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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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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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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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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사업은 운빨이지!

DUMMY

[내 부하가 되려면 그 정도 레벨은 당연히 돼야지! 암, 그렇고말고.]

여의주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슥슥슥!

요미 때문에 잠시 지연됐던 가죽의 제련작업을 이어가며 한 귀로 녀석의 외침을 흘려들었다. 배가 부른 요미는 아빠의 품에 안겨 금세 잠이 들어버렸다.

[어서 계획을 짜야 해! 부하 1호의 초고속 성장을 위한 초강도의 훈련 계획을 말이야.]

벌게진 몸으로 침이라도 튀길 것처럼 열변을 토하는 여의주를 쳐다보던 아빠가 질문을 던졌다.

“얘가 그렇게 강한 품종입니까?”

어릴 적부터 신계를 동경하던 아빠는 신계의 존재들에게 함부로 말을 놓지 못했다. 그래서 여의주에게도 말을 높였다. 사실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일 건데 신계 것들에게 이미 정나미가 떨어진 난 눈곱만큼도 놈들을 대우할 생각이 없었다.

[고기를 먹는 맹수가 짐승들의 왕이듯이 요기를 먹는 맹수가 곧 요수들의 왕인 거지. 지금은 새끼라 그 힘과 흉포함이 보이질 않지만 조금만 성장해도 잡것들은 감히 쳐다도 못 볼 것이 분명해. 암, 그렇고말고. 그게 바로 내 부하 1호인 거지. 끄끄끄!]

여의주의 장황한 설명 속에도 요미는 아빠 품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빵빵한 배 위에 앞발을 올려놓은 채로.

“그럼 뭘 먹이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도 아시겠네요?”

아빠가 재차 물었다.

[맹수가 뭘 먹겠어? 결국, 고기겠지. 고로 요수를 키우려면 일단 요기를 잔뜩 먹여야 한단 말이지. 재신아! 얼른 가죽제련 마치고, 요기 잔뜩 들어있는 요수를 찾아서 내 소중한 부하 1호에게 먹이자고. 센 놈으로 다가 골라 잔뜩 먹이면 금세 금세 쑥쑥 클 거라고.]

“싫어!”

손질을 마치고 가죽에 담긴 변신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운을 불어넣으며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뭐? 아니 왜? 얘가 강해지면 너에게도 도움이 될 텐데.]

“애초에 요미를 키우기로 한 것은 그냥 가족으로 받아들이려고 그랬던 거야. 요미가 자연스럽게 성장해서 자기 능력을 발휘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어딘가에 써먹으려고 억지로 능력을 키울 생각은 없어. 내가 요미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약한 것도 아니고.”

여의주가 답답하다는 듯이 반박했다.

[조금만 노력하면 금세 클 건데? 얘는 원래 요수라고. 아무리 요수라도 힘이 없으면 다른 놈들에게 잡아먹힐 뿐이야. 그래서 본능적으로 강해지기를 원하는 게 요수의 타고난 본성이라고. 그걸 조금 앞당긴다고 얘가 크게 변하겠어? 그저 조금 성장을 앞당기자는 것뿐인데. 아! 참 답답하네. 진짜!]

“내가 있는 한 요미가 잡아먹힐 일은 절대 없을 거야. 내 품 안에 들어온 존재를 호락호락 잃을 정도로 내가 약하지도 않고. 너도, 요미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싸울 일이 있다면 내가 싸울 거고, 복수할 일이 있어도 내 손으로 먼저 해치울 거니까. 그러니 더는 이문제를 꺼내지 말았으면 해. 내 생각은 변하지 않을 거니까.”

[······.]

내 말을 들은 여의주가 한참을 침묵했다. 그동안에 난 가죽의 제련을 모두 끝냈다. 가죽을 삼 등분 해 각기 가면의 형태로 완성하였다. 이대로 하루 동안 기운을 응결(凝結)한 후 가면을 쓰고 주술을 외우면 전신을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게 된다.

“그보다 앞으로 할 사업에 대한 고민이나 해보자고. 이미 영계나 선계(仙界), 무속계, 심지어는 마계 애들까지 인간계에서 벌이고 있는 거라 효과는 확실하지만 어떤 종류로 얼마나 해야 최대한 영력을 모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니까.”

어색한 분위기를 풀 겸, 화제를 지국천왕과 한 계약으로 유도했다.

[글쎄? 나도 아직 인간계에 완전히 적응한 건 아니라서 좀 더 검색해볼 시간이 필요해.]

내 의도를 알아차린 녀석이 순순히 내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화제 전환을 위한 핑계일 뿐,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 인간계에서 어깨에 힘깨나 주고 사는 놈들은 죄다 선계나 무속계의 존재를 뒷배로 두고 있다는 것이 수련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인간의 집착과 믿음을 기반으로 한 힘의 채집행위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영계의 비결(祕訣)이었다. 예전에는 종교를 통한 맹목적인 믿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면, 과학과 지적능력이 향상된 오늘날에는 기업을 통한 물욕(物慾)의 극대화가 가장 효율 높은 방식으로 통했다.

요는 인간의 마음을 잡아끌 아이템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영생이나 천국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종교란 약발이 잘 들었지만, 돈이나 명품에 환장한 요즘 사람에게는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기업을 운영 하는 것이 인간들의 마음속에 깃든 힘을 뽑아낼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잘나가는 기업들이 돈을 들이부어 기업 이미지를 광고하는 게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한 게 아니었다. 광고 속, 그리고 제품 속에 있는 회사의 로고가 지닌 상징성이 사람들 마음에 새겨질수록 그 힘을 받는 존재는 인간들의 마음속 힘을 조금씩 나눠 가지게 된다.

도시의 밤을 수놓는 수많은 종교건물의 상징들이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무의식 속 에너지를 뽑아내 그 상징들의 주인에게 보내지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그런 기능을 기업의 로고가 대체하고 있었고.

사부의 문하에 있던 사형이란 작자들도 모두 그런 가문의 후예들이었다. 각자 영계나 무속계, 혹은 선계의 은밀한 지원을 받으며 그들의 수련과 힘을 높여 왔다. 그 대가로 기업을 운영하며 그들을 지원하는 존재를 로고나 기업 이름으로 삼았고, 돈을 들이부으며 미친 듯이 광고를 해대는 것이다.

이 기막힌 공생관계는 오늘날 경제라는 생태계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태로 굳어졌다. 일반인들이 사 먹는 커피와 음료, 휴대폰부터 아파트까지 알고 보면 뭔가 의도가 깔린 상징들의 집합소였다. 물론,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 없겠지만.

지국천왕과의 계약은 이런 상황 안에 나도 한 발 들이밀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어차피 부귀영화를 목표로 한 것, 좀 허약(?)하긴 하지만 명색이 신계의 존재이니 지국천왕의 이름으로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한다면 영계 레벨의 조무래기들은 감히 딴지를 걸 생각도 못 할 거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아빠와 난 부귀영화를 누리고, 지국천왕은 쥐 꼬리 만한 봉급에 목매지 않고도 신력을 모을 수 있게 되는 거니까.

지금 당장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대체 뭘 해서 기업을 만드냐 하는 것일 뿐. 일단 시작하면 그냥 땅 짚고 헤엄치게 되는 거다.

“넌 사업에 가장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냐?”

사업을 해본 적이 없는 내게 지금 가장 궁금한 질문이었다. 별로 미덥지는 않지만 그래도 머리를 맞대 고민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여의주에게 물어보았다. 그저 평범하게 빵빵한 자금이나 사업 아이템 정도의 답을 예상했는데 녀석이 의외의 말을 내뱉었다.

[그야 당연히 운(運)빨이지!]

“우···운빨?”

[그래, 운빨! 이거 없으면 그냥 개고생하는 거야.]

“······.”

여의주가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 * *


“자! 여기 이 여의주로 바꿔치기해 줘.”

광목천왕이 지국천왕에게 작은 여의주 하나를 쥐여주며 말했다.

“에게~! 이거 너무 작은데. 이러면 여의주 바뀐 게 발각될지도 몰라.”

창고에 넣어둔 광목천왕의 본명 법구인 여의주와 비교해 너무 작은 크기 때문에 지국천왕이 우려를 표했다.

“야, 이 시발!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그럼 내 본명 법구를 계속 저 창고 안에 처박아 놓으란 소리냐? 너 같으면 그렇게 하겠어? 엉!”

광목천왕이 눈 돌아간 상태로 침을 튀겨가며 고함을 쳤다.

“이 새끼가 어따 대고 욕을 하고 지랄이야. 이 여의주가 너무 티 나게 작으니까 잘못하면 걸릴까 봐 걱정돼서 한 소린데. 니미! 좀 큰 걸 구해오던가. 어디서 눈깔사탕만 한 걸 가져와선 큰소리치고 지랄이야. 지랄이···.”

지국천왕도 지지 않고 언성을 높였다.

“휴-! 너 그게 얼마짜린 줄 아냐? 자그마치 신력 50짜리다, 50짜리. 그것도 암시장을 이 잡듯 뒤지고 뒤져 정말 어렵게 구한 거라고. 너도 생각 좀 해봐라. 주인 없는 여의주를 어디서 구하겠냐? 그리고 구했다 쳐도 너 같으면 신력을 50씩이나 주고 이딴 걸 사겠냐고? 이 새끼야!”

“이 새끼가 자꾸 나한테 성질을 내고 지랄이야. 내가 뭐, 너를 그 새끼한테 유인이라도 했냐? 지가 등신같이 내 뒤를 미행해서 벌어진 일을 가지고 왜 나한테 지랄이야. 지가 병신 짓 했구먼.”

“후-! 그래, 니 말대로 내가 병신이다. 그러니 이제 이것 좀 내 여의주와 바꿔줘라. 어차피 감사 끝났으니 여의주가 어떤 건지 신경 쓸 놈도 없잖아. 그냥 모양과 종류만 같으면 되니까 창고 담당인 너만 입 다물면 아무도 모를 거다. 그러니까, ··· 제, 제발 부탁 좀 들어줘라. 시발! 생색 좀 그만 내고.”

광목천왕이 지치고 짜증 난 표정으로 감정 실린 애매한 부탁을 해왔다. 눈앞에 있는 놈에게 자신이 이렇게 비굴하게 사정할 날이 올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알았다. 대신 나중에 내가 부탁하는 것 하나 들어주는 거다?”

“이런 개···, 후-! 시발! 알았으니 빨리 내 여의주나 가져다 줘! 이 새끼야.”

“새끼, 욕은 왜 자꾸 하고 지랄이야.”

어깨가 축 처진 광목천왕을 뒤로하고 지국천왕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사라졌다.

“으드득! 내가 이대로 끝낼 성싶으냐? 조금만 기다려라, 이 벌레 같은 새끼야.”

지국천왕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광목천왕의 눈이 새파랗게 빛났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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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19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53 50 10쪽
»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28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37 61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046 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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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193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334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510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744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097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504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598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765 10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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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85 11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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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71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615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36 1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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