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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망겜의 후속작에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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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5.22 21:53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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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71
추천수 :
591
글자수 :
209,086

작성
19.05.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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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추천
7
글자
10쪽

Ep 12. 엘릭서 (3)

DUMMY

5.

가장 먼저 구할 재료는 '끈적한 엔트 수액'이었다.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엔트 수액은 엔트가 죽으면 100% 확률로 드롭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즉, 요령도 잔기술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냥을 위해선 사냥터로 향해야 하는 법.


엔트가 존재하는 숲은 신성 제국에서 살짝 동남쪽에 존재했다.


"신성 제국, 듀미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예, 수고하세요."


워프 게이트에서 빠져나온 이한성은 곧바로 남쪽 성문으로 향했다.


제국의 문지기는 나가는 유저를 붙잡지 않는다.


아무런 방해 없이 제국의 남쪽 성문을 빠져나온 이한성은 숲으로 향했다.


6.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나무 밑둥에 이한성이 앉아있었다.


그곳에선 싸구려 철검에 묻은 끈적한 수액을 닦아내던 이한성이 있었다.


'아공간.'


아공간에 존재하는 병 모양의 아이콘에는 수량이 적혀있었다.


《 끈적한 엔트 수액 》 (124)


수액은 1㎖당 수량 1개로 중첩이 된다.

즉, 현재 이한성이 가지고 있는 엔트 수액은 124㎖ 라는 말이었다.


'필요한건 500㎖니까, 넉넉잡아서 400㎖. 10일 정도만 더 잡으면 되겠네.'


이한성이 엔트를 잡기 시작한 지 3일이 흘렀다.


그동안 제국의 여관과 숲을 오고가며 하루 12시간씩 엔트를 사냥했으나 수액을 많이 얻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어이없네. 핵 앤 슬래시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에서 몬스터의 물량이 부족한게 말이 안되지.'


이한성의 푸념대로 게임 후반에 업데이트 된 몬스터, 엔트의 재생성 속도는 굉장히 느렸다.


거기에 몬스터가 생성되는 량, 즉 리젠이 되는 량이 많지 않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엔트가 나타나는 숲에 이한성 혼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맵으로 주변을 살펴본 결과, 대낮의 숲에서는 3명으로 이루어진 파티가 꾸준히 사냥을 하고 있었다.


이한성으로서는 그들과 사냥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새벽에 나와 사냥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덕분에 하루 12시간이라는 사냥 시간에 비해 수액을 많이 얻지 못했던 것이다.


천자락에 대충 검을 닦은 이한성이 나무 밑둥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아공간에다 싸구려 철검을 보관한 이한성이 오른손의 손목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제국의 경매장에서 얻은 손목 시계가 걸려있었다.


마탑에서 만든 아티팩트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구매한 이한성이었다.


'슬슬 돌아가야겠네.'


시계의 초침이 낮 1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맵에 표시된 숲의 입구에 3개의 파란색 아이콘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한성의 맵에 나타난 것은 유저의 아이콘뿐이 아니었다.


'던전?'


던전을 의미하는 해골 모양의 아이콘도 함께 생겨났다.


'게임내에서 던전은 사냥터에 영향을 받았었지. 그렇다면 던전 안도 지금과 다른건 없을거야.'


엔트의 숲에서 나타난 던전.

그 안의 몬스터 또한 엔트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 사실을 이한성은 잊지 않았다.


'수액 모을 시간을 대폭 단축할 기회다. 만약에 섬멸형 던전이면 한번에 500㎖를 얻는 것도 가능하지.'


기대감을 가진 이한성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목표는 던전이었다.


5분동안 열심히 뜀박질을 한 이한성이 던전의 게이트 앞에 도착했다.


던전으로 향하는 게이트는 검푸른 빛이 넘실거렸다.


게이트로 다가간 이한성은 손을 뻗어 정보를 확인했다.


《 썩어빠진 엔트의 숲 》

- 던전 등급 : D급

- 입장 제한 인원 : 4명

- 클리어 조건 : 던전내의 몬스터 섬멸

- 클리어 보상 : 성장의 룬 - 주황(朱黃) (5)


《 입장 하시겠습니까? 》


'당연하지.'


눈 앞에 나타난 던전의 정보를 보던 이한성은 마음속으로 입장을 외쳤다.


그러자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이한성이 게이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7.

던전의 내부는 이한성이 지금껏 사냥을 해온 숲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달랐다.


파릇파릇한 나뭇잎 대신 푸석한 나뭇잎이 있었고.


커다란 나무로 우거진 하늘에선 빛 대신에 마기가 내려오며.


그로인해 공기에 마기가 가득했다.


숨 쉬기가 거북할 정도로 짙은 마기속에서 이한성은 신성 주문을 외웠다.


"홀리 볼트."


횃불 겸 마기를 꺼트릴 용도로 펼친 홀리 볼트였다.


그러나 그 홀리 볼트로 인해 어그로가 끌린 엔트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쓰윽,쓰윽.


뿌리를 이용해 바닥을 쓸며 엔트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맵으로 보나 육안으로 보나 그 수는 얼추 백단위가 넘어가는 상황.


파도처럼 밀려오는 작은 점들을 보며 이한성은 함박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과거의 영웅."


《 과거의 영웅 : 빌려온 시간이 활성화 됩니다. 》


《 빌려올 과거의 영광을 선택 해주세요. 》


《 스탯 》

《 아이템 》

《 칭호 》


'화끈하게 가자. 아이템.'


《 빌려올 아이템을 선택 해주세요. 》


《 황금과 혼돈의 흉갑 +4 》

《 지옥불꽃 장화 +4 》

《 불사자의 바르부타 +4 》

《 용살검 》

...


아이템 항목에는 과거에 끼던 아이템들이 쭉 펼쳐져 있었다.


원래 이한성이 꺼내려는 아이템은 적룡의 권능이 붙어있는 용살검 이었다.


'엔트도 올려면 멀었으니 좀 느긋하게 골라볼까.'


용살검 이후로 이어진 아이템을 살펴보기 위해 스크롤을 내린 이한성은 다른 종류의 아이템을 발견했다.


《 최상급 체력 포션 (36162) 》

《 최상급 마나 포션 (51221) 》

...


바로 소모품 아이템들이었다.


"잠깐만.. 이거 설마?"


그러나 이한성이 놀란 부분은 그 점이 아니었다.


"소모품들이 있으면 잡템들도 있는거 아니야?"


자신의 추측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이한성은 스크롤을 미친듯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한성은 발견했다.


《 끈적한 엔트 수액 》(5314)

《 루비 수정 》 (2214)

《 태양초 》 (634)

《 운석 가루 》 (1483)

...


과거의 자신이 모아두었던 재료들을 말이다.


"진짜... 대박이란 말 밖에 안나오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 골드 》(612,500,000)


10년간의 정수가 모조리 담겨있었다.


'아, 그냥 소환해버리고 싶다. 제한도 없는 것 같던데.'


지금 당장이라도 재료와 골드를 불러오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과거의 영웅은 일시적인 스킬이다.


당장 골드를 소환해봤자 1분뒤면 사라질 금화에 불과하단 소리였다.


"그런데 변형 하거나 제조에 사용된 재료들은 어떻게 되는건지도 알고 싶은데..."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들뜬 이한성이었다.


그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에 이한성은 외쳤다.


"용살검!"


빠르게 엔트를 쓸어버리기 위하여.


《 과거의 영웅 : 빌려온 시간을 통해 과거의 영광, 'Happy Savior'의 [용살검(龍殺劍)] 을 빌려옵니다. 》


익숙한 알림창이 떠오르고,


사라라락.


모래 흐르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작은 알갱이들이 뭉쳐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용살검이 이한성의 눈 앞에 나타났다.


이한성 본인의 몸보다도 길고 넓은, 검이라고 부르기에 너무나도 커다란 강철 덩어리.


홀리 볼트를 소멸시키고 용살검의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은 이한성의 시야 한켠에 스킬의 지속 시간이 나타났다.


[00:59]


"적룡의 권능."


용살검을 뒤덮은 불길은 전진해오는 엔트들을 두려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어느새 등을 돌리고 도망치기 시작한 엔트들을 바라보며 이한성은 웃음을 터트렸다.


"캠프파이어다, 이 장작 새끼들아!"


도망가는 엔트를 향해 이한성이 뛰어들었다.


8.

엔트를 사냥하러 숲에 도착한 3인 파티의 대장인 제이슨이 자신의 동료를 바라보며 물었다.


"야, 어디서 게이트 느껴지지 않냐?"


제이슨의 말을 들은 파티원 둘은 오감을 곤두세웠다.


그러자 흘러나오는 마력을 통해 둘도 게이트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었다.


"진짜네?"

"진짜다."


둘의 반응을 확인한 제이슨은 아무 말 없이 게이트의 마력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남은 파티원 두명도 재빠르게 제이슨을 따라갔다.


그렇게 7분만에 던전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발견한 제이슨 일행은 마음속으로 쾌거를 외쳤다.


"보상도 주황 룬인거 보니까 어려움은 없는 것 같으니까 빨리 수액 얻고 나오자고. 입장!"

""입장!""


입장 알림을 읽은 제이슨 일행은 당당하게 입장을 외쳤다.


팟, 하는 소리와 함께 게이트가 제이슨 일행을 삼켰다.


그러나 던전으로 들어서자마자 제이슨 일행은 뜨거움과 연기, 열풍을 맞이했다.


"쿨럭,쿨럭! 커헉!"

"카학,커헉!"


"윈, 콜록! 윈드 블로우!"


후우웅!


정신을 차린 마법사가 강풍을 만들어내 연기를 날려보내지 않았다면 열기로 인해 폐까지 익었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불어오는 상쾌한 공기가 숲의 입구를 채우고 나서야 제이슨 일행은 고개를 들수 있었다.


"왓 더..."


시야가 또렷하게 돌아온 제이슨 일행은 던전의 현재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숲에 불이 붙지 않은 나무가 없었다.

오로지 새까맣게 탄 나무와 잿더미만이 존재했다.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마기와 치솟는 불길, 그리고 주변을 좀먹는 회색 재까지.


마치 금방이라도 멸망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화산이라도 폭발한거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영문을 모른 채 당황하는 제이슨 일행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림창이 떠올랐다.


《 던전 클리어. 》

《 보상으로 성장의 룬 - 주황(朱黃)이 5개 지급 됩니다. 》


"이게 뭐야?"

"도대체 왜?"

"헛것을 본건가? 분명 섬멸 던전이었는데?"


제이슨 일행은 던전 클리어라는 알림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제이슨 일행이 던전에 들어오고 정확히 37초가 지났을 시점이었고.


이한성이 용살검을 휘두른지 55초가 되는 시점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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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p 12. 엘릭서 (4) +2 19.05.22 169 5 9쪽
» Ep 12. 엘릭서 (3) +1 19.05.16 211 7 10쪽
43 Ep 12. 엘릭서 (2) +2 19.05.11 253 5 8쪽
42 Ep 12. 엘릭서 (1) +1 19.05.10 252 7 7쪽
41 Ep 11. 연금술사 (3) +1 19.05.09 276 7 7쪽
40 Ep 11. 연금술사 (2) 19.05.08 284 8 9쪽
39 Ep 11. 연금술사 (1) +1 19.05.07 307 9 8쪽
38 Ep 10. 요새 (3) 19.05.06 312 11 12쪽
37 Ep 10. 요새 (2) 19.05.05 323 10 8쪽
36 Ep 10. 요새 (1) 19.05.04 354 9 8쪽
35 Ep 9. 광검 (6) +1 19.05.03 374 11 12쪽
34 Ep 9. 광검 (5) +1 19.05.02 362 12 11쪽
33 Ep 9. 광검 (4) 19.05.01 383 11 8쪽
32 Ep 9. 광검 (3) +2 19.04.30 392 8 7쪽
31 Ep 9. 광검 (2) +1 19.04.29 407 10 9쪽
30 Ep 9. 광검 (1) +4 19.04.28 432 17 12쪽
29 Ep 8. 정보 (4) 19.04.27 424 14 8쪽
28 Ep 8. 정보 (3) +2 19.04.26 421 12 7쪽
27 Ep 8. 정보 (2) 19.04.25 434 15 11쪽
26 Ep 8. 정보 (1) +2 19.04.24 445 13 9쪽
25 Ep 7. 태양석의 목걸이 (4) +2 19.04.23 483 13 11쪽
24 Ep 7. 태양석의 목걸이 (3) +1 19.04.22 448 13 10쪽
23 Ep 7. 태양석의 목걸이 (2) 19.04.21 466 12 8쪽
22 Ep 7. 태양석의 목걸이 +1 19.04.20 488 13 10쪽
21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3) +2 19.04.19 503 14 11쪽
20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2) +1 19.04.18 523 12 9쪽
19 Ep 6. '엘로우'라는 이름의 도시 (1) +2 19.04.17 524 14 11쪽
18 Ep 5. 직업 (2) 19.04.16 533 16 10쪽
17 Ep 5. 직업 (1) +1 19.04.15 559 17 12쪽
16 Ep 4. 길드 스카우트 (2) +2 19.04.14 578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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