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289,847
추천수 :
4,099
글자수 :
258,076

작성
19.04.30 07:05
조회
3,617
추천
51
글자
9쪽

배달된 차원석

DUMMY

택배로 시작한 늦은 하루가 피곤한 몸뚱이를 다시 눕지 못하게 했다. 먹고 산다는 게 늘 그렇다. 살자고 먹는 건지, 먹자고 사는 건지 모를 생활이 무한할 것처럼 반복될 뿐이다. 결국, 허무하게 끝날 게 분명한 인생인데도 불구하고···.

아빠가 늦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오행신결을 대충 읽어 보았다. 남들이 보기엔 놀라운 내용이겠지만 이미 영력을 소유한 내겐 그다지 영양가가 없었다.

책은 오행공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 책의 핵심인 오행공을 다루는 부분을 제외하면, 수, 금, 지, 화, 목 속성의 힘을 설명하는 일종의 개론(槪論) 부분과 수행에 필요한 잡론(雜論)이 책 내용의 전부였다.

당연한 것이 동양사상에서 우주 만물의 핵심요소라 불리는 오행을 고작 이 얇은 책 한 권으로 모두 설명할 순 없었다. 하물며 그 오행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공법(功法)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고.

당장 내가 알고 있는 오행의 공법 중 하나만으로도 이런 책을 몇백 권은 쓸 수 있을 거다. 또 그렇게 썼다 해도 공법의 정수를 모두 담을 순 없을 것이다.

글을 이용한 전수(傳受)는 그 한계가 분명했다. 오롯이 자신의 체험을 통해 내 것이 되지 못한 공부(工夫)는 그야말로 모래 위에 지어진 성이자 신기루일 뿐이다.

그 점을 잘 알기에 사람의 욕심을 부추기는 내용을 거르면서 책의 요점을 파악해 나갔다. 그중에서도 내 흥미를 가장 끈 것은 잡론 뒤에 부록처럼 쓰여있는 천수심결(千手心訣)이었다.

책의 내용으로 유추해보면 이 ‘오행신결’이란 책은 사부가 직접 쓰거나 창안한 것은 아닐 것이다. 책의 관점이나 내용의 스케일로 보았을 때 인간의 시점에서 저술한 것은 분명 아니었다.

오행공이 오행의 힘을 연마하기 위한 준비단계와 사용방법을 알려준다면, 천수심결은 최상위 수행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정신력을 닦고, 사용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천수심결을 대성하면 혼력과 정신력으로 천 개의 손을 만들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내겐 가장 끌리는 부분이었다.

[야야! 지금 그딴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걸 좀 보라고!]

여의주가 호들갑을 떨었다. 뭔가 싶어서 책에서 눈을 떼고 여의주가 가리키는 물건에 시선을 보냈다. 여의주가 상자 속에 오행신결과 함께 들어있던 목걸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목걸이는 작은 사탕 크기의 흰 돌이 박힌 투박한 모양의 펜던트와 은색의 재질을 알 수 없는 줄과 테두리를 가지고 있었다.

“이게 뭔데?”

별 관심 없는 태도로 물어보았다. 내 시큰둥한 반응에 어이가 없는지 빈정대며 여의주가 말했다.

[이게 뭐냐고? 하! 이게 무엇이냐고? 귀를 씻고 잘 들어봐. 이게 바로 차원석 이란 거야. 알겠어? 그 전설로만 전해지던 차원석이라고. 이게 말이야!]

“뭐? 이, 이 조그마한 게 그 차원석이라고? 에이 설마? 그런 게 어떻게 여기에···.”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일단 부정을 해봤지만, 사부의 기행을 알기에 마냥 무시할 순 없었다. 내가 먹었던 회귀환도 따지고 보면 대단한 전설인 거다. 그걸 내게 준 것도 사부였다.

그런 사부이기에 이 말도 안 되는 아이템을 택배로 보냈다 해도 마냥 부인할 순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차원석이라니?

차원을 관리하는 신계의 특별한 존재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차원 간에는 서로 넘나들 수 없다. 각 차원은 독립되어 있고, 다른 차원의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 간의 장벽이 없었다면 인간계는 일찌감치 마계나 영계에게 먹혀버렸을 것이다. 물론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경우, 신계의 존재라 해도 다른 차원에선 원래 힘의 5분지 1밖에 쓰지 못하도록 제약된다.

내가 이곳에서 지국천왕이나 광목천왕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놈들을 다시 신계나, 다른 차원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내가 곤란해질 게 분명하다.

낯선 차원에 온전하지 않은 힘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건 행위였다. 설사 죽지 않는다 해도 영영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다른 차원을 뚫는 놈들이 몇몇 존재했다. 자신의 차원에서 죄를 짓고 다른 차원으로 도망을 친다거나, 다른 차원의 힘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자들 같은···.

그런 자들이 모두 바라는 아이템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차원석이다. 쉽사리 다른 차원을 넘나들 게 해주는 역천의 법보(法寶).

듣기론 신계 최고위층의 존재들이 차원을 넘기 위해 만든 ‘프리패스 카드’ 같은 거라 했다. 이른바 신계 안에서도 몇몇 인물들만 사용하는 초호화 아이템인 거다.

비록 힘의 제약은 그대로 적용되겠지만 각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이득이었다. 인간계에선 꿈도 꿀 수 없는 비결이나 법구, 법보들이 다른 차원에선 필수품처럼 사용될 수도 있을 테니.

[그것뿐인 줄 알아? 끄끄끄! 내가 광목천왕한테서 빼서 두라고 했던 것들 있지?]

광목천왕이 자신의 본명 법보인 여의주를 빌려(?)주려 하지 않아서 강제로 몸을 수색했었다.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도 금세 여의주를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여의주를 찾다 보니 몇 가지 물건도 함께 딸려 나왔었는데 여의주가 귀띔해주기에 괘씸죄를 물어 압수해 버렸다. 그땐 광목천왕도 여의주를 빼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중엔 물건을 수납하는 팔찌도 있었다. 일종의 아공간 아이템 같은 것으로 10평 정도 되는 공간에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신계 주민의 필수품이었다.

왼손에 차고 있던 은색 팔찌 안에서 몇 가지 물건을 꺼내 놓았다. 팔찌에 들어있는 물건을 떠올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그 물건이 밖으로 나왔다.

[거기 그 흰색 반지 있지. 그게 뭔 줄 알아?]

“이거? 이게 뭐 하는 건데?”

여의주가 가리킨 반지를 집어 들며 반문했다.

[그게 바로 화신을 만드는 법보야! 그냥 흔한 법구가 아니라 그야말로 법구 중의 보물이라고. 끄끄끄!]

“이게 화신을 만든다고? 니 말 대로 이게 법보라면 광목이가 절대로 순순히 내놓지 않았을 텐데?”

[그게 뭐 하는 물건인지 제대로 아는 존재가 전 차원을 통틀어 몇이나 될 것 같냐? 그놈이 과연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까?]

내 의심에 여의주가 확신을 가지고 대답했다.

“그럼 넌 이게 법보란 걸 어떻게 아는 건데? 니 말대로 몇몇 존재밖에 알지 못한다는 비밀을 말이야.”

[그, 그건···. 젠장! 그 이유를 나도 모르겠어. 그냥 척 보면 알겠는데, 내가 어떻게 아는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내 의식에 제한이 가해져 있어서 내가 더 높은 레벨로 오르기 전까지는 풀리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레벨을 높여야 하는지는 모호하다고.

빌어먹을 신계 놈들. 내가 힘만 잃지 않았어도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았을 건데. 너무 오래 창고에 처박혀 있다 보니 기억과 감을 모두 잃은 것 같은 기분이야. 젠장 할!]

“그건 뭐, 아침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기억상실 같은 거냐?”

[그래! 아마도 난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인가 봐. 이런 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거로 보면 어쩌면 난 저주받은 어느 세계의 황태자 일지도 몰라. 끄끄끄!]

녀석이나 나나 심각한 고민은 어울리지 않았다. 시답잖은 농담이나 하는 게 훨씬 어울렸다. 그렇게 분위기를 바꾼 후 내 손에 쥐어진 반지를 바라보며 여의주에게 다시 물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쓰는 건데? 그냥 분신술에나 쓰는 걸 법보라고 하진 않을 텐데?”

반지는 검은색 본체에 목걸이와 비슷한 하얀색 돌이 박혀있었다. 내가 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표면의 탁한 색깔과 거친 단면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걸 보석이라고 우기면 다들 미쳤다고 할 거다.

[분신이 아니고 화신이라고. 니 몸이 아닌 다른 몸을 만들어 그 속에 너의 영체을 넣을 수 있는 거지. 아직도 모르겠어? 니가 차원석을 이용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때 화신의 몸으로 넘어간다면 힘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되는 거라고. 어차피 화신은 그 차원의 힘으로 만들어질 테니까. 어느 차원에서나 니 힘을 100%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소리라고.]

“호오! 그거 무척 매력적인걸?”

[어이, 어이~! 매력 정도가 아니라니까. 우주적인 스케일로 운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지금 니 눈 앞에 펼쳐진 거라고. 이 멍청아! 이건 저 상위 신계에 있는 진짜 신들이나 가지는 힘이란 말이야.]

어째 여의주가 나보다 더 흥분해서 몸을 부르르 떠는 것 같았다.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빨로 최강 재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에 대한 공지 & 사과의 말씀 +4 19.05.15 767 0 -
공지 연재시간은 [월~토] 오전 7시 5분 입니다. 19.03.30 5,920 0 -
59 1만 2천 년의 수행 +1 19.05.16 859 26 13쪽
58 부단나와의 혈투 19.05.16 667 20 12쪽
57 일이 꼬이네 19.05.16 661 20 12쪽
56 부단나를 찾아서 19.05.16 677 20 12쪽
55 범천의 검 +4 19.05.15 945 28 12쪽
54 살려달라고? 내가 왜? +3 19.05.15 1,678 32 13쪽
53 영계에서의 첫 싸움 +2 19.05.14 3,087 34 12쪽
52 뭐야, 여기는? +2 19.05.13 3,187 34 12쪽
51 영계로 출발! +4 19.05.12 3,250 39 14쪽
50 복권으로 운을 키움 +4 19.05.11 3,324 42 13쪽
49 운력(運力)이란 건? +5 19.05.10 3,288 46 12쪽
48 탑골공원 토지신 +3 19.05.09 3,265 54 12쪽
47 황학동 암시장 +5 19.05.08 3,296 53 12쪽
46 바보야, 모든 건 운빨이라고! +4 19.05.07 3,308 55 12쪽
45 아귀의 검 +3 19.05.06 3,319 52 12쪽
44 뭐야, 또 너냐? 19.05.05 3,317 63 12쪽
43 퇴마 작업 +4 19.05.04 3,345 54 12쪽
42 부단나(富單那) 19.05.03 3,419 53 12쪽
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466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494 54 12쪽
»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18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47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23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36 61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045 55 9쪽
34 신계 계약서를 쓰다 +2 19.04.25 4,169 65 11쪽
33 신력을 벌고 싶어? 19.04.24 4,270 73 9쪽
32 너 엄친아였어? 19.04.23 4,385 70 8쪽
31 서방광목천왕 +2 19.04.22 4,517 77 7쪽
30 한 놈이 아니네? +4 19.04.21 4,574 73 8쪽
29 불청객 +5 19.04.20 4,667 67 8쪽
28 다시 붙이면 돼요! +1 19.04.19 4,722 66 8쪽
27 술사가 돈 버는 법 +2 19.04.18 4,808 64 8쪽
26 5급 요수 서구할미 19.04.17 4,889 65 9쪽
25 사라진 백운 19.04.16 4,956 68 9쪽
24 정도사 +2 19.04.15 5,113 64 9쪽
23 술사들의 싸움 +1 19.04.14 5,245 72 9쪽
22 살려는 드릴게 +1 19.04.14 5,382 72 9쪽
21 다 니들 덕분이다 +6 19.04.13 5,455 72 8쪽
20 빌어먹을 사형들 +3 19.04.12 5,567 76 8쪽
19 여의폰 (2) +1 19.04.11 5,609 75 8쪽
18 여의폰 (1) +2 19.04.10 5,835 87 8쪽
17 백요(白狐) +1 19.04.09 5,871 91 8쪽
16 소환술(召喚術) +3 19.04.08 5,999 88 9쪽
15 영(靈), 혼(魂), 백(魄) +5 19.04.07 6,183 94 8쪽
14 인과의 법칙 19.04.06 6,325 93 8쪽
13 신계의 힘을 받다. +1 19.04.05 6,499 97 8쪽
12 여의주, 변신하다. 19.04.04 6,735 96 8쪽
11 건물주와 펜트하우스 +3 19.04.03 7,083 104 8쪽
10 우리집은 반지하 +3 19.04.02 7,491 98 8쪽
9 여의주(如意珠) (3) +1 19.04.02 7,583 103 8쪽
8 여의주(如意珠) (2) +1 19.04.01 7,751 102 8쪽
7 여의주(如意珠) (1) 19.04.01 8,057 112 8쪽
6 백운(白雲)도사 19.03.31 8,565 118 8쪽
5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1 19.03.31 8,747 113 9쪽
4 지옥으로 보낸다고? 19.03.31 8,954 110 8쪽
3 신계전투(戰鬪) +2 19.03.30 9,594 114 9쪽
2 너죽고 나죽자! 19.03.30 10,117 124 8쪽
1 신계(神界)에 들다! +8 19.03.30 12,957 128 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약싸동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