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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망겜의 후속작에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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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5.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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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9,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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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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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 5. 직업 (1)

DUMMY

1.

한성이 개척자 길드에 가입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수면을 취하는 일이었다.


전날 엘릭서를 마셔서 피곤하진 않았으나 시간을 보내는 일에 수면만큼 효과적인 일은 없었다.


'개척자 길드도 정리할 시간은 있어야겠지.'


실제로 개척자 길드는 어제 뉴비들을 수습하느라 진을 뺐다.


한울은 자신을 죽여버리겠다는 레이첼을 막느라 바빴고, 서인은 길드 스카우터들을 통제하느라 바빴다.


혜진은 한성과 천사에게 간단한 생필품를 건네주며 길드 하우스를 소개시켜주었다.


방금 길드의 일원이 된 한성이 도울 일은 없었기에 잠을 청했던 것이다.


그렇게 다음 날, 한성은 혜진에게 받은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후, 2층의 침실에서 빠져나왔다.


"앗, 유저!"


평범한 옷을 입은 천사가 가장 먼저 한성을 반겨주었다.

한울과 서인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아, 신입인가. 오랜만에 보네. 1년만인가? 아니, 3년만인가. 피곤해 죽겠어."


서인이 시덥잖은 농담을 걸어올 때쯤에 혜진이 아침을 들고 나타났다.


"뭐야. 깨우려고 했는데 벌써 일어났네. 어서 앉아."


한성은 계단을 내려와 둥그렇고 커다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부터 밥상머리교육을 시작하겠습니다. 신입은 자기소개를 하도록."


서인이 종이를 꺼내며 말했다.

묘하게 묵직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 분위기 속에서 한성이 입을 열었다.


"이한성입니다."

"음, 그래요. 자신 있는 무기는?"

"검입니다."

"현재 자신의 스탯과 업적이 어떻게 됩니까?"

"행운을 제외한 모든 스탯이 30입니다."

"... 어, 진짜로?"


서인은 깐깐한 면접 분위기를 잡는가 싶더니 이내 무너져 내렸다.


"아니, 형님. 이런 누추한 곳에 왜 저런 분이.."


한울은 토스트를 한입 베어물고 말했다.


"나도 몰라. 이제부터 알아가야지."

"업적도 말씀 드려야합니까?"

"아니. 업적은 말할 필요가 없는데... 일단 우리 길드에 들어온 이상 우리의 목적을 알아야겠..지? 그렇죠 형님?"


말을 마친 서인은 한울을 바라보았다.

한울이 계란프라이를 씹어 삼킨 뒤 말했다.


"우린 산맥을 넘을거다."


한성은 기억속에 남아있는 유토피아 대륙을 떠올렸다.


'동쪽과 서쪽은 바다로 연결되어있고, 남쪽과 북쪽은 산맥이 둘러쌓고 있다.'


한성의 기억대로 유토피아 대륙은 2면이 바다로 되어있었다.


대륙의 중간을 나누어 북쪽에는 자리를 잡은 마왕이, 남쪽에는 인간이 있었다.


'한반도 같이 생겼었지.'


한성의 생각대로 남쪽과 북쪽에 산맥이 있다는것만 제외하면 유토피아 대륙은 지구의 한반도 같은 생김새였다.


'그런데 남쪽의 산맥을 넘는다고? 게임내에선 분명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또한 한성의 기억이 맞았다.


게임내에선 정해진 구역밖에 갈 수 없었기에 산맥에 다가간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부터 대륙 남쪽에서 몬스터가 나타났어. 절대 나타날 수 없는 위치에 나타난 걸 보고 다들 놀랐지."

"어떻게 된겁니까?"

"많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중 우리 길드가 내세운 가설이 가장 그럴싸했거든. 바로 북쪽 산맥과 남쪽 산맥은 서로 연결 되어있다, 라는 가설."


지구는 둥글다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그러나 한성은 이 말이 묘하게 신빙성 있게 들려왔다.


"그런데 왜 아무도 남쪽 산맥에 관심을 주지 않는거죠?"


왜 아무도 산맥을 넘어가지 않는가.


그에 대한 질문에 한울이 대답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오려는 사람이 없는거지. 유명한 공략 길드들은 전부 중간에 가있고, 평범한 유저는 이런 보잘 것 없는 도시에 오지도 않지."


한울의 가설이 맞다면 생각보다 손쉽게 마왕을 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던전까지 생겨서 어떤 방식으로든 산맥을 넘으려고 한 참이다."

"그 때에 제가 들어온거군요."

"빙고. 솔직히 차원문이 이런 쓰레기 같은 도시에 생길줄은 몰랐지."


한울은 말을 마치고 접시에 담긴 음식들을 쓸어먹기 시작했다.


그런 한울 대신에 서인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 어디 보자.. 우리 길드 목표도 말했고, 신입 무기랑 스탯도 알아냈고.. 전투 스타일은 뭐 나중에 알아내면 되고. 아, 천사님은 어떻게 하지? 신입이 데리고 다닐거야?"


서인의 질문에 한성은 모두가 예상치 못한 대답을 했다.


"혹시 같은 길드원으로 받아주실 수 있나요?"


서인은 그 말을 듣고는 풋하고 웃었다.


"크흠. 신입아. NPC는 시스템상 길드원으로 등록되지 않아. 명단상으로는 이름을 올려줄 순 있지만, 거기까지. 뭐 길드에 못든다고 해서 불이익 같은건 없지만."


서인의 반응은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한성이 아공간에서 얇은 반지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그럼 유저가 되면 되겠죠?"


《 주신의 권능이 담긴 반지 》

1. 사용시 1회에 한해 시스템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 시스템을 부여한다.


".. 이런 미친."


한성이 커다란 폭탄을 꺼내들었다.


2.


"와아.. 뭔가 몸 속에 자리잡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진 느낌이에요. 한성. 한성. 한성."


시스템을 부여 받은 천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한성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유저가 되면서 친밀도가 사라지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네.'


다행히도 올려두었던 친밀도는 사라지지 않았다.


한성은 아카식 레코드를 이용해 천사의 상태창을 열었다.


《 유저 정보(User Status) 》

1. 이름(Name) : -

2. 생존 기간(Survival Time) : 0년

3. 직업(Class) : 최하급 천사 (Angel, Normal)

4. 소속 길드(Guild) : 개척자 (Pathfinder)

5. 신체 정보 (P.I) : 여자 / 1 / 170cm / 45kg

[근력 30] [생명 30] [민첩 30] [마력 30] [행운 30] [추가 능력치 : 0]


《 칭호 및 업적 (0) 》

《 특성 및 기술 (3) 》

1. 최하급 힐 (C)

2. 큐어 (F)

3. 신성 검술 (A)


유저가 되면서 이름 항목이 생겼는데 신기하게도 존재하지 않았다.


'따로 정해주어야 하는건가?'


그리고 나이도 1살로 표기되어 실물과 굉장한 괴리가 느껴졌다.


서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니, 뭘 먹으면 단신으로 타락한 고대의 나무를 잡을수 있냐고. 그리고 어떻게 하면 거기서 시스템 반지를 받냐고. 이걸 경매에 올리기만 해도.. 어휴."


서인의 말대로 한성이 반지를 얻게 된 계기는 업적을 깬 덕분이었다.


'보스 슬레이어 업적이 S급인 이유가 있었군.'


바로 보스 슬레이어 (S).


한성은 차원문을 넘어오기 전에 유저 보관함에서 미리 반지를 빼와 아공간에 집어넣었었다.


그것이 바로 천사의 오른손 검지에 끼워져있는 반지의 정체였다.


"서인. 그만 찡찡대고 사제를 하나 영입했다고 생각해라."


한울의 말대로 천사는 사제 역할에 굉장히 부합하는 종족이었다.


'모든 신성스킬 효과 2배에 신성 데미지도 2배. 마족 한정으로 카운터지.'


천사는 그야말로 사제의 상위호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NPC인 천사가 길드에 들어오는건 불가능했다.


"그래도! 3년전에 나타난 시스템 반지에 온 대륙의 NPC들이 줄을 선걸 생각하면, 아까워하지 않을수가 없잖아요! 안그래요, 누님?"


서인의 울부짖음은 혜진에게 향했다.


"아직도 힘이 남아도나보네. 설거지는 네가 해라. 난 들어가서 쉴테니까."

"예?"


혜진은 그렇게 말하고 정말로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나도 산맥좀 정찰하고 올테니, 설거지 하고 있어라. 간다."

"예?"


한울도 갑옷을 입고 대검을 등에 메고 밖으로 향했다.


"천사님. 제가 혼자서 가야할 곳이 있거든요. 혼자 다니실 수 있죠?"

"음.. 알겠습니다."

"선배님이 우리 천사님 좀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좀 나가볼 일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아니, 메인 스토리 진입한지 2일째인데 가긴 어딜 가? 응?"


그렇게 묻는 서인에게 한성이 대답하며 문을 열었다.


"마왕 죽일 준비를 해야죠."


3.

대륙 최남단에 있는 도시, 사베.


특산물도, 유명한 것도 없다.

농사도 그냥저냥 먹고 살만큼 평범하다.


'이런 촌동네에 히든 직업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한성은 그리 생각하며 마을 구석에 있는 작은 교회로 향했다.


말이 교회지, 그냥 무너져가는 폐허 수준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나무로 된 문도 잘 달려있고, 주변도 생각보다 더럽지 않다.


한성은 문을 두번 두들긴 뒤 문고리를 밀었다.


끼이익.


낡은 경첩이 울려짖었다.


"계십니까."


그 순간, 한성의 목에 롱소드를 들이대는 노인이 한성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한성은 날카로운 검의 예기를 느끼면서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왔다.'


생김새는 노인이었으나 몸은 탄탄한 기사 그 자체였다.


"이방인이 여기는 왜 왔나?"

"마물과 어둠을 한꺼번에 베어넘기던 베르율님의 흔적을 찾아서 왔습니다."

"거짓말. 아무도 내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다."


한성은 침을 꿀꺽 삼키며 마음을 다잡았다.


'좋아. 여기까진 예상대로야."


이제부터가 중요했다.


"15년전.. 아니, 25년전 당신을 지키기 위해 죽은 제리 말고는 말이죠?"


한성은 등 뒤의 노인, 베르율이 당황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걸.. 어떻게.."

"어쩌다보니 제리님의 전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베로 향해 베르율님의 제자가 되라고 말이죠."


한성은 지금 히든 직업을 얻기 위한 순서를 5단계 넘게 뛰어 넘고 있었다.


'게임이자 현실인 이 곳이라면, 가능하겠지.'


"그게.. 진짜인가?"


'좋아. 다 왔다.'


베르율이 한성의 목에 대고 있던 롱소드를 치웠다.


"그가.. 뭐라고 하던가?"

"제가 확인했을 때는 이미 천수를 누리신 뒤라서 편지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읽자마자 타서 사라졌죠."

"그래서! 그래서 뭐라고 적혀있었나!"


'진짜.. 진짜로 다왔다.'


한성은 다시 한번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의 기억 속에 있던 제리의 편지를 읊었다.


서비스 종료 전, 커뮤니티에 올리기 위해 정리 해두었던 그 편지를!


"친애하는 베르율에게. 팔 한짝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었어. 외팔이라고 해서 명예가 반쪽이 되는 것도 아니고, 수명이 반쪽이 되는 것도 아니었지. 그 사실을 주신의 품으로 돌아가기 전에 깨달았으니... 나는 진작에 자네를 용서했다네. 이제 그만 숨지 않아도 돼. 나중에 천계에서 봅세."


한성의 말에 베르율은 점점 울먹이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미안하구만.. 미안해.."


베르율은 검을 놓고 한참을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5분이 지나고, 베르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추태를 보여서 미안하네. 나는 베르율이라고 하네."

"아닙니다. 제리님은 베르율님의 검술을 배울 수만 있다면 그 빌어먹을 마왕을 죽일 수도 있을거라 말씀하셨습니다. 제게 그 검술을 전승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성은 급한 마음에 본론을 다 떼어먹고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베르율은 한성의 태도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좋네. 가능하고 말고. 자네의 마음이 깨끗하다면 말이야."


《 전직 퀘스트 : 빛의 기사(Knight of Light, Unique) 》

- 내용 : 베르율의 제자가 된다.

- 보상 : 빛의 기사로 전직한다.


한성은 눈 앞에 떠오른 전직 알림을 빤히 쳐다봤다.


'설마.. 이런 곳까지 아카식 레코드가 적용되진 않겠지?'


한성의 예상은 보기좋게 깨져버렸다.


! 업적 - '검은 새싹' 보유 시 직업 습득 불가능.

! 업적 - '하얀 열매' 보유 시 직업 변경.

빛의 사도 (apostle of Light, Legendary)로 전직.


히든 직업의 히든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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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p 12. 엘릭서 (2) +2 19.05.11 275 5 8쪽
42 Ep 12. 엘릭서 (1) +1 19.05.10 269 7 7쪽
41 Ep 11. 연금술사 (3) +1 19.05.09 302 7 7쪽
40 Ep 11. 연금술사 (2) 19.05.08 310 8 9쪽
39 Ep 11. 연금술사 (1) +1 19.05.07 329 9 8쪽
38 Ep 10. 요새 (3) 19.05.06 342 11 12쪽
37 Ep 10. 요새 (2) 19.05.05 344 10 8쪽
36 Ep 10. 요새 (1) 19.05.04 386 9 8쪽
35 Ep 9. 광검 (6) +1 19.05.03 398 11 12쪽
34 Ep 9. 광검 (5) +1 19.05.02 385 12 11쪽
33 Ep 9. 광검 (4) 19.05.01 408 11 8쪽
32 Ep 9. 광검 (3) +2 19.04.30 418 8 7쪽
31 Ep 9. 광검 (2) +1 19.04.29 429 10 9쪽
30 Ep 9. 광검 (1) +4 19.04.28 459 17 12쪽
29 Ep 8. 정보 (4) 19.04.27 447 14 8쪽
28 Ep 8. 정보 (3) +2 19.04.26 445 12 7쪽
27 Ep 8. 정보 (2) 19.04.25 461 15 11쪽
26 Ep 8. 정보 (1) +2 19.04.24 466 13 9쪽
25 Ep 7. 태양석의 목걸이 (4) +2 19.04.23 504 13 11쪽
24 Ep 7. 태양석의 목걸이 (3) +1 19.04.22 460 13 10쪽
23 Ep 7. 태양석의 목걸이 (2) 19.04.21 482 12 8쪽
22 Ep 7. 태양석의 목걸이 +1 19.04.20 500 13 10쪽
21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3) +2 19.04.19 521 14 11쪽
20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2) +1 19.04.18 537 12 9쪽
19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1) +2 19.04.17 546 14 11쪽
18 Ep 5. 직업 (2) 19.04.16 542 16 10쪽
» Ep 5. 직업 (1) +1 19.04.15 577 17 12쪽
16 Ep 4. 길드 스카우트 (2) +2 19.04.14 603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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