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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planp
작품등록일 :
2019.03.02 12:54
최근연재일 :
2019.09.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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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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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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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네명이 모이다-4

DUMMY

"저거 왜 번쩍이는거지?"

"아닐거야."

빛나는 통신기를 가죽주머니에서 꺼내든 나는 불안한 마음을 한켠에 두고 마나를 주입했다. 어디에서 온 연락이지? 라이타이인가?

"아아. 들려?"

낯익은 목소리에 긴장이 조금 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안심 할 수는 없다. 아스테리아는 침묵으로 대응하는 우리들을 한번 더 불렀다.

"안들리나? 사이, 라임, 케이언니!"

"들려. 무슨일이야?"

"작동 안되는줄 알고 깜짝 놀랬잖아! 대답 빨리해줘!"

테트란실이 조금 화난 목소리로 대화에 끼어들었다. 모두 작동되는건 밤새도록 내 마나를 갈아먹으면서 확인했으면서. 자기 작품에 아직 신뢰도가 부족한것 같다.

"미안, 미안. 갑자기 통신기가 빛나서 너무 놀랬는데 들려온건 아스테리아 목소리라 긴장이 풀렸어."

"응. 그래도 마족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나타나니까. 그래서 말인데 지금 이곳까지 오면 얼마나 걸려? 그것도 조금 시험해 보고 싶어져서."

그건 시험 해볼만 하다. 아무리 통신이 발달해도 교통수단이 말에 의존하는 환경이라면 크게 의미가 없어진다. 최대한 빠르게 국경의 끝까지 간다면 얼마가 걸릴까? 정령의 힘을 사용해 최대한 이동해서 간다면 그대로 전투에 돌입해도 될만큼 마나가 남을까?

"셋이 가면 조금 걸릴것 같아. 혼자서라면 더 빨리 갈 수 있을거야."

"그럼 셋이 오는걸로 한번 시간을 재보자."

"알겠어. 그럼 라온형에게 말하고 바로 출발할게."

"응. 오기전에 통신기로 말해줘."

저쪽에서 마나를 보내는걸 먼저 끊었는지 빛이 사라졌다. 나도 통신기를 원래 넣어져 있던 가죽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다들 들었지?"

"응. 셋다 가야한다니."

라임은 육체파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싫은것 같아 보인다.

"그러게 나는 용사도 아닌데."

마족이 나타난 현장에 마족을 데리고 가는건 확실히 이상하지만 왕성에서 마족인 케아리알을 두고 돌아다닐수는 없다. 우리 마을에서는 그래도 되지만 여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때문에 데리고 다녀야한다.

"어떻게 갈거야?"

라임이 내게 물었다.

"라온형에게 가면서 설명해줄게."

연무장을 빠져나오자 마침 우리를 만나러 오려고 한듯 세실과 체사, 체리 두 메이드가 보였다. 내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했다.

"세실 안녕."

"사이 안녕. 연습은 끝났어?"

"응."

연습은 끝났지만 이제 새로운 연습을 시작해야하니까.

"그럼!"

세실이 활짝 웃으면서 말을 하려던걸 끊을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뭐?"

조금 쓴웃음을 지으며 세실이 내게 발언권을 넘겨 주었다.

"지금 라이타이로 가야해서. 별다른 일은 없고 우리가 라이타이에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을 확인하는거라 갔다가 바로 올거야."

"그래.. 응.. 그러면 내일 오겠네?"

"아마도. 아까 무슨 이야기 하려고 했어?"

"아니야. 다녀오면 이야기 하자."

일단 나와 연관된 일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엇을 우선시 해야하지? 겨우 라이아티에 다녀오는 연습인가 아니면 세실과의 알지 못하는 일인가? 세실이 마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 통신기로 이동하면서 대화하면 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통신을 위해서 라임을 두고 가는건 용사 네명이 전부 모인 의미가 없고 케아리알도 두고 갈수가 없다.

"혹시 그 이야기 사이와의 비밀이야기야?"

케아리알이 뭔가 감이 잡히는지 세실에게 물었다.

"비밀 이야기는 아닌데.. 그래도 시간을 내서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럼 내일 해도 괜찮을까? 공주님의 시간이 빌 수 있으려나?"

이너에 머물면서 느꼈지만 세실은 생각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선생님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세틸이 왕족의 권리를 포기하고 도망친듯 한 셜리에게 비뚤게 대하던게 조금 이해가 갔다.

"으응. 내일 이야기해. 내일 내방에 찾아와줄래?"

"알겠어. 그럼 갈게."

"세실 나중에 봐요."

"응. 라임도 잘 다녀와요."

세실과 두 메이드의 배웅을 받으며 아우터에 있는 라온의 방을 찾아갔다. 가는동안 우리가 어떻게 라이타이에 빠르게 갈지 이야기는 나눴다. 안에 두사람이 있을테니 예의를 갖춰 방문을 두드렸다. 라온의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누구십니까?"

"저에요."

"들어와라."

방안에는 수북히 쌓인 종이들 사이에 라온과 셜리가 있었다. 두 연인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러온 방해꾼이 아니라 서류에 찌들린 고통의 시간을 해방하러온 구세주 같은 느낌이군. 그런대 대체 뭘 보고 있는거지? 종이를 살펴보기전에 셜리가 내게 방문목적을 물었다.

"무슨일로 왔어?"

"잠시 라이타이에 다녀올게요."

"그래. 다녀와라."

이유를 듣자마자 대답하는 라온이다. 이거 너무 안 캐묻는데? 그런 반응에 오히려 내가 당황하게 되었다.

"왜 가는지, 언제 오는지, 그런거 안 물어봐요?"

"통신기를 케아리알이 지니고 다니니까 다른 지역에서 뭔가 연락이 왔겠지. 네가 어디론가 간다면 성의 경비를 서는 병사들이 용사의 조력자인 내게 네 움직임에 대해서 연락해 올테니까 일일이 네가 나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굉장히 급한 일일경우 너희들은 절차를 건너 행동해도 되니까."

너무 압도적인 신뢰를 받아서 되려 미안하다.

"뭐. 별거 아닌건 보고하고 갈게요. 아스테리아와 테트란실이 라이타이에 도착해서 저보고 얼마나 걸려서 올 수 있는지 물었어요. 한번 재볼겸 갔다올게요."

"그래, 필요한 일이니까."

"근데 두분 뭘 보고 있어요?"

"필요한 일. 나중에 돌아오면 설명해주마."

뭐. 라온이 내게 쓸모없는 걸 시킬리는 없으니까. 회귀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게 진행중이다. 케아리알이 내게 통신기를 건네줬다. 마나를 불어넣자 곧 통신기에서 빛이 반짝였다.

"여기 사일렌."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아닌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하진 않지만 들어본적 있는 목소리다.

"테트란실의 보호자인 사오메다."

테트란실의 보호자 둘중 한명인 사오메 마법사가 아니라 치유사다. 마법의 경우 테트란실이 이미 프로핀드의 정점에 가까운 위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을 골랐다. 뒷배경도 깨끗하고 여러가지 조사가 끝났으니 믿을만한 사람일거다.

"아. 사오메씨. 지금부터 출발할게요. 그런데 둘은 어디에 갔어요?"

"씻으러. 시간을 기록하면 되는건가?"

"네. 그럼 출발합니다."

통신기에 주입하던 마나를 끊었다. 그런데 이걸 두번 사용한걸로 마나 2000이 날아간건가? 아직까진 비효율적이긴 하다. 사용할수 있는 사람도 적으니 개량 되어야 겠지. 내 마나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덕분에 크게 문제는 없지만 그때의 마왕급 마족이 나타난다면 발악은 할수있게 정령왕을 깃들게할 마나는 남겨두고 싶다. 그거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니까.

"밖으로 나가자."

딱히 우리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두 기사를 두고 아우터 밖으로 나왔다. 나는 아까 라온의 방을 찾아오는길에 이야기 한대로 실프 셋을 불러냈다.

"내 실프의 도움을 받아서 달리는 거니까 말을 타는것보다 훨씬 더 빠를거야. 라임이 지금 인원중에서 체력이 제일 부족하니까 라임의 속도에 맞출게."

"응. 선두에 케이언니 중앙에 나 마지막이 사이지?"

"그래. 성문을 나가자 마자 시작이야."




---



"라온,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긴 해야하잖아.."

용사가 떠난 방에서 셜리가 말했다.

"그렇지. 필요한 일이니까."

"그래도 역시 말하긴 힘드네."

셜리가 내린 종이에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고 세부 사항들이 나열되어있다. 가족이 몇명인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갑자기 달라진점이 있는지, 마족에게 협력하는것으로 추정되는지 그런것들이 적혀있다.

"인간을 죽여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신중을 해야 하는거니까."

"그래도 플레나에게 미안하지 않아?"

셜리의 말에 라온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사이가 돌아오지 않아요?"

플레나가 당황함을 숨기지 못한채 라온에게 물었다.

"그래. 이대로 왕성에 있을것 같다."

"얼마나요? 열밤? 아니면.."

"년 단위를 봐야겠지. 어쩌면 마왕을 쓰러트리고 난뒤에야 돌아올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요..? 역시 용사는 다르네요."

"다르지."

라온의 감정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대답에 플레나는 기운을 잃었다. 셜리가 다가가서 힘없어 보이는 플레나에게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이건 사이가 미리주는 플레나의 생일선물. 꼭 가지고 있어달래."

그런말은 한적 없지만. 셜리는 마음속으로 말을 삼켰다. 약간의 거짓을 보탰을 뿐이지만 그것으로 플레나의 눈에는 약간의 생기가 돌아왔다.

"아마. 사이를 간절히 원하면 만날 수 있을거라고 하던데. 확실하진 않대."

목걸이를 꽉쥔채 플레나가 물었다.

"간절히 원하면요?"

"그래. 사이는 네가 여기에 남아주기를 원했다. 꼭 돌아올거라고 했어."

"알겠어요. 사이를 지키진 못하지만 마을은 제가 꼭 지켜낼거에요!"

거짓으로 얼룩진 대화를 한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지금의 사이는 플레나가 곁에 있는것이 많은 제한을 만들게 되는것을 아는 라온의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왕성에서 얻은 정보를 보면 마르듀스와 비슷한 마족의 협력자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을 병사들로, 기사가 처리할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면. 용사가 인간을 베어야 한다.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이가 플레나와 함께 있을땐 마족을 상대로 강해지지만 인간을 상대로는 망설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케아리알과 같은 특수한 경우와 적이 자신보다 강해서 죽이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일렌은 모든 마족을 죽여왔다. 그렇지만 인간은 조금 달랐다. 케아리알의 매혹을 적극적으로 활용할때도 보였지만 적대하는 인간은 사일렌이 직접 베어낼때도 있었다. 후자의 경우 플레나의 눈이 닿지 않을때만 보였던 행동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더러운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건가... 라온은 어때? 내 앞에서 뭔가 하기 싫었던 일이 있어?"

셜리는 타겟을 연인에게 옮겼다.

"없을리가. 하지만 네게 다 보여주고 만 것 같군."

차분히 대답하는 라온에게 장난을 치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셜리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라온에게 다가갔다.

"뭐가 싫었을까?"

"지금은 대상을 특정하는데 집중해라."

"조금 쉬자. 여보."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셜리가 말하자 라온은 종이로 얼굴을 가렸다.

"큽."

"후후. 그거였어?"

"네 애교에 대응하는 방법을 여전히 모르겠다. 그리고 오해받기 싫어서 말하지만 이건 싫은게 아니라 좋은거다."

"그건 당연한거구."

셜리가 라온이 든 종이를 낚아챘다. 그런데 생각외로 라온은 심각한 얼굴을 보였다. 이상함을 느낀 셜리는 라온이 든 종이의 내용을 읽었다. 종이에는 붉은색 도장이 굉장히 많이 찍혀있다.

"하아. 이 사람은.. 확률이 높구나?"

"그래. 아마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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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자지만 마왕에게 패배했기에 회귀 당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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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고장난 선생님-2 19.08.13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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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바다를 넘어서-3 19.06.15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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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작은 일-2 19.05.25 35 3 12쪽
80 작은 일-1 19.05.22 43 3 12쪽
79 네명이 모이다-7 19.05.21 36 3 12쪽
78 네명이 모이다-6 19.05.20 3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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