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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푸른새와 환상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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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베스
작품등록일 :
2019.03.08 13:26
최근연재일 :
2019.03.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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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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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정(1)

DUMMY

니르성국은 에스론이라는 유일신을 믿는 종교국가였다.

그들의 신은 사랑과 자비를 강조했고 자신외의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을 극도로 혐오했지만 그의 사랑과 자비는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배풀어지고 있었다.

때문에 에스론의 교리는 날로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그 신은 자신을 믿는 백성들을 위해 니르성국에 한 가지 기적을 배풀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에스론 대성당에 있는 치유의 샘이다.

성국은 치유의 샘에서 나오는 샘물을 떠 작은 병에 담아 에스론의 눈물이라 부르며 그들의 교리를 전파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


테스라가 그의 종자 닉슨을 바라보며 말했다.


“닉슨, 오늘은 여기서 야영을 하도록 하죠”

“네, 테스라 경”


테스라와 닉슨, 욘은 체르빌 공국 위를 지나간 베히모스에 의해 성들이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차원에서 파견된 니르성국의 성기사일행이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은백색의 체인메일을 입고 등엔 뾰족한 뿔이 달린 메이스와 붉은색으로 염색된 카이트 방패를 메고 있었다.

테스라가 등에 메고 있던 카이트 방패를 땅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후...이제야 살 것 같네.야 닉슨 ,욘 서둘러, 배고프다."

"예이, 거의다 끝내갑니다."


테스라는 그의 종자들을 종 부르듯이 대했고, 닉슨과 욘은 언제나 그를 골탕 먹일 생각이 가득했다.

물론, 사실 조금 더 그들을 지켜보면 마치 친한 친구들 같은 사이란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크으 어떻게 하면 뒷골이 당기게 끔 만들어줄 수 있을까?'


테스라를 제외한 두 종자들은 일하면서도 카이트 방패를 벗어 놓을 수 없었다.

이건 일종의 수행이었다.

그리고 테스라는 이들의 모습을 상부에 보고해서 그들을 성기사단에 받아드릴지 말지를 경정하는 일종의 시험관이었다.

그런점에서 그들은 테스라를 만난게 운이 좋았다.


카이트 방패는 매우 커서 그들의 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가려졌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방패가 혼자 걸어가는 것 같았다.

니르성국의 성국민들은 성국의 성기사들을 에스론의 성검들이라 불렀지만 그들을 싫어하는 타국민들은 이들을 보고 에스론의 붉은 당근이라 부르며 조롱하였는데 이들 성기사들의 방패는 붉게 칠한 얇은 철판에 나무를 덧데어 만들어져서 막상 전투에 들어가면 금방 부서졌기 때문이다.


닉슨과 욘은 그의 명령을 듣고 땅을 고르게 편다음 조그만 한 개인용 텐트 3개를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능숙한 솜씨로 하나하나 완성해갔다.


테스라는 이곳저곳에서 나뭇가지들을 꺽어와 부싯깃 사이사이에 집어넣고는 부싯돌로 이리저리 불꽃을 만들어댔는데, 여름철 수액이 잔뜩 들어있는 나뭇가지는 연신 불이 붙지 않고 매운 연기만 뿜어댔다.

불이 붙지 않고 연기만 나는 나뭇가지들은 금방 연기가 사그라 들어져 테스라는 애가탓다.


“콜록 콜록! 아이씨 좀 붙어라”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연신 입으로 바람을 불어댔지만 불은 붙지않고 연기만 뿜어내다가 픽 하고 꺼져버리는 나뭇가지들이 야속하기만 하였다.


선선한 초 여름날의 밤이였지만 불을 피워내지 않고서 잠을 자기엔 야생동물들과 벌레들이 너무 귀찮았다.


“후우...닉슨, 욘! 텐트 다쳤으면 이리와서 불 좀 붙여봐 ”

“예 거의 다 완성되어 갑니다.”


텐트치는 것을 마무리하고 아직도 콧물이 흘러나오면 테스라를 보며 닉슨은 속으로 혀를 찻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허리주머니에서 네루똥을 조금 꺼내서 나뭇가지에 바르자 나뭇가지들이 금방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닉슨은 테스라에게 손수건을 건내주며 말했다.


“불을 붙이실 땐 저희를 불러주시거나 네루똥을 나뭇가지에 바르시면 된다니까요”

“에...근데 똥은 더럽잖아 손으로 새똥을 만지긴 싫은걸”


닉슨과 욘은 속으로 또 한번 한숨을 쉬며 가방에서 작은 냄비를 꺼내들고는 저녁식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테스라는 사람은 좋았지만 가끔 이런 꽉막힌 구석이 있어 종종 그들을 피곤하게 하였다.


말린 사슴고기와 양젖을 넣고 만든 스튜는 노린내가 났지만 돌소금을 조금 집어넣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닉슨이 고기 건더기를 씹으며 말했다.


“테스라 경, 내일도 하루 종일 걸으려면 끼니는 항상 든든히 먹어두셔야 합니다.”

“윽, 나도 그 정돈 알고 있다고 ”


집에 가면 이런 음식들은 쳐다도 안 볼 테스라였지만, 지금은 먹지 않고선 배고픔을 참기 어려웠다. 그 순간 그는 섬뜩한 기분이 느껴졌다.

이건... 피해야한다.

그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그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닉슨과 욘이 그의 그릇에 국물을 부어줬다.

욘이 말했다.


“자 그럼 제 몫의 스튜도 조금 드시죠”

“제 몫도요”


어디까지나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지 맛있다 맛없다로 평가한다면 맛없다 의 손을 들어주는 맛이라 테스라는 똥 씹은 얼굴이 됬다.


'이...이자식들...'


차마 음식이라 버릴 수 없었던 테스라는 결국 꾸역꾸역 스튜를 다 먹었다.

분명 먹었는데 속이 안 좋은게 체끼가 느껴졌다.


'복수하리라'


속으로 자신의 종자들에게 끔찍한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 테스라였다.


식사를 마친 그들은 식기들에 묻은 찌꺼기를 대충 물로 행구고는 각자의 텐트 안으로 들어가 서둘러 잠을 잤다.

여정은 고됬고, 아직도 며칠은 더 걸어야만했다.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이슬을 맞으며 테스라가 부스럭대면서 텐트에서 나왔다.

'때가 되었다.'

그는 일부러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다.

텐트에서 나와 옆을 보니 닉슨과 욘은 여전히 텐트 안에서 자고 있었다.

테스라에게 어젯밤 자신에게 스튜를 억지로 먹인 그들에게 복수할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그는 닉슨과 욘이 들어있는 텐트를 발로 차 무너뜨리면서 외쳤다.


“적이다! 적이 쳐들어왔다!”

“어푸 어푸 저... 적이다!”

“스... 습격이다!”


테스라가 발로 단번에 텐트를 차버리는 바람에 텐트위에 밤새 고여있던 이슬이 자고있던 그들의 얼굴위에 쏟아져 내렸고, 그들은 물벼락을 맞으며 허둥지둥 무기를 들고 텐트안에서 빠져나와 외쳐댔다.

테스라가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 닉슨과 욘에게 말했다.


“헤헷, 우리를 위협하는 적들은 이 테스라가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고”


그는 귀엽지도 않은 얼굴로 윙크를 하며 손을 들고는 브이자를 만들었다.

그 말을 들은 닉슨과 욘이 그에게 말했다.


“덕분에 세수 잘했습니다. 테스라경”

“으...응?”


욘이 주변을 킁킁대더니 말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에스론이시여 우리를 씻지 않는 테스라경의 냄새로부터 지켜주소서”

“뭐...뭐라고! 나한테서 냄새난다고!?”


이번엔 닉슨이 그의 머리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더니 말했다.


“으엑 나무에 발라야할 네루똥을 언제 머리에 바르셨습니까”

“아... 아니야! 그럴 리 없어!”


그가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니 큼직한 네루 똥이 묻어져나왔다.

그의 종자들이 선수를 쳤던 것이다.


"으...으아악!"


테스라는 서둘러 머리를 털어내고는 허리 주머니에서 향수를 꺼내 전신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향수냄새 때문에 코가 찡해진 닉슨과 욘이 이젠 냄새가 안 난다고 그를 말릴 때까지 테스라의 냄새 소동은 계속됬다.

그는 정말로 똥이 싫었다.


냄새소동이 지나가고 테스라 일행은 무너진 텐트를 주섬주섬 추려서 욘의 가방에 다시 집어 넣었다.

테스라는 설마 종자들이 자신의 머리에다가 똥을 갔다 놓을지는 꿈에도 몰랐지만, 본인도 한 짓이 있어 속으로 화를 삭힐 뿐이었다.


'에잇 내가 착해서 참는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아주 그냥...'


이러니 저러니 해도 착한 그였다.


"테스라 경 아침식사입니다."


닉슨이 다가와 그에게 작은 빵과 물을 한잔 건내줬다.

식사는 주로 닉슨이 담당하고 있었다. 요리를 딱히 잘한다기보다는 그저 그가 욘보다 뒤늦게 테스라의 종자로 들어왔기에 맡고있을 뿐이었다.

테스라가 닉슨이 건내는 빵을 보며 말했다.


"고작 이거?"

"그나마 가장 많이 떼어드린겁니다."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 나는 어젯밤에 많이 먹어서 아침 안 먹을란다."


평소였으면 주는데로 먹었을테지만 테스라의 눈은 불평으로 가득차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똥이라니!

닉슨과 욘도 자신들이 좀 심했다는 건 알고있어서 더는 그를 놀리려 하지 않았다.

테스라가 자리를 털고일어나며 말했다.


“자, 다시 이동하자고”

“네 알겠습니다.”


닉슨과 욘이 아껴먹던 빵을 황급히 마저 먹으며 출발 준비를 했다.

가볍게 작은 빵과 물로 배를 채운 그들은 다시 성국을 향해 출발했다.


아침의 숲에선 물에 젖은 풀이 다리에 엉겨붙어서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균형을 읽고 넘어 질 수 있어 그들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풀엔 이슬이 조금 맺혀있어 걸을 때 상당히 거슬렸다.

까딱 잘못발을 디뎠다간 발목이 삐기 십상이었다.

걸어가다가 닉슨이 균형을 읽고 미끄러졌다.


"조심하라고"


테스라가 넘어진 닉슨을 향해 손을 내밀어 일으켜세워줬다.

그의 손을 잡으며 일어난 닉슨이 말했다.


“아 감사합니다.”


테스라는 종종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키는게 있었다.

테스라는 닉슨을 일으켜 세우다가 문뜩 어렸을 적 숲에서 넘어졌을 때가 생각났다. 순간 몸이 허공에 붕떠서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었는데, 하마터면 혀를 깨물어 평생 더듬거릴뻔했던 그였다.

그때 이후로 그는 빗길이나 눈길에서 안 미끄러지는 법을 기어코 채득했었다.


'나중에 종자들에게 좀 알려줘야겠군. 물론 배우는데는 고생 좀 시키고 알려줘야지'


속으론 아직까지 뚱해있는 테스라였다.


한 시간쯤 뒤, 그들은 숲에서 왕의 대로의 잔해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점점 여름의 한가운데로 가고있어서 그런지 한낮에는 꽤나 더워졌고, 될 수 있으면 오전중에 최대한 걸어놔야 오후에 그나마 좀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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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즐거운 여정(3) +2 19.03.14 69 3 12쪽
14 즐거운 여정(2) +3 19.03.13 10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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