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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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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85,004
추천수 :
4,095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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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여의폰 (2)

DUMMY

“아! 또 뭔데? 이러다 약속시간 늦겠다.”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거···, 그 휴대폰이라는 거. 기능이 뭐야? 그···그것만 알려줘.]

매우 진지한 여의주의 말투에 끓어오르는 화를 삼켰다. 이만한 일로 화를 낸다면 그건 또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게 되는 거니까.

“그냥 니가 끼고 사는 그 컴퓨터 기능은 웬만큼 다 가능할 거다. 됐냐?”

그렇다고 상냥한 말투까진 못하겠다.

[검색도? 검색도 가능한 거야? 영화나 TV도 볼 수 있고?]

“그래-! 전부 된다고. 됐냐? 이제 나 정말 간다. 더는 부르지 좀 마!”

[잠깐!]

“씁!”

결국, 네놈이 내 눈을 부라리게 만드는구나.

[나···나도 같이 가자고.]

“아! 이 새끼! 정말 말귀를 못 알아듣네. 널 손에 들고 다닐 순 없다고. 사람들이 모두 쳐다볼 거란 말이야.”

[내가 그 휴대폰으로 변신하면 안 될까?]

“뭐? 그럼 난 뭐로 연락을 주고받고? 너 통화기능도 있냐? 교통카드 기능은?”

[아니! 내가 그런 게 될 리가 없잖아.]

“근데 어떻게 하라고? 모양만 휴대폰으로 바꾸고, 내가 손에 휴대폰 2대 들고 다니라고?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쳐다볼걸? 아니면 내 주머니에 들어가 있던가. 그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데리고 가고.”

[그 휴대폰 전부가 통짜인 거야? 부위별로 다르게 돼 있는 게 아니고?]

“부위별?”

내 손끝으로 휴대폰 케이스가 느껴졌다.

“본체는 조립된 부품들의 조합이지만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되고, 겉의 껍데기는 떨어트렸을 때 부서지지 말라고 하는 충격 방지용이야. 너 이런 걸로도 변신할 수 있어?”

[물론! 이 몸에 불가능이란 없지. 다만 아직 힘이 모자랄 뿐. 그럼 내가 그 껍데기로 변신하면 나도 함께 갈 수 있는 거지?]

“뭐···, 휴대폰 기능에 문제만 없다면···. 근데, 그럼 요미는 누가 돌봐?”

[어차피 한참을 잘 텐데 지금은 상관없잖아?]

“······.”

[안 그래?]

“···. 그래. 그럼 일단 변신을 해봐. 대신 디자인 구리면 국물도 없다.”

[OK! 끄끄끄.]

놈의 웃음이 사악하게 들려왔다.


* * *


백운사로 향하는 경사진 도로를 걷고 있었다. 천천히 걷는다 해도 약속시간엔 늦지 않을 거리였다.

백운사는 서울 외곽의 조그마한 야산 꼭대기에 있다. 양옆으로 이어진 작은 산등성이들이 번잡한 도심의 소음을 막아주어 밤이 되면 깔리는 적막감이 흡사 태백산맥의 깊은 골짜기를 연상시킬 만큼 고요했다.

하지만 잘 포장된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100m만 더 내려가면 대형상점과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코앞에 있었다. 아마 입지 여건상 땅만 팔아도 아빠의 소원인 고층 빌딩 하나는 사고도 남을 위치였다.

그만한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름 청빈을 가장한 특별한 사치를 부리는 것이 사부의 취미였다.

뭐 돈은 있지만 쓰진 않는다. 할 순 있지만 하진 않는다! 랄까···.

당최 이해가 안 되지만 개인 취향이니 그냥 존중해 주자는 생각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무시했다. 다만 이렇게 차 없는 뚜벅이는 언덕을 오르고 내릴 때마다 한 바가지씩 땀을 흘려야만 하는 게 싫을 뿐이다.

입화술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 포기했다. 수련계를 떠날 각오를 한 마당에 요거 힘들다고 술법 쓰기도 뭐 했다.

그렇게 흘리는 땀의 양만큼 돈 벌면 차부터 하나 뽑아야겠다는 욕구가 커지고 있었다.


띠링! 띠링! 배고파~!

휴대폰에서 배터리 부족 경고음이 울렸다. 급하게 체크 해보니 배터리 잔량이 바닥을 보였다.

분명 나오기 전에 만땅으로 충전해놨었다. 문제의 원인은 역시나 여의주였다.

“야! 검색 좀 그만하라고. 데이터 용량 벌써 다 써가잖아!”

없는 형편에 매달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낼 수는 없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저렴한 청소년 요금제로 가입을 한 상태였다.

용케도 여의주 놈이 휴대폰 케이스로 변신을 했다. 원래 있던 케이스를 벗겨내고 똑같은 모양이 된 여의주를 휴대폰에 씌웠다.

둥그런 구슬 모양에서 휴대폰 케이스의 납작한 모양으로 변신을 하다보니 한동안은 놈이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점점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휴대폰을 장악하곤 쉴새 없이 휴대폰의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기대한 기능들이 모두 들어있자 녀석이 쾌재를 부리며 본격적으로 휴대폰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휴대폰 배터리 부족으로 나타난 것이다. 아울러 이달 치 데이터도 거의 소진되었다.

[쳇! 뭐가 이렇게 체력이 약해. 뭐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휴대폰 약발이 다하다니.]

여의주가 휴대폰 배터리에 불만이 많은지 투덜거리고 있었다.


부우우-왕!

그때, 언덕 위쪽에서 차들이 줄지어 내려왔다. 하나같이 ‘나 돈 많아!’라고 자랑하는 듯한 비싼 외제차량뿐이었다.

잘나신 사형들이 타고 다니는 세컨카들이다. 뭐가 구린지 공식적인 자리에는 국산 중형차를 타고 다니면서 또 지들끼리는 경쟁하듯이 차에다 돈 지랄을 해댔다.

끼기긱!

언덕을 내려오는 차를 피해 좁은 도로 한편으로 비켜선 내 앞에 요란한 배기음을 내는 스포츠카 한 대가 멈춰섰다.

“막내야! 잠깐 나 좀 보자! 일단 타라!”

여섯째 사형이었다.

“지금 사부님이 부르셔서 뵈러 가는 중인데요?”

다짜고짜 자신을 따라오라는 여섯째 사형의 말에 일의 선후를 말해주었다.

“아이 시발! 사형들이 보자고 하면 조용히 따라올 것이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포마드인지 머릿기름인지 모를 것을 잔뜩 발라 넘긴 찰진 머리통을 내게 바짝 디밀면서 오히려 호통을 쳤다.

이 새끼들 싸가지 없는 건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부 앞에선 죽는 시늉이라도 하던 놈들인데···. 이젠 사부까지 대놓고 지들 밑으로 깔아뭉개고 있었다.

더는 뽑아 먹을 게 없다는 뜻인가? 사부가 사라진 후에나 드러낼 이빨을 벌써부터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빠~아앙! 빵빵!

뒤로 줄지어 늘어선 고급 차량의 행렬이 너도나도 클랙슨을 울리며 내 선택을 재촉했다.

“뭐해? 버릇없이. 사형들 기다리게 할 참이야?”

클랙슨 소리에 6번이 더 다급해져 또다시 나를 재촉했다.

이 새끼들한텐 사형이란 호칭도 아깝다. 그냥 번호로 부르면 족하다.

잠시 놈의 동태 같은 눈을 바라보다 차 문을 열고 2인승 보조석에 앉았다.

부와아아앙!

급가속 때문에 고개가 뒤로 밀리며 좌석에 달라붙었다.

‘이새끼! 아직 안전벨트도 매지 않았는데···.’

시끄러운 경고음도 요란한 배기음에 무참히 묻혀 버렸다. 그 뒤를 똑같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차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도대체 이유가 뭐야?”

“······.”

머리와 꼬리를 잘라 먹은 6번의 질문에 상황파악이 안 된 나는 침묵했다.

“왜 저 영감탱이가 도술수업을 그만둔다고 하냔 말이야? 난데없이?”

“그 말은 얼마간 백운사 문을 닫는다는 말입니까? 사부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나도 처음 듣는 말이라 6번에게 되물었다.

여기 있는 놈들 모두 한국에서 20위 안에 드는 재벌가의 직계 혈족들이다. 6번 집안이 아마 재계서열 15위쯤 되던가?

물론 이놈들 중 진짜 재벌 후계자는 없었다. 후계자라면 지들 가문의 잘난 도술 배우고, 후계자 수업받느라 정신없지, 여기서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

이놈들은 운 좋게 금수저는 물고 태어났지만, 밥그릇은 깨알처럼 작은 재벌가 겉절이들이었다. 재벌가에서 백운도사의 능력을 훔쳐오라고 보낸 첩자였고, 지들 나름대로는 백운도사의 명성을 빌어 한자리 차지하려는 나름 야심가들인 셈이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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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395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429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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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5,916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095 9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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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너죽고 나죽자! 19.03.30 9,972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707 12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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