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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망겜의 후속작에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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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5.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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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89
글자수 :
209,086

작성
19.05.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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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Ep 11. 연금술사 (2)

DUMMY

3.

[들어라!]


귀로 들려오는 주신의 기이한 목소리를 들은 이한성이 잠에서 깨어났다.


"하암. 뭐야?"


쩍쩍 하품을 하며 일어난 이한성은 눈 앞에 떠오른 알림을 읽어내려갔다.


[먼저, 대륙의 안녕을 위해 몸을 아끼지않고 불사른 인간 제국의 기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이니라.]


[좋다. 거악巨惡의 단말마가 또 다시 천계에 울려퍼졌도다.]


[능히 멸망을 불러올 거악들을 이리 손쉽게 막아내니,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이방인들이여, 방심 하지마라! 즐거워 하지도 마라!]


[진정한 거악, 마왕을 물리치고 대륙에 평화를 불러온 뒤에 즐거워 해도 늦지 않을테니!]


[가라! 모든 힘을 쏟아라! 마왕을 죽여라!]


[대륙의 어둠이 물러가면 그대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리라!]


'음. 그렇군.'


사실 이한성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높낮이가 없는 주신의 목소리는 감정을 고취시키는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았다.


'로봇도 아니고..'


하지만 이한성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주신에게 목소리는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주신의 말이 끝나자 저번과 동일한 알림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 추가 능력치가 5 상승합니다. 》


"미친! 추가 능력치를 또 준다고?"


잠이 덜 깼던 이한성은 알림을 보자 잠에서 확실하게 깨어날 수 있었다.


놀란건 이한성뿐이 아니었다.

정찬후도, 유야도 놀랐다.


지금 일어난 일이 9,10년차 유저도 놀랄 정도로 굉장한 일이란 뜻이었다.


추가 능력치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본 스탯이 50인 이한성에게 있어서 추가 능력치는 그저 노랑색 룬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유저들은 아니었다.


놀란 유야는 이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가 이상해. 왜 이렇게 추가 포인트를 주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어."


유야만 해도 마력의 기본 스탯은 88이었다.

추가 포인트를 2만 투자하면 바로 90의 벽을 뚫을 수 있다.


하물며 근력 스탯이 91인 정찬후라면?


이처럼 추가 포인트는 강자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었다.


이유 모를 불길함을 느낀건 유야뿐이 아니었다.

이한성 또한 직감이 불길하다고 말해오고 있었다.


정찬후가 말했다.


"설명하긴 어려운데,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들어."

"그래. 이 세상이 유저들한테 스탯을 그냥 퍼줄리 없지."


유야의 말처럼 이유 없이 보상을 퍼주는 일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분석을 좀 해봐야겠어."


종이에다가 방금 들려온 주신의 말을 한마디씩 유야가 적기 시작했다.


"흠..."


말을 모두 적은 유야가 한참을 종이를 바라보더니 이내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둘은 이만 돌아가도 좋아. 아무래도 길드원들과 같이 주신의 말을 낱낱이 분석해야할 것 같으니 말이야."


유야의 말을 들은 이한성이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그럼 요새에 좋은 여관 하나 추천 해줄 수 있나?"

"여관은 무슨. 여기 층에 빈 방 많으니까,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자. 모든 침구류에는 정화 마법이 걸려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오케이. 그럼 저녁이랑 목욕도?"

"식사는 안되지만 목욕은 가능하지. 목욕탕은 1층에 있으니 참고하도록."


고개를 끄덕인 이한성이 정찬후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나는 오랜만에 유야랑 대화좀 해야겠다. 먼저 가라."


한번 더 고개를 끄덕인 이한성이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4.

마탑은 이한성이 보기에 굉장히 독특한 곳이었다.

우선 층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집무실이 있는 5층 자체가 길드장인 야마다 유야를 위한 층이었다.


"NPC들 마탑하고는 천지차이네. 유저들이 만든거라 그런가."


5층을 둘러보던 이한성은 나무로 된 벽에 음각 되어 있는 익숙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네모난 박스에 사람이 들어가있고, 그 박스 위에 화살표가 위 아래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거 엘레베이터 아니야?'


음각 그림의 정체는 엘레베이터를 표현하는 픽토그램이었다.


지구와 다른 점은 엘레베이터가 금속이 아닌 나무로 되어있다는 점 뿐이었다.


'한번 이용해봐야지.'


이한성은 엘레베이터 옆에 있는 호출 버튼을 누른 뒤 잠시 기다렸다.


잠시후 나무로 된 문이 양옆으로 열리며 속이 텅 빈 통나무가 나타났다.


그 속으로 들어간 이한성이 층들이 음각 되어있는 나무 버튼들을 보며 잠시 고민했다.


'목욕탕이 1층에 있다고 했지?'


이한성은 1층으로 향하는 버튼을 눌렀다.


이어서 엘레베이터가 움직이고, 약간의 추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이한성은 무사히 1층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역시. 탑 모양 건물답게 1층이 가장 크구나.'


맨 처음 야마다 유야를 만나러 왔을 때와 다르게 여유가 생긴 이한성은 시야가 넓어진 느낌을 받았다.


그런 넓은 시야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1층은 굉장히 상점같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가판대가 여기저기 열려있고, 물약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밤이 되고 꽤 지난 덕분에 유저들은 많지 않았다.


'뭘 파는거지?'


가까운 가판대로 가서 확인해보니 판매 품목들은 대부분 버프 물약과 회복 물약들이었다.


'뭐,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이한성은 1층을 구석 구석 돌아다녔으나 화장실 말고는 다른 시설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가판대에 앉아서 졸고 있던 마법사에게 이한성이 다가갔다.


'아, 나도 그냥 자고 싶다. 왜 이러지?'


잠을 자고 있는 마법사를 보니 수면욕이 확 끓어올랐으나 최대한 정신을 바짝 차렸다.


'다 씻고, 침대에 가서 눕는거야. 할 수 있다.'


다짐 아닌 다짐을 하며 이한성이 마법사를 깨웠다.


"저기요. 저기요..?"

"네! 네?!"


이한성의 부름에 잠에서 깨어난 남성 유저는 이한성을 바라보며 횡설수설 하기 시작했다.


"어, 안녕하세요! 에릭 상점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기 목욕탕이 어딘가요?"

"예?"


마법사 입장에선 정말 뜬금 없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나타나서 묻는거라곤 목욕탕 위치라니.


'혹시 손님... 일리가 없지. 갑자기 손님이 목욕탕을 왜 쓰겠어?'


오밤중에 목욕탕을 쓰려는 사람이 손님일리 없다!


그리고 이 시간에 마탑을 들리는 유저가 있을리 없으니, 도둑 아니면 길드원이다!


자다 깬 남자, 에릭 우드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기 시작했다.


'도둑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도둑이 나를 깨울 리가 없잖아? 그렇다면 이 사람은...'


그리하여 나온 검증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눈 앞의 유저는 신입 마법사로구나!'


나를 깨운 유저는 베리타스의 신입이다!


물론 아니었으나 적어도 에릭 우드의 생각은 그랬다.


'하하하! 진짜 오랜만에 보는 신입인데? 길드장님도 참. 이런 신입은 어디서 데려오는건지 원.'


에릭 우드는 신입에게 길드 선배의 위엄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아, 목욕탕? 안내해줄테니까 나만 따라와."


순식간에 당당하게 변한 남자의 태도에도 이한성은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잠시 막아두었던 졸음이 갑작스럽게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이거 위험해. 굉장히 졸린데... 아까 전투때 신성력을 다 써서 그런건가. 몸이 텅 빈 느낌인데..'


그런 이한성의 상황을 모르는 에릭 우드의 발걸음은 당당했다.

그 뒤를 이한성이 따랐다.


"여기가 목욕탕. 사물함에 옷 넣어놓고 뭐.. 아무튼 알아서 씻고 나와. 아마 이 시간대엔 안에 아무도 없을거야."


이한성은 이미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상태가 아니었다.

가수면 상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본능적으로 목욕탕에 들어간 이한성은 온 몸을 찬물로 적셔 정신을 바짝 차리게 했다.


'속전속결이다. 빠르게 정신 차리고 나가자.'


실제로 이한성은 몸에 묻은 마물의 피와 먼지만 털어내고 빠져나왔다.


단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좋아 신입. 넌 어디 소속이야?"


신입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에릭 우드가 이한성에게 물었다.


당연하게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한성에겐 대답을 할 정신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나부터 말할까? 좋아. 나는 에릭 우드라고 하고, 연금술사야. 너는 어디 소속이야?"


'5층.. 5층으로 가야해...'


몰려오는 졸음을 참고 참으면서 이한성은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옆에서 계속해서 말을 거는 에릭 우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야! 신입! 왜 말이 없냐니까?"

"야! 야야! 야야야야!"


에릭 우드는 이한성이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에라이. 그렇게 말하기가 싫었나? 젠장. 다음에도 무시하진 않겠지?"


5층에 멈춘 엘레베이터를 빠져나온 이한성은 눈 앞에 보이는 아무 문이나 잡고 들어갔다.


방 안이 비었음을 확인한 이한성은 그대로 침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일단, 휴식..."


푹신한 베개에 자신의 머리가 닿자마자 눈이 감기는 것을 이한성은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이한성은 잠에 들었고.


눈을 떴을 땐 3일이 지나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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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p 12. 엘릭서 (3) +1 19.05.16 18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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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p 12. 엘릭서 (1) +1 19.05.10 232 7 7쪽
41 Ep 11. 연금술사 (3) +1 19.05.09 256 7 7쪽
» Ep 11. 연금술사 (2) 19.05.08 263 8 9쪽
39 Ep 11. 연금술사 (1) +1 19.05.07 282 9 8쪽
38 Ep 10. 요새 (3) 19.05.06 284 11 12쪽
37 Ep 10. 요새 (2) 19.05.05 302 10 8쪽
36 Ep 10. 요새 (1) 19.05.04 330 9 8쪽
35 Ep 9. 광검 (6) +1 19.05.03 345 11 12쪽
34 Ep 9. 광검 (5) +1 19.05.02 338 12 11쪽
33 Ep 9. 광검 (4) 19.05.01 356 11 8쪽
32 Ep 9. 광검 (3) +2 19.04.30 365 8 7쪽
31 Ep 9. 광검 (2) +1 19.04.29 381 10 9쪽
30 Ep 9. 광검 (1) +4 19.04.28 404 17 12쪽
29 Ep 8. 정보 (4) 19.04.27 391 14 8쪽
28 Ep 8. 정보 (3) +2 19.04.26 393 12 7쪽
27 Ep 8. 정보 (2) 19.04.25 404 15 11쪽
26 Ep 8. 정보 (1) +2 19.04.24 414 13 9쪽
25 Ep 7. 태양석의 목걸이 (4) +2 19.04.23 445 13 11쪽
24 Ep 7. 태양석의 목걸이 (3) +1 19.04.22 423 12 10쪽
23 Ep 7. 태양석의 목걸이 (2) 19.04.21 441 12 8쪽
22 Ep 7. 태양석의 목걸이 +1 19.04.20 465 13 10쪽
21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3) +2 19.04.19 482 14 11쪽
20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2) +1 19.04.18 498 12 9쪽
19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1) +2 19.04.17 504 14 11쪽
18 Ep 5. 직업 (2) 19.04.16 514 16 10쪽
17 Ep 5. 직업 (1) +1 19.04.15 527 17 12쪽
16 Ep 4. 길드 스카우트 (2) +2 19.04.14 543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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