형은 밖에 나가본적 있어요?"

"남쪽에 마인들이 조금 나타났을때 가봤다. 그때 친한 셋도 같이 있었어."

타커와 질트를 말하는건가? 나를 찾기 전까진 계속 같이 다닌것 같으니까. 그럼 셜리도 가본적이 있다는 건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셜리에게 옮기자 대답해 줬다.

"나도 그때가 끝이야. 소문만 무성했거든."

크게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기에 존재를 숨기는게 더 쉬웠을것이다. 그러면 밖에 나가본 사람은 딱히 없구나. 회귀전의 나도 프로핀드의 마족을 처리하는데 평생을 썼으니까. 갑자기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다른 나라도 마족이 나타나긴 하죠?"

"알아서 하겠지."

라온이 왜 그런걸 신경쓰냐는듯 무신경한 대답을 했다.

"알아서 하겠죠."

나도 밖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나라를, 내 사람들을 지키면서 최종적으로 마왕을 무찌르면 된다. 타국에 망명을 간다고 해도 특이한 취급을 받을건 뻔하니까. 그래도 이 나라에 있는게 낫겠지.

"서류가 확실하니 출국심사는 빠를거다."

확실히 입국하는쪽의 줄은 꽉 막혀있다. 프로핀드에 마인과 마족이 나와도 교류는 계속 하고 있구나. 상업쪽에는 지식이 별로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할 수 밖에 없다. 회귀전에는 미친듯이 싸우기만해서 어릴때의 지식이 전부였고 지금도 딱히 나라의 경제순환 같은건 배우지 않았다. 이제야 조금 틈이나서 마법지식을 공부하고 있지만 그것과 저것은 너무 큰 차이가 있다. 우리 일행이 다가가자 병사가 우리를 가로막았다.

"출국하신다면 허가서를 보여주십시요."

"보면 될겁니다."

라온이 건낸건 단 한장의 서류지만 저기에 찍혀있는 도장의 힘은 장난이 아니니까. 얼굴이 사색이된 병사가 우리를 향해 눈을 굴렸다.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그가 대답했고 라온은 가볍게 고개숙였다.

"가셔도 됩니다."

"잠깐, 뭔데 그래?"

우리가 지나가자 다른 병사가 다가와서 묻는게 보였다.

"진짜냐.. 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그러니까 이렇게 쉽게 통과가 되는구나.

"신기한 경험이네요. 매번 잡혀서 변명을 했는데 말이죠."

튜넬루디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모험가도 잘 안 보내줘요?."

"시기가 이러니까요. 병력이 될만한 사람은 프로핀드에 남아주길 바라죠."

그렇긴 하겠네. 남는다고 마족을 막아줄순 없을건데 그래도 마인에 의한 피해는조금 줄어들겠지. 성벽을 넘어서니 입국을 대기하는 줄이 길게 늘어선게 보인다. 지금은 그래도 평화롭구나. 이 근처에 마족과 마인이 나타나 아비규환이 되었을때 들린적 말고는 온적이 없어서 주변 풍경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튜넬루디씨, 얼마정도 걸려요?"

셜리가 질문하자 튜넬루디가 조금 생각하고 답했다.

"빠르게 가면 하루만 밖에서 묵어도 됩니다."

"그럼 그렇게 가죠."

수긍하는 셜리와 달리 아스테리아는 불만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으. 하루종일 걸어야하는거에요?"

"그러게 배려가 없네."

케아리알도 그 말에 동조했다. 원래 마차를 이용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가는건 라온이 걸어가는게 낫겠다고해서 걷게 되었으니 불만을 가질만 하다.

"일행에 세명 여성이 있지만 기사,용사,마족 이 구성은 쉽게 걷다가 지칠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정 힘들면 일정을 더 쪼개지."

"그 말은 좀 더 쉬고 새벽에도 걷겠다는 소리야."

라온의 말을 셜리가 풀어서 설명하자 포기한듯이 아스테리아가 말했다.

"그냥 가요."

튜넬루디의 체력만 된다면 사실 무한정 걸어갈 수 있는 조합이다. 정 힘들면 케아리알의 매혹으로 정신을 장악해버리는 방법도 있다. 그 발상은 조금 악당같지만 치유의 정령술은 아껴야 하니까 힘들다고 쓸 수 없다.

"그럼 최대한 빠르게 가주실래요? 여기에 지칠 사람은 없어요."

"그럴 필요가 있어?"

"어서 보고싶잖아? 유물."

"그거.."

튜넬루디의 정신이 있는 상태라는걸 알고있는 아스테리아가 다행이 말을 아꼈다. 그곳엔 마족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큰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 최대한 빨리 가서 쉬는쪽으로 하죠."

방침은 정해졌다. 이제 무작정 걷는것만 남았을뿐.





"후우. 하루만에 여기까지 오다니. 저거 보이십니까?"

어둑어둑해졌을때 튜넬루디가 우리에게 말했다. 저 멀리 숲속의 은색탑이 보인다. 내가 이 성유물을 발견한곳과 같은 느낌의 던전이라는건 겉만 봐도 알수있었다. 라온과 셜리는 그곳에 동행했지만 그 던전이 사라진 상태라 보지 못했으니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

"사일렌, 아스테리아 뭔가 느낌이 오는가?"

"나는 모르겠는데."

아스테리아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니가 모르면 어떻게 해! 나는 이 성유물을 찾으러 다닐때 던전 가까이 갔을때 어떤 느낌이 왔다. 그런데 그 느낌이 이 거리에서도 안든다는건 아스테리아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나도 그 느낌을 받지 못했으니 내것도 아니라는 뜻인데.

"저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있어 보여요."

"던전 안은 밤낮이 상관 없겠지만 눈에 보이는 이쯤에서 쉬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사일렌 정령을 부탁해도 될까?"

"네. 샐리맨더, 노움, 운디네."

내 명령에 세 속성의 정령들이 일사천리로 야영지를 만들고 사라졌다. 흙으로 만들어진 의자를 툭툭 두드리고 앉은 튜넬루디는 꽤 만족하는것 같아보인다.

"좋네요. 용사는 엄청나군요?"

"쟤가 이상한거에요."

"불침번도 정령을 쓸테니까 푹 쉬세요."

"전엔 네 속성의 정령을 쓰고 마나가 바닥나지 않았어?"

"그거 5년전의 일이야. 지금은 달라."

"곧 6년전의 일 일지도 모르지."

라온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구나 내일이 내 생일이었어. 그렇다면 나는 12살이 되었다. 라온이 말한 즉결심판의 권한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마음대로 해도 되는거에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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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반바퀴를 돌다 19.07.25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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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바다를 넘어서-4 19.06.17 30 1 12쪽
90 바다를 넘어서-3 19.06.15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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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작은 일-2 19.05.25 35 3 12쪽
80 작은 일-1 19.05.22 43 3 12쪽
79 네명이 모이다-7 19.05.21 36 3 12쪽
78 네명이 모이다-6 19.05.20 39 3 12쪽
77 네명이 모이다-5 19.05.19 5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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