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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에서 온 그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연재 주기
종이맨
작품등록일 :
2019.03.11 21:25
최근연재일 :
2019.04.27 18:5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207
추천수 :
42
글자수 :
131,082

작성
19.03.19 22:07
조회
91
추천
2
글자
11쪽

상견례

DUMMY

“···!”


그녀는 놀랐다.

진야가 내게 ‘약혼한 사이’라고 말하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약간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야, 왜 울어?”

“아니 이···. 그냥···.”

“뚝해, 뚝! 기분 안 좋아?”

“좋아···.”

“뭐라고?”

“기분 좋다고···.”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그녀가 좋아할 법한 멘트를 쳤다.

근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리아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그동안 서운하게 한 것이 있었나?

리아를 너무 다그쳤던 것이 아니었나?

모든 만물 중에서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

순결? 내 앞에 있는 리아보다 더 중요하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이며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말했다.


“뚝해, 뚝! 왜그래? 기분 안 좋아?”

“좋아···.”

“뭐라고?”

“기분 좋다고···.”


아니, 조울증인가?

울었다가, 웃었다가, 울었다가, 웃었다가,

여자의 마음은 신도 모른다는 게 맞는 말이야···. 맞는 말,

그녀가 진정되자 우리는 집을 나섰다.


“진야야!”

“왜?”

“팔짱 껴도 되?”

“···.”


눈빛을 똘망똘망거리면서 나를 쳐다본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여기서 ‘안돼.’라고 말하면 시무룩 해지겠지?

하는 수 없이 나는 내팔을 내주면서 말했다.


“그래~ 껴,”

“고마워~”


그녀는 내 팔 안쪽에 있는 공간에 자기 팔을 넣어 팔짱을 꼈다.

그때 아줌마들이 내게 말을 걸었다.


“붕어빵 총각 아니여~ 어디가?”

“제훈엄마~ 총각, 지금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는데 말을 왜 걸어요~ 난처하게끔!”

“아! 총각, 미안해~ 총각!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는데 방해해서,”


리아에게 점수얻기 좋은 기회다.

내가 항상 서운하게 만들었으니 이제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차례야.

어제의 결심으로 달라진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약혼녀에요.”

“어머? 빠르네, 빨라~ 이쁜 사랑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 예배 끝나고 빨~리 올게! 오늘은 장사 일찍 접지마~”

“네 알겠어요, 맛있게 구워 놓고 있을게요.”

“그려 총각, 있다 봐~”


난 여기 아파트 단지의 아줌마들이라면 다 나를 아신다.

붕어빵-놀이터-PC방 코스를 타는 초당들의

어머님들이 바로 저분들이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홍보를 제대로 해줬나보다.

덕분에 홍보효과 오지게 보네

고마워 애들아!


“야, 아까 나 감동먹었다.”

“왜?”

“약혼녀라고 해줘서.”

“그게 그렇게 감동적이야?”

“뭐라고 해야되지? 그순간 진짜 너한테 사랑받는 느낌이여서.”


부끄럽다는 듯이 리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게 우리는 푸드트럭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짐을 풀어놓은 다 풀어놓고 붕어빵 틀앞에 섰다.


‘자, 한번 스킬을 써보실까? 스텟!’


[스텟창이 나타납니다.]

【이름:오지훈】

칭호:거장의 후계자

스텟-------------------------------

손재주:71 체력:85 섬세함:62


‘체력이 85? 은근 높네? 그동안 운동을 해서 그런가?’


나는 내 스텟을 보면서 놀랐다.

체력이 높았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추가로 얻은 패시브와 스킬까지,

그 아저씨의 정체가 뭐지?

문득 이 책을 준 원조 붕어빵 아저씨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어쨌든, 스킬을 한번 사용해봐야지.

리아가 부지런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더러운 부분을 닦고 미니냉장고를 정리하고,

나는 일단 스킬 테스트용으로 팥붕어빵 2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치이익···.

느낌은 좋다.

그리고 나는 ‘장인의 꼬챙이’로 붕어빵스킬을 시전했다.

그립감이 내가 쓰던 꼬챙이와 차원이 달랐다.


‘팥붕어빵!’


황금색의 가루가 미세하게 붕어빵 위에서 눈 떨어지듯이 떨어진다.

사르르,

그 황금색의 가루가 반죽과 앙금위로 떨어져 눈녹듯이 사라졌다.

나는 웃으면서 반죽과 앙금위에 다시 반죽을 올리고 바삭하게 구워지기만을 기달렸다.

철컥, 철컥,


“먹어봐!”

“붕어빵이다!”


내가 준 붕어빵의 머리 부분을 크게 베어먹었다.

그게 뜨거웠는지 아뜨뜨, 거리면서 호호 불어서 먹는다.

진짜 사랑스럽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당장 일어나서 안아주고 싶다.


“아저씨! 슈크림붕어빵하고 오뎅주세요!”

“알았어~ 애들아, 좀 기달려줄 수 있니?”

“넹!”


나는 익숙하다는 듯이 냉장고에서 야구르트를 꺼냈다.

애들의 건강을 위해서 설탕이 많이 안들어간 야구르트를 샀다.

늘 사던거보다 비싸서 살까말까 고민을 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할인상품이여서 싸게싸게 샀다.

빨대를 야구르트에 꽂은상태로 애들에게 건네줬다.

나는 한결같은 미소로 애들에게 말했다.


“이거 먹으면서 기달리고 있어~”

“근데···. 아저씨 이렇게 막 야구르트 주시면 안 망해요?”

“아저씨가 망하는건 안 돼요···. 그럼 붕어빵은 어디서 먹어요?”

‘귀여워···.’


내가 얼마나 퍼줬으면 늘 기분 좋게 받던 야구르트를 부담스러워할까?

사실 난이 푸드트럭으로 돈을 많이 버는 중이다.

아줌마들의 네트워크는 그 세상 어떤 네트워크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나는 장사 초기 때 아이들에게 호의를 건넸고,

아이들의 부모였던 아줌마들은 네트워크로 여러 동네 사람들에게

우리 집 붕어빵을 말해줬다.

한마디로 스노우볼 오지게 굴렸다는 거다.

그 덕에 나는 돈을 왕창 땡길 수가 있었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저씨 그렇게 거지 아니야, 먹어도되.”

“네!”


아이들이 야구르트를 받아서 먹었다.

애들이 먹는 모습이 보니 흐뭇하다.

와, 아줌마들 진짜 애 키울 맛 나겠네,

남의집 아이인데도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나?

그를 보면서 그에게 흑심(?)을 품던 그녀가 생각했다.


‘오늘 진도 확 빼봐? 잘하면 아이를 가질지도?'


그녀는 오늘도 망상을 하고 있다.

그가 아이들에게 따듯하게 대해주니깐,

아이를 빨리 낳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하지만 안된다.

오늘 밤에 또 선을 넘으면, 더 이상 진야의 방에서 못 잔다.

진정한 낚시꾼은 때를 기달려야 하는법!

나는 때를 기달린다!

한창 붕어빵을 굽고 있을 때였다.

내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나는 잽싸게 장갑을 벗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진야아, 엄마야~”

“어, 엄마 저 이번 설날에 갈게요.”

“진짜? 여자친구는 생겼어?”

“아뇨, 결혼할 사람이 생겼어요.”

“정말이니?”

“뭐라고?!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고오? 여보 잠시만 바꿔줘봐.”

“이양반이! 내가 지금 통화하고 있잖아요!”

“아니, 말할게 있다니깐!”


전화속에서 아빠와 엄마가 싸운다.

도데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지···?

그녀가 놀란다는 듯이 말한다.

이제 내가 주도권을 잡은건가?

입에서 미소가 절절로 피어오른다.


“엄마, 예비며느리 목소리좀 들려줘요?”

“그래그래! 우리 예비새아가 목소리나 들어보자!”

“여보! 나도 듣고싶다고!”

“아! 좀 가만히 있어봐요!”


나는 부모님이 싸우고 와중에 핸드폰을 리아한테 넘겼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올렸다.

그녀는 잠시 당황하더니 고개를 끄덕으며 내 핸드폰을 받았다.

목소리를 잠시 고르고, 내 부모님한테 인사를 건냈다.


“안녕하세요.”

“어머어머! 목소리좀 봐~ 진짜 이쁘네~”

“오오! 고맙구나 우리 애물단지 진야를 대려가줘서.”

“풉···. 애물단지···.”


리아가 나를 보면서 소리가 안나게 웃었다.

나는 괜히 부끄러워서 아빠에게 말했다.


“그렇게 속을 썩이진 않았어요!”

“그래그래, 알았다. 우리 진야 잘좀 부탁한다.”

“네 알겠어요.”


핸드폰을 내게 전해주고 난 전화를 끊을려고 했다.

그때 아빠가 소리쳤다.


“진야야! 여기 올땐 어떻게 올꺼냐?”

“KTX타면 되지 않을까요?”

“으이구, 이놈아 지금쯤이면 표 다팔렸지,”


나는 빠르게 인터넷을 켜서 고속버스를 찾았다.

남원···.남원···. 아 여깄다!

딱 2자리가 남았다.

그것도 나란히 붙어있는 좌석으로···!

누군가가 예매했다 취소한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먼저 예매할까봐 나는 얼른 버스표를 구입했다.

버스표를 예매하고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고속버스 예매했어요.”

“허? 행동력 하나는 끝내주는구나. 그래, 도착하면 전화하거라.”

“넹~”


띡,


전화가 종료됬다.

그 순간 리아가 와락 껴안았다.

나는 두손으로 리아의 등을 감쌋다.

그리고 귓속으로 말했다.


“장사합시다. 예비신부님.”

“그래!”


‘팥붕어빵!’

‘팥붕어빵!’


나는 스킬들을 이용해 붕어빵을 굽고있었다.

최상급이나 전설급의 붕어빵은 도저히 만들어지지가 않았다.

내가 기술이 부족한건가?

잠시 옆을 봤다.

리아는 열심히 오뎅국물을 푸고 오뎅을 나뭇젖가락에 옮기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진짜 즐거워 보이네, 다행이야.

나도, 열심히 해봐야지.

리아한테서 동기부여가 된 나는 열심히 붕어빵을 구웠다.

마치 꼬챙이와 내가 한몸인 것처럼,

그때였다.


[상급의 팥붕어빵을 만드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신난다!”

“왜그래, 진야야?”

“어···. 음···. 붕어빵이 타지않고 빠삭하게 구워져서,”

“유치하긴,”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웃는 모습과 청색의 멜빵이 너무 잘 어울린다.

나는 붕어빵을 굽고 저 멀리서 누군가가 오늘 것을 발견했다.

“아침에 만났던 아줌마다!”


나는 아침에 아줌마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쪽으로 와서 내게 말을 걸었다.


“붕어빵 총각, 슈크림 오천원어치만 줘.”

“네 알겠습니다.”


봉투를 3개로 나눠 각 봉투에 5개씩 넣었다.

그리고 봉투 1개에 아까 구운 상급의 팥 붕어빵을 같이 넣으며 말했다.


“서비스에요~”

“크, 역시 붕어빵 총각이야~ 다음에 또 올게~”

“네 알겠습니다!”


상급의 팥 붕어빵을 드시면, 그 아줌마들은 팥 붕어빵을 찾으실 거다.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아줌마들도 팥 붕어빵을 찾겠지,

그럼 이제 팥 붕어빵의 수요가 늘어나고 나는 더 많이 굽게 된다.

그럼 팥 붕어빵의 스킬레벨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오르겠지,

역시 난 천재야.

스킬레벨이 빨리 오를 생각에 난 웃으면서 붕어빵을 계속 굽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보면서 생각했다.


‘항상 웃네, 결혼하면 우울증 걸리는 일은 없겠다.’


벌써부터 예비시댁에 갈 생각을 하니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혹시, 면박을 주진 않을까?

살짝 걱정됐다.


“휴, 이제 갈 준비하자.”

“그래 이 남은 붕어빵은 어떻게 해?”

“집에 가서 먹자.”


오랜만에 밤까지 장사했다.

겨울밤이라 그런지 쌀쌀했다.

근데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이렇게 입어도 추위를 잘 안 타는데

리온이는 어떻게 추위를 버티는 거지?

나는 리아에게 물었다.


“리온아 너는 추위 안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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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악어의 눈물 19.04.16 39 0 9쪽
23 앞으로 행복할 일만 생각해 19.04.15 3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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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손재주의 위력 19.04.11 49 1 9쪽
19 악당과 주인공의 첫만남 19.04.03 69 2 9쪽
18 정기좀 줘 19.04.01 76 2 10쪽
17 말하지 못할 과거 19.03.30 69 2 10쪽
16 X나 카리스마 있어. 19.03.29 83 2 9쪽
15 전설등급 붕어빵 19.03.28 69 2 9쪽
14 SNS 추어탕여신 19.03.26 73 2 10쪽
13 남원으로! 19.03.25 7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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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괴왕의 계약자 19.03.23 81 2 11쪽
10 꽃등심 19.03.22 86 1 9쪽
9 악당 등장 19.03.20 96 1 10쪽
» 상견례 19.03.19 92 2 11쪽
7 커플이 아니라 약혼한 사이 19.03.18 98 2 10쪽
6 세월의 연륜 19.03.17 99 1 12쪽
5 월기 19.03.16 108 1 12쪽
4 황씨 이야기 19.03.14 116 1 12쪽
3 100만원 19.03.13 12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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