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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망겜의 후속작에 끌려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키에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5.22 21:5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716
추천수 :
591
글자수 :
209,086

작성
19.04.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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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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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1쪽

Ep 8. 정보 (2)

DUMMY

4.

"정보를 팔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방금도 한 명의 손님이 암구호를 댔다.

눈 앞의 손님이 그 암구호를 따라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젠장. 그냥 따라하는거 아니야? 잘 쳐봐야 1년 버틴 거 같은 유저구만.. 쯧. 상부에다 암구호좀 바꿔달라고 말해야겠군.'


여관주인은 이한성을 떠 볼 목적으로 발뺌을 하기 시작했다.


"정보 길드? 엘로우에 그런 길드가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설령 있다고 해도 이런 평범한 여관이 정보 길드일리가 없지 않나?"

"에이. 거짓말 하지 마시구요."


이한성은 여관 주인을 빤히 바라봤다.

신성력이 빠져나가면서 익숙한 창이 떠올랐다.


《 유저 정보(User Status) 》

1. 이름(Name) : 올리버

2. 생존 기간(Survival Time) : 6년

3. 직업(Class) : 건달(Rogue, Normal)

4. 소속 길드(Guild) : 밤까마귀 (Raven)

5. 신체 정보 (P.I) : 남자 / 45 / 178cm / 82kg

[근력 35] [생명 32] [민첩 37] [마력 31] [행운 41] [추가 능력치 : 0]


《 칭호 및 업적 (6) 》

...

《 특성 및 기술 (2) 》

1. 진실의 귀 (S)

2. 협박 (B)


'유저였잖아? 정보 길드는 분명히 NPC 길드였을텐데?'


전작에서의 정보 길드는 NPC가 운영하는 가게와 같은 포지션이었다.


'아무래도 저 스킬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이한성은 상태창에 적힌 스킬의 상세 정보를 펼쳤다.


! 《 진실의 귀 (S) 》

! 진실 혹은 거짓 : 상대방의 말의 진위를 판별한다.

! 거짓을 삼키는 자 : 거짓을 말한 자의 상태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잠깐. 이거... 잘만 이용하면 되겠는데?'


눈짓으로 상태창을 지워버린 이한성이 여관주인,

올리버에게 질문했다.


"혹시 적룡의 서식지가 어딘지 아십니까?"

"응? 용살자한테 잡힌 그 용 말인가?"

"아, 이미 잡혔습니까? 그러면 황룡도 잡혔겠네요?"

"황룡이라.. 그런 용도 있나?"


코웃음을 치는 여관주인을 보며 이한성은 슬슬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와 별개로 의문이 잔뜩 담긴 듯한 말을 이한성이 내뱉었다.


"네? 황룡이 안잡혔다고요? 이상하네.. 그럼 청룡도 안잡혔을테고.. 흑룡하고 백룡도 안잡혔겠네요?"

"청, 청룡? 흑룡하고 백룡? 도대체 무슨 소리요?"


'그래. 당황해야지. 스킬에 내 말이 거짓이라고 안 떴을테니까.'


당황한 여관주인을 바라보며 이한성은 확신을 내릴 수 있었다.


'확실해. 정보 길드도 모르는 정보가 많을거다.'


이미 10년이 지난 이 대륙에도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있다는 확신을.


"올리버 씨. 전 거짓말 안합니다."

"뭐? 내 이름은 어떻게.. 설마 내 스킬까지?"

"자. 세번 안 말합니다. 가장 어두운 비수는 가장 밝은 빛에서 완성되는 법."

"아, 아니.."


마른 세수를 반복하던 올리버가 카운터의 뒤에 있는 나무 문을 당기며 말했다.


".. 좋습니다. 따라오시죠. 앤드류! 대신 카운터좀 봐라!"


이한성을 대하는 올리버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평범한 모험가를 대하는 여관주인에서, 음지의 숨겨진 정보를 다루는 정보요원으로.


'오. 꽤나 넓은데?'


올리버를 따라 들어온 문의 안쪽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벽에는 발광석이 달려있어 시야에 불편함이 없었다.


계단을 내려오자 맨 처음 보았던 종업원과 유저가 테이블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 오셨습니까!"


종업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올리버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 말고 손님한테나 집중 해. 나도 손님 데려온거니까."

"넵! 그러니까, 여기를 보시면. ......"


인사를 마친 종업원은 곧바로 자리에 앉아 손님에게 집중했다.


'저 유저의 상태창도 한번 볼까.'


문득 종업원과 유저의 상태창이 궁금해진 이한성이었다.


그러나 아카식 레코드를 펼치기도 전에 올리버의 말이 들려왔다.


"이리로 오시죠."

"아, 예."


올리버와 이한성은 무미건조한 방에 들어왔다.

가구라곤 나무로 된 탁자와 의자뿐이었다.


'별거 없겠지?'


자리에 앉은 올리버가 이한성에게 물었다.


"저한테 묻고싶은게 뭡니까?"

"잠깐만요. 혹시 정보가 올바른지 틀린지 판단 해주는데에도 비용이 청부됩니까?"

".. 그정도면 얼마 안듭니다. 대충 D급 정보에 해당하는 가격이겠네요. 1건에 1천 골드요."


이제는 완전하게 전문가의 느낌을 풍기는 올리버의 말이었다.


'말해도.. 되겠지? 대충 이름정도면 뭐..'


목을 가다듬은 이한성이 자신이 아는 히든

피스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황룡하고 청룡하고 백룡에 흑룡. 그 4마리의 행방을 전부 모르는겁니까?"

"... 아까 들었던 질문이군요. 좋습니다. 찾아보죠."


올리버는 아공간에서 수정구슬을 하나 꺼내 그 위에다 양 손가락을 올린 뒤 이내 두들기기 시작했다.

마치 키보드를 다루는 모습과 비슷했다.


잠시 후 고개를 들며 이한성에게 알아낸 결론을 말했다.


"저희 길드엔 그런 정보가 없습니다."

"없는게 아니라 모르는게 아닐까요?"


살짝 도발하는 느낌의 말을 이한성이 내뱉었다.

그러자 올리버가 재빨리 반박했다.


"단언컨대 우리 밤까마귀 길드만큼 대륙에 넓게 퍼진 길드는 없을겁니다. 모든 도시에 지부가 있으니까요."


'밤까마귀라. 이제는 대륙 전체로 퍼진건가? 전작에선 그리 영향력 있는 정보 길드가 아니었는데.'


".. 일단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이한성에게 올리버가 물었다.


"저도 질문 하나 해도 됩니까?"

"공짜로요?"

"..쌤쌤으로 칩시다."

"그러죠 뭐. 돈 안나가고 좋네."

"별거 아닙니다. 당신은 이런 정보를 어디서 들은겁니까?"


'뭐?'


이한성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뒤 서늘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이렇게 되면 쌤쌤이 아닌데? 그쪽 길드의 전재산을 다 준다고 하면 생각해보지. 아니면 말고."

"음. 그건 안되겠네요. 그냥 없던 일로 칩시다. 대신 판단 수당은 받지 않겠습니다."


천연덕스러운 올리버의 모습을 본 이한성은 약간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것도 좋지. 없던 일로 할테니까 다 집어 치우고 정보나 찾아줘."

"원하는게 뭐죠?"

"성검 엑스칼리버."


올리버는 또 수정구에 손을 올리더니 이내 대답을 해왔다.


"... 죄송하지만 저희 길드는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럼 능력 3개가 붙어있는 광검의 존재는?"

"... 그것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정보 길드 꼴이 말이 아니군. 그럼 태양석과 관련된 정보는?"

"아. 잠시만요."


올리버는 자신이 아는 정보가 나왔다고 생각한 것인지 웃는 얼굴로 수정구를 이용했다.


"아. 태양석 시리즈! 반지, 목걸이, 귀걸이. 아직 아무도 얻은 것 같진 않네요. 마지막으로 정보가 갱신 된 날짜가 2주 전이거든요. 어때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시겠습니까?"


이한성은 머리를 벅벅 긁기 시작했다.

답답함의 표출이었다.


'애초에 자세한 이야기는 또 뭐야. 이미 내가 다 차지했는데 정보를 얻어서 뭐하겠냐. 어휴. 길드 수준하고는...'


"하아... 괜찮아. 이야기는 패스."


이한성은 이 상황에 한숨을 쉴 수 밖에 없었다.

기대가 컸던만큼 답답함도 컸다.


이한성은 혼잣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정보 길드에 오면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별거 없군. 그냥 올라가서 잠이나 자야겠어."


드르륵, 의자 밀리는 소리와 함께 이한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4개 물어봤으니 4천 골드 맞지?"


아공간을 열어 골드 주머니 속에 있는 1만 골드 한 닢을 꺼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올리버는 이한성에게 하나 제안을 했다.


"잠, 잠깐! 차라리 아까 그 정보를 우리한테 파는건 어떱니까? 등급을 한단계 낮추는 대신에 출처는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끌리는 제안은 아니었다.

정보를 팔지않고 돈을 벌 방법은 많았으니까.


"뭐야. 판단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정보를 그렇게 막 사도 되는건가?"


이한성의 말을 들은 올리버는 자신의 귀를 가리켰다.


"뭐, 일단 제 귀가 손님의 말이 진실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정보의 이름만 해도 S급에 가까운 정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엑스칼리버에 광검에.. 거기다 용의 존재까지."


이한성은 입을 다물고 그 다음 이어지는 말에 집중했다.


"특히 광검은 교황이나 SF 매니아들이 환장하고 찾을 것 같은 이름인데다가, 용의 존재는 용살자의 두 눈이 뒤집어 질 정도의 정보 같거든요."

"..."

"정보를 파시면 S급 정보의 가격의 두배, 아니 세배를 드리겠습니다. 제발 하나만이라도.."


'어떻게 할까. 필요 없는 정보만 팔아넘길까? 그럴 필요가 있나? 흠...'


올리버의 간곡한 부탁을 들은 이한성이 고민을 하던 순간.


그 순간이었다.


덜커덕,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 손님?"


열린 문 사이로 사람 한명이 빠르게 걸어들어왔다.


아까 지하에 들어오고나서 보았던 남자다.

품이 넉넉한 검정색 로브를 둘러 쓴 모습이 마법사를 연상케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올리버가 열린 문을 향해 소리쳤다.


"야, 앨런! 손님좀 잘 챙겨드려라! 크흠, 손님. 지금 제가 다른 손님하고 얘기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


그러나 올리버의 말은 끝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로브를 쓴 남자가 아공간을 열어 그 안에서 커다란 검을 꺼냈기 때문이었다.


길이는 3미터에, 폭은 1미터가 넘는 대검.


올리버와 이한성은 본능적으로 그 검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


""용살검!""


눈 앞에 떠오른 아카식 레코드가 이한성의 추측에 쐐기를 박았다.


《 용살검(龍殺劍) 》

1. 착용시 근력과 생명 +7

2. 30일에 한번, 적룡의 권능 사용 가능.


검을 겨눈 남자는 몸에 걸쳐두었던 로브를 벗어던졌다.


'이 검의 주인은!'


올리버는 자신이 예측한 검의 주인이 눈 앞에 나타나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용살자..!"


용살자.


세이비어 오브 월드의 최강 직업의 소유자가 나타났다.


"알고 있는걸 다 말해야할거다."


썩 좋지 않은 상황으로.


그러나 용살검이 나타난 순간부터 이한성은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그 결과, 마침내 이한성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묘안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


'통하겠지. 통해야한다.'


그 묘안이란 바로.


"이야.. 10년이나 굴러먹은 놈이 황룡 하나 못잡고 말이야. 용살검이 울겠다야."


밑도 끝도 없는 블러핑이었다.


작가의말

카쥬마님 후원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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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p 12. 엘릭서 (3) +1 19.05.16 208 7 10쪽
43 Ep 12. 엘릭서 (2) +2 19.05.11 251 5 8쪽
42 Ep 12. 엘릭서 (1) +1 19.05.10 251 7 7쪽
41 Ep 11. 연금술사 (3) +1 19.05.09 275 7 7쪽
40 Ep 11. 연금술사 (2) 19.05.08 283 8 9쪽
39 Ep 11. 연금술사 (1) +1 19.05.07 305 9 8쪽
38 Ep 10. 요새 (3) 19.05.06 310 11 12쪽
37 Ep 10. 요새 (2) 19.05.05 322 10 8쪽
36 Ep 10. 요새 (1) 19.05.04 353 9 8쪽
35 Ep 9. 광검 (6) +1 19.05.03 372 11 12쪽
34 Ep 9. 광검 (5) +1 19.05.02 360 12 11쪽
33 Ep 9. 광검 (4) 19.05.01 380 11 8쪽
32 Ep 9. 광검 (3) +2 19.04.30 390 8 7쪽
31 Ep 9. 광검 (2) +1 19.04.29 404 10 9쪽
30 Ep 9. 광검 (1) +4 19.04.28 431 17 12쪽
29 Ep 8. 정보 (4) 19.04.27 421 14 8쪽
28 Ep 8. 정보 (3) +2 19.04.26 420 12 7쪽
» Ep 8. 정보 (2) 19.04.25 432 15 11쪽
26 Ep 8. 정보 (1) +2 19.04.24 444 13 9쪽
25 Ep 7. 태양석의 목걸이 (4) +2 19.04.23 479 13 11쪽
24 Ep 7. 태양석의 목걸이 (3) +1 19.04.22 448 13 10쪽
23 Ep 7. 태양석의 목걸이 (2) 19.04.21 466 12 8쪽
22 Ep 7. 태양석의 목걸이 +1 19.04.20 488 13 10쪽
21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3) +2 19.04.19 502 14 11쪽
20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2) +1 19.04.18 523 12 9쪽
19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1) +2 19.04.17 523 14 11쪽
18 Ep 5. 직업 (2) 19.04.16 533 16 10쪽
17 Ep 5. 직업 (1) +1 19.04.15 558 17 12쪽
16 Ep 4. 길드 스카우트 (2) +2 19.04.14 576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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