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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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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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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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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둔갑술 오행공

DUMMY

“대사형! 이대로 덮어둘 수는 없어요. 그 새낄 이대로 두면 남들이 우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반드시 밟아줘야만 합니다.”

백운도사 밑에서 수학(受學)하던 일곱 명 중 여섯째인 사제가 대사형이란 인물에게 강하게 의사 표현을 했다. 여섯째 사제와 나머지 네 명은 모두 사지가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간간히 보이는 어색한 동작과 찡그리는 표정이 아직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대사형이 속한 그룹의 회장실이었다. 가운데 자리에 대사형이 앉아 있었고, 재신을 제외한 다섯 사제가 좌우로 앉아 있었다.

“글쎄다! 사정이야 어찌 됐든 따지고 보면 그 아이도 우리 동문이잖아? 아무리 버릇없이 굴었다 해도 우리 여섯 가문이 죄다 나서서 복수하겠다고 설친다면 오히려 그게 남들 눈엔 더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지.”

삼십 대 후반의 대사형이 냉정한 목소리로 흥분한 여섯째의 의견에 반박했다. 백운도사의 밑에서 배우던 가문의 후예들은 모두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난 자들이었다. 대사형이란 사람도 그런 자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놀랍도록 짧은 시간 안에 그는 지금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후계자로 유력하던 그의 두 형제는 모두 행방불명 된 상태였다. 그 충격 때문인지 그룹 회장인 대사형의 아버지조차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

더는 경쟁자나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그룹의 임원들은 대사형에게 충성맹세를 했고, 현재 그룹의 모든 결정은 그의 의사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상 그는 눈앞에 앉아 있는 겉절이들과는 같이 어울릴 레벨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실질적인 후계자로 결정되는 순간부터 더는 백운사에 들르지 않았다.

“대사형! 그놈 문제는 그저 우리의 복수만 걸려있는 게 아닙니다. 백운 그 작자가 사라지면서 분명 그놈에게 뭔가를 남겼을 겁니다. 놈이 오행(五行)의 힘을 자유자재로 쓰는 걸 여기 있는 모두가 목격했습니다. 백운이 비기(祕記)를 넘기지 않았다면 그놈이 갑자기 그렇게 강해질 이유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놈에게서 백운의 비기를 빼내야만 합니다.”

셋째 사제가 자신들을 도와줄 것을 종용해왔다. 대사형은 한 손으로 턱을 쓸면서 그들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 짧은 순간 무거운 분위기가 방 안을 짓눌렀다. 대사형이란 자는 이미 절대자의 카리스마까지 몸에 지니고 있었다. 동문이란 이름으로 더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사제들은 몸으로 체감했다.

“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내키지 않는구나. 하지만 너희들이 이토록 원하니 내 한마디만 하마. 너희들이 막내에게 백운의 비기가 있다고 확신을 한다면 일단 그 사실을 증명해 보거라.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나도 더는 너희들의 의견에 반대하진 않을 테니.

단, 절대 막내를 죽여서는 안 된다. 그룹이나 내 이름에 흠집을 내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아마 너희 가문들도 그러길 원할 거다. 이 말만 지켜준다면 뒷일은 내가 막아주마. 이 정도면 너희들도 만족하겠지?”

사제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다 만약 그놈에게서 백운의 비기를 찾게 된다면···?”

침묵을 지키고 있던 둘째가 대사형에게 처음으로 물었다. 둘째는 내심 라이벌로 여기던 대사형이 절대자의 기운을 풍기고 있기에 대화 내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었다.

“당연히 모두 공평하게 나눠야지. 너희가 모두 몸이 달아있는 것도 결국 백운의 비기를 모든 가문이 욕심내기 때문 아니냐. 어느 하나가 독점하게 된다면 결국 우리 수련(修練) 가문들의 동맹에 분열을 초래할 뿐이다. 모두 똑같은 조건으로 비기를 나눠 가져야겠지.”

대사형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 말에 다들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몇백 년간 대사형의 가문이 다른 수도 가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가문연합이란 것도 결국 대사형의 가문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허울이었다.

냉정한 약육강식의 법칙 앞에 공평이나 상생이란 말은 속내를 감추기 위한 명분일 뿐이다. 힘을 가진 놈이 모든 걸 먹겠다고 작정하고 달려들면 자신들에겐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공평하게 나누겠단 약속이라도 받아두지 않으면 애써 공들인 결과도 모두 뺏기게 될 것이다. 재신을 핑계 삼아 이곳에 모인 것도 결국 대사형에게서 이 약속을 받아내기 위함이었다.


* * *


모두가 떠난 회장실에 대사형이라 불리는 남자만이 남아있었다. 그가 앉아 있는 소파 뒤로 두툼한 원목책상이 있었고, 그 책상 위엔 ‘부대표 김성표’란 명패가 놓여있었다.

‘부대표라···?’

성표는 자신의 명패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백운도사 문하에 들게 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는 그 순간, 성표는 인간의 감정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것은 곧 부친이 자신을 버렸다는 소리였다. 버려진 후계의 말로가 어떠한지는 어머니의 자살을 통해 일찌감치 알아버렸다.

부친에게서, 또는 가문에게서 내쳐졌다고 느낀 순간 그의 내면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욕구만이 가득 찼다. 어린 자신의 눈앞에 목을 매단 채 흔들거리던 모친의 모습이 자꾸 아른거렸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무슨 짓을 해서든 모친과 같은 최후를 벗어나야 한다. 어금니를 깨물며 성표는 독심을 품었다.

그 결과,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배다른 형제들을 흔적없이 제거했고, 부친마저 회복 불가능한 혼수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 위험은 모두 사라진 걸까?’

그렇지 않다. 책상 위의 명패처럼 자신이 차지한 왕좌는 아직 임시일 뿐이었다. 아직도 이 자리를 노리는 승냥이들이 곳곳에서 자신의 목을 물어뜯을 기회만 노려보고 있었다.

내부의 적뿐만 아니라 자신을 찾아온 사제란 것들 뒤에 서 있는 각 가문의 늙은 괴물들이 약해진 자신의 가문과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처음 백운에게 수업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힘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 깨달음을 기반으로 지금의 자리에 앉게 된 것이고.

하지만 아직은 힘이 모자랐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 욕망을 채워주기에는 아직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데 저들이 더 큰 힘을 가지는 걸 지켜만 보라고? 개가 웃을 일이다. 절대 그들에 손에 무언가가 들어가게 해선 안 된다. 그게 아무리 작은 힘이라 할지라도.

‘손재신이라···?’

세간에 재능 하나만은 백운을 능가할지도 모른다고 평가되는 막내 사제를 떠올리며 성표는 노골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부숴 버리려면 역시 새로운 사람과 힘이 자신의 옆에 있어야만 했다. 활활 불타오르는 자신의 욕망에 불쏘시개가 되어줄 그런 사람이 말이다.


* * *


“띵동~! 택배요!”

가죽제련을 마치고 가족 모두 새벽에야 잠이 들었는데, 달콤한 늦잠을 깨우는 방문객이 이른 아침부터 피곤한 눈을 억지로 뜨게 했다.

“손재신 씨 앞으로 온 택배입니다. 여기 싸인 좀.”

부스스한 모습으로 내 이름이 쓰인 작은 택배 상자를 받아들곤 붙어버린 눈을 뜨려 안간힘을 섰다. 잠시 후 송장에 적힌 발신자의 이름을 간신히 확인한 순간 접착제로 붙인 것 같던 눈이 번쩍 뜨였다.

‘백운!’

사부가 보낸 택배가 온 것이다. 서둘러 택배 상자를 뜯어 보았다. 상자 안에는 낡은 책 한 권과 알사탕 크기의 투명한 돌이 박힌 목걸이 하나가 들어있었다.

“누가 왔냐?”

주변머리가 엉클어진 채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아빠가 거실 겸 주방으로 나오며 물었다. 아빠와 함께 뽈뽈 거리며 방에서 나오는 요미가 개처럼 스트레칭을 하곤 주둥이가 찢어져라 하품을 해댔다.

“사부에게서 택배가 왔네. 어제 전화로 급히 뭘 보낸다고는 들었는데?”

“그래? 안에 뭐가 들었는데?”

냉장고를 열어 생수병을 꺼내며 아빠가 물었다.

[혹시 보조 배터리가 들어 있는 거야?]

잠이 없는 여의주가 밤새 컴퓨터를 하다가 기대에 찬 질문을 했다. 이놈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다. 무시하고 상자 속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어디 보자···, 어! 오행신결(五行神訣)···.”

“뭐, 뭐? 오···오행신결?”

물을 시원하게 들이켠 후 한 손에 물을 담아 요미에게 먹이고 있던 아빠가 놀라며 소리쳤다. 오행신결은 오늘날 백운도사가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된 절기인 둔갑술 오행공(五行功)의 정수가 담긴 비급이었다. 이런 물건을 무심하게 일반 택배로 보내는 사부의 배포가 정녕 놀라웠다.

급하게 달려와 상자 속 책의 표지를 확인한 아빠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급히 말했다.

“아이고, 이걸 어쩌냐?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걸 니 사형들이 알면 절대 가만히 있질 않을 텐데. 백운 도사 그 양반은 뭐 때문에 이런 위험한 물건을 너에게 보냈대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정말 큰일 나겠다. 큰일 나겠어.”

아빠의 걱정대로 우리 집 주변에 잠복해있던 사형들의 첩자들이 일제히 새로운 소식을 알릴 것이다. 나도 아는 뻔한 일을 사부가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이 같은 일을 만든 것은 뭔가 숨은 의도가 있다는 소리다. 아니면 그런 잡것들은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사부 특유의 오만함이거나.

내 생각엔 후자일 것 같다. 나 또한 그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위험한 것은 수련 가문이 아니라 그들 뒤에 도사린 영계나 무속계의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이제 오행신결이 내 손에 들어온 이상 그들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사부가 그들을 걱정하지 않듯이 말이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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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65 51 9쪽
» 둔갑술 오행공 19.04.29 3,803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75 57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95 6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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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733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255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3,182 1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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