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90,382
추천수 :
4,099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06 07:05
조회
6,337
추천
93
글자
8쪽

인과의 법칙

DUMMY

여의주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놀라웠다.

그럼 내가 회귀하면서 영체 자체가 바뀌어 버렸다는 건가?

폭발로 가루가 돼버린 영체를 신계의 기운으로 복원한 상태에서 다시 과거로 왔다는 소리다. 그 말은 즉, 내 영체는 이미 선계를 넘어 신계 급으로 변했다는 거다. 영체에 한해서 난 이미 신계의 존재가 된 것이다.

“그···근데 내 몸은 왜 이렇게···?”

[쯧쯧! 이렇게 무식하긴···. 정말 신계에 가본 놈이 맞는 거야? 영체(靈體)가 신계 급이 되었으니 당연히 그 영체를 기반으로 하는 혼체(魂體)와 백체(魄體)도 함께 변할 수밖에 없지. 몸 안에 강력한 힘이 있는데 그걸 허약한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 당연히 안 죽으려면 몸이 변하는 수밖에 없는 거지. 살려면 말이야.]

“사···살려면? 그 말은···, 만약 내 몸이 적응하지 못했다면···?”

[터졌겠지. ‘쾅!’하고 말이야. 히히!]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가볍게 명상하다 하마터면 몸이 폭발할 뻔한 것이다.

이게 재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수련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제 다시는 신계 쪽으로 오줌도 누지 않겠다고 결심하자마자 신계의 힘이 드러났다.

그리고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된 거다. 10년을 고생할 땐 그렇게 안 되더니, 포기하자마자 허락도 없이 호박이 폭탄처럼 굴러들어온 셈이다.

“그럼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거네? 몸이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면···.”

여의주의 말을 듣는 순간 직감했다. 내 몸이 아직 영체에 완벽히 적응한 것이 아님을. 몸 안 곳곳에서 새로운 힘과 과거의 힘이 조금씩 충돌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렇겠지. 육체의 토대가 되는 혼, 백이 완전히 바뀐 영체에 적응하기 전까진. 아니면 또 한 번 영체가 성장하면서 육체가 다시 적응하기 위해 변이할 수도 있는 거고.]

“뭐···뭐? 영체가 다시 성장한다고?”

[그래! 신계 급의 영체라 해도 완벽한 건 아니니까. 그놈들이 다들 지들 잘 났다고 뻐기지만 무한한 차원계로 볼 땐 그냥 하자 덩어리지. 그런 주제에 감히 이 몸을 함부로 대하다니··· 빠드득! 이거 생각할수록 열 받네.]

“어떤 조건이 되어야 다시 영체가 성장하는 건데?”

[뭐? 글쎄? 그게 모두 조건이 다 달라서. 아무튼, 넌 신계급 영체라 해도 신계 제일 밑바닥 수준이니 조금만 발전을 해도 아마 영체가 변할 거야. 왜? 영체를 성장시키고 싶어? 이 몸이 방법을 좀 가르쳐줘? 히히!]

아니! 절대 반대다. 몸이 폭발할 수도 있는 일에 괜한 목숨을 걸고 싶지 않다.

그런다고 부귀와 영화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힘이 세질수록 ‘인과의 법칙’은 내 행보를 더욱 제한하려 들 것이다.

회귀 전에 가지고 있던 힘과 지식만으로도 얼마든지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 쓸데없는 호승심일랑 버리고, 그냥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지금의 내 목표다.


아무튼, 당장은 바뀐 몸에 조금이라도 적응을 해야만 한다. 능력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피해가기 위해서 말이다.

만화 주인공쯤 되는 어떤 놈이 이런 말을 지껄였다.

‘강한 힘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라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책임은 도대체 누가 주고, 어디서 오는 것인가?

현실의 모든 문제는 다들 이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의 행동은 모두 결과로 나타난다. 내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상관없이, 행동하면 반드시 그 행동으로 인한 결과가 돌아오게 마련이다.

욕을 하면 주먹이 날아오고, 윙크하면 귀싸대기를 맞는 것도 모두 원인과 결과의 법칙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 행동의 범주에는 생각도 포함된다. 생각 없이 행동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무의식의 차원에서 생각한 후에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원인이 되는 움직임이 있으면, 반드시 그 움직임에 대한 결과값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것을 고대 인도인들은 카르마(Karma)라고 불렀고, 동양적 우주관에선 갈마(羯磨), 업(業), 인과응보 등으로 칭했다.

행동은 힘을 기반으로 일어난다. 강한 힘이 작용하면 그 결과도 강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

도사, 술사들은 오래전부터 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우주의 모든 곳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그것을 통틀어 원인과 결과의 법칙, 줄여서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이라 칭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강한 힘은 반드시 강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거다. 강한 놈이 마음대로 설치고 다니면 결국 작용한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심한 경우 결과가 복잡한 인연으로 얽혀있어 그 결과가 광범위하게 작용할 경우 내가 만든 원인이 따따따블의 결과값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이게 복(福)으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대부분 화(禍)가 되어 돌아온다는 게 문제였다.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우주적 관계망 속에서 강한 힘을 사용하면 보통 안 좋은 쪽으로 끝을 보게 된다. 흡사 한도 무제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마구 긁을 때는 신나지만, 결제일이 되면 감당이 안 돼 괴로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빚을 지는 것이다. 인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빚 없인 살 수 없다. 또 너무 많은 빚을 짊어지고 살아가기도 힘들다.

그러니 무턱대고 힘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어디까지가 한도이고, 수수료와 따라붙는 이자가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안심할 수 있는 거다.


“넌 지금 내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냐?”

여의주에게 물어보았다.

[왜? 알고 싶어? 에헴! 이 몸의 위대한 지혜에 조언을 구하고 싶다 이거지?]

이게 슬슬 거만한 모습을 다시 드러내려 하고 있다. 배알이 살짝 꼴리지만, 지금은 잠시 참고 넘어가야만 할 때였다.

“잔말 말고, 알아? 몰라?”

[흐흐흐! 물론 알고 있지. 너의 정확한 상태는···.]

타다다다닥! 타다다다닥!

놈의 20개 손가락이 맹렬하게 키보드를 두들겨 댔다. 그리고 메모장 안엔 이런 글들이 적혀 있었다.


이름 : 손재신 (인간)

레벨 : 신계 LV1

영체 수명 : 8,999,999년 백체 수명 : 104년

영력 : 500

혼력 : 300

백력 : 104

지력 : 10

행운 : 10


게임 창의 정보형식이다. 이 자식, 인간계 생활 며칠 만에 어엿한 게임충이 되어 있었다.

“파···팔백구십구만녀~언?”

수명란의 숫자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니 앞으로 살날이 짱짱하게 남은 거지. 히히!]

전혀 현실감이 없어 보이는 숫자다.

“근데 옆에 있는 백체 수명은 또 뭐야?”

[그야 당연히 니가 앞으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갈 날들이지.]

“에게~! 겨우 104년. 내가 살아온 날까지 더하면 딱 120년이네? 니 말 대로라면 내가 신인(神人)이 된 건데, 육체의 수명은 뭐 이렇게 짧아? 이건 뭐 옆에 숫자랑 너무 차이가 나잖아.”

요즘은 언론에서 개나 소나 백 세 인생이라고 떠드는 시대다. 영체가 신계 급으로 바뀌었다면 뭔가 인간 세상의 수명도 좀 바뀌고 그러는 게 정상 아닌가.

[허! 이 인간이 정말 인생을 날로 먹으려 그러네. 주량을 늘려야 술을 많이 먹을 수 있고, 폐활량을 늘려야 장거리를 뛸 수 있는 거지. 마찬가지로 백체의 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백력을 늘려야지, 담배 많이 펴놓고 왜 폐활량 안 늘어 나냐 떼를 쓰냐고!]

“오~올! 이 자식. 말끝 예리한 것 좀 보소. 단번에 할 말이 없게 만드는데.”

[험! 이 몸이 또 한 논리력 하지. 흐흐.]

여의주 녀석은 초초초 얇은 귀를 가지고 있었다. 조금만 띄워줘도 금세 성층권까지 올라가는 깃털 같은 놈이었다. 밑구멍만 살살 긁어주면 속에 든 정보를 몽땅 뱉을 것 같았다.

“아무튼, 인체의 수명을 연장하려면 백체의 힘을 키워라 이 말이지?”

[그렇지.]

“그럼 어떻게? 백력을 키우려면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지금부터가 진짜 장수의 포인트였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 [힘내란 댓글]은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 어여! 어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빨로 최강 재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에 대한 공지 & 사과의 말씀 +4 19.05.15 773 0 -
공지 연재시간은 [월~토] 오전 7시 5분 입니다. 19.03.30 5,930 0 -
59 1만 2천 년의 수행 +1 19.05.16 871 26 13쪽
58 부단나와의 혈투 19.05.16 672 20 12쪽
57 일이 꼬이네 19.05.16 663 20 12쪽
56 부단나를 찾아서 19.05.16 682 20 12쪽
55 범천의 검 +4 19.05.15 949 28 12쪽
54 살려달라고? 내가 왜? +3 19.05.15 1,682 32 13쪽
53 영계에서의 첫 싸움 +2 19.05.14 3,090 34 12쪽
52 뭐야, 여기는? +2 19.05.13 3,195 34 12쪽
51 영계로 출발! +4 19.05.12 3,255 39 14쪽
50 복권으로 운을 키움 +4 19.05.11 3,330 42 13쪽
49 운력(運力)이란 건? +5 19.05.10 3,293 46 12쪽
48 탑골공원 토지신 +3 19.05.09 3,270 54 12쪽
47 황학동 암시장 +5 19.05.08 3,301 53 12쪽
46 바보야, 모든 건 운빨이라고! +4 19.05.07 3,312 55 12쪽
45 아귀의 검 +3 19.05.06 3,323 52 12쪽
44 뭐야, 또 너냐? 19.05.05 3,321 63 12쪽
43 퇴마 작업 +4 19.05.04 3,349 54 12쪽
42 부단나(富單那) 19.05.03 3,424 53 12쪽
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471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497 54 12쪽
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22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55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32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41 61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049 55 9쪽
34 신계 계약서를 쓰다 +2 19.04.25 4,174 65 11쪽
33 신력을 벌고 싶어? 19.04.24 4,275 73 9쪽
32 너 엄친아였어? 19.04.23 4,392 70 8쪽
31 서방광목천왕 +2 19.04.22 4,524 77 7쪽
30 한 놈이 아니네? +4 19.04.21 4,582 73 8쪽
29 불청객 +5 19.04.20 4,674 67 8쪽
28 다시 붙이면 돼요! +1 19.04.19 4,729 66 8쪽
27 술사가 돈 버는 법 +2 19.04.18 4,815 64 8쪽
26 5급 요수 서구할미 19.04.17 4,897 65 9쪽
25 사라진 백운 19.04.16 4,963 68 9쪽
24 정도사 +2 19.04.15 5,122 64 9쪽
23 술사들의 싸움 +1 19.04.14 5,256 72 9쪽
22 살려는 드릴게 +1 19.04.14 5,391 72 9쪽
21 다 니들 덕분이다 +6 19.04.13 5,462 72 8쪽
20 빌어먹을 사형들 +3 19.04.12 5,579 76 8쪽
19 여의폰 (2) +1 19.04.11 5,615 75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841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881 91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6,010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195 94 8쪽
» 인과의 법칙 19.04.06 6,338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512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746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099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506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600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767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073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87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763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72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617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38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986 128 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약싸동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