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장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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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권
작품등록일 :
2019.03.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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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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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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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제3장 매왕(3)

달은 천만 번 이지러져도 그 모습 그대로이고…… 장사꾼은 천만 번 넘어져도 오늘 장터로 떠난다. 그것이 ‘장사꾼의 곤조’다.




DUMMY

“어, 어어······.”


그게 하류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동이며 말이었다.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려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상황이었다.

빙판길 언덕 위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생각해 보면 쉽게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유일한 방법은 차가 밀려서 부딪치거나 빠질 때까지 그저 조바심치며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행여나 브레이크를 세게 밟거나 핸들을 강하게 돌리다가는 차가 회전을 하면 다른 길로 빠지거나 더욱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피아노의 건반을 치듯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핸들을 잡고 쏠리는 쪽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차는 우측으로 미끄러지며 우람한 나무에 뒤 범퍼를 쿵 받으며 다시 조그만 웅덩이 속에 빠졌다.

그제야 하류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씻었다.

더 큰 사고가 없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또 빠진 건가? 큰일 났군. 이번에는 오가는 사람들도 없는데······.”


눈보라는 더욱 거세게 불고 있었고, 주위에 사람의 인기척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혼자 힘으로 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이었다.

이런 눈보라 폭설에 대비해 배워 둔 방법이 몇 개 있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이라는 방법대로 바퀴 부분을 파고, 나무의 마른가지들을 꺾어 지렛대로 이용했다.

위이이잉!

바퀴는 잠시 공회전을 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았다.

하류는 제발 빠져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 기도 덕분인지 뒷바퀴가 부아앙 하며 웅덩이를 빠져나왔다.

하류는 간신히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휴······. 10년 감수했네. 그보다 너무 늦었잖아. 서둘러야겠어.”


조바심에 하류는 저도 모르게 액셀을 세게 밟으며 조금 속력을 더 냈다.

그러자 차는 다시 눈길을 주르르 미끄러지더니 몇 바퀴 회전하다가 조그만 언덕 아래 도랑으로 그만 쿵 곤두박질쳐 버렸다.

그는 겨우 차문을 열고 나와 상황을 살폈다.

암담한 절망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으으······. 이번에는 아주 도랑 속에 처박혔어. 이제 더는 갈 수 없게 되었다는 건가?”


차의 앞부분이 반쯤 언덕 밑의 깊은 도랑에 처박혀 있었다.

사람의 힘이나 요령으로 꺼낼 상황은 아니었다.

이제 그의 자력으로는 아무리 잔재주를 부려 봐도 차를 언덕위로 끌어올릴 재주가 없었다.

그가 헤라클래스나 삼손이 아닌 이상 말이다.

잠시의 경망감이 큰 문제를 부른 것이다.

그것도 곧 목적지인데 그동안의 공 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어쩌지? 이대로 끝장나는 건가? 하지만 고객과 약속했었는데, 오늘 중으로 반드시 가겠다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행여나 하는 바람으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주위에 렉카가 있는지를 수배했다.

그의 안색이 화악 밝아졌다.


“오! 그랬냐? 근처에 비상대기 중인 렉카가 마침 있었어? 그럼 빨리 이곳으로 좀 보내 줘.”


천만다행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사고를 대비해 진을 치고 있던 렉카를 찾을 수가 있었다.

잠시 후 렉카가 달려와 차를 도랑에서 끌어올린 후 견인을 해서 목적지로 향했다.

렉카 기사는 그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 물음을 던졌다.


“꼭 이렇게까지 해서 차를 팔아야 합니까?”


“고객께서 도착만 하면 무조건 사 준다고 했거든.”


“허어, 이거야, 원.”


여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약속한 고객의 집에 도착했다.

파이프 담배를 물고 빵떡모자를 지그시 눌러쓴 육십 대 초반의 고객이 문 앞에서 하류를 마중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제가 좀 늦었죠?”


사내는 파이프를 물고 견인되어 끌려온 차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날씨에 늦는 건 당연하지. 근데 차가 왜 저래?”


“말도 마세요. 오다가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는지 몰라요. 수도 없이 곤두박질쳤구요. 결국 언덕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저 지경으로 견인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보신 대로 사고는 없었습니다. 단지 미끄러진 것뿐입니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언제든지 저희 대리점으로 오시면 무상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사내는 하류를 집 안으로 안내했다.


“그래도 용케 오긴 왔군.”


“고객님과의 약속이었으니까요.”


“알았으니 뜨거운 보리차나 한 잔 들고 가게나.”


거실의 한쪽에서 벽난로가 활활 타고 있었다.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단아하고 운치 있는 그런 아담한 거실이었다.

하류는 벽난로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뜨거운 보리차를 마셨다.

뜨거운 차가 목 안으로 넘어가자 잔뜩 얼었던 몸도 풀리는 것 같았다.

보리차를 내려놓은 하류는 견적서를 꺼내 들고 설명했다.


“손님이 원하신 차종 ‘빅파워GS’는 174마력, 2.5VGT 엔진으로 최강 파워에 비해 연비 절감 효과가 매우 큰 차종입니다.”


그런데 사내는 파이프 담배를 뻑뻑 빨며 별 흥미 없다는 듯 짧게 끊었다.


“됐네. 얘기는 충분히 들었으니까 이제 돌아가게.”


“······?”


이제 돌아가게? 내가 잘못 들었겠지 하는 시선으로 하류가 사내를 응시했지만, 사내는 시큰둥이 창밖을 보며 짤막하고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


“생각해 보고 나중에 연락하겠네.”


분명한 거절이었다.


“아니, 고객님. 그, 그냥 돌아가라니요?”


“용무가 끝났으니까.”


눈앞이 깜깜해지며 뚜껑이 파악 열렸다.

사내는 결코 농담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모습은 조금도 차를 살 생각이 없는 단호한 표정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사내는 나하고 농담 따먹기를 했단 말인가!

아니면 소방서에 대형불이 났다고 신고하고 키득거리는 인간들이나, 음식점에 말도 안 되게 수십 인분의 음식을 시키고 공수표를 남발하는 그런 인간들처럼 이런 악취미를 즐기는 변태란 말인가!

그처럼 생각이 들자 하류에게서 저도 모르게 큰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목숨을 걸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라뇨? 고객님께서 약속해 주셨잖아요. 이곳만 오면 무조건 차를 사 주시겠다고 말입니다. 근데 지금 와서 말을 바꾸면 어떡합니까?”


확실하고 하나도 틀림이 없는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도 사내는 태연하게 답했다.


“말을 바꾸게끔 자네가 만들었잖아.”


“말을 바꾸게끔 하다니요?”


사내는 커다란 거실 창문 앞에 서서 꼴사납게 견인되어 온 차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난 보다시피 이렇게 외지고 험한 산중에 살아서, 특히 겨울이면 눈 때문에 곤혹을 치르곤 했지. 그러다 보니 아무리 거친 눈길에서도 말처럼 힘차게 달릴 수 있는 차가 없을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 그런데 누가 그러더군. 눈길에 힘 있게 달릴 수 있는 차는 대한자동차의 ‘빅파워’가 최고라고. 그래서 일부러 이런 날씨를 택해서 자네보고 ‘빅파워’를 직접 몰고 이곳으로 오라고 했던 거야. 정말 소문대로 이런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빅파워’가 말처럼 씽씽 잘 달려올까 하고. 그런데 결국은 렉카 등에 업혀서 왔더군. 나는 업혀서 다니는 차를 원했던 것이 아니었거든.”


“······!”


그는 그저 입만 따악 벌리고 아무 말도 못 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고객의 말이 구구절절 하나도 틀리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안 돌아갈 건가? 밖에서 렉카 기사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 같은데······.”


사내가 말을 안 해도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었다.

하류는 일어섰다. 머릿속이 모두 텅 빈 것처럼 멍했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지금까지 그래도 나름대로 꽤나 괜찮은 판매 철학을 가졌고 잘 해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자부심은 폭삭 무너진 것이다.

눈앞에 있는 고객의 요구는 그에게 새로운 판매 기술을 알려 준 것이다.

그 답은 지금까지 그가 생각한 판매의 한도를 뛰어넘은 경지였다.

그렇다고 새로운 신천지를 발견했을 때의 흥분이나 격정은 아니었다.

왠지 씁쓸했고, 자신의 무능함에 실망해 쓰디쓴 소태를 씹은 것처럼 입맛이 썼다.

그래서인지 죽을 고생을 하며 여기까지 오게 한 고객을 욕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문을 나서며 하류는 그저 무능한 자신만을 한없이 탓하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처럼 생각했어야 했다. 고객의 속마음을 아직도 못 읽은 나는 하수였다!」


고동의 패배.

그건 훗날을 위해 하류를 담금질 하는 또 하나의 교훈이었다.


***


쌔에에엥!

화살처럼 빠른 세월이란 말처럼 어느새 겨울도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올겨울 들어 최대의 한파라더니 매서운 바람이 살을 엘 듯이 몰아쳤다.

그런 날에 다해의 부친이 하류를 호출했다.

탁! 타탁!

공장 한구석의 허름한 사무실은 다해 부친이 사용하는 전용 휴식처이며 자신만의 유일한 공간이었다.

지금 사무실 안에는 훈훈한 열기를 뿜어 주는 톱밥 난로에서 톱밥들이 타 들어가고, 그 위에 올려놓은 주전자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곳에 고구마나 감자를 올려놓고 다해와 하류 그리고 다해 부친, 이렇게 셋이서 도란도란 웃고 떠들며 구워 먹고 있었을 것이었다.

다해는 그런 구수한 모습을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해 부친과 하류가 어색한 모양새로 마주 앉아 있었다.

톱밥의 열기로 안은 훈훈했지만 하류의 마음은 한없이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다해 부친도 예전처럼 온화함 대신 뭔가는 어색하고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그것이 다해가 돈에 팔려 간 이후 생긴 서먹함이었다.

그 어색함을 다해의 부친이 깼다.


“이런, 난로가 너무 과열됐나? 보리차가 다 졸았어.”


“······.”


다해 부친은 빈 컵에 펄펄 끓고 있는 주전자 속의 물을 졸졸 부었다.


“올겨울은 좀 춥지? 눈도 많이 내리고······.”


하류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미안해. 너에게 할 말 없구나. 다해에게 얘길 들었어. 매일 문자로 차를 판매한 숫자를 찍어 보내 주고 있다고······.”


다해 부친은 후루룩, 뜨거운 김을 불며 보리차를 한 모금 마셨다.


“이제 그만 그앨 날려 보내 줘.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바로 이것이 오늘 그를 부른 핵심이었다.

‘그앨 날려 줘.’

다해를 잊어 달라는 것이다.

좋은 말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말은 하류에게는 핵폭탄만큼의 충격이었다.

오늘까지 어떻게 살며 뛰었는데? 다해라는 이름을 다시 찾는다는 희망이 없었으면 버티지 못할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피로에 지쳐 다 죽어 갈 때마다 간혹 다해가 보내오는 문자 메시지를 청량제로 삼아 다시 힘을 내어 뛰고 또 뛰었다.

그것을 알아 달라는 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만 해도 쳐다보기도 싫었던 영감태기가 다시금 대못을 꽝 박은 것이다.

막 피어나고 있는 새싹을 보살피고 쓰다듬고 용기를 줘도 부족한 판에 무참하게 콱콱 짓밟는 것이다.

하류는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어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는 꽉 쥔 두 주먹으로 한참 가열된 난로 위를 쿵 내리 찍었다.

다해 부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글! 지글!

금방 살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런데도 그는 난로 위에 지지고 있는 주먹을 거둬들이지 않고 피눈물을 흘렸다.


“나보고 이래라저래라 명령하지 마세요! 딸의 주인은 아버지였지만 여자의 주인은 나였다구요! 걔, 꼭 데리고 올 겁니다! 꼭이요!”


다해 부친의 쭈글한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쉽지 않은 말이지만 한참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굳게 결심을 한 것이다.

이대로는 안 돼. 이건 두 사람 모두 불행해지는 거다.

다해 부친은 하류와 다해의 사랑이 못내 불안하고 못미더웠다.

지금은 서로가 사랑을 먹고 있기에 어느 것이든 모두 포용하고 안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살을 부대끼며 살다 보면 어찌될지······.

살다 보면 서로 환경도, 생각도 다른 사람끼리 만났으니 당연히 싸움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지난 과거가 튕겨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서로가 격해지다 보면 자신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말과 행동이 나오게 될 것이다.

아이는 없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남자와 몸까지, 살까지 섞은 여자의 과거를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또 그것을 모두 이해해 주는 남자가 이 세상에 있긴 있을까?

일단 불신이 생기면 그때부터 문제가 불거지고, 그 문제는 또 다른 불씨를 야기하며 커다란 메가톤급 핵폭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사 때문에 문제가 생겨 결별을 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데 다해와 하류가 특별한 인간들도 아닌 다음에야 어찌 그 파경을 이겨 나가겠는가?

그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막지 않을 부모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물론 자신의 염려와는 다르게 오순도순 잘살 수도 있다.

허나 그건 지극히 실낱같은 희망이기에 미연에 막아보고자 하류를 어렵게 부른 것이다.

그리고 하류도 이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으니 다해를 잊어가고 있을 테고, 사랑도 퇴색되었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한데 하류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굳고 완강하게 진짜 목숨까지 걸고 있는 것처럼 보여, 다해 부친은 더욱 황당하면서도 당혹감과 죄책감에 회한이 사무쳤다.

그래서 그는 그저 공허하게 한마디를 힘들게 흘렸다.


“류······ 야······.”


살이 타는 냄새는 참으로 지독하게도 역겨웠지만, 그것이 그 남자의 ‘사랑’이었다.

최소한 그때는······.

아무튼 참으로 잔혹한 겨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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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제7장 나를 팔아라(1) 19.04.10 158 1 14쪽
22 22화 제6장 시한폭탄(2-4) 19.04.09 189 0 12쪽
21 21화 제6장 시한폭탄(2-3) 19.04.08 162 0 11쪽
20 20화 제6장 시한폭탄(2-2) 19.04.07 199 0 11쪽
19 19화 제6장 시한폭탄 (2-1) 19.04.06 191 0 11쪽
18 18화 제5장 시한폭탄(1-4) 19.04.05 179 1 11쪽
17 17화 제5장 시한폭탄(1-3) 19.04.04 164 0 10쪽
16 16화 제5장 시한폭탄(1-2) 19.04.03 169 0 12쪽
15 15화 제5장 시한폭탄(1-1) 19.04.02 183 0 14쪽
14 14화 제4장 장사의 법칙(2) 19.04.01 179 0 16쪽
13 13화 제4장 장사의 법칙(1) 19.03.31 231 0 18쪽
12 12화 제3장 매왕(4) 19.03.30 256 0 11쪽
» 11화 제3장 매왕(3) 19.03.29 237 1 14쪽
10 10화 제3장 매왕(2) 19.03.28 248 1 14쪽
9 9화 제3장 매왕(1) 19.03.27 279 2 13쪽
8 8화 제2장 장사꾼의 여자(4) 19.03.26 369 4 16쪽
7 7화 제2장 장사꾼의 여자(3) 19.03.25 312 2 12쪽
6 6화 제2장 장사꾼의 여자(2) 19.03.24 324 4 12쪽
5 5화 제2장 장사꾼의 여자(1) 19.03.23 443 3 15쪽
4 4화 제1장 장사의 귀신(4) 19.03.22 455 4 11쪽
3 3화 제1장 장사의 귀신(3) 19.03.21 51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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