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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에서 온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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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종이맨
작품등록일 :
2019.03.11 21:25
최근연재일 :
2019.04.27 18:5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684
추천수 :
42
글자수 :
131,082

작성
19.04.1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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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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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앞으로 행복할 일만 생각해

DUMMY

“결혼 하고 난 뒤에 가지자니깐···?”

“언제 할 건데?”


그녀는 팔짱을 끼며 내게 말했다.

나는 허공을 쳐다보면서 화제전환 거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치킨 먹으···”

“야! 마진야! 말 돌리지마!”


리아의 양손이 내 얼굴을 고정시켰다.

내 두 눈을 똑바로 보면서 그녀가 말했다.

누가 보면 엄마와 아들인 줄 알겠네···.


“돈이 모자라서 못해···.”

“붕어빵 많이 팔았잖아!”

“나라에다가 돈을 내야 돼서 순수익이 얼마 남지 않아···.”

“왜 나라에다 돈이 내야되?”

“아 그게···?”


중학교 사회시간에 ‘국민의 의무’을 떠올리면서 리아에게 설명했다.

리아는 수긍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아···. 그럼···.”

“그럼?”

“뽀뽀로 합의 보자.”

‘어떻게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지···?’


나는 약간의 의문을 가지면서 그녀의 말에 따라줬다.

오늘도 사랑스러운 하루가 지나갔다.


“하암···. 에취!”

“진야야? 감기 걸렸어?”


요즘에 리아의 꼬리의 털이 많이 날린다.

털 때문에 코가 간지러워 자주 기침을 한다.

원래 고양이 꼬리는 털 안 날리지 않나?

지금 리아의 꼬리를 봐보니 약간 풍성해졌다.

마치 여우의 꼬리처럼,

키도 약간 커지고, 뭔가 더 성숙해지는 것 같았다.

여우든, 고양이든 뭐 어때,

어차피 나랑 결혼할 사람인데,


“진야야~ 이제 출발하자~”

“그래,”


오늘도 그녀랑 같이 일을 하러 간다.

그녀와 함께라면, 힘들었던 일이 다 재밌고 즐거운 일로 변한다.


※ ※ ※


제덕리가 붕어빵청년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골렘을 막기위해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있었다.


“황씨, 자네가 말한 그 청년, 스킬을 안 쓰던데?”

“내가 돌발상황에는 익숙지 않은지라···.”

“아냐, 그 청년은 스킬을 쓰고 있어.”

“뭐?”


제덕리의 리더인 김씨가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마나의 맛이 나더군,”

“그런 맛이 있어?”


박씨가 그에게 물었다.

황씨는 그의 물음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마나에 맛이 있는 게 아니라, 먹었을 때, 마나의 기운이 느껴졌다는 거지,”

“아···!”

“그래서, 어떤 마나였지?”

“황금색 마나, 확실해!”


김씨가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

마나는 푸른색 마나, 황금색 마나,

적색 마나로 나뉜다.

이때 푸른색은 요괴들이 쓰는 일반적인 마나다.

황금색은 소위, 요괴들의 왕이 쓰는 특수한 마나다.

황금색 마나를 줄여서 정기라고 부른다.

적색은 악마들이 쓰는 마나다.

제덕리가 쓰는 스킬은 푸른색 마나를 사용한다.


“그럼···. 더 지켜봐야겠군···.”

“안돼···! 그가··· 지켜보고··· 있어···!”

“그가 누군데?”


허씨가 그들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일제히 허씨를 쳐다보면서 그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허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을 더 하지 않았다.


“허 참, 골때리는 놈이네···.”


황씨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컵라면을 먹고 있는 박씨가 황씨에게 말했다.


“쩝쩝···. 근데 자네가 그를 보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맞아! 아파트경비원이면 경비실에서 쭉 지켜볼 수 있지 않아?”

“근데···. 나는 그쪽 경비실에서 일하지 않아서···.”

“바꿔 달라고 하면 되지 않아?”

“안될걸?”

“흐음···.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냥 우리가 교대로 염탐하자고,”

“그거 좋은 방법이야!”


고개를 떨구고 있는 허씨를 제외한 모두가 그의 말에 동의했다.

누가 보면 미친 거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제덕리로선, 이게 제일 나은 선택이다.

그들은 회의가 끝나고, 문구점에 가서 노트를 샀다.

그리고 노트 표지에 검은색 매직으로 이렇게 썼다.


‘붕어빵 청년 관찰일지.’


자신에게 스토커가 생겼다는 것을 모른 채,

진야는 웃으면서 붕어빵을 팔고 있는 중이었다 참 야속하다.

원래는 느리게만 가던 시간이,

그녀를 만나고 나서 2, 3배는 더 빨라진 것 같다.

벌써, 벚꽃이 피는 4월이 됐다.

벚꽃을 보면서 오늘도 장사하고 있었다.


“총각은 어디 안 놀러 가?”

“에이~ 장사가 더 중요하죠,”

“그래도 참한 처자랑 약혼했는데 추억거리 좀 쌓고 살아~”

“음···.”


붕어빵을 사가던 부녀회장 아줌마가 내게 말했다.

솔직히 벚꽃놀이는 가고 싶었는데,

내가 고민을 하자 리아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진야야~ 진짜 갈 거야!?”

“음···. 갈까?”

“어휴~ 깨가 쏟아지네! 쏟아져,”


아줌마는 우리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

그리고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혼잣말을 하시며 가셨다.



“인천대공원 벚꽃이 그렇게 이쁜데···.”

“아···!”


부녀회장님! 감사합니다!

나는 신나게 붕어빵을 굽고 있었다.

정기라는 제한이 있으니 스킬만 계속 쓸 수 없는 노릇이다.

슈크림 붕어빵을 다 구웠을 때 알림창이 떴다.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킬:고구마크림붕어빵]

[새로운 스킬:붕어빵 레시피]


‘붕어빵 레시피?’


고구마 크림은 뭔지 알 것 같아 ‘붕어빵 레시피’스킬의 설명을 봤다.


<붕어빵 레시피> {정기 20소모}

기존에 없던 붕어빵 레시피를 창조합니다.

단, 100% 구상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이 스킬로 만든 레시피는 스킬로 변환됩니다.

-쿨타임:24h


‘기존에 없던 쿨타임까지 생겼네?’


나는 곧바로 고구마크림붕어빵의 설명창을 눌렀다.


고구마크림붕어빵 {정기 5소모}

슈크림 붕어빵을 강화해서 고구마크림붕어빵으로 만듭니다.

때때로, 상급,최상급의 붕어빵이 완성됩니다.

그러나 전설 등급의 붕어빵을 제작할 확률이 희박합니다.

슈크림 붕어빵을 어느 정도 사용할 경우 이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화개념? 이거 재밌어지는데?’


혹시 레벨이 나오지 않을까?

에이~ 설마~

헛된 공상에 나는 킥킥, 거리면서 웃었다.


‘요즘···. 아픈가?’


리아는 혼자서 어딘가를 보고 킥킥거리며 웃는 것을 계속 주시했다.

이거···. 많이 힘든가 보네, 벚꽃놀이 가서 힘나게 해줘야지!

그녀는 드라마 광이다.

오늘 아침드라마에서 벚꽃놀이라는 것을 봤다.

그리고 거기서 배운 것들을 써먹을 차례다.

그에 대한 그녀의 오해는 짙어져만 갔다.


“리아야, 새로 개발한 붕어빵 먹어볼래?”

“갑자기?”

“일단 먹어볼 거야?”

“음···. 먹을게, 진야야~”

“잠시만 기다려봐~”


조금 쉬니깐 정기가 충전이 된다.

정기는 자연회복밖에 충전이 안 되는 건가?

약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붕어빵틀 앞에 섰다.


‘좋아! 배운 건 바로바로 써먹어야지!’


붕어빵 틀에다가 반죽을 붓고, 앙금을 넣었다.

그리고 새롭게 배운 스킬을 사용했다.


‘고구마크림붕어빵!’


[스킬이 사용되셨습니다.]

[강화 중입니다 3, 2]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강화를 진행한 붕어빵 4개가 실패하셨습니다.]

[실패한 붕어빵은 그저 그런 슈크림 붕어빵으로 변합니다]


‘실패해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


스킬을 사용하면 붕어빵 1개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틀에 구워지고 있는 8개의 붕어빵에 다 적용된다.

강화시스템은 약간 신선했기에 나는 놀랐다.

틀에서 강화실패라고 뜬 붕어빵을 꺼내 진열대에다가 올렸다.

그리고 성공한 붕어빵을 리아에게 줬다.


“자 먹어봐.”

“똑같은데? 일단 먹어볼 게~”

“맛있을 거야~”


그녀는 조그마한 입을 움직여 붕어빵을 한입 베어 물었다.

그 모습이 마치 산 다람쥐 같았다.

잠시 후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와! 맛있는 맛 나!”

“고구마라는 거야.”

“아~ 나 고구마 알아!”

“드라마에서 봤지?”

“당연하지!”


드라마가 무슨 백과사전이여~ 뭐여~

나도 드라마좀 챙겨볼까?

요즘 ‘하늘성’이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던데···.

그녀는 고구마크림붕어빵을 3개를 먹고 난 뒤에,

후식으로 야구르트를 마셨다.

난 그녀에게 물었다.


“이거 팔아도 되겠지?”

“진야야~ 그건 당연한 거야~”

“일요일부터 팔자고~”

“그럼 토요일은?”

“벚꽃 놀이 가야지~”

“내일 바로 간다고?”

“내일 못가면 꽃 다 떨어져~”


그녀는 내심 뿌듯하고 두근거렸다.

저렇게 이쁜 꽃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간다니!

얼마나 이쁘고 화려할까?

행동력 하나는 진짜 최고다. 우리 남편,


“오늘은 이 정도면 되겠지?”

“당연하지!”


밤 8시까지 장사를 하고 집으로 갔다.

요즘에 황씨아저씨가 잘 안 보인다.

맨날 오셔서 슈크림 붕어빵 드시고 가시던 분이 왜···.

나는 무슨 일이 있나 약간 걱정했다.

그때 리아가 내 팔을 자기 품속으로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무슨 일 있어, 진야야?”

“아니···. 그냥···.”

“앞으로 행복할 일만 생각해~ 과거는 돌아오지 않아~”

‘행복한 일만 생각하라···.’


저것도 드라마에서 나온 말이겠지?

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들 하니깐,

알아서 잘 사시겠지 뭐,

내일 행복한 일 중 한 가지를 겪을 생각에 나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뭐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 이보다 더 행복할 일이 있을까?’


나는 나보다 키가 커진 리아를 보면서 생각했다.

오늘 달빛이 고루고루 퍼진다.

그때였다.

나는 달빛에 비춰진 리아의 눈동자를 보고 흠칫놀랐다.

아~주 잠깐이였지만,

나는 똑똑히봤다.



“리아야? 눈동자 색이···?”

“음? 눈동자 색이 왜?”

“아닌가? 내가 잘못 봤나 보네···.”

“그래? 빨리 집 가자. 너무 배고프다~”

“알았어.”


달빛에 비친 리아의 갈색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황금색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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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세역전! 19.04.20 24 2 9쪽
25 아이스크림 붕어빵 19.04.17 46 1 9쪽
24 악어의 눈물 19.04.16 56 0 9쪽
» 앞으로 행복할 일만 생각해 19.04.15 53 0 10쪽
22 첫사랑의 아픔 19.04.13 47 1 9쪽
21 2차 디펜스 19.04.12 57 1 10쪽
20 손재주의 위력 19.04.11 60 1 9쪽
19 악당과 주인공의 첫만남 19.04.03 85 2 9쪽
18 정기좀 줘 19.04.01 90 2 10쪽
17 말하지 못할 과거 19.03.30 81 2 10쪽
16 X나 카리스마 있어. 19.03.29 94 2 9쪽
15 전설등급 붕어빵 19.03.28 79 2 9쪽
14 SNS 추어탕여신 19.03.26 133 2 10쪽
13 남원으로! 19.03.25 98 2 10쪽
12 사랑해 19.03.24 103 2 11쪽
11 요괴왕의 계약자 19.03.23 91 2 11쪽
10 꽃등심 19.03.22 107 1 9쪽
9 악당 등장 19.03.20 107 1 10쪽
8 상견례 19.03.19 104 2 11쪽
7 커플이 아니라 약혼한 사이 19.03.18 112 2 10쪽
6 세월의 연륜 19.03.17 115 1 12쪽
5 월기 19.03.16 120 1 12쪽
4 황씨 이야기 19.03.14 133 1 12쪽
3 100만원 19.03.13 14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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