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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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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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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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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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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76

작성
19.05.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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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집값이 미쳤군!

DUMMY

띵기 띵기 띵띵기 아모르 파티~! ♬

거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뜬금없는 벨 소리가 울렸다.

“이게 뭐야? 니가 벨 소리 바꾼 거야?”

[응! 좋지?]

“너 미쳤냐? 이게 내 나이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한소리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

“닥쳐! 여보세요?”

- 아들! 방금 입금된 돈은 뭐냐? 계좌에 연결된 메시지 보고 깜짝 놀랐다.

“방금 가면 법구를 팔았어. 그건 계약금이고 일주일 후에 하나 더 팔고 20억 받기로 했어.”

- 뭐, 뭐? 2···20억! 세상에나···.

“마침 잘됐네. 아빠가 이쪽으로 나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우리 새집 보러 다니자.”

- 그, 그럴까? 그래, 그럼 아빠 지금 나갈게. 이따 보자.

“응! 급할 거 없으니까 천천히 와. 내가 약속장소 문자로 보낼게.”

이런 맛에 사는 거지. 인생 별것 없다.

[나는? 내 배터리는 언제 사줄 건데? 나도 사는 맛 좀 보자고~!]

“아! 새끼, 보채기는. 알았어! 지금 사러가면 될 거 아니야.”

[오예! 진작 그럴 것이지.]

띠롱, 띠롱! 밥 주세여~!

때마침 배터리 경고음이 들려왔다.

“야! 반나절도 안 됐는데 벌써 배터리가 10% 미만이 되는 게 말이 되냐? 제발 아껴 써라. 너 그러다 노후에 ···. 아! 넌 그런 거 없지. 아니면 지금이 노훈가?”

[뭐래? 나도 엄청나게 아껴 쓰고 있거든. 내 검색량과 비교해보면 정말 초절약 모드로 쓰고 있는 거라고.]

“내 데이터양으론 그렇게 쓸 수 없을 텐데?”

[옆에 지나가는 인간들 데이터를 조금씩 훔쳐 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까 그 요물은 무제한이라서 좋더구만.]

어째 이놈이 조용하더라니.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이걸 잘했다고 칭찬해 줄 수도 없고. 그냥 신경 안 쓰는 게 상책이다.

[그럼 보조 배터리를 사러 고, 고~씽!]

“넌 대체 요즘 뭘 보고 있는 거냐?”

[비밀이얌!]


* * *


“대략 81억입니다.”

“······.”

“······.”

아빠와 난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파트 사이로 한강이 손톱만큼 보이는 펜트하우스 가격이었다. 일주일 후에 들어올 30억을 믿고 호기롭게 들어섰는데, 그 돈으론 이 집의 화장실 정도만 살 수 있었다.

“이것도 급매라서 매우 싸게 나온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부자의 표정을 보던 중개업자가 대충 우리 사정을 눈치챘는지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럼 다른 곳은?”

아빠가 질문하자,

“이게 제일 싸게 나온 겁니다.”

단칼에 잘라 버렸다.

「저 인간은 술사를 저따위로 대하면 동티난다는 걸 모르나?」

‘일반인이 그런 걸 알 턱이 없지.’

강한 영력을 가진 존재가 기분이 안 좋아지면 무의식적으로 나쁜 기운을 뿜어내게 된다. 그게 원인을 만든 사람에게 닿으면 그 사람은 불행이란 불행은 다 맛보게 되는 거다. 운 나쁘면 급살(急煞)을 맞기도 했다.

“진짜 이것보다 싼 매물이 없는 겁니까?”

내가 씹어 뱉듯이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 입에 맞는 떡이 진짜 없을까? 안 찾아보고, 안 물어보니 없는 듯 보일 뿐이다. 땅을 파다 보면 분명 물이 나오게 된다. 얼마나 깊이 파느냐가 문제일 뿐이지.

“음-! 사실 하나 있긴 있는데, 그게 문제가 좀 있는 물건이라···.”

거봐! 쑤시면 들어가고, 파면 나온다니까.

“무슨 문제인지 일단 들어나 보죠.”

얼버무리려는 중개업자의 말을 끊으며 재촉했다.

“그게, 사실 그 집에 귀신이 나온다고 소문이 나서···.”

“갑시다!”

아빠가 고민할 새도 없이 외쳤다. 귀신? 그거 우리 전문이다. 중개업자의 등을 밀며 빨리 가도록 재촉했다.


* * *


“여, 여깁니다. 저는 문밖에 있을 테니 두 분이 둘러보시죠.”

중개업자가 소개한 건축주가 잔뜩 겁을 집어먹은 모습을 하곤 직접 우리를 안내했다. 한강 강북 쪽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 세워진 아파트의 꼭대기라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탁 트여 있었다.

“사실 여기가 무연고의 공동묘지가 있던 터였는데, 공사를 하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싹 밀어버리는 바람에 ···.”

알고 땅값을 후려쳤겠지. 건설업자가 죽은 놈 무서워 땅을 가릴 리가 있나. 세상은 항상 죽은 놈 원한보다 산 입에 거미줄 치는 걸 더 무서워한다.

“그럼 이 아파트 한 동에서 죄다 귀신을 목격한 겁니까?”

아빠가 건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러면서도 손은 수압은 좋은지, 화장실 물은 잘 내려가는지 등을 체크 하고 있었다. 이번 건은 퇴마가 아니라 싼값에 펜트하우스를 사는 게 목적이었다.

“네! 그래도 다른 곳은 몇 번 본 정도인데, 이곳은 유독 자주 출몰해서, 분양이 좀처럼···.”

귀신 사는데 집이 팔릴 리가 있을까. 지은 지 얼마 안 된 아파트 특유의 새집 냄새가 자못 싱그러웠다.

“어떠냐?”

아빠가 작은 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아빤 어떤데? 마음에 들어?”

“응? 난 퇴마가 가능한지 물은 건데?”

“저기 끝방에 몰려있는 잡귀들만 처리하면 되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 그냥 이 집이 마음에 드는지만 결정하면 돼.”

「난 오케이!」

‘너한텐 안 물었거든.’

아파트를 끼고 도는 주변 산들과 한강의 기운이 작용해서인지 이곳에 많은 기운이 뭉쳐 있었다. 그런 곳에 공동묘지가 들어서며 죽고도 저승에 가지 못한 영들이 오랜 세월 그 기운을 받고 있었던 거다. 그러다 재개발(?)에 밀렸으니 성질 날만도 하지. 사람 안 죽어 나간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척!

내가 아빠 품속에서 꺼낸 명함을 건축주에게 내밀었다. 엉겁결에 명함을 받아든 건축주가 더듬거리며 명함을 읽어내려갔다.

“NY 초자연현상 연구소?”

“이런 일에 전문가죠! 정말 운이 좋으십니다. 우린 이런 일은 잘 맡지 않는데, 뭐 이것도 인연이니 우리 함께 좋은 쪽으로 얘길 해보죠.”

건축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사심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작업(?)을 시작했다. 이런 거 회귀 전에 숱하게 해봤다. 난이도가 매우 낮은 일이지만 그 보상은 무려 펜트하우스였다.

「아직 건축주 입에서 펜트하우스 준다는 소린 못 들었는데?」

‘그게 이 작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거지. 공짜냐? 돈을 조금 내느냐? 하는···.’

물론 난 자신 있다. 겁을 잔뜩 먹고, 손해 막심한 건축주 한 명 어르고 달래는 일쯤은···.


* * *


부우우웅!

아빠의 낡은 SUV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러니까 귀신들만 해결하면 저 펜트하우스가 우리 것이 된단 말이지?”

아빠가 믿기지 않는지 몇 번째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응! 계약서 썼으니 안 지키면 위약금이라도 물어야겠지. 뭐, 펜트하우스 하나 내주고, 빈 아파트를 재분양하는 게 훨씬 이익일 테니까.”

귀신들린 아파트라고 해서 선분양한 입주자들이 모두 계약을 취소하거나 입주를 미루고 있었다. 빚내서 지은 아파트가 저 꼴이니 건축주의 속은 말도 아닐 것이고.

“언제 작업 할 건데?”

“너무 쉽게 하면 사람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준비한단 핑계 대고 한 일주일 정도는 기간을 둬야겠지.”

“그럼, 그렇고말고. 우리가 쉽게 한다고 그 일이 쉬운 건 아닌데, 사람이란 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달라지거든. 아무튼, 이사 하려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많겠다. 그지? 허허허!”

아빠의 마음은 이미 저 집으로 옮겨가 있었다. 저리 좋아하는 것을···. 회귀 전 투병으로 앙상하던 아빠의 모습이 지금 웃고 있는 아빠의 미소에 겹치며 가슴 한편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가구나 집기들 죄다 낡아서 못쓰잖아. 아빠! 그러니까 이참에 그냥 싹 다 처분하고, 새로 장만하자. 이사한다고 괜히 힘 빼지 말고. 가진 돈도 아직 한 푼 안 썼잖아. 가구 좀 새로 산다고 다 없어질 돈도 아니고. 응?”

“그럴까? 그러는 게 좋겠지? 휴-! 네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나 혼자 호강을 누리려니까 괜히 네 엄마한테 미안해지는구나.”

“······.”

내 기억 속엔 없는 엄마 얘기가 나오면 난 침묵할 수밖에 없다. 내 낌새를 눈치챈 아빠가 미안한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었다.

“그 집, 기운이 정말 좋더라. 술사가 살기엔 딱 명당이었어. 물론 일반인이 살다간 기운에 치여서 병들거나 죽었겠지만 서두.”

풍수를 봐주는 지관(地官)들이 명당이라고 말하는 곳도 결국 사람과의 궁합이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땅에 기운이 있듯, 사람에게도 각각의 기운이 있는 거다. 두 기운이 서로를 도와주면 그것이 진정한 명당이 된다. 반대로 서로의 기운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서로의 기운이 강해도 해를 입게 되는 거고.

“난 전망이 좋아서 마음에 들어. 주변에 지하철역도 두 개나 있고.”

사실 효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뻤다. 좋은 곳에서 좋은 기운 듬뿍 받으면 병이 날 리가 있겠는가?

몇 년 후에도 여전히 건강할 아빠의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렇게 내 기분이 좋은 걸 보면 효도한다는 게 꼭 아빠를 위한 것만은 아닌 거다.

그렇게 훈훈한 기운을 가득 싣고, 차는 며칠 후 비워질 집을 향해 신나게 달려갔다. 갑자기 침묵하며 검은 포스를 풀풀 풍기는 여의주와 함께.


* * *


이제 일주일 후에 퇴마 작업을 하고, 이사만 하면 일차 목표는 이루게 된다. 두 번째 목표인 건물주는 좀 더 시간을 둬야 할 것이다.

이번엔 운 좋게 귀신 든 집을 찾게 되어서 그야말로 손 안 대고 코를 풀었지만 20층짜리 건물은 만만치 않을 거다. 고작 244.75㎡ 크기의 작은(?) 펜트하우스 가격이 그 정도라니. 강남도 아니고 강북이었는데.

과연 20층짜리 건물은 얼마나 할까?

[당연히 몇천억 원대지! 바보야.]

“깜짝이야! 한동안 조용하더니 왜 갑자기 껴들고 그래? 난 검색해봐도 안 나오더구먼. 확실한 거야?”

[당연하지! 니가 검색을 잘못한 것이겠지. 그게 안 나와 있을 리가 있나. 아무튼, 반드시 건물주가 되고 싶다면 좀 작은 꼬마 빌딩을 노리는 게 어때? 현실적으로 니가 대형 빌딩을 사는 건 쉽지 않다고. 너, 귀찮은 거 질색하잖아?]

“그렇긴 한데, 내가 사는 게 아니라 아빠에게 선물하려고 하는 거라 타협할 수가 없어. 내가 일단 마음을 먹은 이상 좀 어렵더라도 쭉 밀고 나가야지. 아무리 어려워도 인간이 신계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울까? 일단 해보는 데까지는 해봐야지. 일단 목표를 크게 가져야 떨어지는 떡고물도 큰 거라고.”

[니가 사서 고생을 하겠다면야 내가 말릴 이유가 없지, 뭐. 그보다 지국천왕과의 계약은 어떻게 할 거야? 그리고 니 뒤통수를 노리는 그 싸가지 없는 놈들은 또 어떻게 할 거고?]

“그러니까 목표를 크게 가져야 한다고. 어차피 신력을 모을 정도의 사업을 하려면 일단 규모가 있어야 하고, 그 새끼들을 뒤탈 없이 처리하려면 든든한 배경이 있어야만 하니까. 결국, 20층짜리 빌딩은 우습게 보일 만큼 돈을 많이 벌어놔야만 한다는 거지.”

[뭘로?]

“오늘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앞으로 기대해 보라고.”

[뭔데? 사람 궁금하게 하지 말고 어서 말 좀 해봐!]

“니가 사람이냐?”

[아무튼, 어쨌든, 좌우 당간, 냉큼, 얼른, 얘기해달라니까!]

“그게 뭐냐 하면 ···.”

속닥속닥!

[오옷! 거참 재밌겠는걸.]

여의주도 흥미로운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뭐, 이놈은 심심하지만 않으면 장땡일 거니까. 사실 나도 그렇고···.


작가의말

[ 재밌어요! ], [선호작 추가]는 항상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ლ(╹◡╹ლ)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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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귀의 검 +3 19.05.06 3,369 52 12쪽
44 뭐야, 또 너냐? 19.05.05 3,366 63 12쪽
43 퇴마 작업 +4 19.05.04 3,399 54 12쪽
42 부단나(富單那) 19.05.03 3,471 53 12쪽
» 집값이 미쳤군! 19.05.02 3,522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543 54 12쪽
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66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804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76 57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4,000 62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102 5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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