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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운빨로 최강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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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약싸동건
작품등록일 :
2019.03.30 11:52
최근연재일 :
2019.05.16 07: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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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76

작성
19.05.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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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부단나와의 혈투

DUMMY

사생결단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손해 보는 걸 피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손해 보는걸 꺼리는 순간 더 큰 손해를 보게 되고 만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놈이 무서운 건 살려는 생각조차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해답은 간단하다. 그냥 이기면 된다. 이기는 놈이 살아남는 거고, 지는 놈이 죽는 거다.

손해나 이익은 그다음에 생각해도 된다. 지금부턴 주판알 튕기는 놈이 골로 가는 거다.

스르릉!

검은색 칼집에서 빠져나오는 범천 검의 검정 칼날이 꼬맹이 때 주머니에 넣어둔 오백원짜리 동전처럼 묵직하니 믿음직스러웠다.

이것만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놈을 단칼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검의 거리만큼 놈에게 다가가느냐 하는 것일 뿐.

「우측 3시 방향, 10m 후방!」

범천의 검만큼이나 믿음직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환술로 시각정보를 상실한 나에게 여의주가 놈이 숨은 위치를 알려준 거였다.

‘오케이!’

휙!

내 눈을 믿지 못할 땐 정보를 믿어야 한다. 이런 거 의심해 봤자 결과만 더 안 좋게 나올 뿐이니까. 여의주가 알려준 점을 향해 힘을 집중하고 검을 통해 법결을 쏟아내며 달려들었다.

쿠아아아!

막대한 양의 급류처럼 검 끝에서 엄청난 소리를 내며 기운이 폭사 되었다.

쨍그랑!

환술을 이루던 법력의 벽이 유리창처럼 깨지며 바깥세상을 다시 보여줬다.

크억!

환술을 깬 힘이 소멸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며 10m밖에 서 있던 부단나를 직격했다. 놈이 잽싸게 몸을 비틀어 정통으로 당하진 않았다.

하지만 내 공격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팔 하나가 가루가 되어 날아갔다. 예상을 초월한 위력에 놈도 나도 함께 당황했다.

「와! 범천의 검이란 게 장난 아닌데? 위력을 최소 몇 배는 올려 주는구만. 대단해!」

여의주가 감탄 성을 터트리며 좋아했다. 이 검의 공격권 안에만 들면 영계 놈이건 신계 놈이건 모두 아작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팔 하나가 날아갔는데도 부단나의 살기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집착과 욕망의 힘이 삶의 원천인 놈이라서 그런지 팔 하나를 잃고 나니 더 큰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 노옴! 곱게 죽을 생각은 버려라! 캬악!”

놈의 입에서 검은 액체가 튀어나왔다. 부단나의 침이었다. 산성이 강해 부단나의 몸을 제외하고 녹이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알려진 놈의 대표적인 무기였다.

“냄새나잖아, 이 새끼야!”

길거리에 침을 퉤퉤 뱉는 중년처럼 놈이 연속해서 침을 뱉어냈다. 산성을 띤 침 자체가 위험하기도 했지만, 냄새가 나서라도 몸에 닿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슬아슬 놈의 침 공격을 피하면서도 조금씩 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제 크게 한 발만 도약하면 놈에게 칼빵을 먹일 수 있는 거리까지 왔을 때다.

침을 피하며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재고 있는데 갑자기 놈의 손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내 발밑이 터져 나갔다.

콰앙!

[시발! 또 도둑놈 새끼의 법구 구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비트랩 같은 법구를 부단나가 자신의 앞에 깔아 놓은 것이다. 어쩐지 도망치거나 움직이며 피하지 않고 계속 한자리에 서 있더라니.

놈이 나를 함정으로 유인한 것이다. 어쩌면 이 동굴 곳곳에 이런 부비트랩을 깔아 뒀을지도 모른다.

“시발! 저 새끼한테서 내가 오늘 여러 가질 배우는구나. 생긴 것관 다르게 아주 섬세한 새끼야.”

놈이 쓰는 폭발 법구가 신계의 것이라 그런지 부단나의 혼력 공격을 막아주던 신력의 아우라도 작동하지 않았다. 또 현재 내 몸이 화신의 반지를 이용해 만든 혼력 기반이었기에 오히려 폭발로 인한 충격을 더욱 크게 받았다.

“그래,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이 새끼야!”

몇 번을 말하지만 이럴 때 손해 보는 걸 두려워하면 그냥 골로 가는 거다. 지금이야말로 무대뽀 정신이 필요할 때였다.

이것 저걸 잴 것도 없이 폭발의 충격에서 일어나 직선으로 놈에게 달려들었다. 놈이 가소롭다는 듯이 썩은 미소를 날리며 반격을 준비했다.

콰앙!

순간 놈의 발밑에서 아까와 같은 폭발이 일어났다. 생각지도 못한 폭발에 휘말린 놈이 하나 남은 팔을 휘저으며 저만치 날아갔다.

“개새끼야! 너만 폭탄 깔아둔 줄 알았냐? 나도 준비해 뒀거든. 먼저 사용하지 않은 게 실수였지만.”

손돌이에게 얻은(?) 폭탄 법구는 나도 미리 깔아 놓았다. 하지만 아끼다 똥 된다고 결정적인 순간에 써먹으려다 놈에게 먼저 선빵을 먹은 것이다.

싸움은 무조건 선빵이 최곤데···, 정말 아끼다 똥 될 뻔했다. 다신 이렇게 미련한 짓은 안 할 거라고 반성했다.

「나라면 그런 생각 할 시간에 한 발 더 움직여서 놈의 숨통부터 끊을 거다.」

‘네, 네! 알겠습니다요. 안 그래도 지금 가고 있는데.’

타탓! 휙!

잔발을 구르다 크게 도약하며 녀석의 옆으로 치고 들어갔다. 도약하기 전에 내 앞에 유리창 같은 모양의 임시 방어 술법을 먼저 앞세웠다.

쨍그랑! 쨍그랑!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놈이 잠깐의 틈을 이용해 지 몸 주변에 함정을 펼쳐놓았다. 오늘 정말 여러 가지 배운다.

한 무리의 수장이란 게 절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하물며 영계의 존재가 신계의 말단이라도 한 자리 차지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 거다.

살벌한 영계에서 나름의 장수를 누리는 것도 이런 꼼꼼함 때문일 거다. 아무리 적이라 해도 이런 점은 꼭 배워놔야 한다.

양측의 법술이 충돌하며 무수한 파열음이 동굴을 울렸다. 이쯤 되면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을 놈의 부하들도 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나에겐 시간이 없는 거다. 내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니까. 회귀 전에 사형 놈들을 통해 실컷 겪어보았기에 그 사실 하나만은 절감하고 있었다.

지금은 좀 더 과감하게 공격이 필요하다. 어금니를 꽉 깨물며 몸을 최대한 낮추고 놈의 다리 쪽을 파고들었다.

자세 때문에 내 머리 부분이 텅 비어버렸지만 이건 사실 놈의 시선을 유도하기 위한 덫이었다.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내 먹음직한 약점이 놈의 눈길을 잡아끈다면 그 시간만큼 놈의 하체는 무방비가 되는 것이다.

결국, 누가 먼저 상대의 숨통을 끊느냐 하는 속도싸움이 되어버린 거다. 이 순간 쪼는 놈이 지게 되는 치킨게임이 되어버린 것이다.

“뒈져라, 이 새끼야!”

범천의 검이 놈의 허리 쪽을 가르고 있었다. 가파르게 휜 검을 휘두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동작도 빠른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쉐에에엑! 쨍그랑!

칼날이 놈의 허리 부근에 닿는 순간 내 머리 위에서 법력들이 충돌했다. 놈도 내 머리를 향해 모든 힘을 쏟아부은 것이다.

쫄 거 없다. 아니, 여기선 절대 쫄면 안되는 거다. 뒷일은 머릿속에서 날려버리고, 일단 놈의 허리를 쪼개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스겅! 케에에엑!

놈의 척추뼈가 잘려나가는 느낌이 검을 통해 전달되었다. 동시에 머리 위에서 뜨거운 폭발의 기운이 밀려 내려왔다.

완전히 놈의 허리를 가르겠다는 건 욕심이다. 이쯤에서 몸을 빼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급하게 고개를 숙이고 몸을 비틀며 위로부터 오는 공격을 흘려 버렸다.

완벽히 공격을 흘릴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예상처럼 한 쪽 귀부분이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왔다. 뒤이어 귀밑의 어깨까지 떨어져 나갈 듯 아팠다.

내 몸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할 새도 없이 몸을 빼내기 바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동작이 내가 살기 위한 한가지 목적만은 아니었다.

사형 새끼들이 보낸 자객들을 상대하며 한 가지 확실하게 배운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최고의 안전은 적의 숨통을 완전히 끊은 다음에야 누릴 수 있다는 거다.

잠깐의 공격을 피하긴 쉽지만, 그 뒤엔 반드시 연속된 위험이 따라왔다. 재차 가해지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방법은 언제나 내가 먼저 상대를 공격하는 것뿐이었다.

내 본능은 배운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내 회피 동작은 놈의 공격을 피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공격을 피해 역으로 놈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뿐이었다.

화끈한 통증에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다. 난 입안의 혀를 깨물며 정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화끈한 통증과 함께 콧속으로 진한 피 향기가 퍼질 줄 알았다. 하지만 통증만 있을 뿐 피는 나지 않았다. 새삼 이곳이 인계가 아니고, 내 몸이 육체가 아님을 자각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놈의 뒤통수를 쳐다보게 되었다. 허리가 반쯤 잘리면서 놈의 머리가 바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핫! 쉐에엑!

검을 든 손이 짧은 원을 그리며 놈의 목으로 날아들었다. 검의 날카로운 예기를 믿기에 힘을 들이지 않고 짧게 끊어친 거다. 명검을 가진 자의 특권이었다.

훽!

고통에 몸부림치는 와중에도 놈이 목을 옆으로 꺾었다. 이놈도 나름, 역전의 용사란 걸 그 몸짓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픈 건 아픈 거고, 싸움은 싸움이다. 코피 났다고 우는 건 애들이나 하는 짓이다.

살기 위해선 고통쯤은 가볍게 무시해야 하는 거다. 살아남기 전까지는.

회심의 일격이 빗나갔지만 실망하진 않았다. 공격은 항상 단번에 끝나는 게 아니니까.

일격필살이란 말은 애송이들이나 하는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쉽지도 녹녹하지도 않다. 한 번에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운력을 키우라는 거야. 존재하지 않는 기회를 만드는 게 그 힘이니까.」

‘일단 살아있어야 운을 키우던 말 건 할 거 아냐!’

내 칼을 피한 놈의 얼굴로 무릎 하나를 밀어 넣었다.

팍! 커억!

얼굴에 가해진 충격으로 놈이 잠시 비틀댔다. 그 순간을 노려 몸통으로 놈을 받아 버렸다. 몸이 잽싼 놈은 중심을 잃게 해야 반응속도를 늦출 수 있다.

내 몸통 박치기에 휘청대는 놈에게 재차 칼을 들이밀었다. 유려하게 휜 몸체와 다르게 검의 앞부분은 창처럼 생겨 찌르기 좋은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짧은 거리에서 직선으로 몸의 중심부를 찌른 거다. 놈이 아무리 몸이 잽싸고 노련하다 해도 중심을 잃고 허리가 반쯤 잘린 상태로 내 공격을 깨끗이 피할 순 없었다.

쑤욱! 크아악!

두부에 쇠젓가락을 쑤셔 넣듯 너무도 쉽게 놈의 몸속으로 검이 밀려 들어갔다. 익숙한 몸짓으로 검의 손잡이를 비틀고 발로 놈의 몸을 차며 검날을 역으로 빼내었다.

검 끝에 역으로 튀어나온 갈고리 쪽으로 내장을 훑어내는 느낌이 전해졌다. 뒤이어 몸에서 빠져나오는 검 끝에 검은 액체가 끈적하게 딸려 나왔다.

끄아아아악!

부단나가 미친 듯 소리를 쳤다. 영계의 요물이라 해도 범천의 검 앞에선 상처를 치유할 수 없는가 보다.

아니면 영력을 가진 내 공격이 놈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는 거고. 어느 쪽이든 결국 승리는 내 것이었다. 지금 공격에 이어서 놈의 목을 친다면 말이다.

그 순간 불이 난 동굴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있던 놈의 부하들이 서둘러 동굴 밖으로 튀어나오고 있나 보다.

시간이 없었다. 어서 빨리 놈을 처치하고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놈만큼은 아니라 해도 내 몸 또한 성치 않았다.

“그만 죽어라, 이 새끼야!”

“낄낄! 내가 이대로 그냥 죽을 성싶으냐?”

내려치는 칼날 앞에 선 부단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헛소리를 지껄였다.

스겅! 툭!

놈의 목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동굴 전체가 환하게 빛났다.

[이런 개새끼가 있나! 놈이 자신의 명줄과 동굴의 자폭 술법을 엮어놨어. 어서 피해야 해!]

‘시발! 피하긴 뭘 피해. 이미 동굴 전체가 터져 나가고 있구만.’

부단나란 새끼는 내가 상상도 못 할 만큼 꼼꼼하고 뒤 끝 있는 놈이었다. 자신이 죽으며 동굴과 부하들까지 함께 묻을 생각을 하다니.

아직도 세상엔 내가 모르고 이해 못 할 것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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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단나와의 혈투 19.05.16 670 20 12쪽
57 일이 꼬이네 19.05.16 662 20 12쪽
56 부단나를 찾아서 19.05.16 680 20 12쪽
55 범천의 검 +4 19.05.15 947 28 12쪽
54 살려달라고? 내가 왜? +3 19.05.15 1,680 32 13쪽
53 영계에서의 첫 싸움 +2 19.05.14 3,088 34 12쪽
52 뭐야, 여기는? +2 19.05.13 3,192 34 12쪽
51 영계로 출발! +4 19.05.12 3,252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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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운력(運力)이란 건? +5 19.05.10 3,290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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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황학동 암시장 +5 19.05.08 3,299 53 12쪽
46 바보야, 모든 건 운빨이라고! +4 19.05.07 3,309 55 12쪽
45 아귀의 검 +3 19.05.06 3,321 52 12쪽
44 뭐야, 또 너냐? 19.05.05 3,318 63 12쪽
43 퇴마 작업 +4 19.05.04 3,346 54 12쪽
42 부단나(富單那) 19.05.03 3,420 53 12쪽
41 집값이 미쳤군! 19.05.02 3,466 56 12쪽
40 13급 요수 +2 19.05.01 3,494 54 12쪽
39 배달된 차원석 19.04.30 3,619 51 9쪽
38 둔갑술 오행공 19.04.29 3,752 50 10쪽
37 사업은 운빨이지! 19.04.28 3,824 56 10쪽
36 너, 내 부하가 돼라! 19.04.27 3,937 61 9쪽
35 죽으면 개고생? +1 19.04.26 4,046 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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