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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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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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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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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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파일14# 사미용두 (2)

DUMMY

152

**

**


취조실.

강수영이 히죽거리며 박수호에게 말했다.

“표정 보니까. 상황이 좋지 않나 봅니다. 박 경사님.”

“저를 압니까?”

“경찰 사이에서 워낙 유명하신 분인데 모르면 간첩 아닙니까.”

“저를 안다...”

말을 흐리며 물끄러미 강수영의 얼굴을 바라보던 박수호가,


1


붉은색

사진 한 장을 그에게 던졌다.

사진에는 강수영과 어깨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 있는 비슷한 나이대의 여인이 있었다.

그 얼굴을 보고 강수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1


검붉은색.

박수호가 다시 강수영과 눈이 마주쳤을 때, 강수영이 히죽거리며 말했다.

“훗. 고작 이런 거로 저를 동요시키려고 한 거면 소용없습니다.”

“이미 마음속으로 내게 분노하고 있지 않습니까.”

“분노요? 저는 절대로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는 그의 모습에도 박수호는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다.

“지난웅이 당신 여친을 죽인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까?”

“...”

“그녀는 자살한 겁니다. 그건 이미 제가 한 재조사 끝에 밝혀진 내용이고 그자는 그녀의 자살 사건과는 무관합니다. 그저, 그 사건 모방해 무시한 사람들을 죽이려고 한 사이코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죠.”

“...”

단호한 박수호의 말에 강수영은 웃는 얼굴로 그를 바라볼 뿐, 입을 열지 않았다.

“이런다고 당신 지난웅의 죽음의 원인인 독약을 술에 탄 사실이 감춰지지 않습니다.”

“미안하지만 그걸 증명할 수-”

박수호는 서류 안에서 기다란 종이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종이는 영수증이었는데, 그것을 보는 순간 강수영의 얼굴이 굳어진다.

“이건! 설마 유골을 건드린 거냐!”

“그가 죽은 날 당신이 휴가를 냈다는 기록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고민했죠. 지난웅의 죽은 날 당신이 어딜 갔을까? 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곳으로 갔고, 당신이 유골함을 열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는 것을 관리인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면 답이 나오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강수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함부로 유골함을 건드리다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그의 고함에 박수호는 귀를 쑤시며 말했다.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사람이 아닌 거 같은데. 아닙니까?”

“나는 죽인 게 아니야! 사람을 위해 나쁜 것을 제거해 고친 것뿐이다!”

“사람을 위해? 저는 원한 적이 없습니다만.”

“나는 개개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전체를 말한 거다!”

“그러니까, 인간 전부를 위해, 인간을 죽인 인간을 죽여 평화를 추구한 거라 이말입니까?”

“그래! 나쁜 것과 미친 것들을 제거해야 해. 어차피 그들은 살아있어 봤자, 국민들의 피와 땀을 축내는 존재들. 빨리 제거할수록 우리 인간들에게 좋다.”

“하지만, 만약 제가 잘못 잡았다면?”

“뭐?”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죠. 만약 당신이 죽인 지난웅이 아무런 죄도 없는 자였다면 어떡할까요? 당신은 그를 되살릴 수 있습니까?”

강수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그럴 리 없어. 너는 절대로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건 곁에서 지켜본 검사님과 내가 알아!”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박수호가, 서류를 뒤적거리다가 이명환과 박척우라 적힌 글자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당신이 나를 미행했다고요? 미안하지만 저는 미행을 따돌리며 움직였습니다. 쉽게 쫓아오기 힘들었을 텐데요.”

“네가 아무리 요리조리 움직여봤자, 너의 위치를 알아낼 방법은 많아!”

이번엔 카메라와 추적에 동그라미를 그린 박수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봤자, 당신은 내가 당신들을 찾아내는 걸 막지 못했지 않습니까?”

“너를 건드리지 말라는 개미의 요청이 있어서였다. 그게 아니었다면 넌 진즉에 나쁜 놈으로 치부되어 처리되었을 것이다.”

이번엔 개미란에 동그라미를 친 박수호가 서류를 뒤적이며 말했다.

“당신이 수사를 명목으로 그와 면회를 했다는 교도관의 증언과 증거도 있으니, 당신은 지난웅씨 살인죄로 기소될 겁니다.”

“그러든가 말든가. 나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

“목적?”

“그래. 지난웅을 처리한 거. 그게 병정개미인 내가 할 일이었지. 난 내부의 적을 쓰러뜨렸으니, 여한이 없다.”

그의 말이 끝으로 머리 위에 있는 숫자가 시커멓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런!”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박수호가 그에게 뛰어가 큰 손으로 주둥이를 잡아 강제로 벌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캡슐을 꺼낸 박수호는 아직 멀쩡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군.”

“내놔! 내가 맡은 고귀한 임무를-”

박수호가 그의 뒤통수에 손을 휘두른다.

뻑.

“고귀한 임무 좋아하시네.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안 그럼 남자를 강간한 놈들이 있는 교도소로 보내 버릴 거니까.”

그의 엄포에 움찔한 강수영을 뒤로 한 채, 박수호는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고, 마침 녹취실에서 명훈 형사가 뛰쳐나와 그에게 뛰어왔다.

“수호야! 놈은!”

“다행히 삼키기 전에 뱉게 했어요. 이거 분석해 주세요.”

그가 내민 캡슐을 보고,

“잠시만 기다려라.”

명훈 형사가 황급히 품에서 비닐 팩을 꺼내었고, 그 안에다 담은 박수호가 다시 문을 열었다.

“부탁드립니다.”

“그래. 최대한 빨리 결과를 받아오마.”

쿵.

문을 닫은 박수호는 씩씩거리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강수영에게 다가갔다.

뻑.

다시 그의 머리를 때린 그가, 자리에 앉았다.

“폭력. 잊지 않을 거다.”

“미안하지만, 자살을 시도한 살인범에게 이 정도 친다고 문제 삼을 재판장과 변호사는 없다. 오히려 네 형량만 늘어날 거니까, 맘대로 이의를 제기해라.”

그의 말에 강수영은 입을 다물었다.


1


붉은색.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던 박수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하지?”

“당연하지 않나. 정당한 일을 한, 나를 붙잡았으니-”

“그게 아니라, 애초에 내게 많이 화가 난 거 같아서 말이야. 생각해보면 나는 개미들이 말한 나쁜 놈들을 붙잡아 교도소로 집어넣은 사람인데, 나를 범죄자로 몰아붙인 게 너무 이상한데, 이유 좀 알 수 있을까?”

그의 질문에 강수영은 곧바로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너를 싫어한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나를 지켜봤다는 건가?”

“그래, 우리는 네가 김도훈 사건에서 파이프를 들고 간 장면을 보고 우리와 같은 생각을 품은 줄 알고 있었다.”

파이프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박수호의 얼굴이 확 굳어진다.

그를 보고 강수영은 분노의 찬 목소리로 말했다.

“파이프를 쥐었다는 건 네가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 우리였다. 특히, 김명호에게 살해당할 뻔한 과거를 알게 됐을 땐, 우리는 확신했지. 네가 우리들의 날카로운 창끝이 되어줄 거다. 너야말로 병정개미들을 이끌 대장개미가 될 수 있다고... 우리는 희망을 품고 너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강수영 소리쳤다.

“그게 실수였던 거다! 넌 김명인을 죽게 할 찬스를 스스로 걷어찼어. 그뿐만 아니라 너는 김명호까지 살려줬지. 애초에 넌 병정개미가 아니었던 거야! 그 모습을 한 일개미였을 뿐이었다! 난 분명 예전부터 네가 아니라 내가 적임자라고 소리쳤었지. 그때 더 강하게 말하지 못한 게 한스러울 뿐이다!”

할 말을 다 했는지, 입을 다물고 씩씩거리는 그였다.


1


붉은색.

검붉은색에서 붉은색으로 옅어진 것을 바라본 박수호는 서류를 들추고 펜으로 단어들을 써 내려갔다.


노력-> 순경 시절 나를 뽑은 사람. 우희진 경정

김명인과 대면-> 우희진, 이명환 경정

김명호-> 우희진.

이명환을 부른 사람-> 우희진. 박척우 추천.

이명환의 재판 승소 영향-> 박척우??

이명환 병정개미?-> 우희진 박척우 조종 가능

경찰청 카메라 위치 파악-> 우희진

검찰청 카메라 위치 파악-> 박척우

우희진 박척우 둘 중 누가 여왕?-> 여자인 우희진? 인맥이 더 넓고 높은 위치에 있는 박척우?

그-> 박척우?

더 많은 이들이 참여했을 확률은?-> 연막? 모름...


마지막 부분을 펜 끝으로 두드리던 박수호가 다시 강수영을 바라보았다.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그에게 박수호는 입을 열었다.

“배신자나 마찬가지인 나를 이제까지 살려준 이유가 뭐지? 죽이진 못하더라도, 나를 이렇게까지 키울 수 있었다면, 다른 방식으로도 밑바닥까지 고꾸라뜨릴 수 있었을 텐데.”

그의 말에 강수영은 입술을 깨물더니, 낮아진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하으한 놈이니까.”

“뭐라고?”

“착한 놈이니까!”

그의 말에 박수호는 입을 다문 가운데, 강우영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너는 단 한 차례도 우리에게 나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뇌물은커녕, 경찰로서 최선을 다하는 네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오로지 나쁜 놈과 미친놈만 처리할 뿐. 우린 절대로 우리의 원칙을 깨지 않아.”

“그런데 어째서 범죄자로 나를 몬 것이지?”

“그건 나도 모른다. 나는 그저 지시에 따르는 병정개미. 그들이 시킨 대로 움직일 뿐이다.”

“하지만, 각자 개인 의사가-”

“난 모른다고 했다.”

말을 마치고 입을 꾹 다문 그의 모습에 박수호는 다시 펜을 끄적였다.


내분?-> 확인 불가.

내가 아니라 다른 이를 공격한 이유는?-> 정우아와 김선애. 둘 중 누군가가 나쁜 사람?

둘 중 누가 나쁜 사람이라면?


박수호가 입을 열었다.

“정우아.”

그의 말에 강우영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김선애.”


1 1


붉은색 노란색.


김선애-> 배신자? 아님 범죄자?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은 공격할 수 있었는데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건, 다른 이들도 깨끗하다고 할 수 있나?”

그의 질문에 강우영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당연하지 않나. 우리는 절대로 너희들을 건드릴 생각이 없다.”

“그렇다는 건, 우리를 공격한다는 건, 우리가 나쁜 놈이어야만 한다는 거군.”

“그렇지. 그게 우리들의 법이다. 그걸 어기는 순간. 우리들은 존재 가치를 잃지. 애초에 그런 일은 따르지도 않고.”


공격당한 걸 모름-> 점조직. 연결고리 약함.

나쁜 놈.-> 김선애...


“오늘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

그의 말에 강수영은 살짝 고개를 갸웃한다.

“절대 그럴 리 없다.”

“그들이 개미라고 하는 단어까지 들었지.”

“그들? 이라면... 병정단을 말하는 건가. 아무튼 그렇다는 건 너희들이 죄를 지었다는 뜻이겠지.”

“죽을 만한 죄를 지었다는 뜻인가? 아니면 사소한 죄를 지어도 우리를 처벌하나?”

“죽을 만한 죄다.”

“그런데 이렇게 술술 말해도 괜찮나?”

“말해도 상관없다고 이미 명령이 내려왔다.”

“음...”


연막? 혹은 다 알려도 상관없을 정도로 권력이 있거나, 의외의 존재? -> 이신후? 강명길? 더 높은 사람?


서류를 덮은 박수호가 크게 말했다.

“저 나갑니다.”

그의 말이 끝나고, 명훈 형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박수호가 서류를 들고 일어서자, 명훈 형사가 그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서류는 왜 들고 나가는데.”

“볼 게 있어서요. 같은 서류는.”

팡팡.

다른 서류 뭉치를 두드리며 박수호가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보고 심문하시면 됩니다.”

“알았다.”

명훈과 교차되어 지나간 박수호가 문고리를 잡았을 때, 그를 강수영이 바라보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 나는 진술이 다 끝났다고! 유치장으로 데려가지 않고-”

“자살하지 못하게, 계속 지켜보세요.”

박수호의 말에 명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야! 난 다 끝났다고. 야! 야!”

강수영의 외침을 뒤로 한 채 박수호가 바깥으로 걸어 나왔다.

“죽을 만한 죄라...”

중얼거린 박수호는 녹취실로 바로 걸어갔다.

문을 열자, 그 안에는 김선애와 이신후가 같이 앉아서 국밥을 먹고 있었다.“

”언제 나올지 몰라서 안 시켰는데, 시켜줄까?“

”아닙니다. 김선애.“

”응... 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선애에게 박수호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따라와.“

”네...“

김선애를 데리고 나온 박수호는 복도 끝 비상계단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끼이익.

고철 소리와 함께 바깥 계단으로 나온 두 사람.

박수호는 문을 닫고 위아래를 살핀 다음 김선애에게 질문했다.

”너. 무슨 죄라도 지은 거 있냐?“

”죄?“

”죽을 만한 죄.“

그의 말에 김선애의 눈이 동그래졌다.

”내가 왜?! 요!“

”정말 없어?“

”네!“


1


노란색.

”그렇다면... 그들을 배신이라도 한 거냐?“

그의 말에 김선애의 얼굴이 굳어졌다.


1


푸른색.

”왜 말이 없지? 빨리 답해.“

박수호의 재촉에 김선애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작가의말

허허... 어제 잠들어 버렸습니다. 허허...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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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저그좋아입니다.(맨 밑에 세 줄 요약있음.) +3 19.11.21 278 0 -
183 파일19# 0330 +4 19.11.19 220 9 12쪽
182 파일18# 원래 (10) +3 19.11.17 151 11 17쪽
181 파일18# 원래 (9) 19.11.15 151 4 22쪽
180 파일18# 원래 (8) +1 19.11.13 167 8 16쪽
179 파일18# 원래 (7) +1 19.11.11 166 5 13쪽
178 파일18# 원래 (6) +1 19.11.08 177 6 24쪽
177 파일18# 원래 (5) +1 19.11.06 167 7 12쪽
176 파일18# 원래 (4) +1 19.11.03 171 8 18쪽
175 파일18# 원래 (3) 19.11.02 181 7 13쪽
174 파일18# 원래 (2) +1 19.10.30 185 8 11쪽
173 파일18# 원래 (1) +1 19.10.28 210 9 11쪽
172 파일17# 변해야 산다.(3) +2 19.10.26 174 7 15쪽
171 파일17# 변해야 산다.(2) +3 19.10.21 210 8 13쪽
170 파일17# 변해야 산다.(1) +1 19.10.19 192 9 11쪽
169 파일16# 여왕개미.(6) +2 19.10.17 196 9 16쪽
168 파일16# 여왕개미.(5) +4 19.10.15 204 9 15쪽
167 파일16# 여왕개미.(4) +1 19.10.13 204 8 14쪽
166 파일16# 여왕개미.(3) +2 19.10.11 194 9 11쪽
165 파일16# 여왕개미.(2) +1 19.10.09 199 9 14쪽
164 파일16# 여왕개미.(1) +1 19.10.07 201 8 16쪽
163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4) +2 19.10.06 201 10 19쪽
162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3) +1 19.10.05 207 9 12쪽
161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2) +1 19.10.04 203 8 14쪽
160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1) +1 19.10.03 209 8 15쪽
159 파일14# 사미용두 (5) +1 19.10.02 212 8 18쪽
158 파일14# 사미용두 (4) +1 19.10.01 215 6 20쪽
157 파일14# 사미용두 (3) +1 19.09.29 232 9 13쪽
» 파일14# 사미용두 (2) +3 19.09.28 220 8 13쪽
155 파일14# 사미용두 (1) +1 19.09.26 245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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