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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망겜의 후속작에 끌려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키에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5.22 21:53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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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70
추천수 :
602
글자수 :
209,086

작성
19.05.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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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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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Ep 10. 요새 (3)

DUMMY

7.

"간만에 강해보이는 원숭이가 나타났군."


말을 마친 마족, 무르고가 마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오-호!

-아우우우!


그 마기를 온 몸으로 받아낸 마물들은 황홀한 듯 울음소리를 내었다.


그 모습을 본 유저들이 말했다.


"씨발.. 안그래도 강한 개새끼들이 더 강해졌네."

"용살자라도 포위 당하면 위험할거야."


그러나 무르고가 내뿜는 마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정찬후에게 두려움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족을 물어 뜯을 날카로운 사냥꾼 한명만이 있을 뿐.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 견원지간이라고. 내가 원숭이면 너는 개새끼겠네?"

"쫑알대지마라."


신경전을 펼치는 괴물같은 둘을 보며 이한성이 생각했다.


'내가 직접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또 아닌거 같은데.'


자그마치 스탯 90끼리의 맞대결이었다.

신성력을 제외하고는 평균 스탯이 50인 이한성이 직접적으로 끼어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직접 나서는게 아니라면?'


그러나 이한성은 직접 나설 생각이 없었다.


안타까움과 기쁨이 섞인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한성의 눈에는 알림이 하나 떠 있었다.


《 전직 퀘스트 : '빛의 흔적을 쫓다.' 클리어. 》

1. 보상 : 직업 스킬 개방, 빛을 되찾다 II 진행 가능.


《 전직 퀘스트 : 빛을 되찾다 II. 》

...


빛의 사도로 전직한 이한성이 받은 전직 퀘스트, 빛의 흔적을 쫓다.

마기가 깃든 몬스터 40마리를 죽여 클리어 조건을 만족한 이한성이 얻은 직업 스킬은 다음과 같았다.


《 직업 스킬 : 빛을 퍼트리는 자를 획득합니다. 》


《 빛을 퍼트리는 자 (F) 》

1. 3분간, 자신을 제외한 1명과 신성력을 공유합니다.

2. 공유한 대상에겐 24시간의 쿨타임을 가집니다.


이한성에게 주어진 것은 버프 스킬이었다.

심지어 굉장히 좋은 능력의 버프였다.


'확실히 스킬 능력은 레전더리 직업이 맞긴 한데, 어째 성기사보다 사제에 가까운 것 같은데..'


단지 직접 나서는게 아니라 버퍼 역할을 해야하는게

이한성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었다.


"보잘것 없는 원숭아. 내 자비를 베풀어 선공만은 양보해주마. 와라."

"원래 싸움은 고수가 선수를 양보하는 법. 내가 먼저 양보할게. 들어와."


무르고와 정찬후.

서로가 서로에게 선공을 양보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양보할 생각이 있을 리가 없지. 그렇다면..'


이한성의 두 눈이 번뜩이기 시작했다.


! 《 NPC : 무르고 》

! 소속 집단(Group) : 마계

! 종족 및 직업 : 최상급 마족

! 스탯 : [근력 90] [생명 90] [민첩 90] [마기 90] [행운 -90]

! 보유 스킬 : 영체화(A), 마계의 불꽃(A), 지옥 체술(S), 마기 폭발(S)


번뜩인 이한성의 눈 앞에 무르고의 상태창이 떠올랐다.


'역시나 회피기가 있군. 이러면 실제로 먼저 들어가는 쪽이 반격을 당할 확률이 크지. 이는 정찬후도 마찬가지. 도약과 허공답보가 있는 정찬후가 먼저 들어가진 않겠지.'


회피기의 존재.

그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선공을 양보하는 이유였다.

계속해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일어나던 중이었다.


투두두두두!


갑작스레 땅이 흔들리며 말발굽 소리가 최전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지?'


놀란 이한성이 재빨리 뒤를 쳐다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린 이한성이 보았다.


'기병이라고? 설마?'


빛나는 판금 갑옷으로 무장한 채 달려오는 기병들을.


몇시간 전 신성제국에서 보았던 제국군들의 모습을이한성이 떠올렸다.


신성 제국군.

그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기병이자 동시에 기꺼이 주신을 위해 몸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던 신성 제국의 NPC들이었다.


"저 사악한 마족을 물리치고 주신의 나라로 가자!"

"우아아아!"


그리하여 기병들은 정찬후와 마족이 대치하고 있는 그곳으로 뛰어들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마물들도 질 수 없다는 듯, 재빨리 튀어나갔다.


"크와!"

"캬아학!"


이는 최전방 뒤에 있던 유저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자아아!"

"죽-여어!"


최전방 일대에 기병으로 인해 갑작스런 난전이 펼쳐졌다.


그런 난전의 중심에 정찬후와 무르고가 있었다.


8.

둘의 전투는 정찬후의 전력을 다한 일격으로 시작되었다.


혼신을 담은 정찬후의 참격은 무르고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개새끼야. 이거 어중간하게 피하면 반으로 갈라져서 뒤질거다.'


그런 말을 담은 일격을 무르고는 평범하게 피할 수 없었다.


'영체화.'


그리하여 반투명한 몸으로 변한 무르고는 참격에 닿지 않았다.


'마계의 불꽃.'


참격을 피하고 본 육체로 돌아온 무르고가 A등급 스킬, 마계의 불꽃을 발현시켰다.


화르륵.


무르고의 온 몸이 검청색빛 불꽃으로 감싸졌다.

공격을 위해 무르고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지나간 땅에 불이 붙었다.


'이거 한번 붙으면 쉽게 안꺼지겠는데!'


후웅!


자신의 갑옷을 향해 짓쳐들어오는 무르고의 불주먹에 위험을 느낀 정찬후가 예비 동작도 없이 공중으로 도약했다.


헛방을 날린 무르고의 동작엔 빈틈이 많았다.


그 빈틈을 기병들이 놓치지 않았다.


"사악한 존재여, 회개하라!"


기병 네명이 빛나는 창을 들고 무르고에게 달려들었다.


당연하게도 기병들의 물리적 회개는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르고가 내지르는 주먹의 궤적조차 읽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만은 확실하게 벌 수 있었다.

이한성이 정찬후에게 다가갈 시간을.


"정찬후!"


이한성은 자신의 손에 들린 무언가를 정찬후에게 던졌다.


"이게 뭐야?"

"잔말말고 받아!"


휙!


정찬후는 이한성이 날린 물건을 받아들었다.

검의 손잡이였다.


"이건.."


《 광검(光劍) 》

1. 마기가 깃든 것을 상대할 때 모든 스탯이 +5만큼 상승합니다.

2. 신성력이 +8만큼 상승합니다.

3. 검에다 주입한 신성력만큼 검의 길이와 폭이 넓어집니다. 길이와 폭은 15m와 70cm를 넘을 수 없습니다.


광검의 손잡이.


하지만 정찬후에게는 신성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야! 나 신성력 없는거 알잖아!"


다급하게 외치는 정찬후의 시야에 기병들을 불태우는 무르고의 모습이 보였다.


씨익.


정찬후를 발견한 무르고가 웃음을 지으며 뛰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옘병..."

"빛을 퍼트리는 자!"


이한성의 입에서 스킬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동시에 정찬후에게 알림이 떠올랐다.


《 유저 '이한성'이 신성력을 공유하려 합니다. 승인 하시겠습니까? 》


"이건 또 뭔데!"

"닥치고 승인 해봐!"

"승인한다!"


정찬후의 승인이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한성의 몸에서 순백색의 관이 빠져나와 정찬후에게 연결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불길한 느낌이 든 무르고가 전력으로 정찬후에게 달려들었다.


왼손엔 광검을 들고 있던 정찬후는 오른손에 든 용살검만으로 무르고를 막아내야만 했다.


"옘병할 이한성! 그냥 올스탯 5 올려주려고 광검을 준건 아닐거 아니야! 뭐라도 해봐!"


다행히도 광검에 붙은 능력, 올스탯 +5 덕분에 정찬후는 한손으로도 무르고를 막아낼 수 있었다.


"알림 안 떴냐!"

"이 상황에서 어떻게 알림을.. 에라, 개새끼야! 무형검!"


A+ 등급의 스킬, 무형검을 정찬후가 무르고에게 사용했다.


'..!'


소리도, 모양도 없는 칼날이 자신의 목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낀 무르고는 재빨리 백스텝을 밟았다.


무르고와 정찬후의 거리가 벌어졌다.


그리 멀진 않았다.


그러나 정찬후가 알림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는 되었다.


'씨발, 별거 아니기만 해봐.'


비장의 수를 사용해버린 정찬후는 욕을 하면서 빠르게 알림을 읽었다.


《 3분간 유저 '이한성'의 신성력을 공유 받습니다. 》

《 공유 받은 신성력 : [50(+50)] 》


'이게 뭐야?'


알림을 모두 읽은 정찬후가 자신의 몸에 흐르는 따뜻함을 뒤늦게 인지했다.


"상태창."


자신의 상태창에 써있는 신성력 스탯을 읽은 정찬후가 감탄을 토해냈다.


"씨발. 미쳤네."


...[신성력 : 50(+63)]


광검 버프까지 받은 정찬후의 신성력 스탯은 무려 113에 달했다.


"지속 시간 3분이다! 명심해!"


뒤에서 이한성의 말이 들려왔지만 정찬후는 걱정하지 않았다.


"3분은 개뿔... 30초만 지져도 타 죽겠구만."


헛웃음을 내뱉은 정찬후는 모든 알림을 지우고는 정면을 바라보았다.


무르고가 뛰어들고 있었다.


"무슨 수를 쓴진 모르겠지만.. 잡기술은 통하지 않는다!"


체술을 사용하는 마족답게 모든 공격에 마기가 실려있었으며 움직임이 굉장히 날카로웠다.


그런 위험속에서도 정찬후는 광검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로지 용살검으로 무르고에게 맞서고 있었다.


그러나 무르고는 단 한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에 정찬후는 자잘한 상처를 많이 입었다.


무르고가 이득을 보는 싸움을 즐겼기 때문이었다.


정찬후를 세번 때리고 한번의 반격을 당하는 것보다, 세번의 공격을 포기하고 반격을 당하지 않는 것을 무르고가 선택했다.


"이 새끼가.."


철저한 아웃파이팅!

이것이 무르고가 정찬후의 공격을 한대도 맞지 않는 이유였다.


그렇게 2분을 더 싸웠을 무렵이었다.


마물들과 싸우던 이한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지금쯤이면 마족이 죽었어야 할텐데?'


무르고가 당하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슬쩍 고개를 돌린 이한성은 계속 맞고있는 정찬후를 볼 수 있었다.


"역시 원숭이답게 약해 빠졌구나!"


콱, 콱!


정찬후의 갑옷이 연신 찌그러졌다.


'한번만, 딱 한번만!'


그러나 정찬후는 맞고만 있던게 아니었다.

정찬후는 단 한번의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방심을 한 무르고는 그 타이밍을 내주었다.


콱!


무르고의 주먹이 정찬후의 견갑을 완전하게 부숴버렸다.


부숴진 견갑은 무르고가 주먹을 회수하는 것을 약간이나마 느리게 만들었고, 그 커다란 빈틈을 정찬후는 놓치지 않았다.


'지금이다!'


예비 동작 없이 공중으로 뛰어오른 정찬후는 대검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맨처음에 보았던 참격의 시전동작임이 틀림없었다.


그 사실을 알아챈 무르고가 광기에 찬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 학습 능력이 없구나!"


허공답보까지 써가면서 공중에 높이 떠오른 정찬후는 대검을 내리찍으며 무르고에게 착지했다.


"영체화!"


콰-앙!


평평한 땅에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었으나 무르고는 생채기조차 하나 없었다.


"크흐흐... 끝내주마. 마기폭..윽!"


S등급의 스킬을 사용하려고 했던 무르고는 자신의 왼쪽 가슴을 꿰뚫은 빛의 검을 볼 수 있었다.


땅에 박힌 용살검 대신 정찬후는 얇은 광검을 들고 있었다.


검신의 길이만 8m에 달했다.


"뒈져, 이 씹새꺄!"


무르고는 현재 영체화 상태였다.


그 말은 영혼을 지켜줄 육체가 없단 뜻이었다.


그리고 신성력은 마기를 불살라버린다.


무르고의 영혼은 마기로 되어있었다.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끄,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악!"


무르고의 영혼이 순백의 불길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내지르던 무르고의 목소리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10초 후.


"끼이야아아악!"


아크 리치때와 동일하게 찢어지는 단말마를 내지른 무르고가 완전하게 소멸했다.


"후우.."


심호흡을 내뱉은 정찬후는 주변을 둘러봤다.

살아있는 마물이 없었다.


정찬후는 구덩이에서 용살검을 뽑아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이어서 공유가 끝난 광검을 돌려주기 위해 이한성을 찾아갔다.


"잘 썼다. 진짜 네 신성력은 말도 안나오네. 이대로만 가면 진짜 마왕도 잡겠는데?"

"어, 어."


약간 얼이 빠져있는 이한성을 보며 정찬후가 걱정을 했다.


"왜 그래? 어디 아프냐?"

"아니, 그게 아니라.."


무르고가 죽자마자 이한성의 눈 앞에 알림이 하나 떠올랐다.


'이게 이렇게 해결 된다고? 왜?'


《 전직 퀘스트 : 빛을 되찾다 II 클리어. 》

1. 보상 : 직업 스킬 강화, 어둠 사냥 III 진행 가능.


《 직업 스킬 : 빛의 사도 (S+) 의 등급이 상향 조정 됩니다. 》


익숙한 알림이었다.


작가의말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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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p 12. 엘릭서 (4) +2 19.05.22 200 6 9쪽
44 Ep 12. 엘릭서 (3) +1 19.05.16 227 7 10쪽
43 Ep 12. 엘릭서 (2) +2 19.05.11 272 5 8쪽
42 Ep 12. 엘릭서 (1) +1 19.05.10 267 7 7쪽
41 Ep 11. 연금술사 (3) +1 19.05.09 293 7 7쪽
40 Ep 11. 연금술사 (2) 19.05.08 304 8 9쪽
39 Ep 11. 연금술사 (1) +1 19.05.07 327 9 8쪽
» Ep 10. 요새 (3) 19.05.06 334 11 12쪽
37 Ep 10. 요새 (2) 19.05.05 341 10 8쪽
36 Ep 10. 요새 (1) 19.05.04 378 9 8쪽
35 Ep 9. 광검 (6) +1 19.05.03 396 11 12쪽
34 Ep 9. 광검 (5) +1 19.05.02 382 12 11쪽
33 Ep 9. 광검 (4) 19.05.01 405 11 8쪽
32 Ep 9. 광검 (3) +2 19.04.30 411 8 7쪽
31 Ep 9. 광검 (2) +1 19.04.29 426 10 9쪽
30 Ep 9. 광검 (1) +4 19.04.28 450 17 12쪽
29 Ep 8. 정보 (4) 19.04.27 444 14 8쪽
28 Ep 8. 정보 (3) +2 19.04.26 443 12 7쪽
27 Ep 8. 정보 (2) 19.04.25 458 15 11쪽
26 Ep 8. 정보 (1) +2 19.04.24 464 13 9쪽
25 Ep 7. 태양석의 목걸이 (4) +2 19.04.23 498 13 11쪽
24 Ep 7. 태양석의 목걸이 (3) +1 19.04.22 459 13 10쪽
23 Ep 7. 태양석의 목걸이 (2) 19.04.21 479 12 8쪽
22 Ep 7. 태양석의 목걸이 +1 19.04.20 498 13 10쪽
21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3) +2 19.04.19 519 14 11쪽
20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2) +1 19.04.18 536 12 9쪽
19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1) +2 19.04.17 545 14 11쪽
18 Ep 5. 직업 (2) 19.04.16 540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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