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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손만 대면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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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4.20 23:0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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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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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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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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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남작가의 둘째 아들. (3)

DUMMY

"너 사기 치다가 잡혀 온 거 맞지?"


내가 마법 각성시켜 준 값만 해도 100골드는 더 받아야 정상인데. 탈출하고 싶으면 돈을 내라니!

이런 사기꾼 새끼를 봤나.


"난, 못 줘."

"뭐? 이거 왜 그래. 너 정도면 부자들 쫓아다니며 자식들 마법 각성만 시켜주고 먹고살아도 될 텐데."


쩨쩨한 놈 바라보듯 어깨를 으쓱하는 남자.


"아니, 안 줘."

"좋아! 그럼 나 혼자 나가지 뭐."

"그러든가."


뒤 돌아 혼자서 나가려던 놈의 발이 갑자기 멈췄다.

그럴 줄 알았다. 멍청한 놈!


"이제 막 각성한 허접한 마법 실력으로, 오랜 시간 훈련된 기사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저들은 수십 년을 검술만 수련해온 놈들이야. 그중에서도 엘리트."

"하하하, 나도 알지. 농담이었어! 농담."


속 보이는 놈이다.

앤과 아이들 때문에 순수해졌던 마음이 몇 놈들 때문에 아주 바닥을 친다.


하지만 제법 똑똑한 놈이다.

각성한 지 단 하루. 처음 써보는 마법일 텐데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철장의 두꺼운 창살을 잘라내는 게 아니라, 잠금쇠 걸리는 부분만 잘라내고 문을 열었다.


"벌써, 굉장히 효율적으로 마법을 쓰는군."

"이거? 당연하지. 위에 기사들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니까. 네가 마나 아끼라며. 그거 생각하고 한 말 아니었나?"


내가 있는 감옥의 창살을 잘라낼 때, 마나가 모자랄까봐 한 소리였는데...

아무튼, 이제 슬슬 바깥 공기좀 쐬볼까.


스-팟!


소리와 함께 겨우 철장 속에서 나왔다.


"통성명이나 하자. 난 프롯."

"난 에디슨이야."

"뭐? 그거 거짓말 아니지?"

"아니라구. 속고만 살았나."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사기치려던 새끼가.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되물은건 아니었다. 내가 잘 알고있는 이름이 나와서다.

에디슨... 이거 땡 잡았네.


에디슨은 같은 방법으로 1층 향하는 문을 부쉈다. 앤 같은 천재는 아닌 듯 보이지만. 성인 이라는 점을 가만해도 각성한지 하루도 안된 상황에 이 신중함. 역시 내가 알고있는 에디슨 인것 같다.


"어이, 주의 하라고. 마법은 머리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니까."

"예이~ 스승님."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린 1층의 문 뒤로 기사의 실루엣이 보인다.

놀란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지원 요청해! 서둘러. 마법사가 있다고 전하고."


기사 하나가 밖으로 뛰어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단 한명의 기사만 남았다. 복장도 그렇고 외모도 어리다.

이제 각성을 막 마친 새파란 하급 기사 같다.


"대체, 어떻게 나오신 겁니까."

"그건 알거 없고. 죄 없는 인간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 조용히 엎드려서 눈감고 20까지 만세고 있어."

"예? 그럴 수는 없다는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에런 님."


기사는 침울한 표정을 보여왔다.


"잘 생각해. 감옥에서 자력으로 탈출할 정도의 실력자들이라는 사실을. 개죽음당하지 말고."

"그래도..."


주위를 둘러봤는데 무기라곤 하나뿐이었다. 그 검은 아마도 테이블 위의 서류 정리를 하던, 눈앞 기사의 것이 분명했다.

하긴. 감옥이니 무기를 상비해 둘 리가 없겠지.


프린스를 각성시킬 때도 그렇고.

어제 에디슨을 각성시켰을 때도 그렇고. 각성에 많은 마나를 사용했음에도, 아직 마나량에 꽤 여유가 있다.

며칠간 조금씩 성장을 하긴 했구나.


나는 마나를 사용했다.

마나의 힘으로 기사의 옆에 있던 검을 내 손으로 끌어왔다. 이제 내 컨트롤은 거의 영화에 등장하는 초능력자 수준에 도달한 거 아닐까.


"어... 어떻게."


입을 벌리고 놀라는 하급 기사.


"우릴 발견한 즉시, 검부터 뽑았어야지. 아직 신입인가? 각성은 어떻게 받은 거야? 그렇게 어리바리 타면 각성 대상자로 뽑힐 수 없었을 텐데."

"아......."


하급 기사의 얼굴에 당혹함이 서렸다.


"우린 시간이 없으니까 이제 나간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간 목이 잘려 나갈거다."


에디슨과 나는 함께 밖을 향했다.

하급 기사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안됐지만 나를 가둬놨던 놈인데 살려준것 만으로도 고마워 해야지.


"뭐야, 보초가 한명 뿐이었으면 나 혼자 나올걸......."


에디슨이 괜히 거들먹 거렸다.


"자신 만만 하네. 쟤가 어리버리한 놈이라 그렇지 손에 검이 쥐어졌으면 엄청 버거웠을 거다. 저놈도 병사들 중 엘리트라서 각성 받은 걸텐데."

"그래? 흠... 그나저나 마법사면 다 그런거 할 수 있나? 검을 막 두둥실 줍는거 말야."

"글쎄. 마나 컨트롤이 좋으면 어느정도?"

"그렇군."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다.

마차에서 내리고 하루가 지났는데, 아이들과 프린스는 어쩌고 있을지 신경이 쓰였다. 아마 도시에 들어올 순 없었겠지.


척.척.척.척


근처에서 기사들 특유의 발소리가 들렸다.

뒤 쫓는 인원이 많아지면 곤란하다.


"사기꾼 형씨. 여기서 갈라집시다."

"그러고 보니 사기는 네가 쳤던데?"

"뭐?"

"프롯이라며? 기사는 너를 에런이라고 부르던데."


의혹을 품은 표정을 해오는 에디슨.


"야, 그건 사정이 있어. 속인건 아니야"

"뭐, 그렇다고 해 두지."

"시끄럽고. 알아서 잘 도망치기나 해라. 스승님은 갈테니까."


에디슨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발을 옮기는데,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아쉬운걸. 지금 한 말은 농담이고, 사실은 보답으로 줄 게 있었는데 말이지."


발걸음을 옮기던 난 그 자리에 딱 멈춰 섰다.

아마도 지금 내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지어져 있겠지.


"그게 뭔데?"

"따라와 보면 알아."

"내가 꼭 보답을 받자고 따라가는 건 아니니까. 알지 친구?"

"하하하. 그래."


꾸르르륵.


따라가는 김에 아침밥도 좀 얻어먹어야 겠다.


*


새카만 건물. 불에 다 타버려 이게 집이었는지 조차 알기 어렵다. 감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로 이동한 우리는 타다 만 건물 앞에 와있다.


"설마, 여기가 네 집이야?"

"뭐, 그랬었지. 지금은 이 모양이지만."


무언가 회상에 젖은 눈빛.


"불을 거부한 건, 이 때문이군."

"아니라곤 말 못 하겠다."

"그래서, 여긴 왜 왔는데? 숨겨둔 지하실이라도 있나?"

"......."


어떻게 알았냐는 듯,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에디슨. 당연한 이야기다. 여긴 내가 쓴 소설 속 세상이니까.

나는 그를 향해서 어깨만 한번 으쓱하고 말았다.


"뭐길래 그래?"

"좋은 거. 마법사라면 불을 켜고 달려들지."

"흠."


럭키-! 나는 겉으론 티를 안냈지만 속으로 한호성을 질렀다.

에디슨은 타버린 건물을 한참 뒤지다가 겨우 바닥의 틈새를 발견했다. 자신의 집이라도 이 꼴이 되면 헷갈리는 것일까.

잔해를 치우는 게 어려워 보여, 내가 마법을 사용했다.

그 모습에 에디슨이 놀라며,


"불에 타긴 했어도 이정도 크기의 나무기둥 이라면 무게가 장정 두 세명 만큼은 될 텐데. 마법이라는 건 원래 이렇게 만능인가? 나도 그렇게 되겠지?"

"뭐, 열심히 노력해 보라고. 이 스승님 만큼 되기는 어렵겠지만."


타다만 나무기둥을 치우고 에디슨의 물마법으로 주변을 씻어내니, 지하를 가로막던 문이 얼굴을 들어냈다.


"여기서 기다려."

"그러지."


얼마가 지났을까. 지하로 내려간 에디슨은 두루마리 뭉치와 책 한권. 그리고 투명한 병에 들어있는 액체 몇개를 들고 나타났다.

그 중 하나를 내게 건냈다.


"마셔봐. 히히. 깜짝 놀랄거다. 아직 미완성 이긴 하지만."

"뭔데?"

"마셔 보면 안다니까!"


푸른빛에 뭔가가 섞인 묘한 액체.

나는 이게 뭔지 알고있었지만 적당히 모른 척 하기로 했다.


"뭔데? 이거 포션인가?"

"비슷한 거니까 마셔두라고."


나는 뚜껑을 열고 수상한 액체를 단숨에 마셨다.


"우웩."


맛이 무슨 향수를 삼킨듯 했다.


"야, 약은 맛있게 만들어야 하는거 모르냐!"


내 말을 듣지도 않고, 에디슨 역시 한병을 홀짝였다.


"으아... 켁켁. 내가 만든 거지만, 정말 더럽게 맛없네. 효과도 바로 오는 건 아닌 거 같고."

"이제, 이게 뭔지 밝히시지."

"급하긴.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응? 갑자기 뱃속이 부글부글 끌어 오른다. 잘못 먹어서 배탈이라도 났나? 내가 생각하던 그게 아닌가?


척. 척. 척.


하필 그때, 듣고 싶지 않던 발소리가 울렸다.


"포위하라!"


[옙!!]


우릴 뒤쫓아 온 기사들이 일대를 포위하고 있었다.


"이런. 어떻게 알고 쫓아왔지?"

"아마도, 네가 여길 향할 거라는 걸 알고 있던 게 아니었을까?"

"아... 그럴 수도 있겠군."


이놈 이거 똑똑한지 바보인지 알 수가 없다.


"에런 님! 감옥에서 탈출을 하시다니. 그것도 범죄자까지 옆에 데리고 말입니다. 이게 얼마나 중죄인지 알고 이러시는 겁니까!"


처음 보는 남자다.

중후한 목소리가 일품. 꽤 높은 계급처럼 보인다. 처음 보는 빛나는 금속 갑옷이 너무나 멋진 사내였다.


"죄 없는 사람을 가둬놓은 건 죄가 아닙니까?"

"...흠."


불타버린 건물의 잔해를 중심으로 열 명 가량의 기사와 스무명 가량의 병사가 둘러싸고 있다. 이거 참 곤란한 상황이다.


"왜 자꾸 나를 못 잡아 넣어서 안달인 거야? 볼일 있으면 형님이라는 놈한테 직접 찾아 오라고 전해 달라고."

"형님?"

"아... 그냥 집안 사정이야. 알려고 하지마."


대장처럼 보이는 기사가 다시 한 발 앞으로 나섰다. 허리에 찬 검을 뽑아 들었다. 꽤 좋은 검처럼 보이는게 탐이날 정도다.


"흠... 조용히 따라 오시지요. 에런님. 다치십니다. 제 칼에 에런님의 피가 묻게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어떻게 도망나왔는데... 다시 잡히면 탈출이 열배는 힘들어 질 테고.


"그렇게는 안돼지. 이거, 미안하게 됐습니다. 내 탓하지말고 안드레아스 탓을 하시죠."


기사의 얼굴에 주름이 짙어졌다.

그리고 검 끝을 나를 향해 뻗고는 소리쳤다.


"모두들, 퇴로를 막고 있어라. 내가 상대한다."

"혼자? 그럼 제가 당신만 쓰러트리면 가도 됩니까!?"


나도 검을 들었다. 칼집이 없어 불편하다.


"어디 좋을대로 해 보시지요. 이 기사 라파엘로의 명예를 걸고 절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라고 선언합니다."


라파엘로라는 기사는 나를 향해 굉장한 표정을 해왔다. 그가 자세를 잡는 동시에 맹수가 노려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나는 조용히 등 뒤의 에디슨에게 속삭였다.


"너, 도망칠 준비해둬라. 대장을 쓰러트려도 뒤에 놈들이 어찌 움직일지 모르니까."

"이길수는 있고? 라파엘로라 하면 떠오르는건 북문 수비대장 뿐인데."

"글쎄... 안되면 날아서라도 도망쳐야지."

"뭐?......."


라파엘로는 정말 안 봐줄 모양인지 우리가 한창 대화 도중인데도 갑자기 검을 휘둘러 왔다.


까앙.


"흐읍. 이거 참. 성질 급하시네."

"잘 막으셨습니다."


까앙. 챙, 깡.


너무도 벅찼다. 투기를 죄다 짜내 온몸과 검에 둘렀는데도 막는 게 고작이었다.

나이도 내 두배쯤 많아 보이는 아저씨가 어찌 이리도 빠르단 말인가. 가지고 있는 마나량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

나는 이미 마나를 꽤 소모해, 이대로는 불리할 게 뻔한 노릇이고 큰일이었다.


쉬익-.


잘 피한 줄 알았던 공격이 내 바지 자락을 베었다. 베인 상처에서 한 줄기 피가 흘러나왔다. 여기 와서 처음 생긴 상처. 얕은 상처라 고통이 아직 크지는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부욱-.


"크윽..."


이번엔 옆구리가 찢어졌다. 다리에서도 옆구리에서도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하지만 상처보다도 마나가 더 큰 문제다.

투기로 감싸지 않았다간 순식간에 검이 부러지고 팔이 잘릴지도 모른다.


"더 하시겠습니까."

"......."


항복해야 할까... 그런 고민이 들었다.

이대로 더 까불다가는 자칫 죽게 되는 것은 아닐까?


촤악-!


뒤에서 갑자기 마법이 날아갔다.


"흐음... 마법사가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


기습적인 마법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는 고개를 돌려 부하들을 노려보는 라파엘로.

우리 둘 쯤, 상대도 아니라는 듯 여유롭기만 하다.


"고맙다."

"뭘, 이정도 가지고."

"협공 해야 겠어. 내가 공격을 막으면 바로 다리를 향해 마법을 사용해 줘."


우리의 대화를 자르며 라파엘로가 말했다.


"마법사에도 격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는 결코 제 상대가 되지 못하십니다. 그런데 어째서 마법을 사용하고 계신겁니까?"

"그런 건 당신이 알거 없고."


내가 먼저 앞으로 나갔다.


깡.


같은 강철검일 텐데, 내가 든 검만 날이 상하기 시작했다. 한계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뒤이어 곧바로 라파엘로의 반격이 들어왔고, 나는 또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워터 슬래시.


타이밍을 마춰 에디슨의 마법이 라파엘로의 발목을 노리고 날아갔다.

그러나 이 아저씨는 대체 눈이 몇갠지 간단하게 피해 버렸다. 하지만 여기까지도 노림수. 나는 마법을 회피한 라파엘로의 반댓발을 노려 검을 휘둘렀다.


분명 베었다. 베어냈을 터였다. 그런데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 나의 마나가 바닥나 버린 것이다.

투기를 잃은 나의 검은, 그에게 작은 생채기 조차 줄수 없었다.


"하아... 하아..."


투기가 없으니 순식간에 육체의 한계가 찾아 왔다. 마치 마라톤 완주라도 한 듯.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제, 포기하시는 어떻겠습니까."


눈앞이 캄캄하다. 마나가... 시야도 흐릿해졌다.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베인 다리와 팔의 상처에서 계속 피가 흐르고, 고통이 몰려온다.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한 고통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배가 더 아파졌다.

뭐야 이거? 점점 고통이 더 커진다.


"으... 아... 배가......."

"크읍... 나도......."

"이 개새끼야. 대체 나한테... 뭘 먹인 거야?"


얼마가 지났을까.

기분적으론 몇 시간을 바닥에서 뒹군 거 같다. 알 수 없는 복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차라리 마나를 다 써 기절했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였다.


"지금, 무슨 장난을 치시는 겁니까. 그런 얕은수에 제가 당하기라도 할 줄 아십니까."


라파엘로는 뒹구는 우리를 보며 벌레 씹은 표정을 했다. 아직 기사들이 우릴 잡으러 오지 않은 걸 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을 텐데 몹시 길게만 느껴졌다.


슈우우웅-.


그런데 어느 순간. 시간이 멈춘 듯 했다. 이윽고 고통이 멈췄다. 심지어 아주 상쾌한 기분이 되었다. 다리와 옆구리에서 흐르던 핏물도 멈췄다.

뱃속에서 무언가가 끓어 오르는 느낌은 그대로였는데, 고통만은 말끔히 사라졌다.

이 끓어오는 감각... 처음 빙의 됐을 때 느꼈던 고양감. 그것과 비슷했다.


뱃속에서 마나가 끓어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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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작가의 둘째 아들. (3) 19.04.08 97 2 15쪽
12 남작가의 둘째 아들. (2) +1 19.04.07 102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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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너는 마법사다. (2) 19.04.02 1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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