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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에서 온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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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종이맨
작품등록일 :
2019.03.11 21:25
최근연재일 :
2019.04.27 18:5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537
추천수 :
42
글자수 :
131,082

작성
19.03.24 23:05
조회
99
추천
2
글자
11쪽

사랑해

DUMMY

“야!”

“어 잘 지냈어?”

“당연하지! 여소 해줄게 오늘 9시에 너희 집으로 간다?”

“승민아, 나 여소 할 이유가 사라졌어.”

“뭐라고? 드디어 해탈했구나···.”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집으로 들어가면서 통화를 계속했다.

거실에서 현관에 있는 나를 보고, 리아가 내게 말을 걸었다.


“갔다 왔어?”

“어? 뭐야? 이 아리따운 여성분의 목소리는?”

“진야야. 지금 통화하고 있는 사람 누구야?”


그녀의 목소리가 승민이의 귀에 들어갔나 보다.

청력 오지게 좋네.

승민이가 리아의 목소리를 듣자 몹시 흥분된 상태로 나한테 물었다.

나는 자랑스럽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 약혼자야.”

“설마···. ㅅ···.”

“그런 거 아니야. 평범하게 약혼하는 거야.”

“결혼은 언제 할 건데?”

“나중에 다 알려줄 게~”

“자식, 첫사랑이랑 결혼하다니, 완전 순정남이야~?”

“뭐랰ㅋㅋㅋㅋㅋ”

“진야! 누구냐니깐?”


내가 그녀에 대답을 회피하고 계속 통화를 하자,

그녀는 양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나는 머쓱한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베스트프랜드야.”

“아~ 그래?”


그녀는 대답하고 잠시 후, 내게 애교부리면서 말했다.


“근데 진야야, 좀 있다가 마트같이 가주면 안 돼?”

“마트는 왜?”

“드라마 보니깐 가고 싶어졌어! 글고 마트갈떄 너 혼자만 가잖아···.”

“그땐 정신이 없어서 못깨웠어 미안해···.”


예전에 리아가 낮잠을 잘 때 마트를 갔다와서 스펨셋트를 샀다.

뭐, 결국 혼자 마트 간 것을 들켜서 엄~청 혼났지만,

드라마에 마트가 나와서 한번 가보고싶다고 하는데,

내가 같아 가줘야지.

어차피 대형마트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인천지방경찰청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었으니깐,

20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겠다.


“그래 가자. 옷 입고 있어.”

“진짜 가는 거야? 고마워!”

“뭐야? 쑥맥 마진야가 여자랑 동거를 하는 거야?”

“약혼자가 어디 가고 싶다 해서 이만 끊을게.”

“야! 야!”

“왜 또?”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승민이가 다급하게 나를 불렀다.

나는 뭔가 심상치가 않은 것 같아서 그에게 물었다.


“왜 무슨 일 났어?”

“아니? 설날 잘 지내라고.”

“허 참, 역시 내 친구야. 너도 잘 지내.”


큰 사고가 난 것처럼 사람을 급하게 부르더니,

그냥 ‘설날 잘 지내.’라고 하려고 그렇게 사람을 부른 거였어?

이 또라이새끼···. 역시 내 친구야!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왔다.

몇 분이 지나고 그녀가 옷을 다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내게 기대되는 표정으로 말했다.


“빨리 대형마트 가자!”

“그래,”


밖으로 나와서 대형마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돈이 아까워 도보로 이동했다.

솔직히 도보 20분 거리를 3000원 내고 가기엔 너무 낭비였다.

20분 정도를 걷자, 대형마트에 도착했다.


“힘들어···. 다리아파···.”

“여기서 쉬다가 갈까?”

“그랭!”


그녀는 내가 쉬자는 말에 방긋 웃었다.

지하에 있는 대형마트로 가기 위해선 지상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야 했는데,

지상에 있는 대형마트 입구에 기다란 의자가 있어서 거기서 쉬기로 했다.


“이제 가자.”

“그래.”

“근데 뭐 살 거야?”

“그거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그럼 왜 오자고 한 거야?”

“그냥 와보고 싶었어!”


너무 해맑게 웃고 있어서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파란색 눈에서는 그저 순수함밖에 안 보였다.

음? 파란색 눈···. 파란색 눈···?

나는 놀라서 그녀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왜 눈 색깔 안 바꿔? 사람들 다 너 쳐다보는데?”

“아 맞다! 빨리 바꿀게···. 헤헤”


아까 마트를 때 행인들이 왜 리온이를 쳐다보나 했다.

눈 색깔이 이국적이었으니 행인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그녀는 눈 색깔을 바꿨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리아와 함께 쇼핑을 시작했다.


“맛있는 거 먹고 싶어···.”

“아가씨~ 이리 와서 이거 먹어봐요.”


시식코너 아줌마가 리이한테 말을 걸었다.

그녀가 아줌마에게 다가가자,

아줌마는 그녀에게 시식용 음식을 내밀었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 한입에 먹었다.

그리고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감탄했다.


“맛있어!”

“그래요? 이거 한 팩 사가요~ 지금 사면 1+1!”

“와! 진짜요?”

“당연하지~”

“진야야~! 이리 와봐!”

“뭐지? 이 불길한 느낌은?”


나는 내일 부모님께 드릴 선물세트를 고르던 중 그녀가 나를 불렀다.

내 옆에 붙어있으라고 했더니,

그새 어디로 길을 샌 거지?

나는 홍삼 선물세트 2개를 카트에다 넣고 그녀한테 달려갔다.


“왜?”

“이거 사줘?”

“뭐야? 냉동 치킨···?”

“진짜 맛있어! 이거 사주면 안 돼?”

“그래, 사.”

“여기에다 넣어.”

“이건 뭐야?”

“카트라는 거야.”


그녀는 카트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친절하게 카트에 대해서 알려줬다.

그러더니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어린아이들이 할 법만 질문을 내게 했다.


“나는 이거 타고 마트 돌아다니면 안돼?”

“그건 안돼,”

“알았어···.”


리아의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어쩜 삐지는 것도 이쁘냐,

이쁜 애는 무슨 짓을 해도 이쁘다는 게 말이 참이었구나.

삐져도 이렇게 왜 이렇게 이쁘지?

그렇지만 리아가 계속 삐진상태로 있으면 나한테 계속 말을 안 걸 수도 있다.

나는 웃으면서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듯이 말했다.


“대신에 냉동 치킨 사줬잖아. 집에 가서 먹자.”

“냉동치킨!”


먹을 것에 기분이 좋아지는 단순한 고양이 요괴, 마리아였다.


※ ※ ※


시골 특유의 상쾌한 바람이 부는 어느 동네,

그곳에서 한 부부가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여보, 우리 진야가 진짜 약혼녀를 데려올까요?”

“데려오겠지,, 그리고 내기도 했고,”

“내기에서 뭘 걸었어요?”

“당연히 돈이지 뭐, 내기는 돈을 걸어야지 제일 재밌는 법이여~”


마진야의 아빠, 마동팔이 말했다.

그는 남원에서 추어탕 체인점 3곳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그는 약혼녀를 데려오면 천만 원 + 결혼자금까지 줄려고 했다.

왜 백만 원이 아닌, 천만 원이냐?

사실, 진야가 생각하는 ‘아빠와의 약속’은 많이 왜곡되어 있었다.

진야가 자신에게 여자친구를 못 데려오면, 천만 원을 내게 줘야 하는 거였고,

반대로 여자친구를 데려오면 천만 원을 준다는 거였다.

건망증이 얼마나 심했으면 아빠와의 내기를 저렇게 왜곡해서 기억할까?

참 의문이 든다.


“근데, 우리한테 알리지 않고 약혼을 했다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첫사랑과 결혼하고 싶었나 보지 뭐, 그래서 첫사랑을 하게 됨과 동시에 약혼을 한 거고.”


다행히 속도위반으로 진야를 의심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그를 잘 알았다.

그는 여자 손만 잡아도 얼굴이 빨개지는 ‘쑥맥’ 그 자체라는 것을,

마진야의 엄마, 정명희가 행복하게 웃으면서 마동팔에게 말했다.


“이제, 막내 결혼 보내면 여행 다니면서 살아요.”

“그러지 뭐, 제주도 은갈치가 먹고 싶었는데 제주도부터 가자고.”


벌써부터 여행계획을 짜는 마진야의 아빠, 마동팔이였다.


※ ※ ※


“으···. 재밌었어!”

“마트 재밌었어~”


리아가 소파에서 앉은 채로 기지개를 피면서 말했다.

솔직히 리아가 수족관 코너에서 흰동가리를 보고선,

‘맛있겠다~’라고 외친 것이 약간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뭐 어때?

결국엔 사고사고 없이 재밌게 갔다 왔으니 나는 그걸로 만족했다.

침대에서 한숨 돌리려고 눈을 감았다.


“지훈아~”

“으······.”

“지훈아~ 일어나봐~”


정신이 몽롱한데, 리아의 목소리가 들린다.

잔지 얼마 안됬다고 벌써 꿈나라로 온건가···?

아니 현실이다. 꿈이든 현실이든 두곳에서 다 행복하다.

여기는 현실이야.

나는 리아가 부르자 눈을 떴다.

그때 그녀와 눈과 마주쳤다.

그녀가 지금 내게 하는 이 자세, 위험하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잠시만 일어나볼···.”


말을 더 이상 이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내게 입맞춤을 시도했다.

나는 당황해서 저항을 하려고 했지만,

양손으로 내 두 팔을 세게 누르고 있어서 나는 가만히 있었다.

서로의 혀가 맞물리고,

끈적한 침이 서로의···.

더 이상 묘사하면 문피아관리자님한테 쪽지가 날아오기 때문에 그만하겠다.

(사랑합니다! 문피아관리자님···. 충성충성^^77)

드디어 키스가 끝나자 나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월기야?”

“아니야,”

“그럼 뭔데?”

“내 고마움의 표시”


그녀는 얼굴에 홍조를 띄운 채로 말했다.

그리고 황급히 거실로 나가서 드라마를 틀기 시작했다.

누가 리모컨 사용법을 알려줬지?

리모컨을 능숙하게 사용하네,

내가 리아의 리모컨 사용법에 감탄할 때 그녀가 내게 말했다.


“치킨치킨!”

“허···. 알아서 금방 해줄게.”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었다.

나는 전자레인지에다 치킨을 돌리고 마트에서 사 온 음료수로 컵을 채웠다.

전자레인지에서 띵! 소리가 났다.

나는 치킨과 놓고 음료가 채워진 컵 2잔을 상으로 옮겼다.

치킨을 보자 그녀의 눈이 반짝거렸다.


“우와! 치킨이다!”

“빨리 먹자. 느끼하면 이것도 먹고.”

“알았어!”


그녀는 포크로 냉동 치킨을 한 조각, 한 조각 찍어 먹었다.

나도 한 조각을 포크로 찍어 먹었다.

양념이 맛있어 보여, 양념으로 샀는데 내 예상대로였다.

리아도 감탄했다.


“마트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어!”

“그래? 다행이다~”


목이 마른 것인지 그녀는 컵에 든 음료수를 마셨다.


그러더니 눈을 크게 뜨면서 말했다.


“이것도 맛있다!”

“그래? 많이 먹어~”


그녀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마트에서 낭비한,

아니, 내다 버린 5시간이 아깝지가 않았다.

치킨을 다 먹고 그녀에게 말했다.


“내일 새벽에 출발해야 되니깐, 빨리 준비하고 자자.”

“그래! 근데 뭐 챙겨야 해?”

“속옷이랑 칫솔이랑 옷, 아 맞다! 옷이 멜빵밖에 없구나!”


리아 옷 더 사뒀어야 했는데.

까먹고 있었다.

3일 동안 멜빵을 리아한테 입힐 수도 없고···.

나는 고심 끝에 내 츄리닝을 리아의 짐가방에 넣었다.

1시간 동안 짐을 챙기고 나는 지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내일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해. 알겠지?”

“알았어!”


새벽 4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가는 거라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때 그녀가 내게 귓속말로 말했다.


“사랑해.”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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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차 디펜스 19.04.12 5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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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말하지 못할 과거 19.03.30 78 2 10쪽
16 X나 카리스마 있어. 19.03.29 92 2 9쪽
15 전설등급 붕어빵 19.03.28 77 2 9쪽
14 SNS 추어탕여신 19.03.26 89 2 10쪽
13 남원으로! 19.03.25 95 2 10쪽
» 사랑해 19.03.24 100 2 11쪽
11 요괴왕의 계약자 19.03.23 89 2 11쪽
10 꽃등심 19.03.22 101 1 9쪽
9 악당 등장 19.03.20 106 1 10쪽
8 상견례 19.03.19 103 2 11쪽
7 커플이 아니라 약혼한 사이 19.03.18 109 2 10쪽
6 세월의 연륜 19.03.17 110 1 12쪽
5 월기 19.03.16 118 1 12쪽
4 황씨 이야기 19.03.14 131 1 12쪽
3 100만원 19.03.13 14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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