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나 그리고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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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잠이최고야
작품등록일 :
2019.03.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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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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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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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세타시마을(3)

DUMMY

*







" 아니 왜 안 된다는 겁니까!"


" 말했잖소! 그곳은 파도가 높아서 나가면 위험하다니까!"


" 그래서 부탁하는 거잖습니까!!"


" 아유 됐소!! 딴 데 가서 알아보시오! "



벌써 네 번째 거절에 이안은 성질을 내며 돌아섰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아이리스는 이안이 다가오자 그쪽으로 걸어갔다. 아이리스는 이안의 표정에 거절당했음을 단칼에 알아챘다. 하지만 거절은 이쪽도 마찬가지다. 배를 가진 이들 모두 북서쪽으로 더 나아가지 않으려 했다. 안개가 잔뜩 끼고 파도가 높아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이유였다. 그곳에 들어가면 한참을 떠돌다 나온다고 그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장장 10년, 그 10년 동안 그랬다고 하자 아이리스는 그곳에 소녀가 있음을 확신했다. 이안은 머리를 붙잡으며 잔뜩 짜증을 냈다.



" 어떡하지? 배를 살 돈도 없다. 아무도 배를 빌려주지 않아."


" 어이 거기 둘."



갑자기 낯선 여자의 목소리에 아이리스는 고개를 돌리자 갈색 카우보이를 쓴 여자가 껄렁한 자세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갈색 가죽 재킷에 흰 셔츠와 함께 검은 바지 옆에는 날카로운 단도와 총 두 자루가 묶여 있어 한눈에 봐도 평범한 여자는 아니었다. 그녀는 옆으로 땋은 갈색 머리를 배배 꼬며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아까부터 너희들을 지켜봤어, 서해안 삼각 구역에 가고 싶은 거지?"


" 맞아요. 왜 그러시죠?"


" 나에게 배가 있어. 내가 너희를 데려다주지.

대신 그 전에 나와 거래를 해야 해."



그녀의 말에 이안과 아이리스는 서로를 슬쩍 보았다. 아이리스가 먼저 그녀에게 물었다.



" 배를 먼저 보여주시죠."



그녀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손을 들어 커다란 배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아주 오래돼 보이는 배마저 낡아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멀리서 보면 유령선처럼 보이는 배였다. 뱃머리에 '크로커스' 호라고 크게 팻말이 적혀져 있는 곳을 읽은 이안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크로커스 호. 말로는 무역선이라 칭하지만 사실상 해적선이었다. 암시장으로 크게 돈을 벌고 있는 그들은 예로부터 부당한 거래를 하기로 유명했다. 이안은 재빨리 아이리스의 어깨를 붙잡고 속삭였다.



" 안 돼! 저긴 절대 안 돼! 분명 불공평한 거래를 제안할 거야!"


" 그렇다고 거절하면 정말 방법이 없어요. 일단 거래 조건이나 들어봅시다."



이안은 더도 덜도 말고 그냥 거절하라 했지만 정말 방법이 없었기에 가슴만 탕탕 쳤다. 아이리스 역시 이안을 안 믿는 건 아니지만 급하긴 그도 마찬가지였다.



" 거래 조건이 뭐죠?"


" 그건 비밀, 지금 말해줄 수 없어."


" 뭐요?"



너무도 당당하게 비밀이라고 말하자 이안과 아이리스는 벙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진심이었다.



" 별거 아니야. 날 좀 도와주면 돼. 시간은 오늘 저녁이면 충분해. 대신 난 위험을 무릎 쓰고 서해안 구역에 데려다줄게. 나도 좀 급하거든. 그게 내 거래조건이야. 어떻게 할 거야?"


" ....... "



그녀의 분홍색 눈동자가 휘어졌다. 아이리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안은 오늘이란 말에 더욱 사색했다. 그는 오늘만큼은 안 되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실 아이리스는 거래를 받아들이고 싶었다. 하지만 이안이 저렇게까지 반대를 하니 어쩔 수 없었다. 사람은 죽으란 법이 없으니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방법을 찾으리라 생각했다. 결국 아이리스는 이안의 편을 들었다.



" 미안하지만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의 거절에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쉬웠지만 거절은 거절이다. 이이리스는 아쉬운 마음을 붙잡고 뒤를 돌았다. 그런데 그녀가 그들에게 급하게 외쳤다.



" 알겠어! 말해주면 되잖아!"



다급한 외침에 아이리스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천천히 뒤돌아 그녀와 마주 봤다. 그녀는 곤란한 듯 머리를 헤집다 뒤를 돌아보며 어딘가를 향해 외쳤다.



" 언니! 좀 나와 봐."



언니라고. 아이리스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여자의 말에 맞춰 때마침 한 여자가 건물 뒤편에서 사뿐거리며 걸어 나왔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어두운 감색의 고풍스러운 드레스에 검은 망사가 달린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 역시 평범한 귀부인은 아니다. 그녀는 검은색 반투명 장갑을 낀 손으로 망사를 들어 올렸다. 망사 속에 가려진 짙은 연보랏빛 머리카락 색과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마치 인간이 아닌듯한 오묘한 분위기를 띤 엄청난 미인이었다.



" 저를 따라오시지요."



목소리까지 아름다운 그녀에게 아이리스는 물론 이안까지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녀의 집 안까지 들어와 있었다. 이안과 아이리스는 식탁에 앉아 귀부인인 그녀가 주는 차를 받고 있었고 그녀를 소개했던 크로커스 가의 여자는 방긋 웃으며 아이리스와 이안에게 손을 내밀었다.



" 나는 사프란 크로커스! 저 언니는 이사벨라 다리아."


" 다리아.. 이름도 예쁘군."



홀린 듯 중얼거리는 이안이 부끄러웠는지 아이리스는 정신 차리라며 그를 옆구리를 툭툭 쳤다. 이안은 크게 헛기침을 하며 다리아에게서 눈을 떼었다. 다리아까지 네 명 모두 자리에 앉자 이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 흠흠.. 그래서 어디까지 얘기했죠?"


" 이봐, 집중하라고.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어."



사프란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이사벨라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말을 시작했다.



" 얼마 전에 우리 마을로 몰상식한 인간 버너블이라는 녀석이 이사 왔어. 가진 것은 쥐뿔 귀족 족보 하나 있는 주제에 그깟 걸로 잘난 척하면서 가슴을 내밀고 다니지, 아주 재수 없는.."


" 사프란 본론만 얘기해."


" 흠흠.. 알았어. 언니. 아무튼 그놈이 우리 언니한테 빠져버렸어. 우리 언니는 당연히 그놈을 거절했고 그놈은 거절당하자 되려 우리를 협박했어.


뻔하디뻔하지.


자신과 결혼하지 않겠다면 내 배를 뺏어버리겠다더군? 그래서 홧김에 주먹질 좀 했더니 진짜로 뺏어갔어."



샤프란은 이사벨라를 거쳐 이안을 지났다. 그녀는 이를 부드득 갈았다.



"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런데 녀석이 이사벨라 다리아를 마녀로 몰고 있어.'


" 대체 무슨 이유로?"


" 이사벨라는 고고학자야. 그녀가 옛날부터 조사한 자료들을 그 녀석이 멋대로 가져가 버리고 그 책을 내세우며 언니가 마녀라고 주장해."



그녀는 이안을 지나 아이리스 뒤를 지났다. 아이리스는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자 자기도 모르게 긴장했다. 사프란은 그를 지나쳐 마침내 제 자리로 돌아와 의자 등받이를 잡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 간단해. 녀석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서 이사벨라 언니의 연구서와 배 소유권 계약서 좀 가져오면 돼."



그녀의 분홍빛 눈동자가 맑게 빛났다. 그녀는 숨을 한번 끊었다.



" 부탁이야. 크로커스 호는 내 어머니 유산이고 그 연구서는 언니의 전부야. 실패하면 우리도 끝이고 너희에게도 그 섬에 데려다주지 못해."



사뭇 진지한 그녀의 눈빛에 이안은 열던 입을 다물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대체 어떤 연구를 하면 마녀라고 모는 건가. 아이리스와 이안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이리스는 이안을 대신해 먼저 물었다.



" 무슨 연구를 하고 있죠?"


" 믿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만.. 고대 인간과 신 존재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고대 인간과 신 존재. 아이리스와 이안은 미묘한 시선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둘은 누가 먼저라 할 새 없이 동시에 자리에 일어섰다.



" 좋습니다. 도와드리죠."




*






그날 저녁 그들은 버너블 저택 뒷문으로 숨어들었다. 그들의 작전은 댕강 이러했다. 첫째 잠입한다. 둘째 훔친다. 셋째 도망간다. 아주 간단하디간단한 작전에 아이리스는 조용히 목덜미를 잡았지만 이안은 재밌겠다며 손뼉을 쳤다. 작전을 세운 사프란은 호호거리며 이안의 재롱 박수에 기분 좋아했다. 보다 못한 아이리스가 엉성한 사프란의 계획에 사족을 붙였다. 밤이 되면 자신과 이안, 그리고 저택을 잘 아는 이사벨라까지 셋이서 들어간다. 사프란은 밑에서 탈것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다. 연구 자료를 찾으면 이사벨라는 그녀의 다른 저택으로 가고 남은 이들은 사프란이 이끄는 배를 타고 섬으로 간다.


그날 저녁 네 명은 모두 저택으로 향했다. 사프란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었다. 이사벨라마저도 드레스 대신 검은 가죽 바지와 검은 상의를 입었다. 이안은 그답지 않게 오늘만큼은 긴장한 얼굴이었다. 아이리스는 검은 복면을 고쳐 쓰며 저택을 올려다보았다. 옛날 대 귀족이 살았던 집이라 그런지 아주 큰 저택이었다. 3층까지 있는 이 집을 경비원들을 피해서 이른 시간 안에 찾아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들어가지마



그들이 아이리스에게 속삭였다. 그러나 아이리스는 그 속삭임을 못 들은 척했다. 한 번도 이런 짓을 해 본 적 없다. 하지만 이건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야 소녀가 사는 곳으로 떠날 수 있다. 아이리스는 마지막으로 릴리의 활을 등에 매달았다. 꼭 성공할게요. 그러니까 한 번만 용서해줘요.



" 들어가자고요."


" 서둘러. 절대 늦지마."



사프란은 그들을 응원하며 다른 방향으로 뛰어갔다. 아이리스와 이안, 그리고 이사벨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택의 담을 넘었다. 담은 넘은 그들은 경비원의 눈을 피해 창문을 타고 저택 안으로 들어서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구름이 많아 자신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달이 보였더라면 저택에 몰래 침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안은 저택 안에 들어서자마자 작게 속삭였다.



" 달이 보이기 전에 끝나자고."


" 동감이에요."



아이리스와 그들은 숨을 죽이며 본격적으로 저택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넓은 저택을 누비면서 뭔가 이상하고 생각했다. 버너블은 혼자 이 저택에 산다. 그는 의심 많고 예민한 성격에다 욕심이 많다. 가족 모두 죽었고 아내마저 그의 성에 못 이겨 떠났다. 그 이후로 그는 더욱 재물에만 매달리며 남의 물건까지 모자라 남의 사람까지 탐을 냈다고 한다. 그렇게 재물욕이 많으면 경계도 많을 법한데 복도에 사람은커녕 쥐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복도를 밝히는 초마저 꺼져 있어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는 듯했다. 이상한 점은 이안과 이사벨라까지 느꼈다.



" 뭔가 이상하지 않아? 일이 너무 쉬워"



마치 함정인 것처럼.


- 가지 마. 아이리스


그들이 또다시 아이리스에게 속삭였다. 아이리스는 그들의 목소리에 순간 놀라 멈췄다. 그가 멈추자 이안도 이사벨라도 모두 그를 바라보았다. 아이리스는 목소리가 들린 심연의 어둠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목소리였지만, 뭔가 달랐다. 이상하리만큼 어둡고 고요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아주 깊지만 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듯했다. 잠깐만. 아이리스는 홀린 듯 그들을 두고 어둠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야, 잠깐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이안이 기겁하며 뒤늦게 아이리스를 잡으려 했지만 그는 이미 어둠 속으로 뛰어갔다. 큰 소리조차 낼 수 없어 그는 속으로만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이사벨라는 그의 어깨를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 괜찮아요. 저희끼리 찾으면 되죠. 다 왔어요. 이곳이에요."



이사벨라는 아이리스가 뛰어간 곳과는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그녀의 손이 향한 곳은 이 집에서 가장 화려한 문으로 도배된 곳이었다. 아마 저 방은 이 집의 주인인 버너블일테지. 이안은 마음을 다잡고 숨을 죽였다. 그들은 방문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문을 잡았다. 이안은 잠시 이사벨라와 시선을 마주치고는 조용히 문고리를 돌렸다. 끼익하고 작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그들은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방 안으로 들어선 그들은 버너블이 아닌 다른 낯선 이를 발견했다. 인간이지만 인간은 아닌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띠고 있는 한 여자, 마르멜로가 모습을 드러내고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깊은 어둠 속의 목소리는 다가갈수록 선명하게 들려왔다. 이상하고 저주 섞인 말들 사이에 섞여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들은 그에게 말하고 있었다. 아프다고. 괴롭다고. 화난다고. 다 죽이고 싶다고. 그 속삭임에 아이리스는 걸음을 멈추었다. 가까운 곳에서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저 멀리 사람의 인영이 보이는 듯했다. 아이리스는 숨을 죽이며 가까이 다가섰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수록 사람의 인영 더욱 뚜렷이 보였다. 누군가 구석에 처박혀 몸을 웅크리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두려움에 떠는 듯 그는 미친 듯이 머리와 몸을 긁으며 괴상한 소리를 내었다. 그의 기괴한 모습에 아이리스는 잔뜩 긴장했다. 그에게서 지독한 냄새가 났다. 피비린내와 썩은 악취가 풍겨왔다. 그 냄새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해서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찰박. 조용한 복도에 물을 밟은 듯한 소리에 아이리스의 숨이 멈추며 동시에 아이리스의 존재를 느낀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뚝 멈췄다. 복도에 죽은 사람의 사체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썩은 악취와 피비린내는 시체에서 나는 냄새였다. 그리고 아이리스는 그들의 피를 밟고 서 있었다.



- 가지 말라고 했잖아. 아이리스



그들이 비웃듯이 웃음을 내뱉으며 아이리스에게 속삭였다. 온몸을 웅크리고 있던 누군가가 몸을 일으켜 아이리스와 마주했다. 아이리스는 본능적으로 눈앞의 남자가 버너블이라는 것을 알았다.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던 그는 살기 어린 눈으로 아이리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버너블은 지금 제정신이라 할 수 없었다. 그의 주위로 검은 연기가 아른거렸다. 검은 연기는 그의 몸에서 새어 나왔다. 아이리스는 검은 연기 뒤로 숨은 다른 존재들을 보았다. 검은 연기에 몸을 숨긴 채 그의 기를 갉아 먹고 있는 정령들.



- 감정의 정령들.



아이리스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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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빛과 어둠과 소년(완) 19.06.18 11 0 19쪽
35 빛과 어둠과 소년 19.06.15 11 0 16쪽
34 부서진 성전(4) 19.06.11 14 0 16쪽
33 부서진 성전(3) 19.06.09 12 0 14쪽
32 부서진 성전(2) 19.06.04 12 0 11쪽
31 부서진 성전 19.06.01 14 0 14쪽
30 빛과 어둠(3) 19.05.28 13 0 12쪽
29 빛과 어둠(2) 19.05.25 13 0 15쪽
28 4부 빛과 어둠 19.05.21 13 0 16쪽
27 별의 죽음(6) 19.05.18 22 0 18쪽
26 별의 죽음(5) 19.05.14 23 0 13쪽
25 별의 죽음(4) 19.05.11 23 0 14쪽
24 별의 죽음(3) 19.05.07 22 0 15쪽
23 별의 죽음(2) 19.05.04 30 0 15쪽
22 별의 죽음 19.04.30 27 0 9쪽
21 갈등(4) 19.04.27 26 0 18쪽
20 갈등(3) 19.04.23 25 0 15쪽
19 갈등(2) 19.04.20 31 0 12쪽
18 3부 갈등 19.04.18 16 0 20쪽
17 2부 에필로그 19.04.17 19 0 14쪽
16 두 개의 펜던트(7) 19.04.16 19 0 12쪽
15 두 개의 펜던트(6) 19.04.15 18 0 11쪽
14 두 개의 펜던트(5) 19.04.14 20 0 10쪽
13 두 개의 펜던트(4) 19.04.13 26 0 13쪽
12 두 개의 펜던트(3) 19.04.12 16 0 17쪽
11 두 개의 펜던트(2) 19.04.11 16 0 13쪽
10 두 개의 펜던트 19.04.10 16 0 14쪽
9 세타시마을(5) 19.04.09 26 0 19쪽
8 세타시마을(4) 19.04.08 18 0 13쪽
» 세타시마을(3) 19.04.07 2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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