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무적-사직서 내고 판타지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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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7.17 18:42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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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64
추천수 :
380
글자수 :
272,119

작성
19.05.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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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추천
4
글자
7쪽

그대가 죽는건 변하지않는 사실이니.

DUMMY

승아의 몸속에서 나오지않으려고 거칠게 저항하는 영혼의 포식자.

"그만 앙탈부리고 나와라."

강하게 뽑아버리고 싶지만 혹시라도 승아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길까봐 조심스럽게 뽑아내고있다.

"자자 이거먹고 나오렴."

녀석이 싫어하는 내기운을 입속으로 밀어넣어버리자 바둥거리다가 결국 끌려나오는 영혼의 포식자.

"결국 나올꺼면서 저항하고 그러냐."

"끼이이이익!!"

기운에 붙들려 공중에서 바둥거리며 소리지른다.

"시끄러 이자식아!!"

기운을 조정해서 거칠에 휘감고 찢어버렸다.

"끄아아아!!"

마지막 비명과 함께 검은가루가되어 흩날리는 영혼의 포식자.

검은가루와 이어져있는 기운을 통해서 알수없는 영상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기운을 거두어들이고 잠들어있는 승아를 내려다보았다.

"엄마. 아빠."

엄마와 아빠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승아.

"무엇때문에 판타지세상으로 건너온거니 승아야?"

나야 세상이 지겨워져서 도망쳐온것이고 대부분의 용병들도 나처럼 자신의 세상속에서 도망쳐온 자들이다.

이 어린아이도 자신으로부터 도망쳐야만할 이유가 있었던것일까?

"우...웅."

의식이 깨어난 승아와 눈이 마주쳤다.

"사장님!!"

벌떡일어선 승아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아...사장님하고 싸우고있었지."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못하고 웅얼거리는 승아.

"괜찮아?"

그동안의 승아와는 다르게 우울해보이는 얼굴이다.

"꿈을 꾸었어요."

무심하게 말하며 자신의 옷을 털어내는 승아.

"무슨 꿈이었는데?"

"꿈이지만 사실인 기억들이요."

먼지를털어내던 손이멈추고 한두방울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승아야?"

걱정이되어 다가간다.

"다가오지마세요."

무척 차가운목소리에 다가가지 못하고 멈추어 승아만 바라본다.

"사장님은 딸이 있으신가요?"

"아직 총각입니다!!"

나름 절대동안이라 생각했는데 애딸린 아저씨로 보이고있었던건가? 갑자기 슬퍼진다.

갑자기 내가 발끈하자 울음도 멈추고 나를 바라보는 승아.

"아...미안. 화낸거 아냐."

황급히 손을 흔들어 부정한다. 이런 나의 행동에 기분이 조금풀렸는지 얼굴에 조그마한 미소가걸린다.

"재미없는 이야기 하나해드릴까요?"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무언가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평범한 가족이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신.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화목한 가정속에서 승아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었다. 15살 생일이되던 그날이 오기전까지는 말이다.

"오늘은 승아생일이니까 승아가 먹고싶은걸로 먹을까?"

"그렇게 합시다. 승아야 먹고싶은거있어?"

자상하게 물어오는 엄마와 아빠.

"고기!! 고기먹으러 가자!!"

고기를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기분이좋아진다.

"그래 승아가 좋아하는 고기먹으러 가자."

"우와!! 고기먹으러 가자!!"

무척이나 기분좋게 부모님의 손을잡고 다리밑 터널을 지나고있을때였다.

"그 고기 우리도 같이먹읍시다."

등뒤에서 들려오는 남성의 음침한 목소리.

"누구?"

뒤를돌아보니 음침해보이는 남성세명이 걸어오고있다. 그들과 눈이 마주친 승아는 온몸에 소름이돋았다.

아빠가 승아의 손을잡고 앞으로 도망치려했다.

"급한일이 생기셨나?"

앞쪽에서도 세명의 남성들이 걸어온다. 두려움에 승아가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러면 재미없어지잔아."

어느새 다가온 남성이 승아의 핸드폰을 빼앗아 던져버린다.

"붙잡아."

무미건조한 목소리. 남성들이 덤벼들어 아빠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아악!!"

엄마를 붙잡고 옷을찓기 시작하는 남성들. 승아는 차마 보지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자 지금부터 재미있는 순간이야. 잘 봐두라고 꼬마아가씨."

거칠게 승아의 머리를 붙잡고 엄마위를 올라타고있는 남성들을 보게한다.

"이새끼들아!!"

아빠의 분노에찬 목소리와 엄마의 비명소리. 승아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시작한다.

"하하하하!! 어때? 재미있지?"

엄마의 눈과 마주치자 떨리던 몸이 멈추고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어때? 세상은 달콤하지?"

흥분한 남성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고 거친손길이 승아의 옷을 찢어내기 시작한다.

"잠깐만 승아야!!"

당황해서 승아의 말을 가로막았다.

"이상해. 이건정말 이상한데 승아야!!"

"...무슨?"

영혼의 포식자가 소멸하며 나에게 보였줬던 영상과 승아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일치한다.

"혹시라도 이상해서 물어보는건데 이세상으로 건너온 이유가 생각나니?"

"어머니가...자살하시고 아버지는 술에...술에 찌들어사는 일상이......기억이?"

무언가 혼란스러워하는 승아.

"사장님 뭔가 이상해요!!"

당황한 승아와 눈을 마주한다.

"다시한번 엄마와 아빠를 떠올리고 이곳으로 건너온이유를 떠올려봐."

머리를 붙잡고 고민에 빠져드는 승아. 온몸에서 분노가 타오르기 시작한다.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승아.

"엄마가...살아있어요."

펑펑 울기시작하는 승아. 그런승아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처음부터 승아의 기억은 영혼의 포식자에게 조작되어있었다.

"단순한 호기심에 이곳으로 건너왔지만 다시돌아가고 싶었어요."

진정되어가기 시작한 승아가 자신에게 있었던 기억들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류이네 기업은 귀환을 허락해주었고 분명 귀환장치속에 들어갔었는데?"

다시 머리를 부여잡는 승아.

"아마도 그때 기억을 조작하는 녀석을 네몸속에 넣었던것같아. 승아가 돌아가야될 이유를 잃어버리도록."

"어떻게 그런말도 않되는짓을!!"

승아가 분노하자 그녀의 몸주위로 화염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한다.

류이네 기업. 빌어먹을 녀석들이 한소녀의 기억마저 박살내버렸다.

"진정해 승아야."

승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 아저씨가 그딴기업 씹어먹어줄게!!"

승아가 화염을 거두고 웃어버린다.

"같이 씹어먹어버리자구요!!"

류이네 기업. 니들 디졌어.


"잘가 승아야."

일단 승아를 길드로 돌려보냈다.

"사장님도 몸조심하시고요."

"내걱정하지말고 너나 몸조심해."

다시 밝은 얼굴로돌아간 승아가 미소지으며 떠나간다.

아직은 이빨을 드러내기에는 류이네 기업에대한 정보가 너무부족하기에 승아는 내부에서 적들을 쓰러트릴 동료들을 모으기로하고 외부에서는 내가 동료들을 모아 압박하기로했다.

승아의 뒷모습이 보이지도않을 만큼 멀어졌다.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아무것도없는 허공속에서 갑자기튀어나온 검날이 공간을 가른다. 갈라진 공간속에서 걸어나오는 아크.

"오랜만이군요 아크님."

"그렇군."

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 무심한 눈빛이 나를 향한다.

"이야기가 끝날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쓸필요없다."

거대한 대검을 겨눈다.

"그대가 죽는건 변하지않는 사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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