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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에서 온 그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연재 주기
종이맨
작품등록일 :
2019.03.11 21:25
최근연재일 :
2019.04.27 18:5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62
추천수 :
42
글자수 :
131,082

작성
19.03.25 17:26
조회
85
추천
2
글자
10쪽

남원으로!

DUMMY

삐비빅- 삐비빅- 삐비빅-

전보다 강력한 알람 소리가 나를 깨운다.

지금 시각 새벽 2시,

나는 공포영화의 좀비나 낼법한 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으어어···. 졸려···.”


나는 하품을 크게 하고 옆에 곤히 자고있는, 리아쪽으로 몸을 흔들었다.

다행히도 10분정도 흔드니깐 일어났다.

리아가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벌써가야 해?”

“가야지, 갈 때 멜빵 입고 내 잠바 입어, 알겠지?”

“잠바는 왜? 나 추위 안타는 데···.”

“예의상 입어야 해, 좀 있다 버스 가서 벗어.”

“알았어~ 그럼 나 씻는다~?”

“어어, 씻어.”


그렇게 리아는 화장실로 직행했다.

그 틈에 나는 건조대에서 멜빵 2벌을 꺼내 다림질을 했다.

아겨울에 잠바라도 걸쳐야지 사람들이 이상하게 안본다.

멜빵은 어제저녁에 손빨래로 빨라서 널어놨다.

다행히 건조대 옆에 제습기를 놓아서 금방 말랐다.

다림질을 다하고 소파 팔걸이에다가 멜빵을 걸어놨다.


“나 옷 좀···.”

“방에다가 멜빵하고 야구잠바 갖다놨어.”

“알았어~”


나도 멜빵을 입고 잠바를 입었다.

난 어제 씻어으니깐 괜찮을 거야!

지금 시각 3시 20분,

적어도 30분엔 출발해야 한다.

5분 정도 지나자 방안에서 그녀가 소리쳤다.


“나 다 입었어~“

“그래? 그럼 나와.”

“짠!”


패션의 완성은 옷과 몸, 맞네 맞아.

진짜 예쁘다.

내가 헤벌리면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리아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내게 말했다.


“왜? 입 맞추고 싶어?”

“이거 쓰면 이쁘겠다.”

“하기 싫어?”


나는 그녀가 나를 도발하는 모습마저 귀여워, 흰색 야구모자를 쓰여줬다.

흰색을 베이스로 한 야구잠바와 모자가 그녀의 새하얀 피부랑 잘 맞았다.

내가 귀여움이라는 매력에 흠뻑 빠져있을 때,

리아가 내게 되물었다.

나는 웃으면서 그녀의 귀에 내 입을 대고 말했다.


“결혼 후에 마음껏 사랑해줄게. 나 허벅지 딴딴한거 할지?”

“···?”

“빨리 가자. 버스시간 늦겠다.”

“뭐야···.”


리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내가 먼저 도발하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환 눈치였다.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아! 물론 눈동자색 바꾸라고 내가 그녀에게 당부해서 눈동자 색도 바꿨다.


“새벽에 나오니깐 뭔가 새로워.”

“그래? 졸리지는 않고?”

“응···.”


그녀는 안 졸린다고 했지만, 무척 졸려 보였다.

이대로 갈아가면 어디 돌부리에 걸려서 힘없이 넘어질 것만 같았다.

나는 걸어가는 대신에 리아를 생각해서 택시를 선택했다.

택시 존에서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택시가 왔다.

새벽에도 운전하는 택시기사님들이 내심 존경스러웠다.


“어디로 갈까요~ 청년?”

“인천터미널이요.”

“어느 쪽? 인천터미널역 쪽? 아니면 로데오거리 쪽,”

“인천터미널역 쪽으로 가주세요.”

“알았어, 레츠 고!”


머리가 반쯤 벗겨진 아저씨가 흥얼거리면서,

트로트를 틀었다.

리아는 창문에 기대어서 잠을 자고있었다.

역시 대머리 중에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아.

(대머리 머머리 탈모 비하 아닙니다.)


“으···. 졸려···.”

“좀 있다가 버스 가서 자, 알았지?”

“청년, 근데 어디 가나?”

“남원 갑니다.”

“오~ 전북 남원~ 여자친구랑 여행 가는 거야?”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상견례 하러 갑니다.”

“그래? 상견례는 늦으면 안 되지, 내가 빨리 가줄게~”


유쾌한 아저씨는 기존보다 더 빠르게 인천터미널로 우리를 데려다 줬다.

그 덕에 나는 기본요금으로 인천터미널을 올 수가 있었다.

도착하자 리아를 깨우고 기사아저씨한테 인사했다.


“잘 가요~ 예쁜 아가씨하고 잘생긴 청년,”

“아저씨도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유쾌한 아저씨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인천터미널로 들어갔다.

아저씨가 빨리 와줘서 생각보다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터미널 안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핫바를 2개 샀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다 20초 정도 돌리고 졸고 있는 리아에게 줬다.


“자 먹어.”

“이게 뭐야? 이 길고 굵은 건?”


나는 그녀의 표현력에 잠시 당황했다.

그 당황함을 내색하지 않고 리온에게 말해줬다.


“소시지 있지? 그것보다 맛있는 거야.”

“진짜? 나 먹을래!”


역시 냉장고의 소시지를 먹은 범인이 리온이였어,

냉장고에 고이 모셔져 있던 비엔나소시지가 없어지고,

그것이 없어진 날부터 그녀가 내게 소시지를 사달라고 했다.

결국엔 냉동 양념치킨으로 그녀를 달래줬지만,

설날 끝나고 이마트가서 소시지좀 사와야겠다.

소시지보다 맛있다는 내 말을 듣고 그녀는 핫바를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아뜨뜨,”

“천천히 먹어. 아무도 안 뺐어 먹어.”

“헤헤 알았어.”


어린아이가 사탕 먹듯이, 그녀는 웃으면서 핫바로 배를 채워나갔다.

리옹이냐 다 먹고 나는 버스탑승절차를 다 마친 다음에 남원행 버스에 탑승했다.


“창가로 앉아.”

“알았어~ 목베개 챙겨왔어. 쓰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욜~ 센스쟁이야~”


나는 목베개와 담요를 리아한테 덮어주고,

나도 내가 쓸 담요를 가져와 덮었다.

내가 담요로 내 몸을 덮고 있을 때 그녀가 내게 말했다.


“내가 덮고 있는 담요 같이 덮자. 이거 나 혼자 덮기 너무커.”

“사람들 많은데···.”

“괜찮아. 어차피 볼 거 다본사이잖어.”


저렇게 다른 사람들 오해할 말을 웃으면서 큰 소리로 말하다니,

리온이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옆자리의 앉은 남자가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나는 그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담요를 리아와 같이 덮었다.


“자, 여러분 안전띠 하시고, 우리 버스는 휴게소를···.”


버스기사님이 마이크를 틀고 설명을 하신다.

딱 봐도 유쾌하실 것 같았다.

근데 나는 그녀가 자는동안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여기 커플분들이 있으시네요! 여자친구분이 참 예쁘십니다!”

“······?”


버스기사님이 나를 보면서 말을 하고 계셨다.

그러자 버스 안에 있는 약 40명의 인원이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버스기사님이 뭘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난 버스기사님이 오해한 점을 참을 수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표정으로 기사님한테 말했다.


“잠시 마이크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네? 어···. 여깄습니다.”


버스기사님도 내가 일어나서 마이크를 달라고 하자 심상치 않게 당황한 표정이었다.

나는 마이크를 입에 대고 말했다.

그 순간 버스 안에서 정적이 흐르고, 모두가 내 눈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표정에서 웃는표정으로 바꾸면서 큰소리로 소리쳤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약혼녀입니다.”

“와 아아!”

“아, 약혼녀이시군요! 예쁜사랑이 백년가약으로 이어져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으면서 약혼녀라고 말하자 승객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그 소란에 리아가 깼다.

그녀는 두리번거리더니 일어나 있는 내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흐흐 그런 게 있어~”

“자,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안전띠를 메주세요!”


그녀는 하품하면서 다시 잠들었다.

나도 자리로 돌아가 리아가 덮던 담요를 같이 덮었다.

이제 몇 시간만 지나면 남원이구나!

집에 가서 엄마한테 추어탕 해달라고 해야지!

엄마의 추어탕, 그리웠어! 미꾸라지 튀김도!

나는 그렇게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새벽이 지나가고 아침이 됐다.

드디어 민족 대명절 중 하나인 설날 연휴의 해가 밝아왔다.

나는 잠에서 깼다.

창가를 보니 꽤 온 것 같았다.


“으···. 여기가 어디지?”


다른 사람들은 다 자고 있었다.

나는 여기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창문으로 밖을 봤다.


“임실이라···. 곧 있음 남원이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자,

나는 좋아했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남원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님처럼 자는 리아를 흔들어서 깨웠다.


“일어나, 리아야.”

“벌써 도착했어?”

“어때? 몸은 개운해?”

“응 엄~청 개운해!”

“그럼 가자.”


짐을 다 챙기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때 버스 문앞에서 기사님이 말했다.


“예쁜사랑해요!”

“네 알겠습니다.”


나는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모르는 리아는 그저 고개만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하하, 유쾌한 아저씨를 연속으로 2번이나 만나다니!

오늘은 운수가 좋아, 아주 좋아!


“이제 어디로 가?”

“잠시만 기달려봐. 아빠한테 전화 걸어볼게.”


나는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아빠는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아들 저깄네,”

“내가 바르다고 했죠? 여보? 저렇게 쪼마는 애 우리 아들 맞대니깐,”

“엄마···. 목소리 다 들려요···.”

“어머! 미안, 그게 들린 줄 몰랐다.”

“그래서 어디에요?”

“건어물 시장 쪽으로 나와.”

“네,”


전화연결이 끊어지고 리아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 이유는 엄마의 말 때문이었다.


“빨리 가자. 어머니 기다리시겠다.”

“그래,”


우리는 손을 잡고 건어물시장 쪽으로 나갔다.

그때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든다.

키 187cm의 건장한 아저씨,

누가보면 조폭으로 오해할만한 흰색의 올빽머리!

저 사람이 바로 우리 아빠다.


“안녕하세요~”

“오오, 새아가야. 진짜 참하게 생겼구나. 빨리 차에 타거라.”

“어머, 당신만 볼 거예요? 나도 볼래요!”

“어, 안녕하세요~ 어머님, 키가 크시네요~”

“피부가 곱구나, 게다가 예쁘고,”


조수석에서 엄마가 내렸다.

반갑게 리아를 맞아줬다.

그녀도 엄마한테 웃으면서 배꼽 인사를 했다.

저런 것도 드라마에서 배운 건가?

내심 드라마가 존경스러워졌다.

아빠만큼은 아니지만, 키 170을 자랑하는 우리 엄마,

진짜 자식인 아들은 내팽개치고,

아들의 약혼자를 오랜만에 본 딸처럼 반가워한다.

이것이 ‘찬밥신세’라는 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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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앞으로 행복할 일만 생각해 19.04.15 4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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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차 디펜스 19.04.12 47 1 10쪽
20 손재주의 위력 19.04.11 53 1 9쪽
19 악당과 주인공의 첫만남 19.04.03 77 2 9쪽
18 정기좀 줘 19.04.01 81 2 10쪽
17 말하지 못할 과거 19.03.30 71 2 10쪽
16 X나 카리스마 있어. 19.03.29 87 2 9쪽
15 전설등급 붕어빵 19.03.28 75 2 9쪽
14 SNS 추어탕여신 19.03.26 83 2 10쪽
» 남원으로! 19.03.25 86 2 10쪽
12 사랑해 19.03.24 90 2 11쪽
11 요괴왕의 계약자 19.03.23 85 2 11쪽
10 꽃등심 19.03.22 90 1 9쪽
9 악당 등장 19.03.20 101 1 10쪽
8 상견례 19.03.19 99 2 11쪽
7 커플이 아니라 약혼한 사이 19.03.18 101 2 10쪽
6 세월의 연륜 19.03.17 106 1 12쪽
5 월기 19.03.16 113 1 12쪽
4 황씨 이야기 19.03.14 124 1 12쪽
3 100만원 19.03.13 13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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