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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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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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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995
추천수 :
4,113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04 07:05
조회
6,821
추천
96
글자
8쪽

여의주, 변신하다.

DUMMY

식사를 마치고 아빠가 잠시 볼일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간만에 돌아온 집 안에서 난 낡은 컴퓨터를 켜고 아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앗! 이···이게 뭐야? 이게 현계(顯界: 인간계)의 인드라망인가?]

두루마리 화장지 위에 올라가 있던 여의주가 내가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하는 것을 보며 놀랐다.

인드라망(因陀羅網).

인도 신화에 나오는 인드라 신의 궁전에 쳐진 보석 그물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에선 세상 모든 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 신계의 네트워크를 말하기도 한다. 인터넷이란 말도 인도 신화의 인드라망에서 따온 것이라 들었다.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호오! 이렇게 작고 불편한 방식으로 어떻게 수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거지? 다른 비밀이 있는 건가?]

여의주가 자신의 전문분야라도 찾은 것처럼 큰 관심을 보인다.

“왜? 너 이런 거에 관심이 있냐?”

[그럼~! 이 몸이 전직 인드라망 핵심 관리자였다고. 물론 더 큰 능력을 지녔지만, 저 멍청한 신계 놈들이 이 몸이 가진 재능의 백만분의 일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런 일만 시켰지. 머저리들 같으니라구.]

핵심 관리자? 핵심 부품이었겠지!

이놈은 지가 사람이나 신계의 인물인 줄 안다. 능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놈의 정체성은 물건일 뿐이다. 인간계로 치면 고성능의 AI가 탑재된 당구공(?)정도 라고나 할까?

이참에 이놈을 써먹을 데나 좀 알아봐야겠다.

“그럼 너 이 컴퓨터 다룰 수 있겠냐?”

[컴퓨터? 이걸 컴퓨터라 부르는 거야? 그럼 이걸로 이 세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거야? 나 그동안 정말 심심했거든. 창고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먼지만 잔뜩 들이키고 있었어.

배고파! 정보가 고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 궁금해. 할 수 있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그러니 제발 나한테 어서 그 컴퓨터를 넘겨줘. 어서 빨리, 냉큼!]

여의주가 혼자 들떠서는 분홍빛 몸체를 빨갛게 변화시키며 부르르 떨었다.

“야! 컴퓨터 다룰 수 있냐고 물어봤지, 니가 가지고 놀라고 한 적은 없거든. 변태처럼 흥분하지 말고 니 능력이나 좀 보여봐!”

[이 몸의 능력을 보여줄 테니, 어여! 그 컴퓨터를 내 앞에 대령하라고!]

놈이 더욱 미쳐 날뛸 것처럼 흥분하며 소리쳤다.

더는 진정시킬 방법도 없고, 나도 여의주의 능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놈을 들어 컴퓨터 앞에 가져다 놓았다.

[······???.]

‘그러면 그렇지.’

손도, 팔도 없는 놈이 무슨 수로 컴퓨터를 만져.

한참을 노트북 앞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놈을 들어 다시 두루마리 화장지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 뭐 이름만 여의주지, 실상은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만도 못한 물건이다. 그 고생하고 얻은 물건이 고작 이런 거라니. 나도 참 오지게 재수 없는 놈이다.


[이···이거 난 할 수 없는 거야? 이게 뭐야? 왜 물건을 이따위로 만든 거냐고? 손 없는 놈은 어쩌라고 이걸 이따위로 만든 거야? 이거 만든 놈 누구야! 당장 나오라 그래!]

참 지랄을 하고 계세요. 지가 능력이 안 되면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오히려 남 탓을 하고 자빠졌다.

못난 놈들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잘하면 모두 제 탓, 못하면 전부 남의 탓. 사형이란 인간쓰레기들이 하던 짓 그대로였다.

[뭐···뭐야? 그 쓰레기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은? 서···설마 이···나를 스···쓰레기로 보는 건 아니겠지?]

“왜? 찔려?”

허둥대는 놈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내···내가, 이···이 몸이 쓰레기 취급을 받다니···. 어···어떻게 이런 일이···.]

놈의 둥근 몸이 새빨개 지면서 부르르 떨어댔다. 나름 높은 자존심에 꽤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았다.

그럴수록 놈을 놀리는 맛은 더욱 고소해졌다. 이것도 자꾸 하다 보니 나름 중독성이 생긴다.


[내가 지금 힘이 없어서 이럴 뿐이지 세상에 이 몸이 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여의주가 정말 분한지 씩씩거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 한 오백 년쯤 지나면 쓰레기도 유물이 될 순 있겠지.”

나 죽은 다음에나 쓸 수 있는 보물은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이···이게 나를 뭘로 보고···. 오냐! 지금 당장 이 몸의 능력을 보여주지. 그 눈으로 똑똑히 보라구. 헙!]

여의주 놈이 각오를 다지듯 말하며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심안으로 보이는 놈의 주의로 밝은 빛들이 모여들어 구슬 양옆으로 응집하기 시작했다.

[으갸갸갸갸갸갸!]

여의주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힘을 짜내듯 기합을 내질렀다.

파아앗! 쭈우욱!

빛의 응집이 끝나고 놈의 기합에 맞춰 빛이 작게 폭발했고, 그 자리로 앙증맞은 손 한 쌍이 생겨났다.

헐! 이건 뭐···, 이렇게 기괴한 형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둥근 몸체에 양옆으로 가느다란 팔 한 쌍이 달려있었고, 그 끝에 손가락이 각각 열 개씩 붙어 있었다.

[후욱! 후욱! 보···봤느냐? 이···이 몸의 능력을. 헤엑! 헤엑!]

기진맥진한 것이 너무 티 날 정도로 놈은 헐떡이고 있었다. 말 안 해도, 있는 힘 없는 힘 모두 쥐어 짜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 니 말대로 대단하긴 한데, 움직일 수는 있는 거냐? 그 팔? 아니 손?”

몸체보다 큰 손이 축 늘어진 꼴이 아무리 봐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았다.

[무···물론, 당연히 이 몸이 가볍게 움직일 수 있···, 이이이-! 이게 왜 이래···?.]

두루마리 화장지 아래로 축 처진 팔을 꿈틀거리며 들어 올리려 애를 쓰고 있었지만 팔은 좀처럼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뭐, 나름 애썼다. 니가 뭔가 능력이 있다는 건 인정! 근데 그걸 어디다 쓸 수 있는지는···쩝!.”

[이···이게 지금은 힘이 없어서 그럴 뿐이야. 조금만 쉬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거든. 고작 이 정도로 나를 평가하진 말라고!]

어지간히도 분했나 보다. 눈이라도 있다면 바로 눈물을 쏟았을 것처럼 울먹이며 놈이 소리쳤다.

힘없는 애를 너무 놀리면 학대(?)가 되겠지? 이쯤에서 여의주와의 놀이는 그만둬야겠다.

좌절한 놈을 두루마리 화장지 채 들어 노트북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해 긴 분량의 무료 SF영화를 틀어주었다.

[어? 오오오! 이게 뭐야. 대···대단한걸.]

언제 의기소침했냐는 듯이 여의주는 금세 영화에 빠져들었다.

결국, 놈도 나처럼 신계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한 처지였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던가? 따지고 보면 이것도 대단한 인연인 거다. 신계에서의 짧은 만남이 이렇게 이어지는 걸 보면 말이다.

비록 여의주에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 해도 내 손으로 내칠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 그냥 저 싸가지 없는 성격을 좀 고치고 싶었을 뿐.

영화를 보며 손을 꼼지락거리는 놈의 뒷모습에서 그동안 쌓여온 깊은 외로움이 한가득 묻어났다. 굳이 심안이 아니어도 알아볼 수 있는 감정의 상처들이 내 가슴에 소리 없이 부딪쳐왔다.

밥을 축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군식구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면 될 거다. 외로운 사람(?)끼리 모여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테니까.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 [힘내란 댓글]은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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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520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542 54 12쪽
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65 5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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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의폰 (2) +1 19.04.11 5,677 76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905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945 92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6,080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262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412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585 97 8쪽
»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822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186 10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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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857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168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692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870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9,073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733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255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3,180 1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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