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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망겜의 후속작에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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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5.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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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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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9. 광검 (6)

DUMMY

13.

지금만큼은 대륙의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신성력을 이한성이 가지고 있다.


그런 이한성이 신성 주문의 이름을 경쾌하게 말했다.


"홀리 스피어!"


경쾌하다 못해 가벼울 정도였다.


《 고대의 사제 : 빛을 섬기는 자로 '홀리 스피어'를 기억 해냈습니다.》


《 빛을 섬기는 자 : 홀리 스피어 (S+) 》

1. 순수한 신성력으로 이루어진 창을 만들어낸다.

2. 크기와 위력은 신성력의 수치에 비례한다.


그러나 스킬의 위력은 말처럼 가볍지 않았다.


아무런 무게가 담기지 않은 빛의 창을 든 이한성이 발걸음을 옮겼다.


"야, 저거 뭐냐?"

"씨발.. 히든 직업인가? 뭔 스킬이야?"

"신, 신성 주문? 사제 아니야?"

"사제가 무슨 저딴 스킬을 써!"


이한성이 들고 있는 빛의 창의 크기는 5미터를 넘어가고 있었다.


유저들의 웅성임을 뒤로한 이한성이 정찬후에게 다가가 말했다.


"마무리는 내가 하지. 나와."

"어? 뭐, 뭐? 그건 또 뭐야?"


쓰레기 유저들을 솎아낼 생각으로 가득 했던 정찬후는 이한성의 등장을 반길 수 없었다.


"것보다 너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고 나온거냐? 저 새끼들..."

"다 알고 있으니까, 나와. 내가 마무리한다."

"알고 있다고?"

"그래."

"내가 잡고 있는 몬스터를 뺏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그래. 그러니까 나와. 내가 마무리 할테니까. 압도적인 신성력을 보면 쫄아서 덤빌 생각도 못하겠지."

"... 미쳤냐?"


공동에 정찬후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

이어서 침묵이 공동을 가득 채웠다.

그 침묵 속에서 정찬후가 조용히 말했다.


"저 녀석들은 내 몬스터에 손을 대야만 해. 그래야 내가 저 새끼들 전부 족칠 수 있으니까."


목소리는 잦아들었으나 말에 담긴 분노는 그대로였다.


스킬의 지속시간을 한번 살핀 이한성이 차분하게 말했다.


"왜 그렇게 유저들을 싫어하는거지?"

"유저들? 저 새끼들을 보고도 유저라고 하고 싶어? 저 쓰레기들을?"


그 사이 아크 리치가 재생성되었다.


"크흐흐.. 모두 불타라!"

"넌 좀 닥치고 있어!"


콰직!


주먹으로 아크 리치의 두개골을 박살 낸 정찬후가 이한성에게 말했다.


"야. 넌 이 세상에 끌려온지 얼마 안되서 모르겠지. 그러니 이거 하나만 알아둬라. 정상적인 유저들은 이미 마왕군과 싸우다 뒤졌고, 지금 살아남은 놈들 대부분이 쓸모없이 도망만 치는 새끼들뿐이란 사실을."


콰직!


말을 마친 정찬후가 재생성 중인 아크 리치의 몸을 박살냈다.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뱉은 이한성이 말했다.


"도망만 친다고 해서 죄는 아니지. 저 유저들도 억지로 이 세계에 끌려온 건 아닐테니까."

"그럼 누구는 원해서 끌려왔냐? 나는 도망 안치고 싶은줄 아냐고! 그 씨발 좆같은 마왕을 죽여야 지구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버티고 있는거잖아!"

"..."


이한성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 맞아. 노력을 안하는 유저들을 옹호할 이유가 없지. 유토피아 대륙이 무너지면 다음 타겟은 지구가 될거라고 그랬으니까.'


이한성은 시선을 살짝 돌렸다.

어느새 스킬의 지속 시간이 20초밖에 남지 않았다.


조급해진 이한성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래. 맞아. 네 생각도 이해했어야 하는데, 내가 괜히 끼어든거 아닌가 모르겠네. 진짜 미안하다. 그런데 나는 내 눈 앞에서 사람 죽는 꼴은 못보겠다. 위에 먼저 가서 대기하고 있을게. 검 챙겨서 와줘라."


말을 마친 이한성이 홀리 스피어를 소멸 시킨 뒤, 느릿느릿하게 등을 돌리며 걸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정찬후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 옘병에 지랄을 쌍으로 하고 있네. 아주 성자 납셨어."


욕설이 담긴 말이었지만 분노는 없었다.


정찬후는 아공간에서 로브를 꺼내 둘러 쓴 뒤 이한성을 불렀다.


"야! 그냥 너 다 해먹어라! 새끼야!"

'그래. 그래야 정찬후지.'


정찬후의 외침을 듣고 등을 돌린 이한성이 볼 수 있는 것은 재생성 되고 있던 아크 리치 뿐이었다.


깜짝 놀란 유저들은 사라진 정찬후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뭐야? 어디 갔어?"

"뭐가 어떻게 된거지?"


사라진 정찬후 덕분에 공동 안이 순간적으로 시끌벅적해졌다.


그 사이 이한성이 사용한 과거의 영웅의 남은 시간은 3초.


'넉넉하군.'


상쾌한 미소를 지은 이한성이 홀리 스피어를 만들었다.


"크하하! 영원한 어둠 속에서 내가 돌아왔다! 모두 죽어라!"


아크 리치가 재생성 되고,


"이거나 처먹어!"


동시에 멀리서 날아온 홀리 스피어가 아크 리치의 몸을 관통했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유저들의 말소리 따위는 가볍게 씹어먹을 정도의 비명이 온 공동에 울려퍼졌다.


하이톤의 비명은 길게 이어졌다.


비명은 자그마치 10초동안 유저들의 정신을 뒤흔들고 나서야 서서히 잦아들었다.


"버틸 리가 없지."


아크 리치는 자신의 영혼을 타격하는 방대한 신성력을 버티지 못한 채 그대로 소멸했다.


그 광경을 본 공동에 있던 유저들은 두려움과 당황을 느꼈다.


"야.. 80번 좀 넘게 죽지 않았냐? 어떻게 한방에 죽지?"

"완전히 영혼에 직접 타격한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스킬인거야?"

"그보다 먼저 레이드 시도한 그 남자는 어디간건데?"


유저들이 이번 아크 리치 레이드에서 알아낸 확실한 사실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유저들은 자신의 지인과 길드 마스터에게 불확실한 정보를 전하느라 바빴다.


모두가 수정구를 꺼내들고 나타난 상대방의 얼굴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야, 제이크. 여기 지금 지하 미궁인데.."

"마스터! 여기 완전 어썸한 상황이 일어났어. 그게.."

"완전 미친 사제 발견. 홀리 스피어가 무슨 기둥만한 크기야."


물론 이한성은 이런 상황에 일말의 시선도 주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알림창만을 바라볼 뿐.


《 돌발 퀘스트 : 욕심의 끝 클리어. 》

- 광검(光劍) 지급.


작은 알림창과 함께 이한성의 눈 앞에 양손검의 손잡이가 나타났다.


미궁의 바닥에는 리치가 죽고 남긴 물건도 있었으나 이한성은 정면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광검이었으니.

손을 뻗어 광검으로 추정되는 양손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드디어 얻었다.'


그 순간.


이한성을 포함한 대륙의 모든 유저에게 알림과 함께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도, 여자도, 어른도, 아이도 아닌 이상한 목소리.


[들어라.]


[중간계를 뒤흔들뻔한 거대한 악의 단말마가 우리 천계까지 울려퍼졌노라.]


[우리에겐 승전보요, 놈들에겐 패전보니라.]


[그리하여 놈들은 더욱 분노할 것이나, 우리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내 친히 힘을 나누어 줄테니, 거악을 물리쳐주길 바라노라.]


들려온 말의 내용을 통해 누구의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알림과 동시에 말이 들려오다니. 주신의 권능인가?'


주신의 말이 끝나자 모든 유저는 하나의 알림을 볼 수 있었다.


《 추가 능력치가 3 상승합니다. 》


그 순간이었다.

공동이 혼란과 기쁨으로 가득찼다.


"와아아아!"

"완전 미쳤어!"

"씨발! 3 포인트? 미쳤다!"


행복과 기쁨이 담긴 욕설이 어디서든 들려왔다.


그만큼 추가 능력치가 가지고 있는 위상은 대단했다.


이한성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성력 90때 추가 능력치 쓰면 되겠네. 햐. 그나저나 이 리치가 그렇게 강한 놈이라고?'


이한성은 아크 리치가 소멸한 곳을 바라봤다.

악령의 모습을 한 얼룩이 바닥에 새겨있었다.


'화장실에 생기는 곰팡이 같네.'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이한성이 룬과 책, 지팡이를 챙겼다.


'헤이스트.'


이어서 자신의 몸에 헤이스트를 사용한 이한성이 재빠르게 공동을 벗어났다.


놀랍게도 그 누구도 이한성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14.

1시간 전, 황성 지하에서 빠져나온 이한성은 신성 제국 듀미너스에 들어와 있었다.


제국은 굉장히 바쁜 모양이었다.

계속해서 성문 밖으로 제국군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뭐야. 어디 어려운 던전 생겼나?'


끊임없이 성 밖으로 나가는 제국군을 본 이한성은 의문이 들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일단 여관부터 잡자.'


빠르게 가까운 여관을 잡은 이한성은 배정된 방으로 향했다.


이한성은 혼자였다.

정찬후는 이한성과 대화를 나눈 뒤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디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거나, 떠났거나. 둘 중 하나겠지 뭐.'


그렇게 생각한 이한성은 미궁에서 얻은 모든 것을 꺼내 책상에 늘어놓았다.


"일단은 성장의 룬."


80부터 90까지 스탯을 올리는데에 필요한 남색룬이었다.


'자그마치 8개. 이건 나중에 쓰고...'


"다음은 지팡이인가?"


아크 리치가 사용했던 마기가 깃든 지팡이를 든 이한성은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정보창도 열어보고 모양도 확인 한 이한성이 결론을 내렸다.


"쓸모가 없네."


말 그대로 쓸모가 없었다.


흑마력 속성을 이용한 마법을 강화시켜주는 능력이 붙어있었는데, 이 대륙에서 그런걸 쓸만한 뛰어난 유저는 없었다.


"일단 보류. 마지막은.. 소환서인가?"


아공간에다 지팡이를 집어넣은 이한성은 다음 물건을 확인했다.


마수(魔獸) 소환서.


이번 결론은 1분안에 내릴 수 있었다.


'이것도 별거 없네.'


쓸모가 없었다.


정보창에는 사용자의 마력에 따라 강력한 마물을 소환한다고 적혀 있었다.


'난 흑마력이 아니라 신성력을 사용하는데. 쓰읍. 일단 이것도 보류.'


마지막은 이한성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광검의 정보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광검(光劍) 》

1. 마기가 깃든 것을 상대할 때 모든 스탯이 +5만큼 상승합니다.

2. 신성력이 +8만큼 상승합니다.


"옛날이랑 다를 거 없이 여전히 사기 능력이네."


마기를 상대할 때만큼은 신성력이 13이나 상승하는 검!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게 있지.'


《 광검(光劍) 》

...

3. 검에다 주입한 신성력만큼 검의 길이와 폭이 넓어집니다. 길이와 폭은 15m와 70cm를 넘을 수 없습니다.


"이거지! 이거거든!


한성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광검에 검날이 아닌 손잡이밖에 없던 이유가 이것이었다.


유저의 신성력을 검날로 이용한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그 길이가 무려 15미터까지 늘어난다니!


그러나 사거리의 우위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빛으로 된 검날에 무게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이한성은 시험삼아서 신성력을 주입해보았다.


4미터까지 늘어난 장검이었으나 무게는 손잡이만 있을 때와 다를 바가 없었다.


허공에다 검을 몇번 휘젓던 이한성은 기쁨의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진짜 가볍군. 이게 검이라고? 속 빈 강정으로 만들어도 이것보단 무겁겠네.'


계속해서 검을 휘두르고 있던 그 순간이었다.


"야! 이한성!"


등 뒤에서 정찬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언제부터 있던거지?'


의문을 품은 이한성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로브를 걸친 채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찬후가 있었다.


"야! 언제부터.."


그 얼굴을 본 이한성도 덩달아 긴장됐다.


'정찬후가 저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고? 그 미친 스탯을 가지고 있는데도?'


정찬후가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왕군의 침공이 거세져서, 최전방에 위치한 길드들이 고전 중이란 소식이 들려왔어. 아무래도 도와줘야할 것 같다. 같이 가자."


정찬후의 말을 들은 이한성의 얼굴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광검을 얻은 동시에 마왕군 침공이라니..'


놀라거나 두려움을 느낀 것이 아니었다.


'정말 완벽한 타이밍이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함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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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p 12. 엘릭서 (3) +1 19.05.16 199 7 10쪽
43 Ep 12. 엘릭서 (2) +2 19.05.11 243 5 8쪽
42 Ep 12. 엘릭서 (1) +1 19.05.10 242 7 7쪽
41 Ep 11. 연금술사 (3) +1 19.05.09 266 7 7쪽
40 Ep 11. 연금술사 (2) 19.05.08 273 8 9쪽
39 Ep 11. 연금술사 (1) +1 19.05.07 295 9 8쪽
38 Ep 10. 요새 (3) 19.05.06 296 11 12쪽
37 Ep 10. 요새 (2) 19.05.05 314 10 8쪽
36 Ep 10. 요새 (1) 19.05.04 344 9 8쪽
» Ep 9. 광검 (6) +1 19.05.03 361 11 12쪽
34 Ep 9. 광검 (5) +1 19.05.02 351 12 11쪽
33 Ep 9. 광검 (4) 19.05.01 371 11 8쪽
32 Ep 9. 광검 (3) +2 19.04.30 379 8 7쪽
31 Ep 9. 광검 (2) +1 19.04.29 393 10 9쪽
30 Ep 9. 광검 (1) +4 19.04.28 421 17 12쪽
29 Ep 8. 정보 (4) 19.04.27 408 14 8쪽
28 Ep 8. 정보 (3) +2 19.04.26 407 12 7쪽
27 Ep 8. 정보 (2) 19.04.25 418 15 11쪽
26 Ep 8. 정보 (1) +2 19.04.24 434 13 9쪽
25 Ep 7. 태양석의 목걸이 (4) +2 19.04.23 464 13 11쪽
24 Ep 7. 태양석의 목걸이 (3) +1 19.04.22 437 13 10쪽
23 Ep 7. 태양석의 목걸이 (2) 19.04.21 455 12 8쪽
22 Ep 7. 태양석의 목걸이 +1 19.04.20 478 13 10쪽
21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3) +2 19.04.19 493 14 11쪽
20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2) +1 19.04.18 512 12 9쪽
19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1) +2 19.04.17 516 14 11쪽
18 Ep 5. 직업 (2) 19.04.16 524 16 10쪽
17 Ep 5. 직업 (1) +1 19.04.15 545 17 12쪽
16 Ep 4. 길드 스카우트 (2) +2 19.04.14 562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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