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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에서 온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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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종이맨
작품등록일 :
2019.03.11 21:25
최근연재일 :
2019.04.27 18:5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681
추천수 :
42
글자수 :
131,082

작성
19.03.22 23:46
조회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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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꽃등심

DUMMY

“청년! 붕어빵 천원어치만 줘,”

“슈크림으로요?”


원래 동네 아줌마들은 슈크림 앙금을 좋아하신다.

난 그 점을 간파해서 아줌마에게 물었다.

그와 동시에 슈크림을 봉투에 담으려고 할 때 아줌마가 말했다.


“어제 팥 붕어빵 진~짜 맛있더라고, 팥 붕어빵 좀 줘 총각,”

“금방 구워드릴게요. 누나, 오뎅국물좀 떠줘요. 빨리빨리!”

“그래~ 알았어.”


어제 그 아줌마였구나! 어쩐지 얼굴이 익숙하더라!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말은 맞았다.

진짜 봉투에 슈크림을 담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다행스럽게 아깐 봉투만 살짝 집은 상태여서 다행이었어···.

나는 능숙하게 팥 붕어빵을 굽기 시작했다.

물론 스킬을 사용해가면서,


‘팥 붕어빵.’

[스킬이 사용되셨습니다.]


“아 뭐야!”

“왜 그래? 총각?”

“지훈아 왜 그래?”


갑자기 음성이 들려서 깜짝 놀랐다.

내가 놀라자 오뎅국물을 마시던 아줌마가 날 쳐다봤고,

돈을 넣던 누나도 나를 바라봤다.

머쓱해진 나는 웃음으로 그 상황을 가볍게 넘어갔다.

어제는 스킬을 사용할 때 이런 음성이 안 들렸는데, 오늘은 왜 들리는 거지?

작은 의문이 생겼지만, 그 의문을 저편으로 보내놓고

난 붕어빵 만들기에 열중했다.


“자, 여깄습니다. 뜨거우니깐 맛있게 드세요~”

“잘 먹을게~”


어제는 운이 좋아서 높은 등급의 붕어빵을 만들 수 있던 건가?

오늘 팥 붕어빵을 완성할 때 그 음성이 안 들렸다.

패시브 내용을 보니깐, 전설 등급까지 있다.

전설 등급의 붕어빵이라···. 얼마나 맛있을까?

그 생각에 약간 침이 고여왔다.

그리고 계속 손님을 받고 점심때였다.


“그때는 내가 미안했다.”

“오랜만이네요? 황씨아저씨!”


황씨아저씨,

지난밤에 누나가 요괴임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이다.

물론 나와 따른 경비아저씨는 믿지 않았지만,

지금 그일을 회상해보면 아저씨의 통찰력에 나는 감탄할 뿐이다.

그 일을 아직도 기억하는지,

누나의 몸이 약간 얼었다.

아저씨가 누나를 보고 내게 물었다.


“누구냐?”

“제 약혼녀에요.”

“약혼녀?”

“예쁘죠?”

“옛날 생각이 나는구만···. 나도 사랑할때가 있었지···.”

“······.”


아저씨는 사랑이란 단어를 입밖으로 꺼낼 때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아저씨는 이내 활짝 웃으며 팥붕어빵을 시켰다.

그 웃음에는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섞여있었다.


‘팥붕어빵’


스킬을 사용해서 팥붕어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황금색의 가루가 반죽과 앙금 위로 미세하게 떨어졌다.

그때 황씨아저씨가 약간 놀란 눈치로 나를 봐라봤다.

설마···. 스킬 때문인가?


‘이건···. 스킬인데? 누구한테 배운거지?’


황씨는 심히 놀랐다.

요괴사냥집단, ‘제덕리’에서 활동하면서 숯하게 스킬을 봤다.

그래서 스킬이 뭔지 다 알고 있었다.

근데 붕어빵에서 스킬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마나가루가 퍼지는 것이 아닌가!?

도데체 저 청년의 정체가 뭐길래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지?

그는 붕어빵청년을 흥미롭게 쳐봤다.


“다! 구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잘먹지.”

“휴···. 갔다.”

“고마워.”


황씨아저씨가 경비실쪽으로 가자.

누나가 긴장이 풀렸다는 듯이 숨을 푹, 내쉰다.

누나는 황씨아저씨를 무서워한다.

지난밤에 고양이의 모습을 하던 누나를 데리고 경비실을 방문했었다.

그때 황씨아저씨가 누나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냈다.

그래서 누나는 그를 두려워 했다.

나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누나한테 말했다.


“괜찮아요. 내가 있잖아.”

“너, 계속 그 말투 쓸 생각 없냐?”

“······.”


이 말투를 계속 하라고?

진짜 미쳤나보네?

이걸 계속 하다간 내 손가락이 오그라들어서 없어질것만 같다.

최대한 누나와의 내기는 피해야겠다.

만약 누나가 내기에서 이겨 다시 이말투를 시킨다면···.

하···. 상상만 해도 한숨이 다 나온다.

내 속도 모르고 누나는 계속이 말투를 지속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할 거야~ 말 거야?”

“안 할 거예요. 이 말투 너무 오글거려.”

“알았어···.”


내가 싫다고 하니깐 그녀의 얼굴에 약간 그늘이 져 있다.

하···. 진짜 난감하네.

이럴 때 인터넷에서 뭐라고 하던데···.

나는 머리를 굴려서 그 인터넷에서 본 글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쪽,


“···!”

“누나, 말투는 바뀌어도 나는 누나를 계속 사랑해 잊지 마, 알았어요?”

“알았어···.”


볼에 기습뽀뽀를 하고 느끼한 멘트를 쳤다.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야.

일단 기분은 풀어주고 봐야지.

그러자 그녀는 얼굴이 발그레해지며 새침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계속 장사를 하고 집에 들어갔다.


“여기가 그 붕어빵 아저씨가 운영한다는 곳인가?”

“네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초라하군,”


황금 잉어의 사장, 황제성과 그의 비서인 차요한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근데 그들은 심히 당황했다.

붕어빵 아저씨는 지금 장사를 접은 상태였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일단 가지.”

“네? 신고 안 하세요?”

“만약, 저 가게가 사업자등록을 했으면 어쩌게?”

“아···!”

“차비서, 일단 오늘은 한발 뒤로 물러나자고,”

“네 알겠습니다.”


그들이 차를 타고 가는 중에 비서가 말했다.


“곧 있음 여름인데 여름에 계속 붕어빵 장사를 하실 겁니까?”

“당연,”

“아이스크림 붕어빵 같은 건 안 만드십니까?”

“안 만든다. 몇 년동안 계속 따끈한 붕어빵으로 목돈을 만지는데 굳이 그런걸 만들 필요가 있을까?”

‘아..!’


황금잉어는 매장에서 붕어빵을 파는 형식이였다.

황금잉어의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했고,

그덕에 그는 때돈을 벌었다.

그래서 신메뉴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꼈다.


늦은 밤,

나는 밥을 차리고 있다.

뒤에서 누나가 계속 밥,밥,밥을 외친다.

예전에, 사놓고 못먹었던 꽃등심!

이제야 먹겠구나···!

나는 소고기를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거 누나 때문에 산거에요. 맛있겠지?”

“웅웅! 진짜 맛있겠다!”

“빨리 구워줄께요. 조금만 기달려.”

“빨리 구워! 냄새 때문에 미치겠네!”


고기가 다익고 접시에다 고기를 옮겨 담았다.

그리고 거실에 있는 상위에 그 접시를 놓았다.

누나는 눈을 빤짝이면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역시 고양이요괴도 고기를 좋아하는구나!

사놓길 참잘했어.


“한입 먹어봐요.”

“뭐야? 집어주는거야? 아~”


고기 한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소고기 양념장에다 찍었다.

그리고 누나에게 한입 먹였다.

한 입먹자 누나는 눈이 커지면서 감탄사를 내질렀다.


“와아! 진짜 맛있어! 우리 매일 이것만 먹으면 안돼?”

“돈이 없어서 안돼요.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매일매일 사줄게.”

“진짜지?”

“당연하지요~”


꽃등심이 누나의 취향을 저격했나보다.

얼마나 맛있으면 매일 먹자는 말까지 할까?

누나가 웃으면서 말하자,

난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그때 누나가 손뼉을 짝, 치면서 말했다.


“아! 너네 부모님 집은 언제 가는거야?”

“생각해보니 내일모레가 설날연휴네? 이틀뒤에 가네요.”

“진짜! 기대된다!”


어린아이처럼 웃는 누나를 보니 내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뭐랄까? 그냥 웃음이 나왔다.

단지 누나가 행복해하는 얼굴을 봤는데도,

벌써 접시를 다 비운 누나가 내 어꺠에 기대면서 말했다.


“배불러···. 이대로 자고싶다!”

“이빨은 닦고자야죠. 안 닦으면 충치걸려.”

“알았어~ 닦아야지이~”


나와 누나는 이빨을 닦고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가끔씩 침대에서 누나가 꼬리를 움직여 내 코를 간지럽피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마저 귀여웠다.


※ ※ ※


“강씨, 혹시 스킬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가?”

“스킬은 왜? 항상 무기로만 요괴를 잡던 인간이,”

“아니 그냥 알고 싶어서.”


허름한 목장갑을 끼고 줄담배를 꼬나물고 있던 강 씨에게 황 씨가 물었다.

강 씨는 그의 질문에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스킬은 요계에서 넘어온 일종의 마법 같은 거야.”

“그럼 그 스킬 중에 혹시 음식을 만드는 기술이 있나?”

“당연히 있지. 근데 그건 왜 물을 수 있는지 내가 알 수 있는가?”

“사실은···.”


황씨는 모든 것을 다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는 청년이 스킬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그의 설명을 강씨는 묵묵하게 들었다.

설명을 다 들은 강씨는 그에게 물었다.


“근데···. 스킬을 사용할 때 마나의 가루가 나온다는 것, 황씨도 알지?”

“당연하지,”

“마나의 가루가 무슨 색 이였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

“황금색?”

“황금색이라고?”


황씨의 말에 강 씨는 놀랐다.

그리고 침착하게 황 씨에게 말했다.


“그 스킬의 정체는 요괴왕의 스킬이야.”

“뭐라고? 요괴왕의 스킬이라고? 그럼 왜 요리계열에 인 거지?”

“아니야. 유일하게 비전투 스킬로 왕의 자리에 오른 요괴가 있지.”

“그게 누군데?”

“2대 요괴왕. 보호의 잉어”


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호의 잉어,

요계를 무력으로 휘어잡았다는 기록 있는 요괴였기 때문이었다.

그 말은 들은 황씨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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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말하지 못할 과거 19.03.30 8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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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전설등급 붕어빵 19.03.28 79 2 9쪽
14 SNS 추어탕여신 19.03.26 133 2 10쪽
13 남원으로! 19.03.25 98 2 10쪽
12 사랑해 19.03.24 103 2 11쪽
11 요괴왕의 계약자 19.03.23 91 2 11쪽
» 꽃등심 19.03.22 107 1 9쪽
9 악당 등장 19.03.20 107 1 10쪽
8 상견례 19.03.19 104 2 11쪽
7 커플이 아니라 약혼한 사이 19.03.18 112 2 10쪽
6 세월의 연륜 19.03.17 115 1 12쪽
5 월기 19.03.16 120 1 12쪽
4 황씨 이야기 19.03.14 133 1 12쪽
3 100만원 19.03.13 14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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