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무적-사직서 내고 판타지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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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7
최근연재일 :
2019.07.17 18:42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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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60
추천수 :
380
글자수 :
272,119

작성
19.06.19 08:10
조회
178
추천
1
글자
7쪽

-잘있어 라이.

DUMMY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저녁이 되어있었다.

"음... 데미아 일단 저녁부터먹을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마 린이 맛있는 저녁을 차려두었을거야. 같이먹자."

머뭇거리는 그녀의 등을떠밀어 아래로 내려갔다. 미소지으며 뒤를 따르는 헤르인.

"마침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자리를 권하는 린과 벌써부터 먹기시작한 이리스가 보였다.

"맛있게 먹어 데미아."

그녀에게 식사를 권하고 식사가 이어졌다.

"이리스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

내말에 대꾸도하지않고 열심히 먹어치운 이리스가 밖으로 뛰쳐나간다.

"하하...무슨일있어 린?"

이리스의 빈자리에는 빈그릇들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식사시간에 뚱이님을 집안으로 들일수없다고 하였더니 화가나신것 같습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잡아 먹어버릴까?"

린을 향해 눈을빛내자 그녀가 반짝반짝 빛나는 식칼을 꺼내든다.

"내일은 멧돼지 요리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장하게 식칼을 갈기시작하는 린.

"아마 내일은 이리스가 가출하는 날이되겠군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헤르인. 린이 멈칫하며 나를 돌아본다.

"미안 린. 뚱이는 놔두도록하자."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흔들자 식칼이 다시 재자리로 돌아간다.

"꺄하하하하!! 뚱아 이리와!!"

다시 이어진 조용한 식사시간. 멀리서 이리스의 목소리만이 적막을 깨운다.

"냐아아앙!!"

"컹컹컹컹!!"

콩이와 설기도 열심히 뛰어다니고있다.

"비스트 어벤져스나 만들어볼까나?"

마당을 뛰어다니는 소리에 귀를기울이고 있자니 문득 든생각이었다.

"비스트 어벤져스?"

헤르인이 궁금함에 반문한다.

"응. 군대를 만들생각이야."

"군대를요?"

머리를 긁적이며 그동안 생각해왔던 일들을 헤르인에게 말해주었다.

"일단 적이 너무많아서. 검은 조직과 마탑 그리고 류이네길드와 안주태가 몸담고있는 엘크라시아 제국."

"죄송합니다. 류다우님."

갑자기 일어서서 고개를 숙여보이는 린.

"아냐 린. 마탑의 길리언과는 어차피 적이될 사이였던것 같아."

데미아를 돌아보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하지만 적이 더있답니다 다우님."

친절하게 웃으며 적이 더있다고 알려주는 헤르인.

"누구?"

"대지의 여신 이실리아."

어쩌면 그녀와 싸워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헤르인도 나와같은 생각인가보다.

"몰라."

아직은 눈에 보이는 적부터 생각하기로했다.

"그런데 길리언은 라이와 함께 검은 조직이 아니었던건가?"

"아버지는......"

무언가 힘겹게 말을 꺼내는 데미아.

"아무래도 본인에게 물어봐야 될것같군."

식사후 차나한잔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식후 운동을 먼저하게 생겼다.

"이동."

가볍게 공간을 넘어서 그를 마주한다.

"딸아이를 대리러왔네."

저 아저씨는 항상 딸아이를 나한테서 찾는다.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대려가실수 없을것 같습니다만."

팔짱을 끼며 거부의사를 밝히자 소울 슬레이어를 꺼내든다.

"그렇게 나오신다면 전설의 명검으로 상대해드리지요."

바닥에 떨어져있는 적당한 크기의 나무막대기로 손을 향하자 가볍게 떠오르며 날아와 손에 들어온다.

"조심하십시오."

나무막대기를 겨누며 천천히 걸어나간다.

"그쪽도 조심하도록."

소울 슬레이어가 찬란한 황급빛으로 타오른다.


후우우우우우웅!!


숨소리가 들릴정도의 가까운거리. 서로가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겨누고있던 검을 지나 천천히 스쳐 지나간다.


차차차차차차차창!!


휘몰아치는 광풍. 쩌렁 쩌렁 울리는 검명. 지면과 주변을 난자하는 검흔.

스치듯 지나가며 수많은 검격을 주고받았다.

동시에 돌아서며 검을 밀어넣는다.


끼이익!! 끄득!! 꺄드드득!!


두검의 끝에 맺혀있는 강력한 힘이 동시에 압박해들어가자 공간이 기묘한 울림을 흘리며 찌그러지기 시작한다.


쩌어어어엉!!


결국 거대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린 공간. 무수한 공간의 파편들이 비산하고 그사이를 누비는 두개의 검이 아름다운 섬광을 뿜어낸다.

검과 검이 맞닿는 순간. 수많은 영혼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육신의 고통에 울부짖음이 아닌 자신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갇혀버린 영혼들의 울부짖음.

고통과 공포에 울부짖던 영혼들이 갑자기 타오르며 소멸한다.

"알스테온 발동."

찬한한 황급빛에 감싸이는 라이.

"영혼을 불태워 적을 멸하는 신의 사자 알스테온이라."

소멸하던 영혼들의 울부짖음이 아직까지도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빌어먹을. 영혼이 소멸하는 소리는 정말 불쾌하군."

기분이 무척이나 더러워졌다.


슈우우우욱!!


금빛 섬광이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내며 휘둘러진다.

검을 역으로 들어올려 가볍게 막아내고 쳐올렸다.

검이 들리며 순간적으로 들어난 가슴을 부드럽게 올려벤다.

스치고 지나간 검끝에 맺히는 붉은 핏방울.

베어져나간 상처로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피가 뿜어져 나온다.

주춤거리며 물러서는 라이.

황금빛 갑옷이 물결치며 라이의 가슴을 휘감는다.

다시 부드럽게 이어지는 검과 검의 대결.

곡선과 곡선이 그림이 되어 이어지고 붉은 핏방울들이 그림을 채색한다.

영혼을 불사르며 만들어지는 그림속에 절망의 절규만이 가득하다.


콰드드드득!!


명검 나무막대기가 라이의 심장속으로 파고들었다.

생명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기위해 몸부림치는 심장의 약동이 손끝으로 전달된다.

의지와 다르게 무릎을 꿇는 라이.

소울 슬레이어를 빼앗아들고 뒤로물러선다.

"크으으윽!!"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 함께 라이의 전신을 감싸던 황금갑옷이 회색으로 물들고 부서져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웅웅웅웅웅!!


주인의 손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소울 슬레이어.

양손으로 검손잡이와 검날을 움켜쥔다.

영혼의 소리들이 더욱더 확실히 들려온다. 나를 꺼내달라고.

양손에 힘을주어 부러뜨렸다.

흩날리는 검날의 파편들사이로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쏟아져 나온다.

환희의 함성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는 수많은 영혼들.

모든 영혼들이 날아오르고 빛을 잃어버린 소울 슬레이어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먼지가 되어 흩날리는 소울 슬레이어 안에서 마지막 영혼이 풀려났다.

찬란하게 빛나며 거구의 남성으로 변하는 영혼.

영혼은 측은한 눈으로 라이에게 다가가 안아주었다.

울부짖는 라이.

-잘있어 라이.

울먹이는 라이를 다독여주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영혼.

마지막까지 영혼을 바라보던 라이가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살려야 되나?"

마지막까지 그들을 지켜보다가 고민이 되었다.

심장이 관통되었어도 아직까지 생명의 끈을 놓지않고있는 라이.

"캬캬캬캬캬캬캬!!"

갑자기 들려온 웃음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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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있어 라이. 19.06.19 17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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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역시 벌레들은 끈질기군요. 19.06.17 175 1 7쪽
55 어리석은 자들. 19.06.14 19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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