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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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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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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8,076

작성
19.03.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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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글자
9쪽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DUMMY

쿵!

놈의 거대한 발이 코앞에 이르렀다. 이제 끝장을 볼 순간이 된 거다.

놈에게도 타격이 있었는지 전신을 감싸고 파랗게 피어오르던 아우라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것이 인간인 내가 신을 상대로 이만큼 싸웠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아마 조상님들이 이 모습을 보셨다면 저세상에서나마 크게 잔치를 벌였을 것이다. 자신들의 노력이 이만큼이나 대단하게 성장하고, 발전했음에 감격해 하면서 말이다.

놈의 그림자가 땅바닥을 보고 누워있는 내 몸 위로 다가와 겹쳐졌다. 지척에 놈이 있다는 뜻이다.

어차피 더는 척추를 녹이는 불꽃을 감당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둔갑술을 펼쳤다.

‘입화!’

파라라락!

종이가 급격하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놈의 코앞에서 나의 몸을 드러냈다.

‘출화!’

동시에 몸을 매개로 한 폭발을 일으켰다.

“시발! 같이 죽자! 폭사(爆死)닷-!”

쿠아아아아아앙!

미친 불꽃이 사방으로 폭발했다. 영체를 이용한 폭발이라서 그런지 그 위력이 소형 핵탄두급은 되었다.

이 정도면 최소한 놈의 안면 정도는 갉아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놈의 잘난 수염 정도는 홀랑 태워 먹을 수 있겠지만, 정말 같이 죽을 거라고는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목숨과 모든 것을 걸었다 해도 신계의 존재에게 그 정도 결과는 얻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이 정도로 허무할 줄은 미처 몰랐다.

놈이 급하게 오른손에 들고 있던 보주를 폭발하는 방향으로 들어 올렸다. 보주가 실드를 치고, 폭발의 화염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마치 컵 안의 아이스 커피를 빨대로 흡입하는 것처럼 아주 쉽게.

사방으로 내 몸과 혼백(魂魄)이 흩어져 날아가는 중에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심한 허탈감이 밀려왔다.

고작 저 구슬 하나가 내 존재 자체를 희생하며 일으킨 최후의 폭발을 가볍게 막아내고 있었다. 게다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는 나의 영체까지 구슬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저 구슬에게 조차 나란 존재는 그저 간식거리일 뿐이던가?

잠시나마 내 힘을 과신했던 것이 어리석은 만용이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내 영체를 쪽쪽 빨아먹은 구슬이 폭발하듯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간만에 영양식(?)을 먹고 신나서 반짝반짝 빛나기라도 하는 것일까?

결국, 이렇게 될 것을 ···. 지금까지 내가 했던 노력과 쏟아부은 시간이 그저 아까울 뿐이었다.

그냥 아빠랑 띵까띵까 놀면서 한세상 보냈다면···. 내 인생은 이제 여기 까진가 보다. 나라는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 * *


위험한 순간이었다. 지국천왕(持國天王)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 느꼈다.

천계에 무단 침입한 인간 놈이 자폭하면서 보여줬던 폭발력은 실로 대단했다. 만약 그 폭발에 정면으로 휘말렸다면 아마 자신도 소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들었을 만큼 폭발은 아주아주 강력했다.

정말 여의주((如意珠) 가 아니었다면 자신도 무사하진 못했을 것이다.

“휴~!”

지국천왕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계에 산다고 모두 고귀한 존재는 아니다. 이곳은 직위가 계급이고, 계급이 곧 깡패인 세상이다. 능력과 힘, 빽이 있어야 높은 직위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지국천왕이란 직위를 받는 데만 꼬박 100만 년이 걸렸다. 신계의 힘없는 주민에서 문지기이자 경비원격인 이 직책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만 따졌을 때 말이다.

고작 9백만 년의 짧은 신생(神生)에서 그야말로 꽃 같은 청춘을 모두 바쳐 얻은 자리였다.

신계에서 직위를 받는 방법은 자신의 힘을 높이는 방법밖엔 없었다. 힘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단히 수련하거나 애초에 태어날 때부터 신격이 높은 존재로 태어나야만 한다.

결국, 금수저로 태어난 게 아니라면 애초에 출세는 영원히 그른 세상인 거다.

물론 이곳이라고 해서 힘을 키울 편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세상이나 그렇듯 편법은 꼭 그만큼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간 작은 놈이 편법을 쓰지 않고 힘을 키우는 방법은 엄청나게 노력해서 쥐꼬리 만큼씩 힘을 키우는 수밖에 없는 거다.

신계의 주민이 숨만 쉬고 수련하면 천년에 1씩 신력이 증가한다. 신력이 최소 천은 넘어야 말단 직급이라도 받을 수 있는 거고.

그러므로 보통 신계에서는 아무도 그런 고생을 하지 않는다. 직위가 높은 놈이 갑질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대의명분 없이 일반 주민을 핍박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신계인데, 인간들처럼 수준 낮게 노는 신들이 많을 리가 있을까. 그냥 각자 자신들만의 신생을 즐기다 짧은 생을 마감하는 게 일반적인 신계의 삶이었다.

하지만 지국천왕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탄생할 때부터 힘을 키워 지위를 높이려는 야망에 불타고 있었다.

이웃들은 그를 가리켜 별종이라고 부르며 고개를 저었다.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그가 신계에선 특이한 존재인 것이다.

그렇게 남들 안 하는 노력을 쏟아부어 어렵고 어렵게 신력을 키웠다.

원래 없는 놈들이 쥐꼬리만 한 종잣돈 만들기가 더 어려운 법. 지켜보는 자가 더 괴롭고 답답한 노력의 결실로 겨우 문지기에 턱걸이할 정도의 신력을 키운 게 불과 200년 전이다.

빈자리 나기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다 100년 전에야 동방지국천왕 자리 하나가 나서 보직 발령을 받았다.

주 업무는 신계를 지키는 것이지만 어떤 미친놈이 신계에 쳐들어오겠는가? 결국, 잡일이나 하고 위에서 시키는 심부름이나 하며 근무시간을 때우는 게 그의 일과였다.

그래도 이렇게 자리보전을 하고 있으면 신력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힘 있는 자가 지위를 얻듯 지위가 높으면 그만큼 더 큰 힘이 쌓이게 되는 것이 신계의 법칙이었다.

신력이 높으면 더 큰 자리로 승진한다. 승진하면 시간이 갈수록 은행에 넣어둔 돈에 이자가 불어나듯 자신의 신력에 더 큰 이자가 붙어 빠르게 신력이 커지게 된다.

그러다 일정 이상으로 신력이 늘어나면 또 승진하게 되는 구조. 이 선순환의 구조를 타기 위해 지국천왕은 오늘도 묵묵히 잔심부름이나 하며 하루를 때우고 있었다.

한데 웬 버러지 같은 인간 놈 둘이 감히 자신의 경비구역에 무단침입을 한 것이다. 창고 정리를 하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말이다.

만약 이놈들이 자신에게 발각되지 않고 신계를 누볐다면 자신은 그 날로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그럼 이번 생은 정말로 종 치는 것이고···.


절대로 자신의 경력에 흠집이 나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이제야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나마 이렇게 일이 해결된 것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신계 창고에서 슬쩍해온 여의주 덕분이다.

오늘의 일과는 신계의 보물창고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말은 보물창고라고 하지만 실상은 고물창고였다.

쓸 일 없는 옛 물건들을 처박아 놓은 곳에 들어가 청소를 하고, 아예 못 쓸 것 같은 물건들은 폐기처분 명단에 넣고 보고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 그의 눈에 창고의 물건 중 유독 눈에 띄는 물건이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오랜 세월의 먼지만 잔뜩 쌓여있던 여의주.

그런데도 여타 보주와는 격이 다른 때깔을 보이는 것이 절로 탐이 났다. 그렇게 자신의 힘이 담긴 질 낮은 보주(寶珠)와 슬쩍 바꿔치기해서 가져온 여의주에 이렇게 특별한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어쩌면 자신은 대박을 맞은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현재 힘만으론 파악할 수도 없는 신비의 여의주를 가지게 된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이제부터라도 이 여의주를 좀 더 소중하게 아껴 주리라 다짐했다. 숨겨진 능력이 더 있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잘만하면 이 보주를 이용해 자신의 업무를 훨씬 수월하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승진의 기회가 빨리 올 것이고, 더 높은 자리를 목표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국천왕이 사랑스러운 눈으로 자신의 손아귀에 놓인 여의주를 바라보았다.

“잉?”

지국천왕의 눈이 쏟아질 만큼 커지고 말았다. 여의주가···, 자신의 손에 있던 여의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신계에서 이런 말 하는 건 좀 그렇지만,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그래도 명색이 신인데, 어떻게 신계에 있는 자신의 이목을 속이고 여의주가 사라질 수가 있는 것일까? 지국천왕의 눈에 당황함이 가득 들어찼다.

어쨌든, 일단은 아무도 모르게 이 사건의 흔적부터 지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상부에 보고할지 말지는 그다음에 고민할 일이었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 [힘내란 댓글]은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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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14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44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19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33 61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042 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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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의폰 (2) +1 19.04.11 5,606 75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832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866 91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5,993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177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320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496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730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077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485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579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744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049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57 118 8쪽
»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739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46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582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05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945 12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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