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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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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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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978
추천수 :
4,099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15 07:05
조회
5,115
추천
64
글자
9쪽

정도사

DUMMY

띠링!

아빠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재신이냐? 나 정도사 아저씨야. 나 알지?]

작년부턴가 아빠의 퇴마 일을 돕는 사람이다. 실력은 얄팍해도 일 물어오는 솜씨가 좋아 아빠와 동업 관계 비슷한 걸 맺고 있었다.

회귀 전 아빠가 병들었을 때 알게 모르게 걱정하며 많은 도움을 줬던 고맙고 믿을 만한 사람이다.

“네! 아저씨. 근데 왜 아저씨가 아빠 휴대폰으로···?”

[으응! 뭐 큰일은 아니고, 아빠가 일하다가 조금 다쳤어. 아니 뭐 당장 위급한 상황은 아니니까 너무 놀라지는 말고. 그냥··· 그래, 살짝! 아주 살짝! 긁혀서 피가 좀 났는데, 혹시나 해서 병원에 들렀어.

아이구! 너무 걱정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알고만 있으라고. 형님이 너한테 절대, 저얼~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게 혹시나 또 모르잖아. 응?]

눈치를 보아하니 아빠가 퇴마일 하다 크게 다쳤나 보다.

아주 응급은 아닌 것 같지만 퇴마를 하다 다쳤다면 고작 피 몇 방울 나고 끝날 문제는 아닐 거다. 정말로 피만 났다면 술법이나 부적으로 응급처치만 해도 병원 신세 질 일은 없을 테니까.

술사가 찾는 병원은 술사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당연히 평범한 곳은 아니고, 의료보험 같은 건 전혀 적용이 안 된다.

그만큼 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회귀 전엔 병원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던 아빠였다. 암이 온몸에 퍼지는 중에도 말이다.

그런 아빠가 입원했다는 건 절대 작은 부상은 아니라는 소리다.

“거기 어느 병원이죠?”

[여기가 OO 동에 있는 OO 병원이야! 지금 응급실에 있고···.]

“알았어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감사해요. 아저씨!”

[에이! 뭐 감사 할 거까지야···. 그냥 아저씨가 불렀다는 것만 비밀로 해줘. 형님이 아시면 그 성질에 난리를 칠 테니 ···. 알았지?]

“네! 고마워요. 아저씨.”

[그래! 그래! 조심해서 와. 너무 서두르진 말고. 천천히.]

“네!”

띠링!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도 배터리가 간당간당했다.

[흐읍! 흐읍!]

그 와중에 여의주가 용쓰는 소리를 내고 있다.

“뭐하냐?”

[주위의 전자파를 모아다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중이야! 그러니 말 시키지 마! 흐으읍!]

아까부터 간당간당하던 배터리가 꺼지지 않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여의주 때문이었나 보다.

“사부에게 전화 한 통 넣을 때까지 버틸 순 있겠냐?”

[당연하지! 이 몸이 고작 이런 것도 극복 못 할 것 같아? 흐으읍! 걱정 말고 마음껏 쓰도록···. 흐읍!]

급히 사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배터리 잔량 표시가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몇 번의 신호음이 간 후 사부가 전화를 받았다.

“사부님! 저 재신이에요. 방금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그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사부님과의 약속은 내일 이후로 미뤄야 할 것 같아요.”

[그래? 그렇다면 당장 가봐야지. 나도 지금 일이 시급하여 너와 당장 만나기는 힘들 것 같구나. 내가 너에게 전해 줄 것이 있으니 일단 택배로 보내 놓으마. 며칠 내로 도착할 게다.]

“예!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죄송해요. 사부님!”

[허허! 아니다. 너무 괘념치 말 거라. 그리고 재신아?]

“네! 사부님.”

[너도 느끼고 있겠지만 신계의 힘은 인간계의 존재에겐 이해 불가의 영역이다. 그들이 비록 수련가라 할지라도 글이나 말을 통해 전해 듣고, 그것을 안다고 착각을 하고 있을 뿐. 실상을 겪어보지 않고 어찌 그 깊음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

그들이란 게 사형과 사형들의 가문을 지칭한다는 건 알고 있다.

“···, 예! 사부님.”

[실상을 모르면서 헛된 욕심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자들이 그 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원리를 이해한다 해도 그 심득을, 눈먼 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힘들고.

내 너를 통해 내가 남기고자 하던 것을 이뤘으니 이제 더는 후학을 기를 이유가 없어졌구나. 그래서 학사를 폐하고 이젠 오롯이 내 수행에만 정진하려 한다.

부디 이 못난 스승을 탓하지 말고, 너 스스로 정진하여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란다.]

“예? 사···사부님? 왜 또···?”

[허허! 과거에 내가 사라진 것과 연관이 있는 일이다. 자세한 것은 네가 성장하여 나와 다시 만나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허튼 생각일랑 말고, 수련에 더욱 매진 ···. 띠리리링!]

결국, 휴대폰의 전원이 나가 버렸다.

“사···사부님? 여보세요? 여보세요? 사부님!”

아무리 전원 버튼을 눌러보아도 소용이 없다.

“야! 니가 책임 진다며. 걱정하지 말고 믿으라며. 근데 이 중요한 순간에 이게 뭐야?”

[쩝! 그게 ··· 송신하고, 수신하고, 전력 사용량이 완전 다르네. 나도 열심히 전기를 모아 봤지만, 도저히 사용량을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

“아놔! 미치겄네.”

[미안! 나도 오늘 처음 사용하는 거라 정확한 사용량을 계산할 수 없었어. 다음부터는···.]

“다음부터는 무슨 다음부터. 이젠 끝이야. 당장 휴대폰에서 떨어져. 당장!”

[······.]

녀석이 묵비권을 행사했다.

‘아우! 이 자식을 그냥!’

사부의 뒷 말이 궁금해 미칠 것 같았지만 지금은 아빠에게 가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었다. 몸을 돌려 언덕을 내려가며 몇 번이고 백운사가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이것이 이 세상에서 사부와의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 * *


“아빠!”

1인실로 들어서자마자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얼굴엔 하얀 거즈를 붙이고 있었고, 환자복 사이로 칭칭 감긴 붕대가 눈에 띄었다. 붕대에는 회복을 돕는 주술부호들이 새겨져 있었다.

“재···재신아! 뭐···뭐하러 여기까지 와? 아빠 곧 집으로 갈 텐데.”

“조심 좀 하지! 어쩌다 이렇게 됐어?”

쑥스러운지 아빠가 숱 없는 머리를 극적이며 실없이 웃었다.

“별건 아니고, 그냥 며칠 밤을 새우다 보니까 깜빡 잠이 들었지 뭐야. 잠깐 잠든 사이에 습격을 받았고. 그리 센 놈은 아니어서 약간 다쳤을 뿐이야. 그게 다야! 너무 걱정하지 마. 허허!”

병실을 들어오며 이미 아빠의 몸을 투시해 봤다. 아빠의 말대로 큰 상처는 없었다.

외상(外傷)은 병원에서 회복술로 이미 깨끗이 치료한 후였지만 내상(內傷)의 흔적은 아직 몸에 남아 있었다. 인간계의 법술이 만능이 아닌 것이 이런 점에서 드러난다.

아무리 기적 같은 술법으로 사람을 치료한다 해도 아직 인류가 모든 병을 정복한 건 아니다. 사라진 팔, 다리는 돈만 있으면 복원 할 수 있지만, 경맥의 손상은 쉽게 치료할 수 없는 게 의료법술의 한계였다.

오히려 의료법술을 모르는 높은 경지의 술사가 훨씬 더 쉽게 내상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법술의 세계는 까다로운 조건과 변수들이 존재하며, 법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 마치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려 금제를 해놓은 것처럼 말이다.


“어이구! 재신이 왔구나!”

병실 문을 열고 정도사 아저씨가 들어왔다. 손에는 씻은 과일이 담긴 쟁반을 들고 있었다.

“마침 잘 왔다. 요기, 욜루다 앉아서 과일 먹자! 자자! 이쪽으로···.”

정도사가 아빠의 눈치를 살피며 일부러 분주하게 나를 이끌었다. 아빠도 돌아가는 사정을 눈치챈 듯했지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있었다.

만난 세월은 짧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몇십 년 산 부부처럼 찰떡 같았다. ‘척’하면 ‘착’할 만큼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어떻게 백운 도사님께 술법은 많이 배웠고? 아주 그냥 니 걱정하느라 형님이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다. 요새.”

“어허! 동생, 무슨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 애 앞에서···.”

“아이고! 요놈의 입이 또 방정을 떨었네. 그려. 요놈의 주둥이가 참. 그냥 내가 실없는 소리를 한 거니 너무 신경 쓰진 말고. 응?”

아빠의 반응에 정도사가 자신의 두툼한 입술을 때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네! 고마워요. 아저씨. 아빠를 잘 돌봐주셔서.”

“아이고! 내가 또 뭘 잘 돌봐줬다고. 오히려 내가 형님한테 짐이 되는 거지. 내가 뭐 할 줄 아는 게 있나?”

훈훈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의주가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저기! 휴대폰 좀 충전해주면 안 될까?」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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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 quko
    작성일
    19.04.15 10:29
    No. 1

    전기축내는 구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무부치
    작성일
    19.04.27 23:44
    No. 2

    그럼 저게상에선 다시 보겟지 뭐 그걸 소설에서 다루진 않겠지만 뭐 2부로 나올수도 있을거같긴한데 그만한 양이 나올려나요 아직 까마득하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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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귀의 검 +3 19.05.06 3,320 52 12쪽
44 뭐야, 또 너냐? 19.05.05 3,318 63 12쪽
43 퇴마 작업 +4 19.05.04 3,346 54 12쪽
42 부단나(富單那) 19.05.03 3,420 53 12쪽
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466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494 54 12쪽
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18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48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23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36 61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045 55 9쪽
34 신계 계약서를 쓰다 +2 19.04.25 4,169 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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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너 엄친아였어? 19.04.23 4,386 7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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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술사가 돈 버는 법 +2 19.04.18 4,808 64 8쪽
26 5급 요수 서구할미 19.04.17 4,891 65 9쪽
25 사라진 백운 19.04.16 4,959 68 9쪽
» 정도사 +2 19.04.15 5,116 64 9쪽
23 술사들의 싸움 +1 19.04.14 5,249 72 9쪽
22 살려는 드릴게 +1 19.04.14 5,385 72 9쪽
21 다 니들 덕분이다 +6 19.04.13 5,457 72 8쪽
20 빌어먹을 사형들 +3 19.04.12 5,571 76 8쪽
19 여의폰 (2) +1 19.04.11 5,611 75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837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874 91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6,001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185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327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503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737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089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494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586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755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059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70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749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58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600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24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965 12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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