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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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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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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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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술사들의 싸움

DUMMY

휙! 휘잉! 쨍!

공간을 가르고 날아들면서 무기를 쥔 5번의 손을 공격했다. 반사적으로 들어 올린 작은 칼이, 같은 모양의 내 칼을 막아섰다.

5번은 나와 같은 불의 힘을 쓰는 술사였다. 같은 힘이 충돌하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빙글! 휘잉! 스걱! 끄아아아악!

하지만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인해 놈의 몸이 강제로 돌려졌고, 반동의 힘을 고스란히 이용한 나의 2차 공격에 놈의 장딴지가 종이처럼 잘려나갔다. 생전 처음 당해보는 고통에 법구까지 내던지며 5번이 잘린 부위를 잡고 뒹굴었다.

정말 병신도 이런 병신들이 없다. 코피 좀 흘렸다고 싸움이 끝난 거로 생각하는 걸까?

땅바닥을 뒹굴고 있는 놈의 목을 이대로 쳐버릴까 하는 생각이 자꾸 올라왔다. 이런 쓰레기들 때문에 회귀 전에 한 고생을 생각하니 놈들에 대한 분노보단 이런 것들에게 당했던 나의 무능함에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휘잉! 쏴아악! 팍!

잠시 딴생각을 하는 와중에 2번이 내 등 뒤로 접근하며 수(水)의 힘을 날렸다. 이번 공격엔 어설프게 술법명을 지껄이지 않은 건 칭찬해 줄만 했다.

최소한 기본은 돼 있어야 때릴 맛이라도 나지 않겠는가. 2번의 공격을 피해 땅바닥에 뒹구는 5번의 몸을 넘으며 뒷발 차기로 놈의 몸을 2번에게 날렸다.

휘익! 퍼억! 크아아악!

2번이 날린 힘을 고스란히 몸으로 받은 5번이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나는 5번의 몸뚱이에 가려진 사각으로 불의 힘을 담은 칼을 날렸다.

5번의 비명에 당황한 2번의 복부로 내가 날린 칼이 날아들자 놈이 급하게 물의 방패를 만들어 방어하며 뒤로 물러섰다. 상극인 물의 방패가 불의 검을 진압하는 동안 나는 5번의 뒤편으로 접근해 2번의 머리 위로 도약했다.

휙! 슈르릉! 팍! 쩌억!

2번이 5번의 사각에서 튀어 오른 나를 보곤 급하게 두 번째 물의 방패를 소환해 머리 위를 막았다. 그래도 이 머저리 중에선 나름 재능있다고 으스대던 놈답게 술법의 반응 속도가 제법 빨랐다.

하지만 그 순간 이미 내 손엔 물의 힘으로 만든 도끼가 들려 있었다. 가차 없이 도끼를 휘둘렀고, 급하게 만든 물 방패는 물 먹은 종이처럼 허무하게 바스러졌다.

부서진 방패 뒤로 당황해하는 2번의 얼굴이 보였다. 이놈이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

회귀 전 나를 직접 괴롭힌 놈들은 저기 나자빠진 놈들이었지만 그걸 지시한 놈은 째진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는 이놈이었다. 도끼로 재차 놈의 대가리를 찍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반대 손에 들린 칼을 놈의 사타구니로 날렸다.

죽이진 않겠지만 곱게 보내줄 생각도 없었다. 특히 이놈은 더욱···.

쉬웅! 쨍! 아아악!

놈이 사타구니에 뭘 입고 있는지 불의 검이 튕겨 나왔다. 하지만 충돌로 인한 고통이 놈의 급소을 건드렸는지 아픈 부위를 잡고 바닥을 뒹굴었다. 좀스러운 놈이 하복부에도 방어용 법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데굴데굴! 아아아악! 아아아악!

세상 끝난 것 같은 몸짓과 비명으로 굴러다니는 2번의 모습을 보니 타오르던 분노조차 순식간에 꺼져버렸다. 이런 놈들을 상대로 화를 낸다는 것조차 소중한 힘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핏자국과 잘린 사지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몸을 복원하는 사부의 술법이 대중화된 후 술사들의 싸움은 이렇게 살벌하게 변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나름 처참했겠지만 같은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원수가 아닌 다음에야 이토록 치열하게 싸우진 않았을 것이다.


“마···말도 안 돼. 끄윽! 어···어떻게 여러 힘을 동시에···. 그···그것도 우···우리보다 더 강하게···. 끅!”

그래도 사지가 잘리지 않은 2번이 가장 빠르게 회복했는지 통증을 느끼면서도 상황을 파악하며 의문점을 지껄였다. 놈들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거다. 한 사람이 여러 힘을 동시에 쓴다는 게.

그것도 한 우물만 판 자신들보다 훨씬 강한 힘을 내면서 말이다. 이게 다 자신들 때문임을 안다면 이놈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저놈들이 워낙 다양한 자객들을 보내와서 하나하나 상대하다 보니 어느새 다양한 힘과 술법을 쓰게 되었다. 나름 해묵은 살풀이를 거하게 했더니 막혀있던 체증이 팍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정도면 적당하다. 여기서 더 나가봐야 이 이상의 통쾌함을 맛볼 것 같지도 않았다. 오히려 뒷수습만 더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다.

남은 응어리는 놈들이 하는 걸 보며 차차 정리하면 된다. 여기서 더 달려드는 놈은 그때 가서 그 집안까지 통째로 날려 버리면 된다.

「집안을 날려 버릴 방법은 있고?」

여의주가 내 생각을 읽고 물었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지. 벌써부터 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행동의 원칙만 정해놓아도 사는 게 훨씬 더 편해지잖아.”

길지 않은 회귀 전 인생이었지만 나름 도 닦으며 인생의 지혜 하나는 알게 되었다.

이것도 다 저놈들 덕분이다. 이참에 이렇게 은혜(?)를 갚을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다. 바보처럼 행동조차 하지 못하고 고민만 했던 날들이 쌓여 오늘에서야 빛을 보고 있었다.

놈들은 고통이 잦아든 후 각자 술법이나 부적을 이용해 빠르게 상처 부위를 정리했다. 잘려나간 부위를 가지고 가 복원술을 쓰면 큰 장애는 없을 것이다.

한동안은 봉합한 부위에서 통증과 부자연스러움은 겪겠지만,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지는 않을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나와 사부와 하늘에 감사해야 할 거다.

물론 절대 그럴 놈들이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지만···.

“여, 역시 네···네놈 때문이구나! 백운이 우릴 내치고, 백운사를 폐쇄하는 것도···.”

후~! 이 자식들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지들 맘대로 생각하고 지껄인다.

“계속 말하는데···, 넘겨짚지 말라고! 팔 부러지니까. 이 닭대가리들아~!”

“아니라면 왜? 어째서 백운이 우릴 내쫓는 것이지?”

3번이 울분에 차 물었다. 집안에서 들려올 추궁에 대한 두려움과 내게 당한 굴욕이 놈의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니들만 쫓겨나냐? 나도 쫓겨나잖아! 난 아직 사부 코빼기도 못 봤다고. 문을 닫는다는 말도 방금 너희 입을 통해 처음 들었어.”

“거짓말 마라. 네놈을 끝으로 아무도 백운을 만난 사람이 없어. 어떤 계기가 되었든, 결국 그 원인은 네게 있을 게 아니냐?”

6번이 성질을 부리며 나를 추궁했다.

‘근데 이 자식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네.’

핑! 쉬욱! 퍽! 크아아악!

기분 나빠진 내가 손가락을 튕겨 동전 크기의 기운을 놈의 이마로 날렸다. 피할 틈도 없이 이마 한복판을 직격당한 놈이 하나 남은 손으로 이마를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

“니들이 사부님을 얼마나 열심히 감시하고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모르는 일이니 이일은 여기서 끝내자고. 만약 이번 일로 또다시 나와 엮이게 된다면 오늘처럼 부드러운 대화는 절대 없을 테니 각자 각오들 하시고. 응? 우리의 얇은 인연이야 끊고 맺을 것도 없으니 오늘부로 쫑 내는 걸로 하자고. 앞으론 다시 얼굴 볼일 없길 바란다. 그럼 이만···.”

말은 이렇게 하지만 놈들이 여기서 그만둘 리가 없다고 확신한다. 애초에 이렇게 말로 해서 들을 놈들이 아니었다.

뭐, 앞으로의 일이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 오는 놈은 쥐어패고, 가는 놈은 뒤통수에 칼 한 자루 곱게 꽂아준다는 원칙으로 말이다.

사람 사는 게 다 오고 가는 정(?)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 아니겠는가. 난 놈들을 위해서라면 수고스럽지만 땀 좀 흘릴 각오가 이미 돼 있다. 부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뒤돌아서 가는 내 뒤통수로 놈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암습의 위험이 아닌 바에야 성격 좋은 내가 이 정도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사람이 매사에 너무 깐깐하고 민감해도 못 쓰는 거니까. 해묵은 감정을 시원하게 풀어서인지 다시 언덕을 오르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웠다.

배고파~!

그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핸드폰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경고음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야! 휴대폰 좀 그만 쓰라고. 여기 충전할 데도 없다니까.”

[무슨 소리야? 아까부터 간당간당한 전원을 내 능력으로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구만. 내가 아니었으면 벌써 전원 나갔을 거라고.]

여의주가 억울하다는 듯이 발끈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니가 사용만 안 했어도 그럴 일이 없잖아. 집에서 나올 땐 만땅이었는데, 벌써 배터리가 바닥날 일이 뭐가 있냐고.”

[야아! 고작 고물 같은 휴대폰 하나 가지고 유세는···. 내 더러워서 하나 사고 만다.]

티격태격하며 올라가는 언덕길이 마냥 지루하진 않았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그리고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아빠에게서 온 전화였다.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왔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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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급 요수 서구할미 19.04.17 4,823 65 9쪽
25 사라진 백운 19.04.16 4,885 68 9쪽
24 정도사 +2 19.04.15 5,041 64 9쪽
» 술사들의 싸움 +1 19.04.14 5,170 72 9쪽
22 살려는 드릴게 +1 19.04.14 5,307 72 9쪽
21 다 니들 덕분이다 +6 19.04.13 5,379 72 8쪽
20 빌어먹을 사형들 +3 19.04.12 5,495 76 8쪽
19 여의폰 (2) +1 19.04.11 5,544 75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754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799 91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5,924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102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239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418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651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6,976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398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496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661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7,951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440 117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632 112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833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450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9,978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719 12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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