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 悲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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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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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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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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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 제 2권 - 빛과 어둠 ] 복수

DUMMY

화백이 놀란 얼굴로 머루를 보고 있다...


머루 등 쪽으로 백월이 입을 벌리고 있다....


화백이 눈을 돌리자 머루의 등 뒤에 백월과

눈이 마주친다.....


저퀴의 눈이다........!!!!


머루의 가슴을 뚫고나온 혀가 다시

머루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혀가 꿀렁인다.....


놀란 화백이 자신의 손을 머루의 몸속으로

집어넣어 혀끝을 다시 뽑아낸다....


그때...


‘ 쉬잉~ ’


초운강이 칼을 휘둘러 화백이 잡고 있는

혀를 자른다......


“ 크억....!!!! ”


백월이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 물러선다....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저퀴의 눈으로 화백을 노려본다.....


화백은 멍하니 백월을 바라보고 있다......


‘ 털석..!! ’


머루가 쓰러지려 하자 대설강이 달려와

머루를 바쳐 든다...


여전히 화백은 멍하니 저퀴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서서히 백월에게 다가간다.....


백월이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뒷걸음질 친다.....

그러다 범족의 시체에 걸려 넘어진다...


어느덧 화백이 백월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저퀴의 눈을 한 백월과 화백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화백이 서서히 몽둥이를 들어 올린다......


그러자 저퀴의 눈이 공포를 느낀 듯 파르르 떨린다..


화백이 저퀴의 눈을 보며 있는 힘껏 몽둥이를

내려친다...


‘ 쉬~~이~~익~~~!! ’


화백의 몽둥이가 백월의 머리 바로 위까지

내려왔다...


그때....

공포에 떨고 있는 저퀴의 눈이 바뀐다.......


백월의 눈이다...... !!!


그것을 본 화백의 눈빛이 수그러들며

눈물이 차오른다...


백월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는다....


‘ 고맙소.... 그리고 미안하오...... ’


화백이 가슴으로 말한다.....


눈을 감은 백월령이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떨 군다.....


‘ 잘 가시오..... 백월령......... ’


‘ 퍼.........어..........억............ ’



.............


같은 시각 세상의 반대편 굴속......


큰 의자에 월강이 앉아있다....

그리고 돌계단 아래에 장정 하나와 여인하나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 방금 저퀴의 기운이 사라졌다.....

어찌된 것인지 알아 보거라...... ”


월강이 장정에게 명령한다...

그러자 장정이 고개를 숙인다.....


“ 예 알겠습니다..!! 유호님....!! ”


..............



백월의 희생으로 저퀴는 사라진다....


이일로 살아남은 자들이...


초운강과 대설강 그리고 7의 강족들......

그리고 화백과 70남짓한 범족들이다.....


머루는 미세하게 숨이 붙어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그리하여... 화백이 머루를 끌어안고 살아남은

자들과 다급히 박달나무로 향한다.....

이들 중엔 초운강 대설강 그리고 부상당한

강족들도 섞여있었다...


그렇게 하루를 꼬박 걸어

신시의 입구에 다 달았다......



“ 하늘 사람님 좀.... 불러주시오...... ”


................


화백이 머루를 안고 꿇어 앉아 있다......


모여든 사람들은 화백을 싸늘하게 쳐다본다....


“ 화백~!!

네가 어찌 이곳에 온 것이냐....

여기가 어디라고 온 것이야...!! ”


연웅이 소리치며 걸어 나온다....


그러자 화백이 연웅을 올려 다 본다....


“ 하늘사람님 좀 불러주시오..... 하늘사람님 좀..... ”


화백이 얼이 빠져 연웅을 알아보지 못한다....


“ 그래... 잘 왔다.... 내 오늘 너를 죽이고

우리부족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


연웅이 분노에 찬 얼굴로 화백에게 소리친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짱돌을 하나 주워든다...


“ 하늘사람님 좀 불러주시오..... 제발..... ”


화백이 여전히 사람들에게 중얼 거린다.....

그러자 화백의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짱돌을 주워든 연웅이 화백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다...


연웅이 꿇어 앉아있는 화백을 매섭게 내려다본다....

그러나 화백은 연웅을 알아보지 못하고 울먹이며

연웅을 올려다본다...


“ 제발...!! 하늘사람님 좀 불러주시오... 제발...!! ”


연웅이 짱돌을 높이 치켜들며 소리친다....


“ 우리 부족의 복수다.... 죽거라.....!! ”


그 순간...!!


‘ 슝 !! ’


연웅의 눈에서 화백이 사라졌다.....

그러자 연웅이 고개를 들어 허공에다 소리친다....


“ 환~웅~님~~!!!!! ”


연웅이 환웅님을 소리쳐 부르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멀리서 환웅님께서 삼신들과 걸어오고 계신다.....


연웅의 눈이 붉게 충혈 되어 있다...

그리고 환웅님께 원망하듯 소리친다..


“ 어찌..... 어찌... 이자까지 감싸시는 것입니까....!!!

어찌....!! ”


환웅님은 말없이 연웅을 보며 걸어오고 계신다...

그러자 연웅은 다시 짱돌을 치켜든다......


“ 좋습니다.... 눈에만 안보일 뿐

이곳에 그놈이 있는 것을 압니다...

이놈은 죽어야 합니다.... 제가 직접 죽여...

우리부족의 원수를 갚을 것입니다.... ”


그리고 연웅이 분노에 찬 눈으로 짱돌을 내려친다...


“ 이얏~!!! ”


‘ 슈~우~욱~~ ’


그때 환웅님께서 입을 여신다....


“ 풍백..! ”


환웅님의 말씀을 들은 풍백이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 슈슉~ ’


연웅의 짱돌은 바닥을 찍는다....

그리고 짱돌이 부서진다...


‘ 콰직..!! ’


“ 으아악~!!!!! , 환웅님~~!!!! ”


연웅이 분노를 포효하며 환웅님을 돌아본다....


그러자 환웅님 옆에 머루를 안은 화백이 앉아 있다....


그것을 본 연웅이 화백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 죽일 것이다.... 내 기필코

너를 쳐 죽일 것이다.... 으~악~~~!!!! ”


달려오는 연웅을 환웅님께서 막아서신다....


막아서시는 환웅님을 본 연웅이 멈춰 선다....

그리고 붉게 충혈 된 눈으로 환웅님께 소리친다....


“ 어찌 막는 것입니까.....

어찌 저놈까지 감싸는 것입니까...

저놈은 우리 부족들을 처참히 죽였습니다....

그런 저놈을 어찌 환웅님이 감싸는 것입니까...!!! ”


소리치는 연웅을 환웅님께서 단호한 눈초리로

바라보신다...


“ 너는 저자와 무엇이 다른 것이냐.... ”


연웅이 환웅님의 단호한 눈빛에 멈칫한다...


“ 너는 저자와 무엇이 다르기에

저자를 해하려 하는 것이냐.... ”


환웅님께서 연웅에게 말씀 하신다...

그러자 연웅이 화백을 노려본다....


“ 저놈은.... 우리 부족을 처참히 죽였습니다....

노인 아이 할 것 없이 힘없는 자들까지 모조리

짓밟았습니다... 그런 저놈과 제가 어찌 같다는

말씀 입니까... ”


연웅의 말을 들은 환웅님께서....


“ 그럼 너희 부족은....

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였느냐... ”


환웅님께서 모여든 신시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씀하신다...

그러자 연웅이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한 노인과 눈이 마주친다...

얼마 전 노인의 얘기가 연웅의 뇌리를 스친다...


“ 은혜...!!? 은혜라고 했소....!!?

그 은혜 덕에 우리들은 하루하루

생지옥이었소...!!!

차라리 범족에게 죽임 당하는 것이

훨씬 더 낫겠다고 생각했단 말이요...!!! ”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본다....

모여든 사람들이 연웅을 쳐다보고 있다...


그 중하나가 입을 연다....


“ 환웅님 말씀이 맞소... 우리에게는

범족이든 웅족이든 똑같이 두려운 존재였소...

아니... 어쩔 땐 차라리 범족에게 죽임 당하는

것이 낫다 고 생각한 적도 있었소... ”


연웅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해진다...


그 모습을 바라보시던 환웅님께서

연웅의 어께에 손을 얹으신다.....


“ 저들을 보거라...

저들은 너보다 더한 고통에도...

저자를 해하려 하지 않는다..

너의 마음은 잘 안다만...

그럼에도 사람을 아무나 해 할 순

없는 것이다... ”


환웅님께서는 연웅의 어께를 토닥이시며

돌아서신다....

그리고 삼신에게 화백과 입구의 사람들을

중앙에 큰 막사로 옮기라 하시며 돌아가신다...


연웅은 멍하니 사람들을 보며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미호가

연웅에게 다가와 등을 쓰다듬는다....


입구의 범족 사람들이 삼신의 안내를 받으며

움직이고 모여든 신시의 사람들도 흩어지기

시작한다...


................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


환웅님께서 걷어 올린 옷자락을 내리시며

막사에서 걸어 나오신다...


막사의 입구 조금 떨어진 곳에

화백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 되었다.....

저 여인의 몸에 난 상처는 치유를 하였다.... ”


환웅님이 화백을 바라보신다...

그 말씀을 들은 화백이 고개를 들어

환웅님을 올려다본다...


“ 그럼 산 것입니까....!?

살 수 있는 것입니까....!!? ”


그러자 환웅님께서 막사를 돌아보시며...


“ 이제 저 여인에게 달렸구나...

살고자 하는 의지가 저 여인의 생사를

가를 것이다.. ”


환웅님의 말씀을 들은 화백이

환웅님께 절을 하기 시작한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사람이시여....!!! 흑흑흑.....

죽은 줄 알았습니다...

머루가 죽은 줄 알았습니다... 흑흑흑...”


화백이 얼굴을 땅에 묻고 울음을 터트린다....

환웅님은 울음을 터트린 화백에게 당황해 하시며.....


“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저 여인이 깨어나도록 잘 보살펴 주거라... ”


이렇게 말씀 하시며.....

울고 있는 화백을 애처롭게 바라보신다....


“ 너도 상처를 입었구나... 고개를 들어 보거라... ”


그러자 화백이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올린다...


환웅님께서 화백의 목에 난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대신다....


환웅님의 손에 잠시 푸른빛이 돌더니

이내 수그러든다....


환웅님이 손을 때시자 화백의 목에 난 상처가

아물어 있다....


화백이 자신의 목을 어루만지며

환웅님을 올려다본다....


환웅님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신다...


“ 잘 왔다..... 잘 생각한 것이야.... ”


이렇게 말씀하시고 뒤돌아 걸어가신다.....


화백은 환웅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 백월.....

그대 말이 맞았소...... 전설이 진짜인 것이오....

저 분이 그 하늘사람님 이신 것이오... ’


화백이 멀어지시는 환웅님께 큰절을 한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중앙의 큰 나무아래

연웅이 나무를 등지고 앉아 화백을 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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