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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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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90,124
추천수 :
4,099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20 07:05
조회
4,670
추천
67
글자
8쪽

불청객

DUMMY

“5급 요수에다가 그게 또 서구 할미면 이게 대체 얼마짜리야? 5천! 1억! 아니, 아니, 통 크게 한 3억! 캬아! 암튼, 우린 이제 대박 터진 거야! 아! 안 그래요, 형님?”

흥분한 정도사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차 안을 울렸다. 한 달 내내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한 사람이 천만 원 벌면 많이 번 거다.

그렇게 목숨 걸고 일한 돈을 자식놈 학비로 꼬라박고는 정작 본인은 돈이 아까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삶이었다. 내가 아빠에게 듣기론 한 달 벌이가 천만 원이 안 될 때면 정도사가 자신의 몫을 떼어다 천만 원을 채워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가 회귀 전 나에게 자주 ‘니가 이만큼 크게 된 건 절반은 정도사 덕분이다. 그러니 그 은혜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다. 이제는 사라진 과거이자 미래지만 마음에 찌꺼기를 남길 필요는 없다. 돈이야 지금부터 더 크게 벌면 되니까.

“아저씨! 서구 할미는 그냥 팔면 손해예요. 가죽 자체가 비싸긴 하지만 이걸 제련하면 그 값어치가 몇 배는 뛰거든요.”

“뭐? 값이 몇 배가 뛴다고? 어,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데?”

정도사가 놀라서는 룸미러로 나를 보며 물었다.

「정말 가면 법구로 만들게?」

여의주도 궁금한가 보다. 아빠도 나를 바라보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가죽을 제련해서 변신술에 사용하는 가면 법구로 만들까 해요. 아마 저 정도 양이면 못해도 3개는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그게 개당 얼마씩 하는데?”

정도사가 힐끔힐끔 곁눈질하며 물었다. 운전보다 이쪽에 정신이 더 쏠린 표정이었다.

“못해도 하나당 5억씩은 받을걸요?”

“오···오억~! 하나당? 아이고머니! 시상에, 시상에나···”

정도사가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아빠도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

퇴마 일 하면서 건당 그만한 액수는 만져본 적이 없었다. 죽어라 일해도 돈은 항상 방귀처럼 순식간에 새나가 버렸다.

「그게 많은 거야? 그럼 나도 나도···.」

여의주가 눈치 빠르게 한자리 끼어든다.

‘너도 뭐?’

「보조 배터리 하나 더. 콜?」

‘안돼!’

「아! 왜에에~?」

자고로 초장에 잘 길들여야 말년이 편한 법. 오냐 오냐 하면 순식간에 기어오를 놈이다.


아빠의 낡은 차가 어둠을 뚫고 정도사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래된 연식처럼 헤드라이트도 가물가물했는데 용케도 사고 없이 달려왔다.

정도사의 사무실은 지하철역에서 50m 정도 떨어진 허름한 상가 2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빠와 일이 없을 땐 사주를 봐주면서 먹고 산다고 했다.

나름 아는 무속인이나 관상쟁이들이 많아 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나? 덕분에 회귀 전, 아빠는 정도사가 물어온 일거리로 내 비싼 수업료를 어떻게든 마련했던 거다. 결국엔 그 이유로 죽을병을 얻게 되었지만···.

뭐, 인생이란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지금 내 옆에 아빠가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있으면 된 거다.


정도사를 내려주고 아빠가 운전대를 잡았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대신 운전하고 싶지만, 지금의 난 미성년자였다.

술사가 법 꼬박꼬박 지켜가며 살진 않지만 ‘튀는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처럼 알량한 실력 믿고 너무 나대도 좋을 건 없다. 그저 세상에 섞여 조용히 소소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게 가장 현명한 거란 걸 지난 생을 통해 느꼈다.

정도사의 사무실로부터 우리 집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지대가 높은 언덕 위인데, 굳이 반지하에 묻혀 사는 건 오로지 방값이 싸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

우우우웅! 우우우우웅!

차 없이 걸어 올라가다 보면 한겨울에도 땀이 등줄기를 적시는 언덕의 경사도가 사람 무릎뿐만 아니라 차의 엔진에도 무리를 주었다. 힘들다고 울어대는 엔진음을 들으며 차가 가파른 언덕길을 헐떡이며 올랐다.

그렇게 동네 공동으로 쓰는 주차장을 지나 좁은 골목 사이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이건 또 뭐 하는 놈이지?」

여의주도 머리를 내리누르는 듯한 영력을 느꼈나 보다. 이 세상에서 또다시 이 기분 나쁜 기운을 느끼게 될 줄이야.

운명은 역시 소리 없이 방문을 두드린다 이건가? 어떤 새끼든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된다면 몽땅 부숴버릴 거다.

“아빠! 여기서 잠깐 세워줘.”

“응? 여기서? 지금 멈추면 차가 올라갈 힘이 달릴 텐데.”

지금도 헐떡이는 차의 엔진 상태를 걱정하며 아빠가 말했다.

“아무래도 청하지 않은 손님이 온 것 같아.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아빠 먼저 집에 들어가 있어.”

“처, 청하지 않은 손님?”

내 표정을 읽었는지 아빠도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지금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 정 위험하다 싶으면 도망칠 테니까.”

내가 도망칠 상대라면 우리 두 사람 앞날이 그리 밝진 않다는 얘기다. 아빠에게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잠시 멈춘 차량에서 내렸다.

나에 대한 걱정과 자신의 무력함에서 오는 분노가 섞인 눈을 한 채 아빠가 다시 차를 몰아 힘겹게 언덕을 올라갔다. 영력을 흘리는 상대는 우리가 지나온 주차장 공터의 맞은편 그늘에 숨어있었다.

스르르릉! 뚜벅! 뚜벅!

소검 법구를 소환해 소매 안으로 감추며 천천히 상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가로등의 그늘에 숨어있던 놈도 일찍 나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계속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놈일 것 같아?’

조금이라도 정보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여의주를 향해 속으로 물었다.

「글쎄! 나도 신계 놈들은 잘 몰라서? 그놈들하고 엮일 일이 뭐가 있겠어. 맨날 창고에 처박혀 있기만 했지.」

역시 예상대로 정작 꼭 필요할 땐 눈곱만치도 도움이 안 되는 놈이다.

‘근데 왜 이렇게 풍겨오는 영력이 약하지? 기운을 일부러 감춘 건가?’

그냥 속으로 한 생각인데 여의주가 답했다.

「원래 신계의 족속들이 인계에 내려오면 영력이 쪼그라들어. 아무리 강한 존재라 해도 각 차원을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부담을 지우는 거지. 재수 없으면 다른 차원에서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사냥을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을 정도야.」

‘야! 그런 정보는 진즉에 말했어야지.’

「내가 무슨 집사냐? 점쟁이야? 어떻게 미리 알아다 바쳐?」

‘아무튼, 저놈 현재 영력이 어떻게 되는지나 읊어봐!’

「이봐, 이봐. 야~! 이젠 나를 그냥 막 종부리 듯하네. 이럴 거면 먼저 충전을 해주던지, 배터리를 사주든지 하라고! 서비스를 받으려면 서비스료를 내야 할 거 아냐.」

‘니가 무슨 통신사야? 휴대폰이야? 정신 빠진 소리 좀 그만하고 빨리 저놈 능력이나 측정하라고.’

「해주면 배터리 두 개, 콜?」

‘어이구! 그놈의 배터리는 그냥···. 알았으니 얼른 읊어봐!’

「크크크! 약속한 거다. 오케이! 알았쓰! 저놈 영력은 200이야.」

‘······, 그게 다야? 혼력이나 백력은?’

「그딴 사소한 건 보나 마나지. 말해줄 가치도 없을 만큼 허접해. 고로 저놈은 진퉁 신계 놈이란 소리지. 다른 차원은 가본 적도 없는 신계 촌놈!」

여의주와 얘기하며 걷다 보니 공터 가운데까지 오게 되었다. 여전히 그늘 속에 숨어있는 녀석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뭐 얼굴 볼 필요나 있을까 싶지만. 아무튼, 이만하면 서로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온 거다.

이제 진짜 적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된다.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말이다.


탁! 휭! 퍽! 삐걱!

놈의 위쪽에 있던 옛날 가로등에 작은 힘을 뭉쳐 날렸다. 콩알만 한 힘이 날아가 가로등의 지지대를 가격하니 가로등이 기울며 그늘을 걷어냈다.

“아니 너···넌? 이럴 수가?”

얼굴을 드러낸 놈이 나를 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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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귀의 검 +3 19.05.06 3,321 52 12쪽
44 뭐야, 또 너냐? 19.05.05 3,318 63 12쪽
43 퇴마 작업 +4 19.05.04 3,346 54 12쪽
42 부단나(富單那) 19.05.03 3,420 53 12쪽
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466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494 54 12쪽
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19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52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24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37 6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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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급 요수 서구할미 19.04.17 4,894 65 9쪽
25 사라진 백운 19.04.16 4,960 68 9쪽
24 정도사 +2 19.04.15 5,117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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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065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79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757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66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610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31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976 12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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