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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손만 대면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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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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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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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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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3)

DUMMY

프린스는 양손을 조금 벌린 채 나무통 위에 가져갔다. 곧바로 심호흡을 깊게 하고 눈을 부라리며 집중을 시작했다. 심지어 손끝을 파르르 떨기까지 했다.


쪼르르륵.


"뭐... 뭐야 이게."

"보면 모르냐. 물을 만들고 있지."

"뭐?"


프린스의 양손 가운데서 은은한 빛과 함께 작은 물방울들이 탄생하고 있었다.


"프롯의 말을 들어보면 내 특질은 물이 어울린다고 해서 말이지. 이렇게 연습 삼을 겸 마실 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에이~뭐야, 이게. 엄청 시시하네."

"뭐? 이 빌어먹을 꼬맹이가!"

"그렇잖아. 공격 마법도 아니고, 물만 졸졸졸 흐르고. 아마, 내 새로운 마법을 보면 깜짝 놀라겠네. 볼래?"


물소리가 멈췄다. 어린애의 말이니 무시하자고 생각해도 열이 받아,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 프린스였다.


"공격 마법은 금지라니까! 이 망할 놈의 러츠!"


사실, 프린스의 마법은 특이했다.

에디슨과 같은 물계통의 특질이지만, 에디슨이 만들어 냈던 마법들은 공격 후 곧바로 사라진다. 프리드먼이나 미나가 만들어낸 얼음도 시간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다른 마법들도 마찬가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소환계통의 마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프린스가 시도한 마법은 물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마법.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마실수도 있는 물 마법이다. 그렇다고 에디슨의 것과 다른 특질인건 결코 아니고, 그가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바로, 창조계통의 마법.


"물 맛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보자. 꼬맹아."

"맛이 어떻길래?"


때마침 준비되 있는 나무컵으로 물을 떠 마셨다. 앤이 맛을 볼 때 가지고 온 컵이다.


"뭐야 이거? 엄청 맛있잖아!"

"하하하. 이제 알겠냐."

"앤! 앤도, 또 마실래."


프린스도 아직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 물이 깨끗했던 개울 물 보다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 물에 소량의 마나가 포함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당사자는 공격 마법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마나를 소모 한다는 단점이 있다.


*


세명이 마차 안에서 배가 부를때까지 물을 마셔대는 동안, 밖에서는 수상한 움직임이 다가오고 있었다.


"저기 보입니다."

"확실히 우리 마차로군요."

"듣기로는 무기를 소지한 남자한테 빼앗겼다고 들었는데, 직접 나서시겠습니까. 부단장님."

"그래야죠! 프리드먼님의 생사 여부도 알 수 없는 시점에, 미각성자라곤 해도 우리쪽 사람을 더 이상 잃을 수는 없습니다."


프리드먼의 상단에서 나온 마법사들.

그들은 자신들의 마차를 되찾고, 복수하기 위해 찾아왔다.


"이상하네요. 아이들하고 늙은 여자 이외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이들은 미샤와 아이들이 간이 천막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마차나 천막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히려 잘됐어요. 아이들을 인질로 잡아 두면 아까운 마나를 쓸 필요도 없죠. 그리고 놈을 처리한 후에는... 후후후. 남은 아이들만 데려다 그곳에 넘기면 그만이니까."


두 명의 마법사와 한명의 검사. 검사 역시 투기 사용자이니, 셋 모두 마나 사용자였다.

이들이 조심스레 마차로 다가가려 할 때,

하필 마차에는 먼저 온 선객이 있었다.

마법사이자 프리드먼 상단의 부단장인 여자는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쿵, 쿵! 쿵!


"어이-! 누가 함부로 여기에 마차를 대고, 천막을 펼쳐도 좋다고 했나. 앙?"


덩치 큰 남자가 마차를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 소란에 마차 안에서, 프린스와 앤, 러츠가 함께 나왔다.

프린스는 처음 보는 거대한 덩치에 깜짝 놀랐지만 당황하진 않았다.


"누구십니까?"

"누구긴 누구야. 땅 주인이지. 누가 허락도 없이, 여기다 마차를 세워도 좋다고 했나. 앙?"

"여긴... 도시의 안도 아닌데요?"

"도시 안에만 주인이 있나. 밖에도 주인이 있지!"


프린스는 주변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주변에도 저희와 같지 않습니까."

"그건 모르는 소리. 다들 자릿세를 냈어. 안낸 사람들은 나와 동료들이 받으러 다니고 있고! 얼른 내놓던지, 다른대로 썩 꺼져!"


프린스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집고, 한숨을 깊게 내 쉬었다.


"거참, 도시민심 사납다더니..."

"뭐? 한번 해보겠다는 거야, 뭐야!


타닥 탁.


덩치 큰 남자는 모닥불을 발로 걷어 찯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체형을 믿고 설쳐댔다.

날아간 장작 때문에 옆에 있던 천막에 불이 붙었다. 천막 안에는 미샤와 아기들, 그리고 미나들이 있을 터였다.


"빌어먹을. 이런 때에 프롯은 대체 어디가서 안오는거야!"


짜증이 난 프린스는 투덜대며, 할 수 없이 자신이 마법으로 만들어둔 물을 사용해 천막의 불을 껐다. 불이 붙자마자 끈 덕에 천에 작은 구멍이 났을 뿐이었다.

갑작 스런 소란에 아기들이 울기 시작했고, 미나와 카알이 튀어나왔다.


"에휴... 러츠, 부탁한다. 살살해. 다른사람들 눈치 채지 못하게. 앤은 이리오고."

"음... 알았어."


반쯤 울먹이는 표정의 프린스.

러츠도 화가난 채 덩치 큰 남자의 바로 앞에 섰다.


"러츠, 도와줄까?"

"아냐. 혼자서 충분해."


카알이 도와준다고 했지만 러츠는 거절했다. 상대는 어차피 마법도 못 쓸테고, 바로 지금이 자신의 새로운 마법을 실험해 볼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 이, 쥐방울만 한 놈이, 넌 또 뭐야!"

"잘자. 아저씨."


-파지지직.


러츠의 손이 남자의 복부에 가볍게 닿음과 동시에 전류가 흘렀다.

남자는 아무것도 못 하고 그 자리에 선 채 기절했다. 마치 돼지 껍질이 타는 듯 한 냄새가 났고, 결국 선 자세 그대로 털썩- 쓰러져 버렸다.


일렉트로닉 쇼크. (electronic shock)


러츠가 생각해낸 새로운 마법이다.

앤에게 자극받은 러츠는 고민 끝에 새로운 마법을 만들었다. 동생인 미나가 붙잡혀 있던 걸 본 후, 누군가에게 붙잡혔을 때를 대비해 마법을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었다.


"어때? 마법 쓴 거 티 안 났지?"

"아니... 엄청나게 번쩍 거리던데. 그보다 러츠 넌 괜찮은 거냐? 그런 식으로 마법을 쓰면 너까지 아픈 거 아니야?"

"응. 난 멀쩡해. 내 마법인걸."

"...그렇군."


프린스는 정말 골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조금 부럽기도 했다. 자신의 물을 만들어 내는 마법이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이 장면을 보던 상단 일행은, 놀람과 동시에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부단장님. 저 어린 소년이 마법 쓰는 걸 보셨습니까?"

"네. 저도 봤어요.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요. 프리드먼님은 과연 무사 하실지."

"설마, 프리드먼님 께서 저런 어린아이에게 당했을리가..."


부단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긴 머리칼이 찰랑거렸다.


"그런게 아닙니다. 저런 꼬마가 마법을 쓴다는건 누군가가 각성을 시켜 줬다는건데, 만약 그 정도의 실력자라면... 아무리 프리드먼님이라고 해도 상급 귀족급의 마법실력에는 미치지 못하시니까요."

"그... 그렇다면 어떻게..."


부단장은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가 놓으며 다시 고개를 저었다. 이번은 동료들을 향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부정하는 제스처였다.


"설사, 그렇다 해도 그런 실력자가 이런곳에 있지는 않겠지요. 작전대로 아이들을 확보합니다. 특히 저 마법을 쓰는 아이는 조심하세요."

"옙!"


노을도 사라지고 하늘은 어둡기만하다.

러츠의 마법을 지켜보던 세명의 그림자는 소리없이 흩어졌다.


*


프리드먼 상단의 부단장. 드네브 는 생각했다. 방금 전 목격한 상황으로 유추 하건데,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는 건 저들이 부부일 확률이 높다는 사실.

상인들에게 들었던 마차를 빼앗아 갔다는 검을 찬 사내가 보이지 않는게 마음에 걸렸다.

때문에 인질을 확보해 둘 필요를 느꼈다.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으니 부하들에게 마차와 가까운 천막의 사람들을 조용히 시키라고 명령했다. 아무리 힘 좋은 남자들이 즐비해도, 투기 사용자나 마법사가 가면 굳이 죽이지 않고도 순식간에 조용히 시킬 수 있는 법이다.


"부단장님. 주변은 모두 조용히 시켰습니다."

"좋아요. 곧바로 저 마법 쓰는 아이를 제외한 누군가를 인질로 잡으세요."

"옙!"


부단장을 제외한 두 남자는 곧바로 프린스 일행의 천막을 향했다.


*


타닥, 탁.


조금 전 기절한 덩치 큰 남자가 아직도 누워있고, 그 옆에선 모닥불이 타고 있다.

프린스는 거대한 멧돼지만큼 무거워 보이는 남자를 감히 치워버릴 엄두도 내지 못했다.


"미샤, 이제 괜찮으니까 푹- 쉬고 계세요. 식사가 다 되면 부를 테니까."

"네. 프린스님."


다행히 미샤 덕분에 아기들의 울음도 멈췄다.


"하아... 미나, 카알. 짐마차에 가서 식재료좀 꺼내올래? 저녁을 해야지."

"네."

"응. 알았어."


안타깝게도 이 부탁이 프린스에겐 큰 실수가 됐다.

갑자기 나타난 두 남자가 미나와 카알을 인질로 잡은 것이다.


"으윽... 누구야 당신들!"

"꺅-!"


갑작스러운 상황에 프린스와 아이들은 매우 놀라며 짐마차 방향을 돌아봤다.


"미나, 카알...?"

"당신들은 누구야!"

"조용히들 해라! 이 아이들을 지키고 싶다면."

"거기 꼬맹이. 네놈이 마법사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허튼 수작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미나를 붙잡고 있던 마법사가, 한 손을 들어 작은 화염구를 만들어 냈다. 마법을 사용해 위협할 생각인 것이다.

러츠는 그 모습에 표정을 가득 일그러 뜨렸다. 자신은 더 강해졌다고 자만한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다시 인질로 잡혔다. 어리고 무력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거기 형씨. 당신도 마찬가지야. 이리와서 천이든 뭐든 가져다가 아이들을 하나씩 묶어라. 손, 발, 입까지 전부!"


프린스는 식은땀을 가득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달리 방도가 없었다.


그때 카알이 움직였다.

자신의 목에 감긴 남자의 팔을 이로 물어 뜯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투기 사용자의 팔. 소년의 치아로는 아무런 생채기도 줄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라 꼬맹아."


퍼억-!


남자는 카알의 뒷통수를 손으로 후려 갈겼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카알은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카아알-!!"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러츠는 카알을 향해 달려가려다, 남자가 뽑아든 검에 의해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미나를 잡고 있던 마법사가 말을 이었다.


"이거, 어린애들은 그냥 다 기절시켜서 데려 가는게 쉽겠는데."

"그래. 어차피 마차도 있겠다... 부단장님께 내가 말씀드려 보지."


프린스 일행은 모두 얼어 붙었다. 눈 앞의 이놈들은 아이를 향해서도 자비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악당들이라는 사실에 숨이 턱 막혀왔다.


마른 침을 삼키며 프린스가 겨우 말을 꺼냈다.


"당신들이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

"뭐? 흥. 그건, 너 따위가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시끄러우니까! 빨리, 저기 저 마법 쓰는 꼬맹이부터 묶기나 해!"


프린스는 러츠와 한번 눈이 맞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거... 놔. 놔줘요!!"


갑자기 미나가 흐느끼면서 몸부림쳤다.

자신 때문에 오빠와 동료들의 위기가 반복된다는 사실이 이 아이를 더 궁지로 몰아세운 것일까.

힘이 없는 가녀린 몸으로 안쓰러운 몸짓을 반복했다.


"이런, 시끄러운 꼬맹이가!"

"아악-!"


미나를 붙잡고 있던 마법사가 그녀의 머리칼을 잡아 쥐었다. 얼마나 강하게 쥐었는지 미나의 머리카락이 몇가닥 뽑힐 정도였다.


미나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머리채를 잡은 마법사의 손을 양손으로 강하게 쥐었다.

하지만 남자의 손힘은 어린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벅찼다.


"흐윽... 이거, 놔... 놔줘... 요..."

"얌전히 있지 못해?!"


마법사는 심지어 미샤의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강하게 잡아 들었다.


"아, 아아아악-"

"미, 미나아-!! 너 이새끼 미나를 당장 놓지 못해!"


러츠의 외침에도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화가난 러츠는 이를 얼마나 악 물었는지 입에서 피가 흘러내릴 정도였다.

하지만 마법사 놈은 멈추지를 않았다.

참다 못한 러츠가 못참고 마법을 날리려고 할 때,


쩌저저적.


미나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서늘해 졌다.


이윽고 미나를 괴롭히던 마법사의 손이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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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시 만나다. (1) +1 19.04.11 9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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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남작가의 둘째 아들. (3) 19.04.08 94 2 15쪽
12 남작가의 둘째 아들. (2) +1 19.04.07 99 2 15쪽
11 남작가의 둘째 아들. (1) 19.04.06 99 2 13쪽
10 잔당 +1 19.04.05 111 2 15쪽
9 탈출. (2) 19.04.04 123 2 12쪽
8 탈출. (1) +1 19.04.03 122 2 13쪽
7 너는 마법사다. (3) +3 19.04.02 134 2 17쪽
6 너는 마법사다. (2) 19.04.02 124 1 15쪽
5 너는 마법사다. (1) 19.04.01 146 2 13쪽
4 소설 속에 빠지다. (2) 19.04.01 170 2 12쪽
3 소설 속에 빠지다. (1) 19.04.01 206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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