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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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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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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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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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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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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9쪽

너, 내 부하가 돼라!

DUMMY

아무리 고민해봐도 지금으로선 답이 없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당장 닥친 일도 아니니 천천히 생각하다 보면 뭔가 방법이 나올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정 안되면 신계 것들과 너 죽고 나 죽자며 달려드는 거다. 뭐, 내가 그놈들이 하라는 대로 네 네 할 성격도 아니고.

지금은 요수의 가죽을 제련하는 일과 비싼 값에 파는 일을 하고, 지국천왕과 계약한 신력을 모으는 일을 하는 게 순서다. 따지고 보면 그 모든 일이 다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려보자는 계획의 연장선이다.

일단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요수 가죽부터 제련해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인해 내가 계획한 일들의 부피가 매우 커졌지만 본질이 변한 건 아니다. 다만 해야 할 일의 가짓수가 늘어나서 마음에 부담이 살짝 더해졌을 뿐이다.

다급한 마음을 다독이며 차 트렁크에 넣어두었던 요수 가죽을 들고 왔다. 서구 할미가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이나, 가죽의 부피로 보아도 아직 천년은 안 된 것 같은데 가죽의 무게가 제법 나갔다.

사람이거나 아니면 다른 영물들깨나 잡아먹었단 소리다. 뭐 그럴수록 상품의 질은 더 좋아지니 내겐 이득이겠지만.

“지금 바로 제련하려고? 힘들 텐데 오늘은 쉬고 내일 하지 그러냐?”

요미를 품에 안고 쓰다듬던 아빠가 안쓰러운 목소리로 나를 만류했다. 아빠의 손길이 기분 좋은지 요미가 지그시 눈을 감고 그르렁거렸다.

“별로 안 힘들어. 오래 걸리지도 않고. 피곤하면 조금 하다가 잘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아빠 먼저 들어가 쉬어. 아까 광목천왕한테 정신까지 잃었었잖아.”

오히려 내가 아빠 몸을 걱정하며 쉬라고 했다. 아무리 이런 일에 닳고 닳은 술사라 해도 몸과 정신에 쌓인 충격까지 관리할 순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상은 쌓이고 쌓여 언젠가는 큰 파도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

“아빠도 괜찮아! 너 하는 것 보다가 졸리면 들어가 잘게. 허허!”

언제나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 웃어넘기는 아빠의 미소를 보며 난 속에서 넘어오는 말을 씹고 되삼킬 수밖에 없었다. 다 나 때문인 거다.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하는 것도 홀로 나를 키우기 위해 애쓰며 얻은 습관인 거다.

아빠도 내 나이 때가 있었을 거고, 어리광부리던 시절이 있었을 거다. 하지만 나를 위해, 가장의 책임을 견디기 위해 저런 모습이 돼버린 것이다.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을 만든 원인이 나라는 걸 회귀 전 병든 아빠의 모습을 보며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난 더는 아빠에게 화를 낼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잘하면 된다. 알아서 아프고 가려운 곳 긁어드리면 되는 거다. 펜트하우스에 살게 해주고, 반드시 건물주가 되게 만들 거다.

영력을 높여서 소환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줄 거고, 아픈 곳 없이 천 년 만 년 살게 해줄 거다. 무슨 수단을 쓰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슥슥슥!

그런 마음가짐으로 말없이 요수의 가죽을 바닥에 놓고 구김이 없도록 손과 발로 펼쳐놓았다.

[야! 그놈 생각보다 큰데? 3장은 나오겠어.]

원래의 구슬 모양으로 돌아와 모니터 앞 화장지 두루마리 위에 앉은 여의주가 기대에 찬 소리를 내뱉었다. 녀석의 눈엔 요수 가죽이 보조 배터리로 보일 거다. 내 눈엔 거액의 돈으로 보였고.

“아빠! 요기 머리 부분 좀 잡아줄래?”

가죽을 최대한 펼쳐놔야 버리는 부분 없이 제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구김이 생긴 머리 부분을 가리키며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응? 그래! 여기 잡으면 되는 거냐?”

품 안의 요미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아빠가 가죽의 머리 부분을 눌렀다.

“응! 그렇게 10분만 있어 줘. 내가 1차로 가죽에 깃든 요기(妖氣)를 빼내면 그다음부턴 나 혼자 해도 되니까.”

“허허! 걱정말어. 아빠가 꼭 붙들고 있을 테니까.”

아빠의 말을 들으며 나는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이젠 주문 없이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좀 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익숙한 주문을 읊으며 손으로 수인(手印)을 만들었다. 집중력이 강할수록 요기를 빼내는 작업시간은 단축될 것이다.


[훠이, 훠이! 절루 꺼져라, 이 털 많은 짐승아! 내 몸에 털 붙을라.]

아빠의 품에서 벗어난 요미가 책상 위로 뛰어올라 여의주 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깔끔 떠는 여의주가 털 날릴걸 경계하며 요미에게 곁을 주지 않으려 했다.

아직 어려서 말이나 의념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요미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여의주에게 다가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엑! 저리 가라니까. 안 그래도 종일 충전하느라 피곤한데, 이 몸이 네까짓 것 때문에 손까지 뽑아야 되겠냐? 절루 꺼지라고. 이 미물아!]

여의주가 아무리 호통을 쳐도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한 요미를 말릴 수 없었다. 오히려 여의주의 호통이 자신과 놀자는 소리로 들렸는지 녀석의 주변을 빠르게 빙빙 돌면서 여의주의 정신을 사납게 했다.

그렇게 몇 바퀴 돌다가 여의주에게 더욱 밀착해서는 꼬리로 놈의 둥근 몸을 빠르게 쓸어내렸다. 여의주를 자신의 친구나, 장난감쯤으로 생각했는지 요미가 흥분한 상태로 정신없이 몸을 비비고 있었다.

[오옷! 뭐지, 이 터치 감은? 마치 초극세사로 몸을 털어내는 느낌이야!]

요미의 부드러운 털이 주는 감촉이 좋았는지, 날카롭던 여의주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 풍성한 꼬리털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스치고 지나가자 묵은 때와 먼지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녀석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나 보다.

[이 녀석! 의외로 쓸 만한걸. 좋아쓰! 너, 내 부하가 돼라!]

여의주의 외침에 요미가 동작을 멈추고,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오케이! 너도 동의한 거다. 뭐해? 계속 꼬리질 하지 않고?]

얼렁뚱땅 요미를 부하로 들이곤 여의주 녀석이 대장 노릇을 시작했다. 용케도 말을 알아들었는지 요미가 다시 꼬리를 흔들며 여의주의 몸을 쓸어내렸다.

[어이구! 시원하다. 그렇지. 고렇게···. 야, 야! 혀는 쓰지 말라고. 꼬리만 써, 꼬리만···.]

그렇게 요미도 보직(?)과 함께 우리 가족이 되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죽에 깃든 요기를 분리해낼 수 있었다. 이것도 영력의 힘과 영력의 영향으로 바뀐 몸 때문일 거다.

가죽의 머리 부분을 잡고 있던 아빠도 생전 처음 보는 요수 가죽의 제련과정을 지켜보며 신기해하고 있었다. 가죽의 제련은 백력이 아닌 혼력으로 한다는 걸 나도 방금 제련을 하면서야 알게 되었다.

여의주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구분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거기다 영구히 소멸하진 않지만, 일시적으로 영력 100 이상을 써야 하는 작업이라 아직 아빠의 능력으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아빠! 이제 됐어요. 손 놔도 괜찮아요.”

“그래? 생각보다 빨리 됐구나.”

대답하면서도 아빠의 눈은 요수 가죽 위에 떠 있는 검은 기운을 향하고 있었다. 그 검은 기운의 정체가 바로 요기였다. 특수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인간이 두 눈으로 요기를 볼 순 없다. 아빠가 신기한 눈으로 요기를 주시하던 순간.

휙! 턱!

작은 물체가 요수의 가죽 위로 뛰어내렸다. 요미였다.

“아이고, 이 녀석아! 거기 위에서 놀면 안 돼요. 지지야, 지지!”

아빠가 기겁하며 서둘러 요미를 가죽 위에서 떼어내려 할 때였다.

“아빠, 잠깐만! 요미, 그냥 놔둬 봐!”

내가 급하게 아빠를 만류했다. 가죽 위에 있는 요미의 눈이 노란색으로 빛나며 공중에 살짝 떠 있는 요기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앞발을 들어 몸을 일으킨 후 짧은 앞다리를 휘적거리며 요기를 구슬처럼 뭉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요미의 앞발에 의해 요기가 구슬처럼 뭉쳐졌다. 마치 쇠똥구리가 쇠똥을 뭉치듯 거침없이 무형의 요기를 굴려 검은색 구슬의 크기를 키워나갔다.

짧은 순간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가죽 위에 있던 요기를 전부 뭉친 요미가 맛있는 먹이를 먹는 양 요기가 뭉쳐진 구슬을 쪽쪽 빨아먹기 시작했다.

쪽! 쪽! 쪼옥!

젖을 빨 듯이 요미가 주둥이로 구슬을 깊이 흡입할 때마다 구슬의 크기는 점차로 줄어들었다.

꺼어억!

상대적으로 점차 배가 빵빵해지던 요미가 그 큰 구슬을 모두 먹어치운 후 시원하게 트림을 하며 식사가 끝났음을 알렸다. 아빠와 난 눈을 마주치며 서로 황당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요기를 먹는 요수라? 요미가 그런 종류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요기를 먹는 요수는 주로 요수들의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종이다.

지금은 작고 앙증맞은 외모를 한 새끼였지만 성체(成體)가 된 후에는 아마도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요계(妖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것이 분명했다.

그런 건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배부른 표정으로 내 품으로 뛰어드는 요미를 보며 요 녀석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해 잠시 고민해 보았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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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65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802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75 57 10쪽
»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95 62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101 56 9쪽
34 신계 계약서를 쓰다 +2 19.04.25 4,223 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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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6,080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262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412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585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822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187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588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684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857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168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692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870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9,073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733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255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3,182 1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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