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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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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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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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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9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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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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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9쪽

5급 요수 서구할미

DUMMY

“뭐가?”

여의주의 말에 내가 반문했다.

[저 위에서 기다리는 요수 말이야. 풍기는 요기가 딱 서구 할미야!]

서구 할미는 여우 요괴를 말한다.

변신에 능해 동물이나 미인으로 변하여 젊은 사람을 홀리고, 정기를 뽑거나 간을 빼간다고 알려져 있다.

“너 그런 것도 알 수 있어?”

[에헴! 이 몸이 못하는 게 삼십 삼천 안에 과연 있을까?]

“너 등 못 긁잖아. 등이 없으니까.”

[뭐래? 유치하게···.]

“충전도 못 하고. 낄낄낄!”

산기슭으로 뻗은 좁은 포장도로 길을 따라 올라가며 여의주와 노닥거렸다. 여의주의 장담대로 놈이 서구 할미라면 예전에 한 번 잡은 경험이 있었다.

변신을 하는데 한, 두 시간은 족히 걸리기에 한 번 꼬리를 잡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면 의외로 쉽게 잡을 수 있는 놈이었다.

여우 요괴들이 그렇듯 서구 할미의 가죽은 술사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거기다 내가 아는 법술로 제련해 변신용 가면 법구로 만든다면 그 값어치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폭등한다.

잡으면 로또만큼 대박인 건데, 로또 일등당첨 확률보다 더 발견하기가 어려운 게 이놈이다. 그만큼 술사들이 많이 포획한 이른바 멸종위기 요괴인 것이다.

몇 년 후면 수련가 협회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하는데, 아직은 잡아도 문제 될 게 없었다.

“놈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알려주면 뭘 해줄 건데?]

“보조 배터리 사줄게!”

[콜!]

이 자식! 참 순진한 놈이다. 낄낄!


200m를 올라가자 우측에 2층으로 된 산장의 입구가 보였다. 그 앞 공터에 아빠의 낡은 SUV가 서 있었다.

연식이 오래된 단종 차량이라 중고로 싸게 사 애지중지 끌고 다니고 있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자 문 입구에 사람 몇 명이 모여있었다.

“재신아! 여기, 여기.”

사람들 사이에 아빠와 함께 서 있던 정도사가 나를 먼저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잰걸음으로 그곳에 다가가자 아빠 앞에 선 남자가 인상을 쓰며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뿔테안경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니 자꾸 사람만 끌어들이고, 정작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안 그래도 일정이 빠듯해서 죽을 맛인데. 쩝!”

“미안하게 됐습니다. 이번엔 꼭 잡을 테니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아빠가 남자 앞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다가서니 고개를 돌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웃었다.

“재신아! 니가 먼저 요수 좀 찾고 있어라. 아빠는 여기서 잠시 이야기 좀 해야 하니까. 동생이 재신이 좀 안내해 줘. 계곡 쪽으로 너무 깊이는 들어가지 말고.”

아빠는 옆에 있던 정도사에게 안내를 맡기며 다시 고개를 뿔테안경 쪽으로 돌렸다. 아빠의 어깨너머로 뿔테안경의 불만 어린 표정이 그대로 보였다.

“재신아! 이쪽으로 와라. 저-쪽이 아빠가 기습당했던 곳이다.”

정도사가 서둘러 나를 붙들고 산장의 마당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내 참! 더러워서···. 지가 감독이면 감독이지, 아주 유세란 유세는 혼자 다 떨고 자빠졌네. 아우씨···, 아휴! 내가 애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네.”

정도사도 몹시 화가 났는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씩씩거리고 있었다. 안 봐도 뻔한 상황이다.

사람이란 게 조금만 지위가 올라가도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회귀 전 아빠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는 내가 그걸 모를까.

영화판 안에서 감독이란 직위는 최상위일 것이다. 그걸 밑천으로 아빠에게까지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이고. 사람 사는 게 어디든 똑같은 이유가 저런 자기 분수도 모르는 것들이 어디나 꼭 있기 때문이다.

저런 거에 흥분할 만큼 내 삶이 평온하진 않았다. 오히려 씩씩거리는 정도사가 더 경험 없는 애송이처럼 보였다.


“아직 요괴의 위치는 파악 안 됐나요?”

일부러 화제를 딴 곳으로 돌렸다.

“응? 으응! 우리도 준비 좀 하고 돌아오는 바람에 조금 전에야 도착했어. 형님이 다칠 때 법구도 함께 망가졌지 뭐야. 그래서 급한 대로 다른 것 좀 챙겨오느라고···.”

술법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물건을 법구(法具)라 부른다. 그 사용처만큼 재료 또한 평범하지 않기에 저급이라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빠가 주로 쓰는 법구는 창이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유서 깊은 물건인데, 그 유서만큼이나 오래 묵다 보니 언제 바스러질지도 모를 만큼 낡아 있었다.

이번에 그 법구가 명을 다했나 보다. 아빠는 조심조심 사용하다 나한테 물려 줄 거라고 말했지만 나로서는 그런 물건은 사양이다. 속으론 차라리 잘됐다고 기뻐했다.

말을 하면서도 의식을 퍼트려 산장 안과 주위를 살폈다. 요기는 가득한데 정작 놈의 실체는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5급 정도 되니 자신의 요기를 감출 수 있나 보다. 사방에 요기를 안개처럼 흩뿌려놓고 실체를 감추면 웬만한 술사는 다섯 걸음 안짝이 아니면 놈의 기척을 알아채기 어려울 거다. 아마 아빠도 이런 방식으로 기습을 당했을 것이다.

‘넌 뭐 느껴지는 게 없냐?’

여의주에게 생각으로 물어보았다.

「서구 할미 요놈이 기척을 숨기는 능력만큼은 요괴들 사이에서도 으뜸이라 쉽게 분간할 수가 없네. 그래도 10m 안짝이면 알아챌 수 있을 거야. 내가 먼저 찾아내면 알지?」

‘그래! 배터리 꼭 사주마. 대신 못 찾으면 국물도 없는 거다.’

「앗!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내가 이렇게 집중해서 도와주고 있구만···. 최소한의 성의 표시는 해야 하는 거 아냐? 인간적으로다···.」

‘인간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니가 인간이냐?’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여의주와 투닥거리며 산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순간 뒤쪽에서 희미한 요기가 느껴졌다.

「놈이다. 내가 먼저 놈을 발견했어.」

여의주가 호들갑을 떨었다.

‘늦었거든···, 이 양반아.’

요기의 느낌을 따라 뒤로 돌아섰다. 산장 입구로 여자 두 명과 남자 하나가 들어오고 있었다.

남자는 뿔테안경을 쓴 감독이란 작자였고, 여자 둘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감독님! 그럼 오늘 촬영은 접는 거예요? 저 다음 스케줄 있어서 오랫동안 대기할 순 없다고요.”

“야! 미현아. 니가 여주인공인데 지금 빠지면 촬영은 어떡하라고?.”

“그럼 저는 어쩌라구요? 당장 다음 스케줄 펑크 나면 감독님이 위약금 물어주실 거예요?”

여자가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저건 누구죠?”

내가 정도사에게 물었다.

“응? 아! 저 여자가 여기서 찍는 영화의 주인공이야. 이제 스무 살이라고 하던가? 요즘 영화계에서 막 뜨기 시작했다고 하던데, 니가 봐도 이쁘지.”

내가 주목하는 사람은 그 여자가 아니었다. 미현이란 여배우 옆에서 옷을 들고 있는 코디처럼 보이는 여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서 있었지만, 전신에서 강한 요기를 풍기고 있었다. 딱 봐도 서구 할미가 사람으로 변신한 모양새다. 놈도 내 시선을 알아챘는지 나를 보며 서늘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놈과 눈을 맞추며 혼력을 서서히 끌어 올렸다. 놈도 내 혼력의 힘을 느꼈는지 안색이 바뀌면서 표정을 구겼다.

휙! 덥석! 꺄~약!

눈 깜짝할 새에 서구 할미로 추측되는 여자가 옆에 있던 두 사람의 목덜미를 잡고 뒷걸음질을 쳤다. 요수 주제에 인질극까지 할 생각을 하다니. 역시 놈도 보통내기는 아니었다.

“케겍! 야야! 미쳤어. 너 잘리고 싶어? 좋은 말 할 때 이거 놔. 빨리!”

감독이란 놈이 상황파악을 못 하고 끌려가면서도 엄포를 놨다.

“꺄~악! 언니, 왜 이래? 뭣 때문에 이러는 건데? 콜록, 콜록!”

여배우란 여자도 영문을 모르고 소리를 쳤다. 성인 둘을 끌고 성큼성큼 뛰어가는 모습이 절대 사람의 힘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만큼 행동도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팟! 휘리릭! 턱!

놈이 뒷걸음으로 입구 쪽으로 도망가려는 움직임에 맞춰 잽싸게 놈의 머리 위를 날아 입구 쪽을 먼저 선점했다.

“늦었어! 이 양반아!”

자꾸 히죽거려지는 입으로 내가 말했다. 눈앞에 살아있는 로또가 떡하니 서 있었기 때문이다.

「보조 배터리 콜?」

주책바가지 구슬 놈과 함께 사냥을 시작할 차례였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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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급 요수 서구할미 19.04.17 4,893 6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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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065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79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756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66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609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31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975 12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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