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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심부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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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경대
작품등록일 :
2019.03.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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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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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심부름센터113

소설은 소설일 뿐입니다.




DUMMY

“허, 어디서 이 많은 트럭을..”

“공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변란이 일어나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던 트럭들을 이용해 개조한 걸세. 우리에겐 그나마 천만다행한 일이지.”

“응? 이건 내가 알고 있는 그런 엔진이... 아닌데요?”


앤진을 쳐다보는 대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요?”

“허허, 이제 보니 자네도 놀랄 줄은 아는구나. 자네가 가져온 스톤이 보통물건이 아니더구먼.

그걸 동력원으로 쓰는 거라네.”


박사가 운전석에 붙어있는 네모난 사각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장치가 바로 가장 중요한 에너지 변환기라네. 그리고 이것이 중력 변환기. 그리고 이것이 에너지 실드스위치고. 아직 무기는 개발단계에 있지만 당장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퀀텀에너지 총일세. 무기개발에는 이수영박사가 많은 힘을 썼지.”

“아, 아, 이수영씨가요? 박사님께서 고맙다고 전해주십쇼.”

“보고 싶어 하던데, 한번 만나보지 않을 텐가?”

“하하, 잘 아시다시피 제게 그럴 시간이...”


대호는 자신이 알아낸 진실을 박사에게 얘기해 주었다.

“그러니까 차원의 문을 닫으려면 이곳과 연결된 다른 차원의 행성을 파괴할 수있을만한 힘을 가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말이 아닌가?”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 알아낸 바로는 그렇습니다.”

“으음, 쉽지 않은 얘기로군... 하지만 가능하기도 한 얘기고.. 인공태양만 성공한다면... 불가능한 얘기만도 아니겠지, 우리 모두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머리를 모아 노력해봐야지.

그리고 서울이 안정돼간다니 정말 기쁜 소식일세. 모두가 자네의 덕일세.”

“그거야,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박사님의 노고를 누가 알아줄지 걱정입니다.”

“흐흐, 따지고 보면 나도 살자고 하는 짓 아니겠나. 그러니 누가 알아주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거지.”


자신의 소유가 된 타워를 박사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 그보다 연구실을 그곳으로 옮긴다면?


“나중에 박사님께 좋은 구경을 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네가 좋은 구경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군.”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곳이지요. 박사님의 연구실을 여기보다는 환경이 좋은 그곳으로 조만간 옮겨드릴 생각입니다.”

“과천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이제 땅굴속생활을 접어도 된다는 얘긴 거 같은데, 하하. 나에겐 그보다 반가운 얘기가 없구먼.”

“답답하셔도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 겁니다.”

“알았네. 그리고 운반구는 어떻게 가져갈 텐가?”

“대원들이 따로 교육을 받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운전들은 다들 할 줄 알 테니, 스위치만 조작할 줄 알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은데?”

“흠, 그러면.. 몰고 갈 대원들을 데리고 한 번 더 와야겠군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게나, 나도 일을 해야 하니까.”



대호가 간다는 제시카가 어쩔 줄 모르고 안타까운 눈길만 보내고 있었다.

쯧, 기댈 곳 없는 불쌍한 인생이 또 있다. 어쩌겠나.


“흐음... 언니들을 보고 갈 건데, 같이 갈래?”

반색을 하는 제시카의 입에서 즉답이 나왔다.

“네, 오빠.”


저렇게 좋아하는 걸 두고 어찌 그냥 갈까, 마음은 바빠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자위할 수밖에.

“그럼 가보자.”

나타샤와 해주가 있는 방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아무 말 없이 제시카는 대호의 팔만 붙잡고 걸었다

.

방으로 들어가자 대호를 본 모든 이들의 눈이 반갑게 달려들었다.

해를 보지 못한 날이 제법 되는 탓에 안 그래도 하얗던 얼굴들이 아예 백지장처럼 변했다.

산달이 다 되가는 둘을 보자 마음이 더 급해졌다. 그나마 환경이 나은 탑으로 옮길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면 탑 안의 사람들을 빼내야 하는데 아직은 서울의 모든 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어서 오세요.”

해주의 목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모두들 별다른 일은 없는 거지?”


대호의 말에 달려들어 품으로 파고들어 있던 나타샤의 배가 많이 불러있다.

같이 있어주지 못한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아무리 편하다 해도 굴속생활은 오래 할 것이 못된다.

그러니 출산 전에 최대한 빨리 환경을 바꿔주어야 한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한숨을 내쉰 대호가 모두를 향해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조만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생각이니까, 모두들 미리 준비를 해둬.”


나타샤의 놀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기 사람들 모두⁉”

“아니, 우리 식구들만.”

“왜? 어디로 가려고?”

“당신들이 이런 곳에서 출산을 하기 엔 환경이 너무 열악하잖아. 그래서 조금 더 환경이 나은 곳으로 옮겨주려고.”


해주의 조심스런 물음이 들려왔다.

“언제요?”

“아무 때고 내가 됐다싶을 때 옮겨 가야될 것 같으니까, 미리준비를 해두도록 해.”

“그럴게요.”

“그 준비를 위해서 난 또 가봐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당신 둘 한테 부탁할게 있는데... 아니다, 그 얘긴... 천천히 나중에 하자. 그럼, 이만 간다.”


의논할 사람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도 마땅치 않은 형편이니 혼자 바쁠 수밖에 없다.

대호의 돌아선 몸이 꺼지듯 사라졌다.






돌아온 영빈관엔 많은 대원들이 보이지 않았다.

“다들 어디로 간 거지?”

남아있던 경비대원이 힘차게 대꾸했다.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왜?”

“생존자들이 지낼 곳을 만들어준다고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 알았다. 수고.”


탑이 사라진 광화문 너른 공터에 천막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대호를 발견한 태산과 핸리의 뒤로 대원들이 뒤늦게 달려왔다.


대호가 태산을 보며 물었다.

“아직 나타난 괴물들은 없었고?”

“아직까진 없어.”

“이거, 이러다간 아무래도 우리가 찾아다녀야 할 모양인데?”

“그러구 수방사에서 무전이 들어온 모양이더라고.”

“수방사에서? 거기도 생존자가 있었나?”

“아무래도,.. 나름대로 장비가 좋으니까, 있었을 것 같아.”

“응? 그건 아니지, 그동안 식량보급이 없었을 텐데, 어떻게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그걸 누가 확인한 거야?”

“상황병 얘기론 생존자를 찾고 있는 날아다니던 무전이 우연히 잡혔고 의장이 직접 확인했다는 것 같던데?”

“흐음. 무전이 잡혔다구? 전리층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니 그새 무전이 가능해 진건가?

대통령은 아직도 벙커에 있는 거냐?”


“밖으로 안 나왔으니 그렇겠지.”

“군대라... 하긴 무기가 있으니 능력 있는 지휘관만 있다면..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생존자가 살아남았을 수도 있겠지.

만약에 조우하게 되더라도 그것들이 우리 하는 일에 방해나 안 놓으면 좋겠는데. 좋아, 군대 돌아가는 꼴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우선 완성된 운반구를 가지러갈 대원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누가갈래? 내 생각엔 태산이 네가 대원들을 데리고 갔다 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때?”

“그렇게 하지 뭐.”

“그럼 너와같이 갈 대원들을 너 포함해서 열 명만 뽑아.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자.”

“알았어. 얘기들 다 들었지? 지원자 선착순 아홉 명!”

모두가 재빠르게 줄을 섰지만 선착순으로 아홉을 끊어낸 대호는 태산과 지원한 대원들을 데리고 셸터로 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굴러다니는 트럭을 셀터에서 본 대원들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이수영 박사가 그런 대원들을 보며 웃었다.

“하하하, 이건 굴러다니는 차가 아닙니다. 설령 굴린다고 해도 셸터를 벗어나면 밀림인데 굴릴 수나 있을까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여러분은 이제부터 간단한 트럭조종술을 배우게 됩니다.

어느 분이 먼저 탑승해 보실까요?”


오래지 않아 대원들은 대충 트럭을 몰 수 있게 되었다.

에너지 실드가 완충작용을 해주었기에 아무리 충돌을 해도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사이 대호는 김이종 박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양자전송기는 개발에 성공했네. 물체전송은 성공했지만 생명체 전송실험은 아직 못했네.

모든 실험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전송기를 원하는 위치에 옮겨놓는 게 문제가 되겠지.”

“그걸 제가 광화문에 같다놓는다면 박사님이 그리 오실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렇지. 몇 번의 실험을 더 해보고 안정성만 확인되면 그땐 사용해도 될 거라 생각하네.”

“흠.. 그렇다면, 혹시 양자전송기로 차원의 벽도 넘을 수 있을까요?”

“... 그건.. 실험해보기전엔 뭐라 답할 수가 없네.”

“그렇겠지요?”

내 타워와 양자전송기를 연결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지. 가능성이 있을까?

언제 한번 물건으로 시험을 해봐야겠군.





셸터를 떠난 10대의 개조 트럭이 원주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태산이 조종하는 선두의 트럭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어, 어, 씨발! 저게 뭐야⁉ 로켓이다‼”

몇 줄기의 하얀꼬리를 꽁무니에 매단 길쭉한 물체들이 밀림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대호가 무전으로 알렸다.

“모두들! 당황하지 말고 전 차량 모두 에너지실드 스위치를 눌러!”

떨리는 손으로 스위치를 올린 태산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굴러 떨어졌다.

곧이어 투명한 에너지방어막에 부딪힌 미사일이 튕겨 나가는 것이 보이고 뒤쪽의 차량에서는 폭발이 일어났는지 요란한 폭음이 들렸다.

“전 차량 피해보고하라!”

-2호차 이상무, 3호차 이상무, ,...... 10호차 이상무.

“흐흐, 미사일 폭발에도 아무 이상 없다니... 완벽하군.”

“크크큭, 그럼 미사일이 날아온 곳으로 가볼까?”

“시간이 없어, 서울의 위험이 완전히 없어진 다음에 가보도록 하지.”




광화문엔 생존자들이 어디서 모여 들었는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터를 잡고 있다가 줄지어 날아오는 트럭을 보고는 불 만난 메뚜기 떼처럼 튀어 숨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차에서 내리는 대원들을 보고는 두려움에 찬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남아있던 가드대원들은 달려와 차를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잠시 뒤 대원들을 집합시킨 대호는 4인1조로 조별구성을 시켜놓고 남아있는 마트 등을 뒤져 식량을 조달할 것을 지시하며 입을 열었다.




재미있게 보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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