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6권 - 본성 ( 本性 ) ] 천 , 부 , 인...
‘ 스으윽... 씽~! ’
두역이 등에 메여있는 강석검 하나를 빼내며
여신을 바라본다...
“ 여신... 많은 아이들을 모아놨더구나... ”
그 말에 여신이 깜짝 놀라며 두역을 돌아본다...
“ 그걸... 네가 어찌...!! ”
그러자 두역이 슬며시 미소 지으며 숲을
돌아본다...
“ 이곳으로 오다 보았다... 아이들만 있는
것이 수상하여 남겨두었다만... 이제 보니
너희 장난감들이었구나... 흐흐흐... ”
말하던 두역이 여신을 돌아본다...
“ 유호님께 알려져선 안 될 것 이야... ”
그 말에 여신이 긴장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돌아본다...
“ 너도 알다시피 유호님은 아이들로 장난치는
것을 금하셨다... 이일이 알려지면 너는 물론이고
그 아이들까지 어찌될지 알 수 없다...
돌아가서 잘 숨기 거라... ”
여신이 두역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것을 본 두역은 슬쩍 미소 지어보이며 화백을
돌아본다...
‘ 차각...! ’
화백이 눈을 껌뻑이며 자신을 향하는 날카로운
칼날을 바라본다...
“ 네놈 실력 좀 보자... ”
그 말에 화백이 슬며시 미소 지으며 천천히
대검을 빼내어든다...
“ 좋지...! 안 그래도 몸이 근질근질 하던 참이다... ”
두역에게 그간 싸워왔던 악귀들과 사뭇 다른
기운을 느낀 화백도 그의 힘을 직접 보고 싶었다...
“ 너는 몇 번째냐...?! ”
그 말에 두역이 머리를 갸우뚱한다...
“ 너희들이 하는 말로 12신 10신 머 이런 것
있잖아...!! 그 수가 작을수록 강한 거고... 맞지..?!! ”
대검을 빼든 화백이 몸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두역을 본다...
“ 흐흐흐... 재미있는 놈이구나...
그래.. 나는 12지신 중 7신인 두역이다... ”
그러자 몸을 풀던 화백이 고개를 끄덕인다...
“ 음..! 좋아... ”
“ 무엇이 말이냐... ”
두역이 사악한 미소로 화백을 노려보고...
몸을 풀던 화백은 대검을 들어 올리며 매서운
눈으로 두역을 노려본다...
‘ 스으윽.. ’
들어 올려 지던 화백의 대검이 두역을 향해
멈춰 선다...
‘ 차각..! ’
날카로운 대검날 뒤로 화백이 매서운 눈을
뜨고 있다...
“ 너를 이길 수 있으면... 네 밑에 것들은
자동으로 정리되는 것이니 말이다... ”
‘ 휘이이잉~ ’
적막 속 푸른 풀밭이 바람에 살랑이고...
번쩍이는 칼날을 들어 올린 화백과 두역이
미소 지으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 여신... 근처에 유호님이 계신다...
어서 가거라... ”
그 말에 화들짝 놀란 여신이 다급히 조용하고
어두운 숲을 살핀다...
‘ 지잉... ’
다시 검은 원반이 만들어지고... 여신은 다급히
아이들을 원반으로 밀어 넣는다...
“ 동화... 두오... 어서가자... ”
아이들이 원반으로 사라지고 뒤이어 들어가려던
여신이 화백과 두역을 돌아본다...
그 둘은 여전히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중이다...
두역을 보던 여신이 걱정스러운 듯 화백을
바라본다...
“ 어서가거라 여신... ”
두역의 말에 여신이 고개를 떨 구며 돌아선다...
“ 두역... 고통 없이 보내줘... 부탁이야... ”
그 말이 거슬리는 듯 두역은 여신을 노려보고...
고개 숙인 여신은 힘없이 원반으로 들어간다...
‘ 슈우욱 ’
두역이 원반이 사라진 곳을 노려보고 있다...
“ 자...!! 둘만 남았다... 시작해볼까...?! ”
화백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소리치자...
두역이 천천히 화백을 돌아본다...
“ 그 표정... 잘 기억해 두마... ”
‘ 스으윽... 차각...! ’
두역이 자세를 낮추며 양손으로 강석검을
돌려 잡는다...
“ 잠시 후 에도... 그 표정...음...!! ”
사악한 표정으로 말하던 두역이 깜짝 놀라며
말을 멈춘다...
‘ 쉬이이익... ’
어느덧 튀어 오른 화백이 검을 들어 빠르게
접근 중이다...
“ 말이 많다...!!!! 우와아앗...!!! ”
화백이 대검을 휘두르고...
‘ 체엥...!! ’
두역은 강석검으로 화백의 대검을 막는다...
무기를 맞댄 두역이 눈을 부라리며 소리친다...
“ 비겁하게 말하는 중에 공격을 해...!!! ”
“ 시끄럽다...!!! 우아앗...!!! ”
빠르게 물러난 화백이 다시 대검을 휘두르고...
‘ 슈슉... ’
대검을 피해 뛰어올랐던 두역은 검으로 화백의
머리를 노리며 빠르게 접근한다...
“ 으아앗....!!! ”
‘ 쉬이이익.... ’
다급히 위를 올려다본 화백이 대검을 들어 올린다...
“ 우아아앗...!!!! ”
‘ 체엥...! ’
날카로운 날을 맞댄 화백과 두역이 서로를 노려본다...
............................
‘ 두둑... 두둑... 두둑... ’
빠르게 흑화를 달리던 연웅이 화백의 기압소리에
고개를 돌리며 소리친다...
“ 저쪽...!! 저쪽이다...!! ”
그러자 뒤를 따르던 미호와 수련이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곳을 돌아본다...
그때...
“ 꺄악...!! ”
숲속에서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백화를
달리던 미호가 다급히 소리 난 쪽을 돌아본다...
“ 미호야...!! 지금 거기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어서가자...!! 어서...!! ”
연웅역시 비명소리를 들었지만... 악귀가 데리고
있는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란 판단 하에
연웅이 소리치며 빠르게 달려 나가고... 같은 판단을
하던 미호는 고개를 끄덕인다...
“ 응...!! 언니...! ”
그때 다시 한 번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 꺄아악...!!!! ”
미호가 당황한 얼굴로 앞서 달리는 연웅과 수련
그리고 어두운 숲을 번갈아 돌아본다...
‘ 두둑...두둑...두둑...두둑... ’
잠시 생각하던 미호가 연웅을 돌아보며 소리친다...
“ 언니 금방 따라갈게...!! ”
미호가 백화의 고삐를 당겨 방향을 틀어 숲으로
뛰어 들어간다...
“ 에잇...!! 하...! 하...! ”
미호의 말에 돌아본 연웅과 수련이 당황한
얼굴로 멀어지는 미호를 바라본다...
‘ 두둑...두둑...두둑...두둑... ’
잠시 후...
“ 흑... 흑... ”
한 여인이 검은 가죽사이로 피 흘리는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신음 하고 있다...
“ 워...!! 괜찮아요...?!! ”
백화를 멈춰 세운 미호가 다급히 여인에게
달려가고...
“ 어흑... 흑.... ”
‘ 씨익... ’
고개 숙인 채 신음하던 여인은 입 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미소 짓는다...
“ 어쩌다 다치신 거 에요...?!! ”
미호가 소리치며 다급히 여인의 허벅지를 살핀다...
“ 저기... ”
여인이 손가락으로 숲을 가리키자 미호가 그곳을
돌아본다...
‘ 쉬이이익... 샤샤샥.. ’
검은 뱀이 꿈틀거리며 빠르게 숲으로 사라진다...
“ 뱀에 물린 거 에요..?!! ”
미호가 다급히 여인을 돌아보자... 여인이
고통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 움... 움... 퉤...!! 움...움... 퉤...!! ’
미호가 다급히 허벅지의 상처를 빨아 검은 피를
뽑아내고... 여인은 미소 띤 얼굴로 미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 움...움... 퉤...!! ’
“ 이제 됐어요... ”
한참 피를 빨던 미호가 품에서 꺼낸 천을 찢어
여인의 허벅지를 감는다...
‘ 찌이이익... 둘둘둘... ’
천의 매듭을 끝낸 미호가 미소 띤 얼굴로
여인을 돌아본다...
“ 이렇게 하면 당분간은 괜찮을 거 에요...
어서 부족으로 돌아가서 치료하세요... ”
미호가 일어서며 손을 내밀자 여인이 고개를
들며 미호의 손을 바라본다...
‘ 스으윽... ’
여인이 천천히 손을 올리며 미호의 손을 잡으려
한다...
“ 친절한 분이시군요... ”
여인이 미소 지으며 미호를 올려다보고...
미호는 미소 지으며 천천히 다가오는 여인의
손을 잡으려한다...
‘ 찌잉.. ’
여인의 손과 미호의 손이 닿으려던 찰나 여인의
손 안에서 날카로운 것이 번쩍이며 미호의 손끝을
찌른다...
“ 아...!! ”
미호가 다급히 손을 빼 살피고... 여인은 당황한
표정으로 일어서며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 어머...! 가시가 있었네요... 괜찮으세요...?! ”
미호의 손끝에서 붉은 피가 스미어 나온다...
“ 괜찮아요... 요깟 상처... 헤헤.. ”
미호가 웃으며 손을 내리려하자...
여인이 다급히 미호의 손을 잡아 올린다...
“ 어디봐요...!! ”
여인의 행동에 미호가 여인을 바라보고...
손 끝 에 작은 상처를 보던 여인은 자신의
입으로 미호의 손끝을 가져다 댄다...
‘ 엇...!! ’
미호가 당황 하며 여인을 바라본다...
‘ 움... 쭈웁... ’
여인이 미호의 상처를 빨아들이자...
미호가 다급히 손을 빼 뒤로 숨긴다...
“ 괜찮아요... 그냥 가시에 찔린 것 뿐 인데... ”
어색한 미소로 여인을 바라보던 미호의 표정이
굳어진다...
‘ 음... 흐흐흐흐... ’
맛을 음미하듯 지그시 눈을 감고 있던
여인이 눈을 번쩍 뜨며 미호를 바라본다...
‘ 역시 너였구나... ’
놀란 표정으로 미호를 바라보던 여인이
슬며시 미소 지어 보인다...
“ 아니에요... 헤헤.. 그럼 저는 일이 있어서... ”
미호가 다급히 돌아서 백화로 향한다...
“ 이곳은 여인 혼자 다니기엔 위험해요...
얼른 부족으로 돌아가세요... ”
백화에 올라탄 미호가 여인을 내려다본다...
“ 고마워요... 헌데 그쪽은 어디 부족이세요...?!
이 쪽에선 못 보던 행색인데... ”
그러자 미호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네... 저희 부족은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있어요... 저는 호족입니다... 헤헤... ”
미호를 보며 그 말을 듣던 여인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흔든다...
“ 흐흐흐... 아니지요... 엄밀히 말하면 그대는
호족은 아니지요... ”
그 말에 미호의 표정이 굳어진다...
“ 그걸... 어떻게.... ”
심각한 표정으로 여인을 살피던 미호가 다급히
활을 빼어든다...
“ 그렇구나...!! 너 또 한 이곳 사람... 아니...!!
악귀구나...!! ”
미호가 하얀빛의 활을 만들어 여인을 노려보고...
그것을 보던 여인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래... 맞다... 나는 너희가 말하는 악귀 중에
악귀 유호이다... 흐흐흐... ”
유호가 사악한 미소로 미호를 살피고...
미호는 당황한 표정으로 유호를 노려본다...
“ 그 활은 이곳의 것이 아닌 듯하구나...
혹 너의 신이 준 것이냐... ”
유호가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미호의 활을
살피고...
‘ 와지지직... ’
그 말을 들은 미호는 활시위를 비틀어 잡으며
유호를 노려본다...
“ 그렇다... 너 같은 악귀들을 저세상으로
보내기위해 환웅님이 주신 것이다... ”
그러자 유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멀리 보이는
신단수를 돌아본다...
“ 역시... 환웅님이 가지고 계셨어... 흐흐흐.. ”
......................
신시...
환웅님의 막사 안...
“ 환웅님 들어가겠습니다... ”
운사의 말과 함께 삼신들이 막사 안으로
들어온다...
“ 천 , 부 , 인 아닙니까... ”
들어오던 운사가 천 , 부 , 인 세 가지를
펼쳐놓고 계시는 환웅님을 돌아본다...
“ 그래... 천 , 부 , 인 이다... ”
환웅님의 말씀에 우사가 걸어 나오며
환웅님의 표정을 살핀다...
“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 것입니까... ”
그러자 환웅님께서 고개를 흔드시며 인을
들어 올려 요리조리 보신다...
“ 아니다... ”
“ 헌데... 어찌 그리 심각하게 그 것들을
보시고 계십니까... ”
우사의 말에 환웅님께서 궁금한 표정으로 우사를
돌아보신다...
“ 우사... 혹 너는 환인님께 이것들에 대해들은
적이 있느냐..?! ”
그러자 우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 이곳에 내려오실 때 환인님께서 사람들을
이롭게 하라 하시며 내려주신 것 아닙니까... ”
그 말에 환웅님께서 고개를 흔드시며 다시
천,부,인을 돌아보신다...
“ 그것 말고... 이 것들의 태생 말이다...
천계를 통틀어 세상 모든 것엔 태생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환인님께서 모두 말씀해 주셨다... ”
그 말씀에 삼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환웅님을
바라본다...
“ 헌데... 말이다... ”
그러자 삼신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환웅님을 바라본다...
“ 헌데요...?!! ”
풍백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인을 들어
보시던 환웅님께서 하늘을 올려다보신다...
“ 이것들의 태생에 대해서는 유독 말씀을
아끼시는 듯 했단 말이지... 나에게 하사를
하시면서도 그것에 대한 말씀은 하시지
않으셨거든... ”
말씀하시던 환웅님께서 궁금한 표정으로 삼신들을
돌아보신다...
“ 혹 너희들은 이것들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느냐...?!! ”
그 말씀에 삼신들 모두 머리를 갸우뚱하며 고개를
흔든다...
그 모습을 돌아보시던 환웅님께서 다시 천,부,인을
바라보신다...
“ 흐음..... ”
.......................
어두운 숲속...
빛나는 활을 들고 있는 미호가 유호를
노려보고 있다...
“ 말해라... 어찌 아느냐... 네가 어찌 나의
과거를 알고 있느냐... ”
그 말에 유호가 미호를 돌아보며 미소 짓는다...
“ 흐흐흐... 급할 것 없다... 너의 피 한 방울로
이젠 네가 어디 있든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그 날... 너의 태생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마... 흐흐흐... ”
유호가 사악한 미소로 미호가 들고 있는
황금빛 활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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