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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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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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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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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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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빌어먹을 사형들

DUMMY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한국에서 알만한 권력자들은 모두 수련계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서나 자료에는 남아 있진 않지만, 그 옛날 이 땅에 나라라는 게 건국될 때부터 권력엔 항상 수련가의 손길이 닿아 있었다. 비단 이 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의 꼭대기에는 항상 수련자와 그 가문들이 숨어있었다.

당장 건국신화만 살펴봐도 알 것이다. 곰이랑 호랑이가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려 했다고? 상식적으론 미친 소리지만 술법적인 측면에선 있을법한 일이다.

그게 진짜 곰인지 호랑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주나 주술에 의해 변형된 모습이라면 신령한 영초로 그 제약을 풀 수 있다는 건 술사의 상식이었다. 물론 그 영초가 일, 이년 된 풀은 아니겠지만.

여기 있는 놈들도 모두 각자가 유서 깊은 수련 가문의 핏줄이다. 적통을 이은 가문의 핵심계층 이지만 정작 서열에 밀려 가문의 비전(祕傳)은 배울 수 없는 부류들.

핏줄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만큼 가문 내에서 받는 낮은 처우가 불만인 서자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놈들은 동문수학하는 나를 몹시 괴롭혔다.

사람 취급을 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부의 눈을 피해 보이지 않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수없이 가해왔다.

회귀 전, 사부가 행방불명 된 직후부터 그 괴롭힘은 극에 달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방해하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람을 보내 폭력을 행사했다.

마치 사부의 행방불명이 내 책임인 것처럼. 그리고 가문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 또한 모두 내 책임이라는 듯이.

신계에 들기 전, 그러니까 내가 신계에 들 만큼의 깨달음과 힘을 획득한 후에도 놈들은 여지없이 사람들을 보내 나를 괴롭혔다. 더는 참을 필요가 없던 나는 놈들이 사람을 보내는 족족 병신을 만들어 버렸다.

결국, 참지 못한 놈들이 모여 직접 나를 찾아왔고, 1대 5의 싸움에서 나는 세 놈의 모가지를 따고, 나머지를 병신으로 만들었다. 힘을 얻은 후 그날만큼 통쾌한 적이 없었다.

어차피 인간계를 떠나 신계로 갈 것이기에 미련 없이 놈들을 정리해버린 거였다. 그 후 신계에서 지국천왕에게 처맞고 죽게 됐지만···.

어쩌면 그 일이 내가 저지른 폭력에 대한 대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놈들을 쓸어버린 것에 대해선 일말의 후회도 하지 않는다. 그때도, 그리고 지금도 말이다.


“이 새끼! 이젠 내 말까지 씹네. 아놔! 이 버러지 같은 게 오냐오냐 해줬더니 이젠 지가 사람인 줄 아나? 야 이, 시발새끼야! 얼른 대답 못 해?”

잠시 옛일을 회상하는 사이에 6번이 흥분해 떠들어댔다.

백운사가 들어선 야산의 반대편에 있는 공터에 차를 대고 놈들 모두가 나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상태였다. 대사형이란 작자를 제외하고 인원은 모두 다섯이었다.

“뭘 대답하라는 거지?”

내가 짧게 반문했다.

“거···거지? 이 새끼가 이젠 아예 눈에 뵈는 게 없구만. 감히 나한테 반말을 해? 그래! 더는 얼굴 볼일이 없다 이거지?”

‘빙고!’

6번이 얼굴에 열을 내며 침을 튀기기 시작했다. 흰자가 보이도록 돌아간 눈에 광기가 가득했다.

어릴 적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바로 그 눈빛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겐 그저 약 빤 하룻강아지의 허세일 뿐이었다.

“본론만 얘기하자고. 나도 바쁜 몸이니···. 아니면 이대로 제 갈 길 가던가?”

“이 새끼가 보자 보자 하니까 점점 ···.”

“시발! 내가 니 새끼도 아니고, 왜 자꾸 나를 니 새끼처럼 불러? 뭐 사줄 것도 아니면서···. 이 새끼야.”

“뭐···뭐? 시발? 이 새끼야? 이게 이제 정말 막 나가자는 거야? 오냐, 니 소원대로 어디 한 번 막 해보자.”

스르르르!

놈의 손에 은빛의 단검 한 자루가 나타났다. 오행 중 수(水) 계열의 술사(術士)가 즐겨 쓰는 법구(法具)였다.

마법사의 지팡이처럼 술법자의 내공 소모를 줄여주고, 힘의 위력은 높여주는 물건이다. 제련을 통해 자신의 몸에 흡수하면 언제 어디서든 방출할 수 있었다.

술법자 간에 법구를 꺼내 든다는 것은 명백한 도발의 의미였다. 법구를 꺼내는 순간 반격을 해 도발 한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것이 수련계의 암묵적인 룰(rule)이었다.

놈이 아래로 내린 손을 들어 나를 겨냥하는 순간 나 또한 반격을 준비했다. 6번의 수준이면 법구 없이 맨손으로도 때려눕힐 자신이 있었다.

“여섯째야, 그만! 일단 놈에게 물어볼 것이 있잖아? 나머지는 그다음에 해.”

6번의 등 뒤에서 호통이 터졌다. 흥분했던 6번의 기세가 주인에게 복종하는 개처럼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후-! 이 새끼, 너! 운 좋은 줄 알아라.”

“병신! 제 뜻 대론 아무것도 못 하는 게, 무슨···.”

“뭐···뭐야? 이 새끼가 정말 죽으려고···.”

“여섯째야-!”

살짝만 건드려도 발끈하는 저 성질머리에 소금을 살짝 뿌려 보았지만 4번의 호통 한 번에 꼬리를 말아버렸다.

“너 똑바로 대답해라!”

4번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대체 뭘?”

“백운, 그 노인네가 폐문을 선언한 게 너와 관련이 있는 거냐?”

이젠 사부란 소리도 입에 담지 않는다. 사부와 놈들 사이에 완전히 갈라설만한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었다.

“폐문? 사부가 폐문을 결정했다고?”

나로서는 처음 듣는 소리다.

이 양반이 무슨 생각을 하셨길래 몇 년을 앞질러 백운사의 문을 걸어 잠그려는 것일까? 언뜻 몇 년 후에 발생할 행방불명과 관련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니가 분명히 그 이유를 알고 있는 거지?”

내 표정에서 변화를 읽은 것일까? 4번이 강하게 추궁해 왔다.

“넘겨짚지 마! 그러다 팔 부러져. 내가 알긴 뭘 안다고 그래? 폐문 얘기도 지금 처음 듣는구만.”

안다 해도 이놈들에게 얘기해 줄 생각은 없다. 설명하기도 힘들고.

“거짓말! 넌 분명히 뭔가 알고 있어. 니까짓 게 내 눈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아?”

“호! 용한 점쟁이 같은 말을 하네? 그동안 사주 공부 좀 하셨나 봐?”

이 정도 깐죽거렸으면 대충 분위기 파악이 됐을 텐데, 아직도 판단을 못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도술 쪽으로 대성(大成)하긴 그른 놈들인 것 같다. 도술도 결국 감 좋고, 눈치 빠른 놈이 먼저 성장하기 마련이다.

‘어릴 적엔 그토록 무섭고 위험해 보였던 놈들인데, 과연 이놈들이 강하긴 한 건가?’

회귀 전 싸움에선 기습을 통해 놈들의 머릿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실제 실력을 가늠해보지 못했다.

「내가 놈들의 실력을 알려줄까?」

여의주가 나에게만 들리도록 말을 걸어왔다.

‘뭐···뭐야? 너 내 잡생각도 읽을 수 있는 거야?’

여의주의 갑작스러운 개입에 나는 깜짝 놀랐다. 지금 것은 의념이 아니라 잡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내가 그랬잖아? 내 몸에는 너의 영력이 흐른다고. 우린 영혼이 연결된 사이라니까···. 흐흐흐!」

이놈이 정말 섬뜩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보여줘? 말아?」

‘뭘?’

「뭐긴 뭐야, 능력치지! 만약 능력치를 보고 싶다면 휴대폰으로 보고 싶은 놈의 사진을 찍어. 그럼 내가 화면에 표시해 줄게. 끄끄끄!」

뭐가 재밌는지 여의주가 아주 즐거워하고 있었다.

찰칵!

휴대폰을 들어 내 앞에 있던 4번의 사진을 찍었다.

“뭐···뭐야? 갑자기!”

돌발적인 상황에 놈이 몸을 움찔했다.

‘새끼! 쫄기는···.’

찍힌 사진을 보니 휴대폰 화면 아래에 작은 알림창이 떴다.


레벨 : 인계는 레벨 없음.

영력 : 0

혼력 : 10

백력 : 45

지력 : 9

운력 : 248


“풋! 뭐야? 그냥 좆밥이네.”

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 이 실력으로 그렇게 잘났다고 떠들고 다녔던 거다.

“이···이 새끼가 미쳤나?”

4번이 이해할 수 없는 내 행동에 당황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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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의폰 (2) +1 19.04.11 5,514 75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718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767 91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5,889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066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209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381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616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6,940 10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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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453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618 10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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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백운(白雲)도사 19.03.31 8,387 117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582 112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785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392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9,926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639 12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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