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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심부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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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경대
작품등록일 :
2019.03.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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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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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심부름센터123

소설은 소설일 뿐입니다.




DUMMY

“우리 12감(監)에서는 문혁당시 홍위병들이 각 문파로부터 압수해 은밀하게 감춰놓은 온갖 무공서들을 빼돌려 그동안 체계적으로 조직원들을 수련시켜왔기에 무력 면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실력을 지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명령만 내리시면 언제든 봉기 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흠, 우리 조상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소. 이제 여러분의 얘기를 듣고 보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소.

이제부터 어떻게 거사를 할지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세워봅시다.”

음모는 밤이 새도록 계속됐다.


***


두 대의 트럭을 러시아에 바짐에게 넘겨주고 장인과 과학자들을 태운 대호와 대원들은 빠르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있었다.

중력을 무시하고 하늘을 나는 트럭이라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는 표정이 얼굴에 뚜렷이 나타나 있었다.


대호와 같은 트럭에 탄 과학자가 못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건 어떤 원리입니까?”

“하하, 나도 알지 못합니다. 궁금한 건 셸터로 가서 이걸 만들어낸 박사님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아.. 지금 그곳으로 바로 가시는 겁니까?”

“네, 그곳에 고르코프 사장님의 따님이 계시니까요.”

“아, 그렇습니까?”

“다와가니 궁금하시더라도 조금 참으시지요.”

“네..”


변란이후 혹시나 하는 불길한 마음에 속만 조리던 나타샤는 처음으로 셸터에서 아버지와 상봉하고 여전히 휠체어에 앉아있는 아버지를 보고는 그칠 줄 모르는 눈물을 흘렸다.

“으으응, 그래서 다 버리고 바로 들어오시라고.. 그렇게 말했잖아요.”

“후, 그렇게 급박하게 세상이 변할 줄 누가 알았겠니. 이제 이렇게 무사하게 만났으니 그만 진정하려무나.”


둘을 지켜보는 해주의 눈도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지켜보던 대호가 해주를 쳐다보았다.

“난, 박사님한테 갔다 올게. 아마 그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몹시 시장할거야, 식사 좀 챙겨 드리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대호는 장인을 따라온 과학자들을 데리고 김이종 박사의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을 목격한 러시아 연구원들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오! 어떻게 이럴 수가..”

변란이후로 처음 보는 완벽한 연구실이 눈앞에 있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호는 김이종박사에게 러시아 연구원들을 소개해주며 말했다.

“뭔지 몰라도 이분들 나름대로 연구하고 있던 게 있다고 하던데, 박사님이 들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내가 얘기를 해보도록 하지.”

“그런데, 연구실이 남는 게 있던가요?”

“장비야 얼마든지 있으니 일단 얘기를 들어보고 필요한 걸 갖춰주면 되지 않을까?”

“그럼, 박사님께 부탁드리고 전 이만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원들과 함께 서울로 돌아온 대호는 아직도 사람들이 광화문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서울의 위험은 사라졌는데, 왜 아직도 이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거지?”

“불안해서 그러는 걸 겁니다.”

“그런데, 재들은 못 보던 애들 같은데?”


허름한 걸레 같은 군복을 걸치고 얼마나 굶었는지 뼈만 남은 군인들이 그나마 어깨에 총을 걸치고 몇 명씩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수방사와 수색의 25사에서 살아남은 병력이 이쪽으로 집결한 것 같습니다.”

“쯧. 이거야, 오합지졸이 따로 없군. 지휘관이 어떤 놈들인지 안 봐도 대충 알 것 같군.”


태산이 안 돼보였는지 두둔을 하고 나섰다.

“재들도 군인이라곤 하지만 우리가 볼 땐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잖아?”

“쯧, 내가 하는 말은 지휘관이라면 자기의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명사들을 위해 어떤 수단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식량을 구해먹였어야 한다는 얘기다, 재들 봐라, 꼬락서니가 저게 뭐냐?”

“.....”

“어쨌든, 저놈들 사고나 안 나게 총기단속을 잘하라고 대원들한테 미리 주의를 줘.”

“재들, 그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거야?”

“봐라, 완전히 공포에 잡아먹혔어. 저런 상태면 언제 어디서 어디다대고 방아쇠를 당길지 아무도 모른다.”

“하긴.. 그럼, 아예 실탄을 수거해 버릴까?”

“우리가 지휘관도 아닌데, 그렇게 하면 월권이 되는 거지.”

“그럼 니 말대로 대원들한테 감시를 잘 하라고 주의를 주는 수밖에 없겠네.”

“그래. 이제 곧 대구와 부산으로 떠나야 할 텐데 걱정이다. 이곳에 몇 명이나 남겨놔야 할지 그것도 생각해둬야 할거다.”

“..북한은 어떻게 할 거야?”

“그쪽 문제는 아무래도 대통령하고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시간 나는 대로 그쪽도 정리를 하긴 해야 되겠지.”



궁리끝에 다섯 명의 대원을 남겨놓고 대호와 일행은 대구로 날아갔다.

대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원들은 멀찍이서 포위하고 괴물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속을 시킨 다음 홀로 탑 앞에 섰다.


“뭐야? 여기 탑은 왜 이런 거지?”

대호는 전과 같은 방법으로 들어가려 해보았으나 아무리 애를 써도 들어갈 수가 없자 짜증이 솟구쳤다.


-신조‼ 이리와라.

탑안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던 신조는 처음으로 자신을 부르는 주인의 호출에 화들짝 놀라 그 즉시 날아올랐다.


-주인, 무슨 일로 날 찾은 거야?

-너, 이탑을 알고 있나?

-...이건 62마탑주 발크의 것 같은데.. 나도 보기 전에는 실제로 보기 전에는 장담할 수 없어.

-여길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주인이 허락하기 전에는 방법이 없어.

-허, 너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는 거냐?


자신을 무시하는 말에 신조가 삐졌는지 머리의 황금빛 깃을 빳빳하게 세우고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는 한껏 부리를 벌리고 울트라소닉을 발사했다.


울트라소닉붐에 직격당한 탑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휘청거렸지만 꼿꼿하게 서있었다.

-허.. 대단하네.

주인의 칭찬어린 말에 기고만장한 신조는 머리의 금빛이 붉은색으로 변하도록 힘을 주어 계속해서 음파를 쏘았다.

-주인. 헥헥, 더 이상은 힘들어 못하겠다,

-흐흐, 신조 고생했다.

이미 울트라소닉붐에 계속해서 직격당한 탑의 일부분에 금이 간 것을 확인한 대호는 그 틈으로 화륜검을 찔러 넣고 백열의 힘을 쏟아 부었다.

우릉, 우르릉,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은 괴음과 함께 탑은 더 이상 화륜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그만!

어디서 나타났는지 두 개의 머리가 달린 용을 닮은 괴물의 등에 올라탄 어린아이 모습을 한 괴물이 나타났다.

어느새 귀기가 흐르는 염마閻魔의 귀갑을 입은 대호를 보고 신이 난 듯 눈이 반달처럼 휜 신조가 기고만장해서 대호에게 웃으며 말했다.

-끅끅, 저건 내가 얘기한대로 62마탑주 발크가 맞아.

-허, 저 꼬맹이가 마탑주라고?

-주인, 보기엔 우습게 보여도 절대 무시하면 안 돼. 마탑주는 결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냐.

-어? 너, 설마 겁먹은 거냐?


신조가 고개를 돌리며 부리를 삐죽댔다.

-주인도 오랜 세월동안 나처럼 개고생 해봐, 어떻게 되나.

-...단탈인가 하는 놈한테 잡혀있었던걸 말하는 거지?

-제정신을 잃고 산다는 게 얼마나 비참한 건데..


무시당한다고 느낀 것인지 꼬맹이의 인상이 험하게 찌그러졌고 용은 콧김을 뿜어내며 거칠게 울부짖었다.

신조가 그런 용을 쳐다보며 같잖다는 듯 비웃는 것처럼 눈이 가느다래지는 것이 보였다.


노려보던 꼬마의 입에서 거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우리를 이렇게 적대시 하는 이유가 뭐지⁉”

“지구를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 왜적대시를 하느냐고?”

“까마득한 옛날 지구를 떠났던 우리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너희가 아닌가?”

“흐흐, 인간이 너희를 불러들였다고? 내가 누군지는 너도 알 것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너희를 초대한 적이 없는데. 과연 누가 너희를 불렀을까?”

“.....”

“그러니 구차한 변명은 그만두고 이제는 서로가 죽고 죽이는 일만 남은 거 아닌가?”

“...탑을 옮길 테니 우리.. 결판은 나중에 내기로 하자.”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각개격파가 더 편하고 쉬운걸. 때거지로 덤비면 아무리 나라도 머리가 아플 것 같은데 내가 그 짓을 무엇 때문에 할까.”

꼬맹이가 난감한 얼굴로 하늘을 쳐다보다 지워지듯 사라졌다.

“흐흐, 탑 안으로 도망간다고? 그럼, 수단방법가리지 않고 탑부터 먼저 부셔주지!”


갑옷이 해제되면서 다시 화륜검을 손에 쥔 대호가 온몸의 힘을 끌어올리며 탑으로 다가섰다.

온몸에 터질 듯한 힘이 넘쳐흘렀다.

화륜검의 길이가 그만큼 길어지고 백열 속으로 맑고 투명한 푸른 청화가 한 송이 피어올랐다.

한 송이 꽃이 화륜을 꽃받침 삼아 백열을 타고 천천히 떠올랐다.

한줄기 푸른 번개가 타워를 후려갈겼고 귀곡성이 울리면서 그사이로 뻥 뚫린 미지의 공간이 나타났다.

대호는 온힘을 쏟아 부었기에 탈진한 몸을 잠시 휴식을 취하며 회복시키고는 서슴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어둠만이 있는 공간은 어쩐지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대호는 개의치 않고 혈루에 화륜의 힘을 실어 어둠을 몰아냈다.

“가, 감히 본좌의 타워를 훼손시키고, 초대하지 않은 내 영역까지도 침범하다니 끝을 보자는 건가⁉”

“하하, 이것 참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더니.. 그 말이 꼭 들어맞는군. 그럼, 너희는 누구의 초대를 받고 이곳에 온 것이지? 그런데 감히 주인에게 칼을 들이대고 끝을 보자고? 그거, 도둑놈주제에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검은 귀갑 속에서 대호의 눈만이 별빛같이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쯧, 천안을 내 눈으로 보게 되다니, 흐흐.. 결국은 이번에도 또 틀린 건가?”

“타워를 옮겨간다 해도 놔주지 않겠지?”

“내가 묻는 말에 성실하게 대답해 준다면 생각해보도록 하지.”

“뭐가 궁금한가?”

“내가 알기론 아주 먼 옛날에 지구에서 추방당한 것이 너희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가?”

“알면서 뭘 물어보는 거야.”

“몇 개의 탑주가 들어왔나.”

“72탑주, 그중에 셋이 바로 너에게 당했지.”

말을 하는 꼬맹이의 동그란 눈에 원망이 담겨있었다.




재미있게 보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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