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대호 심부름센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업경대
작품등록일 :
2019.03.04 18:11
최근연재일 :
2019.08.03 15:10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136,358
추천수 :
3,502
글자수 :
628,273

작성
19.07.05 12:51
조회
622
추천
19
글자
10쪽

대호 심부름센터100

소설은 소설일 뿐입니다.




DUMMY

CIA국장이 합동참모의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알기론 펜타곤 산하에 있는 연구개발 조직인 다르파(DARPA 방위고등연구계획국)주도로 오늘 인공기상조절실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현상이 그것과 연관이 있는 거 아닙니까?”


합참의장이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기지와 연락이 끊어진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다르파에선 무슨 짓을 한 거요?”

“기상조절실험 외에는 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그럼 하늘에 나타난 저건 뭐라고 설명할거요!”


회의 중인 회의실의 문이 어떤 통보도 없이 벌컥 열리고 비밀경호국경호원이 뛰어들어 왔다.

“각하, 지금즉시 PEOC(대통령비상운영센터)로 피신하셔야 합니다.”


비밀경호국의 긴급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지시이기에, 어떤 질문도 없이 자리에 앉아있던 모두가 지하로 이동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만큼 긴급 상황이란 얘기다.


곧 내부에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대통령이 그제야 궁금한 사항을 경호원에게 물었다.

“내 가족들은?”

“긴급대응 메뉴얼에 따라 버지니아 피터스벙커로 이동하셨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통신이 두절되어 현재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

대답을 들은 모두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백악관 깊숙한 지하의 PEOC센터 안에 비치된 각자의 자리에 앉자 대형모니터에 바깥의 상황이 일목요연하게 보였다.

악마가 있다면 저런 모습일까 싶은 괴물이 박쥐같은 날개를 펴고 날아다니며 백악관의 정원에서 경호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어쩌다 중화기의 집중사격에 맞아 하나씩 떨어지는 괴물도 있었지만 손에든 무기로 짐작되는 창같이 길쭉한 물체에서 발사되는 푸른빛을 맞은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죽는 것도 아니고 분해되는 것처럼 사라져갔다.


“부대출동은 어떻게 됐나?”

“이미 신속기동대인 스트라이커에 비상출동명령을 내렸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통신이 되질 않아 긴급대응부대상황도 알 수가 없으니 통신이 재개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부대간의 이리듐통신조차도 먹통입니다.”


대통령은 치솟는 화를 참으며 말을 하느라 단어가 끊어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도, 도대체 당신들... 저것들은 다 뭐고..! 무슨 짓거리들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건가.”

“......”




라이트-페터슨 공군기지의 매드니안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어긋났다는 것을 깨닫고 난감해졌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종족과 연결해야 한다는 무모한 욕심에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은 좌표로 차원생성파워를 날려 보낸 것.


그 파워가 지구인의 초강력 전자파와 반응해 어떤 결과를 일으키게 될지도 모르고, 급한 마음에 교차검증도 없이 게이트생성을 실시했기에 전혀 얼토당토않은 다른 차원의 디멘션게이트가 열렸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았다.


토론 끝에 자신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구인을 도와 전력을 다해 전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백악관으로 두기밖에 남지 않은 매든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구인들은 자신들과 달리 구심점이 사라지면 조직적인 투쟁정신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진즉에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한기의 매든을 잃었던 경험이 있기에 조심스러워져 감추고 있던 무기를 들려 보내기로 결정했다.

매든의 손목에 채워진 프로텍터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

자신들 우주비행선의 동력원인 타키온으로 만들어낸 무기였다.

입자 하나하나가 빛보다 빠르고 충분한 무서운 파괴력을 지녔기에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매든이 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 자만하고 있었다.


“미국의 대통령을 지켜라.”

매든에게 내려진 지상명령이었다.


***


한국도 예외는 없었다.

서울 한복판에 타워가 떨어져 내리기 이틀 전부터 시간이 없다는 대호의 재촉어린 연락을 받았던 한호대통령은 국안부의 조사를 거쳐 비밀리에 작성된 리스트에 기록된 사람들을 강원도의 셸터로 이송시키도록 수방사에 명령을 내렸었다.

대통령은 이송작전이 완료됐다는 사령관의 보고를 받은 오늘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한국군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경고를 받았던 대통령의 특별명령에 따라 진작부터 충분한 탄약과 식량 등 전시체제에 맞춰 준비를 진행해 왔기에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대통령인 한호의 머리로 상념이 스쳐갔다.

이런 일이 이 세상에 벌어질 줄 누가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미리 국회에서 이런 얘기를 해봤자 드디어 대통령이 미쳤다며 정신병원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떠들어댔을 일이다.


이마저도 이대호군의 덕분이란 걸 우리나라에서 몇 명이나 알고 있을까?

리스트에는 과학자와 의사 각 대학의 공대교수진과 연구진 외에 정치인은 단 하나도 기록되어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신시켜야 할 숫자는 그들의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몇 만 명을 거뜬히 넘었다.


평소의 지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리스트 였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여태껏 잘 먹고 잘살았으니, 지금처럼 변란이 터졌을 때 국민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알아야겠지.”


대통령은 영빈관 지하에 있는 지휘벙커로 피신해가며 되도록 많은 국민들이 살아남기만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불행한 소식이 들려왔다.

“단거리통신 외에는 그 어떤 통신도 먹통입니다.”


그래서 통신 중계기를 많이 준비해놔야 한다고 했던 거구나.

“각 육군항공부대마다 어떻게든 연락해서 중계기가 필요한 곳마다 드론을 동원해 뿌리라 명령하시오. 명심하시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통신이 중요한 때입니다.”

“알겠습니다.”


합참의장이하 참모진들의 눈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대통령의 명령은 상황을 미리 알고나 있었다는 듯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필요할 때마다 적시 적소에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 졌다.

듣도 보도 못했던 괴물들이 타워에서 빠져나와 하늘을 날아다니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져있는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모습이 여과 없이 보이고 있었다.


그 괴물들을 향해 미리부터 준비해 놓았던 고층건물마다 설치된 대공중화기가 붉은 예광탄을 줄줄이 토해내고 있었다.

지상에서도 긴급 출동한 병사들이 기관총과 휴대용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박쥐날개에 악마를 닮은 괴물은 비웃듯 여유 있게 피하며 오히려 자신들을 공격한 군인들을 무참하게 찢어발기는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가 자조 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흐흐, 총알과 미사일을 피해 날아다니는 괴물들이라니..

그런데 저것들이 들고 있는 무기가 도대체 뭐기에 병사가 맞기만 하면 사라지는 거지?”


드론이 찍어 보내는 괴물들의 무차별적으로 벌어지는 학살영상을 보는 지휘관들의 눈동자엔 공포와 근심이 어른거렸다.


대통령의 날선 목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정신들 차리시오! 곧 어떤 식으로든 반격이 있을 거요. 지휘관들이 공포심에 할 일을 못한다면 밖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병사들이 어떤 생각을 갖겠습니까?”




밀려든 사람들로 어수선한 셸터는 마무리공사를 포기하고 경비군인들과 남아있던 인부들 그리고 오성 직원들의 지시로 몰려든 시람 들의 거처를 정리해주자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고

셸터에 이주한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주의사항이 방송되고 있었다.


〔셸터의 입주민에게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주민간의 어떤 분란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관리요원의 통제에 불응할 시는 강제 퇴거 조치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식량의 배급시간에 수령 못한 입주민은 추가배급이 없으니 시간 내에 수령하실 수 있도록 배급시간을 엄수하시기 바랍니다.

진료실은 제2셸터에 위치하고 있으니 전달받은 생활안내책자의 주의사항과 위치 등을 숙지하여 비상상황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속옷의 배급은 일주일에 한번, 폐쇄된 공간이니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고....〕

웅웅거리는 안내방송은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됐다.


공포에 질린 얼굴과 안도를 한 얼굴들이 뒤섞여 있는 사람들은 한마디 말이라도 놓칠세라 귀 기울여 방송을 듣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 모든 뒷일을 김이종 박사에게 부탁한 대호는 대원들을 데리고 공간이동을 연습하고 있었다.

대원들의 능력으로는 공간이동을 할 수가 없기에 자신이 한번에 몇 명이나 데리고 이동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중이었다.


우민우는 모든 운송수단이 무용지물이 될 이 전쟁에서 필수품이 될 양자장전송기의 막바지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우선 나라의 근본이 될 청와대를 지킬 대원을 보내야 한다는 게 대호의 생각이다.

전쟁은 수도인 서울부터 가장먼저 시작해 차원의 존재를 몰아내고 수복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 때문이다.


대원들까지 풍륜으로 보호해가며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가까운 거리를 연습 삼아 오가며 점점 숙달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우선은 대통령이 지키고 있을 벙커로 적어도 A/T대원을 10명은 보내놔야 조금이나마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이제는 평범한 군인들이라면 중대병력쯤은 찜쪄먹을 능력을 가졌으니 웬만해서는 괴물들에게 당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대원들을 모아놓은 대호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가장먼저 대통령을 지키러 이중에 10명은 가야될 것 같은데 지원자 있나?”

“남은 대원들은 그럼 뭘 하는 겁니까?”

“나와 같이 괴물들과 싸워야 한다.”


그 말을 듣기기 무섭게 아무도 손을 드는 대원이 없었다.

한차례 머리를 흔든 대호가 부러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통령은 나라의 구심점이다, 이런 변란의 상황에서 그가 죽으면 국가의 지도부가 흔들릴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괴물과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을 지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자,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지금도 국민들은 우리를 기다리다 죽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원자는 빨리 나서주기 바란다.”




재미있게 보셨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드디어 100회네요. 별 그리고 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호 심부름센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9 終章 +3 19.08.03 269 12 11쪽
128 대호 심부름센터128 19.08.02 285 11 10쪽
127 대호 심부름센터127 19.08.01 260 11 9쪽
126 대호 심부름센터126 19.07.31 264 11 9쪽
125 대호 심부름센터125 19.07.30 295 10 9쪽
124 대호 심부름센터124 19.07.29 275 11 11쪽
123 대호 심부름센터123 19.07.28 299 11 10쪽
122 대호 심부름센터122 19.07.27 293 11 10쪽
121 대호 심부름센터121 19.07.26 304 12 10쪽
120 대호 심부름센터120 19.07.25 296 12 10쪽
119 대호 심부름센터119 19.07.24 307 11 11쪽
118 대호 심부름센터118 19.07.23 303 14 10쪽
117 대호 심부름센터117 19.07.22 334 14 10쪽
116 대호 심부름센터116 19.07.21 326 11 9쪽
115 대호 심부름센터115 19.07.20 369 7 10쪽
114 대호 심부름센터114 19.07.19 365 11 11쪽
113 대호 심부름센터113 19.07.18 353 12 10쪽
112 대호 심부름센터112 19.07.17 382 14 10쪽
111 대호 심부름센터111 19.07.16 410 10 10쪽
110 대호 심부름센터110 +2 19.07.15 437 11 10쪽
109 대호 심부름센터109 +6 19.07.14 434 14 9쪽
108 대호 심부름센터108 19.07.13 451 14 11쪽
107 대호 심부름센터107 19.07.12 471 11 10쪽
106 대호 심부름센터106 19.07.11 467 11 11쪽
105 대호 심부름센터105 19.07.10 488 14 10쪽
104 대호 심부름센터104 +2 19.07.09 494 12 11쪽
103 대호 심부름센터103 +2 19.07.08 545 14 11쪽
102 대호 심부름센터102 19.07.07 556 19 10쪽
101 대호 심부름센터101 19.07.06 588 17 10쪽
» 대호 심부름센터100 +5 19.07.05 623 19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업경대'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