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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재벌가 서자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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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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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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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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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서자의 신화 - 033

DUMMY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난 처음 듣는 말인데?"


그 순간 경기 시간 2분 26초 남은 후반 42분 34초에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 골을 넣자 모든 사람들이 두 팔을 번쩍 들고 함성을 지르며 일어나자 할아버지는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하였다.


"동점이 되었나 봐요."

"뭐?"

"그것 보세요. 제 말이 맞죠?"

"그래 봐야 동점이잖아. 이겨야지."

"이제부터 시작이라니까요."



거성 자동차 회의실에는 조상규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모여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후반 종료 5분 정도가 남자 더이상 보기 힘든지 조상규 사장이 굳은 얼굴을 하며 회의실 밖으로 나가 사장실로 돌아왔다.


회사에서 부담해야 할 수천억 원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지며 뒤늦은 후회감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말렸어야 했나?'




이치로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 경기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자 연신 웃음을 크게 터뜨리고 있었다.


"하하하. 그럼 그렇지! 운이 좋아 한국이 16강에 진출했지만 8강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


5분 후면 계약 조건이 소멸된다.

자신의 회사는 그냥 공돈을 먹은 것이고 거성 자동차도 매출이 많이 늘었다니 서로 만족한 좋은 거래라 생각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TV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에 깜짝 놀라 브라운관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국의 동점 골이 터진 것이었다.


"이런 썅.."


곧이어 연장전이 시작되자 설마 하며 초조한 마음으로 연장전을 지켜보았다.

경기가 끝이 나자 이치로는 완전히 얼어 넋을 잃은 표정으로 TV 브라운관만을 멍하니 한동안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자신의 회사에서 지급해야 할 자동차 가격의 40%를 생각하자 비명의 저절로 흘러나왔다.


"으아악~~~"


***



경기는 연장 후반 안정환의 극적인 헤딩 역전 골로 2대1로 끝이나 사상 최초로 16강에 이어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포르투갈 경기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축제처럼 마음껏 즐기며 서로 한마음 한뜻으로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노래 부르며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하고도 허물없이 좋아하며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이렇듯 월드컵이라는 계기로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을 보니 우리 사회 또한 아직까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낀 하루이었다.


이런 날은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축하해야 한다는 보아 누나의 제안에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은지 흔쾌히 찬성하여 종로에 있는 생맥주집으로 갔다.


"할아버지! 오늘 어땠어요?"


보아 누나의 질문에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내가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야. 색다른 경험을 했어."

"그러면 스페인과의 경기도 또 가실래요?"

"이 녀석아! 할아버지 나이도 생각해야지. 한번 경험했으면 됐다."

"그래도요?"


보아 누나, 나, 지수를 둘러보며 말하였다.


"너희들끼리 재밌게 놀아. 나 데리고 다니느라 오늘 고생 많이 했지?"


손짓까지 하며 부정하는 보아 누나이었다.


"아니에요. 저희들도 할아버지와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너도 그렇지?"


나를 보며 물어보는 보아 누나의 질문에 할아버지를 보며 대답하였다.


"고생도 자처해서 하는 고생은 즐거운 거예요.

할아버지랑 같이 가는 게 싫었으면 처음부터 같이 가자는 말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할아버지가 즐거우셨다면 보아 누나, 저, 지수도 만족해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녀석들.."


지수를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서 회장님께 언제 한번 뵙자고 전해다오."

"전해 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한잔 씩들 하자."

"네. 할아버지."


곧이어 네 개의 잔이 짱하고 부딪쳤다.





거성 그룹 회장실에 들어온 조상규는 말없이 조 회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뭐야? 그 시선은?"

"아버지가 진짜 내 아버지인지 다른 사람인지 헷갈려서요. 요즘 아버지가 달라 보이거든요."

"시답지 않는 소리 할 거면 나가봐."

"어제 보아랑 노수하고 거리 응원 나가셨다면서요? 더구나 경기 끝나고 생맥주까지 한잔하시고요?

덕분에 비서실은 비상이 걸렸다고 하던데요? 비서실 말로는 얼굴 가리느라 선글라스까지 쓰시고 장난이 아니었다고 하던데.."


괜히 민망해 벌컥 역정을 내었다.


"그게 뭔가 문제인데?"

"아버지가 아버지 같지 않으니까 문제죠."


말끝을 흐렸다.


"내가 뭘.."

"제가 기억하기에 아버지의 이런 모습 처음입니다.

아마 아버지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응원 나갔다고 하면 다들 안 믿을 겁니다. 저는 보기 좋아서 그럽니다."

"네 녀석이 물러 터져서 그래. 자! 이래도 내가 노망이 들었다고 생각해?"


능청스럽게 웃었다.


"제가 언제 그랬나요? 거성 자동차에서도 난리가 아닙니다.

역시나 회장님의 날카로운 안목과 타고난 승부사의 기질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다고 하나같이 칭송이 자자하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겸연쩍게 웃었다.


"이제 알았냐?"

"근데 누구도 전혀 생각지 못한 우리 대표팀이 8강 진출할 거라는 것을 어떻게 예상 하신 겁니까?"


예상하기는 개뿔. 노수놈의 뱀 같은 혓바닥에 놀아나 잠시 정신이 나가 결정한 것인데..


"남들 다 아는 것을 알고 남들 모르는 것을 모른다면 성공할 수 있겠어? 남들 아는 것도 먼저 알고 모르는 것도 알아야 남들보다 한 발 더 나갈 수 있는 거야."

"그게 말처럼 쉬운가요?"

"쉬우면 백이면 백 다 성공하겠지. 어렵지만 그걸 해냈기에 지금의 거성이 존재하는 거야."

"그나저나 일본 보험 회사는 지금 초상집 분위기겠네요? 이러다 4강까지 진출한다면 자동차값의 60%를 돌려주어야 되니 불난 집에 기름 붓기가 되네요."

"그놈들이 감당할 문제지."

"진짜 선견지명입니다. 만약 우리 거성 보험에 가입했다면 거성 보험 타격이 무지 컸을 겁니다."

"이번 이벤트로 시장 점유율 많이 올랐지?"

"네. 무려 작년 대비 매출이 40%나 상승했습니다."

"단발성 이벤트 효과로 끝내지 말고 이를 기반으로 확실히 자리 잡아."

"당연히 그래야죠."

"볼일 다 봤으면 나가봐."

"네."


대답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아버지! 스페인전에도 거리 응원 나가실 겁니까? 저도 같이 갔으면 합니다."


미간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서 가."

"이번에도 승리하면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니 열심히 이기라고 응원해야죠!"



***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데 생산부장이 토끼 모자 여러 개를 들고 들어왔다.


"저번에 지시하신 토끼 모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어 그래요? 한번 보죠."


책상에 늘어놓은 토끼 모자를 보니 세 개 다 디자인은 예쁘게 나왔다.

토끼 손을 눌러 귀가 움직이는지 일일이 확인을 했으나 실제로 머리에 쓰고 확인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앞에 무표정하게 서 있는 생산부장을 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건 아니지.'


인터폰을 눌렀다.


(네. 사장님.)

"김 비서! 잠깐 들어 오세요."

(네.)


김 비서가 들어오자 토끼 모자 하나를 건넸다.


"이거 한번 써보세요."

"어마! 토끼 모자네요. 너무 예뻐요."


받아든 토끼 모자를 쓰자 역시나 예쁜 김 비서에게 너무나 잘 어울렸다.

생산부장이 토끼 모자를 쓴 모습을 상상하니 그냥 웃음이 나왔다. 이래서 모델이 중요한가 보다.


"잘 어울리네요."

"고맙습니다."

"밑에 내려온 손을 한번 눌러 보실래요?"


내 말에 김 비서가 손을 잡고 눌렀다.


"이렇게요?"


왼쪽 귀가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다.


"계속 누르고 있어 보세요."

"네."

"이번엔 반대쪽을 눌러 보세요."

"네."

"양쪽 다 눌러 보세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내 말을 잘 따라 주었다.


"이번에는 이 모자를 써보세요."

"네."


새로 받아든 모자를 썼다.


"조금 전에 했던 것을 똑같이 해보세요."

"네."


"이것도 한번 써보세요."

"네."


모자를 새로 쓰고서는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사장님! 이거 왜 하는 거예요?"


벽 쪽에 있는 거울을 가리키었다.


"궁금하면 거울 앞에서 한번 해보세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거울 앞으로 가 토끼 손을 누르자 쳐졌던 귀가 똑바로 서는 것을 보던 김 비서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귀가 똑바로 서요. 와! 되게 신기해요."


애들처럼 신이나 번갈아 손을 누르며 재미있어하였다.

마저 테스트가 끝나자 김 비서와 생산부장이 나갔다.

작동은 이상 없이 잘되는 것 같고 사용상의 문제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을 계속하였다.

고쳐 할 부분을 종이에 적고 박 과장을 호출하였다.


더운 날씨에 토끼 모자를 쓰고 있는 나를 보고도 무덤덤하였다.


"부르셨습니까?"


대답 대신 토끼 손을 눌러 귀를 움직이자 그제야 신기한지 반응을 보였다.


"그 토끼 모자 뭡니까? 귀가 막 움직입니다."

"어때요? 인기 있을 것 같나요?"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습니다. 애들한테 인기는 많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 난 겁니까?"

"제가 직접 개발한 거에요."


나를 다시 보았다는 표정이었다.


"애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대학생, 젊은 사람들까지 인기가 많을 거예요. 그러니 토끼 모자 출시 전에 특허 먼저 내야겠죠?"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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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25 +16 19.05.07 23,302 49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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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23 +9 19.05.06 23,349 525 8쪽
22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22 +8 19.05.05 22,855 546 8쪽
21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21 +15 19.05.05 23,410 509 8쪽
20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20 +11 19.05.04 23,287 523 10쪽
19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19 +11 19.05.03 24,045 523 9쪽
18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18 +12 19.05.02 24,527 533 10쪽
17 재벌가 서자의 신화 - 017 +16 19.05.02 24,794 5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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