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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손만 대면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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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4.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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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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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빼앗다. (3)

DUMMY

덩치의 마법 실력은 아무리 높게 쳐줘 봐야 앤 정도. 물론 마나량은 앤보다 높겠지만 동시에 여러 개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어서 내 상대는 못 됐다.


퍼억.


놈의 손바닥에서 날아오는 돌풍을 피해 놈의 옆구리에 주먹을 날렸다.

손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감촉이 느껴진다.


"크으헉. 젠장! 어디서 이런 날다람쥐 같은 녀석이."

"더 해볼래, 아니면 포기할래."

"닥쳐라!"


퍼억, 퍽. 퍽.


놈은 이런저런 마법을 써댔지만, 앤을 통해 바람 마법의 위험성을 알고 있던 난 요리조리 피해 놈의 등 뒤와 옆구리만을 노려 공격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놈은, 나에게 맞은 펀치로 인해 온몸의 근육들이 시퍼렇게 물들어 버렸다.


그때쯤 허리에서 칼을 뽑아 들었다.


"이게 마지막 기회야. 포기할래, 아니면 프리드먼처럼 죽을래?"

"크헉... 서, 설마 그 프리드먼이... 너 같은 애송이에게......."

"하아, 애송인지 아닌지는 지금껏 보여 줬잖아."


나는 검으로 놈의 허벅지를 푹 찔렀다. 납치범 주제에 이렇게 근성이 있다니, 각성을 스스로 한 만큼은 되는 모양이었다.


"으으윽......."

"네 놈도 아이들을 데려다 교회에 팔아먹었나?"

"그... 그렇다."


나는 다른 허벅지에도 검을 찔러 넣었다.


"크으윽... 그냥 죽여라."


마치, 내가 악당이고 놈은 악에 굴복하지 않는 정의의 사도같아 보이는 상황.


"아이들은 어디있지?"

"모두 팔아 치웠다."


나는 크로기스에게 남겨진 아이들을 찾으라 시키고, 다른 마법사들이 없는지 알아 보도록 했다.


"원하던 대로 죽도록 해."

"우린... 교회와 귀족이라는 뒷배를 가지고있다. 네놈들은 머지 않아 오늘을 후회하게......."


푸욱.


덩치의 숨이 멎었다.

힘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에, 부하로 쓰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불쌍한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면 풀어 줄 수도 없는 일이다.

경비병에게 넘기기에는 내가 그들에게 쫓기는 처지이니 어쩔 수 없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했다.


스윽.


나는 일어서며 검에 뭍은 피를 닦아냈다.

놈이 마지막에 남긴 귀족의 뒷배가 어쩌고 한 말이 조금 신경 쓰였지만, 뭐 어떻게든 될거다. 내가 강해지면 그만이지.


"마법사님. 아이들도 마법사도 더는 없습니다. 놈들 역시 남쪽을 향한 모양입니다."


귀찮게 됐다.

내가 항상 대기 할 수도 없는 노릇.

놈들이 돌아왔을 때 무슨 사건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언제 쯤 돌아올까?"

"적어도 3일은 지나야 할 겁니다."


3일이면 충분 하겠지.

나는 남아있는 잔당들을 협박했고, 놈들은 겁먹은 채 쉽게 항복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 건물 역시 내 차지가 되었다.


"여긴, 앞으로 고아원으로 쓸 생각이니까 준비들 해라."


[네, 마법사님!]


붙잡혀 온 아이들을 모두 프리드먼 상단의 건물에 데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때문에 이 건물은 고아원으로 쓸 생각이다.

당분간의 운영비는 놈들에게 빼앗은 전리품으로 충당하면 되겠지.


"크로기스, 다음 장소로 안내해라."

"네."


이제 교회에 아이를 파는 쓰레기 놈들은 하나 남았다.


*


마지막으로 도착한 장소는 리오의 남문이 바로 보이는 대로에 있었다.

위치뿐만 아니라 건물도 5층에 가장 화려하게 내부를 꾸미고 있었다.


"뭐야, 여기는? 라이벌 맞아?"

"그렇습니다. 저희보다 훨씬 규모는 크지만, 일단 단장의 실력은 비슷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다. 규모가 커도 나를 상대 할 만한 실력자는 없다는 소리.

가볍게 몸을 풀었더니 놈들은 순식간에 초토화되었다.


"누... 누구신지."

"그건 알 거 없고. 내 밑으로 들어올래?"

"무, 물론입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여기의 단장은 힘에 쉽게 굴복하는 타입이었다. 하지만 그 말은 나보다 더 강한 상대에게도 적용될 터. 때문에 겁을 줄 목적으로 힘을 좀 과시했다.


"으어어... 제발 목숨만은......."


공중에서 발버둥 치며 당황한 놈은 내게 애원해 왔다. 놈 뿐만 아니라 부하인 마법사나 호위들 역시 검 먹고 벌벌 떨어 댈 뿐이었다.


"배신 하면 죽음 뿐이다."

"무, 물론입니다."


접수 완료.

이 건물은 위치도 좋으니 나중에 상점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또, 놈들은 규모가 큰 만큼 많은 부를 쌓아두고 있었다.


"200 골드?"

"그렇습니다."

"대체 아이들을 몇이나 팔아 넘긴거야?"

"... 죄송합니다. 저희는 다른 일도 하기에......."

"뭔데?"

"네, 저희는 던전의 짐꾼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 남성 노예를 데려다 훈련시켜, 던전의 짐꾼으로 넘긴다. 그것이 이놈들의 장사 수단 이었던 모양.


"그 사업은 포기다. 더 이상 인원 수급은 멈추고, 남아있는 남자들은 데리고 있어라. 쓸대가 있으니."

"네, 명대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세번째 상단도 내 손아귀에 떨어졌다.


고아들은 모두 고아원으로 보내고, 아이들을 돌 볼 사람들을 뽑았다. 크로기스를 보내 그 곳을 지키라고 명령했다.

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에디슨이 있는 곳으로 달려 오라고 전해 뒀다.


단 하루만에 내 손에는 집과, 고아원과, 상점 건물이 생긴 샘.

식비도 넉넉히 챙겨 줬으니 됐고, 이제는 약속했던 카록의 무구점을 향할 차례인가?


오늘은 실컷 돈을 벌고, 맛있는 걸 먹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도시의 생활이 시작된다.

안전만 확보된다면, 꽤 나쁘지 않은 시작이 된 것 같다.

일단 의식주는 확보했으니까.



나는 바람 마법으로 찢겨진 옷을 벗고, 전리품으로 얻은 고급 가죽옷.

보석이 박힌 세공된 건 따위를 허리에 찼다.


돈은 충분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약속은 약속. 나는 해가 저물어 가는 걸 보며, 서둘러 카록 무구점을 향해 출발했다.


*


"카록씨는 계신가요?"

"아, 혹시...? 네. 점장님은 3층에 계십니다."


내 모습을 확인한 점원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게 감옥에 갇혀 절어 있던 병사의 모습에서 갑자기 확 달라졌으니 말이다.


"실례합니다."

"아! 이거 몰라보겠습니다. 현자님."

"저기... 카록씨. 현자인 건 비밀로......."

"물론입니다. 지금은 저와 제 손녀뿐이니 그런 것이지요. 허허허."


웃음소리와 함께 꿈틀거리는 근육.


내가 점원에게 부탁한 대로 말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3층에는 카록씨와 그의 손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 비밀도 잘 지켜주려는 모양새.


"그럼 바로 시작할까요?"

"아, 저희야 대 환영이지요."


이제는 내게 완전히 존칭을 쓰기 시작한 카록씨.


"안녕 하세요. 저는 셰리 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현자님."

"그래, 현자라는건 비밀이니까."

"아, 네. 현자... 아, 그..."


귀여운 소녀였다.

미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로 보였다. 그 아이들도 잘 먹이고 하면, 이렇게 귀여워 지겠지?


"그냥 마법사라고 부르렴."

"네, 마법사님."


카록은 손녀에게 흠뻑 빠졌는지 능글맞은 아저씨 같은 표정을 짖고 있었다.


"셰리야, 여기에 눞거라."

"아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예?"


나는 셰리의 어깨에 손을 살짝 얹었다.

이제 굳이 사람을 바닥에 눞히지 않아도 각성이 가능할 것이다.


"꺄아-."

"놀랐겠지만, 그 이상한 느낌을 몸 구석구석 돌리고 밖으로 빼내지는 말아야 돼. 알았지?"

"네."


예상대로 였다.

이제는 어깨에 잠시 손을 댄 것 만으로도 각성이 끝나 버렸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자님."

"뭘요. 돈 받고 하는 일인데."

"그래도 이렇게 위대한 분에게 각성을 받을 수 있다니, 가문의 큰 영광 입니다. 뭣 하니 셰리야. 인사 드려야지."

"감사 드려요. 마법사님."


어린 나이에도 마치 귀족같은 예법을 갖춘 아이였다. 무구점의 사용자도 대부분 귀족들일 테니, 어려서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일까?


"저, 카록씨."

"예 현자님. 금화라면 여기 있습니다. 100골드 세어 보시겠습니까."


묵직한 가죽 주머니를 내게 건네오는 카록. 나는 그걸 흔쾌히 받았다.


"아니, 그게 아니고. 혹시 주변에 각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저에게 조용히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네? 하지만 비밀이시라고..."

"네. 비밀은 유지해야죠. 그냥 조용히 소개해 달라는 소리입니다. 너무 입이 가벼운 사람은 제외하고."

"그런 거라면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마법을 사용하는 것만 잠시 보여도 믿어 줄 테니까요. 허허허."


카록의 두꺼운 팔뚝 끝 굵은 손가락 위에 작은 불꽃이 생겨났다.


"네, 잘 좀 부탁드립니다. 소개비로 1할을 드릴 테니까."

"허허. 그런 건 필요 없습니다. 연락은 어디로 드리면 될까요."


나는 대로의 상점 건물을 알려 주었다. 그곳은 앞으로 에디슨의 포션 장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곳이기도 하다.


"거기는..."

"아, 제가 매입했습니다. 다 카록님 덕분에."


나의 발언에, 자신에게 받아간 돈을 가지고 매입한 거라 금세 납득한 카록. 처음의 의아했던 반응을 보니, 내가 알려준 상점 건물의 일당들이 해오던 짓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고 벌써 며칠이 지났다. 범죄자의 소굴 같던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이런저런 손을 보고, 지하실의 감옥 같던 분위기도 뜯어고쳤다.


"어때? 이정도면 마음에 들어?"

"흠, 뭐 불타버린 전의 집 보다는 발전한 환경이니 만족 해야지."


에디슨의 표정에서 들어나는 기쁨은 입에서 나온 말보다 훨씬 커 보였다.

큰 돈을 투자해 그가 원하는 모든 도구들을 사다가, 지하실을 그만의 실험실로 꾸며 준 것.


"이제, 포션을 만들 수 있는거야?"

"글쎄. 뭐 간단한 거야 시장이나 잡화점에 가면 팔겠지만, 엘릭서나 고급 포션을 제작하려면 특수한 재료가 많아서 말이야."


에디슨은 심난한 표정을 지었다.


"특수한 재료라면, 몬스터의 사체?"

"뭐, 그런것도 있고, 구하기 힘든 약초나 열매들도 문제야. 대부분 영주가 유통을 통제하기 때문에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 지더라도 매우 비싸니까."


나는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궁금한걸 물어봤다.


"돈이라면 아직 100골드 넘게 있는데, 그걸로도 부족하려나? 전에는 네가 말하던 그 엘프가 재료를 가져다 줬다고?"

"그래."

"그럼 좀 싼가?"

"아니, 그래도 비싸지. 대신 나는 완성된 포션을 가지고 재료와 교환했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었을 뿐이야."


뭔가 음흉한 표정을 짖는 에디슨.


"엘프랑은 어떻게 만났는데?"

"그야 다 이몸이 뛰어난 덕이지."

"흥, 퍽이나."


듣기로는 과거 에디슨이 재료 살 돈이 부족해 스스로 채집을 하러 숲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엘프가 나오는 숲이라면, 강력한 몬스터들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엘프를 찾자고 그 숲을 향할 수는 없다.


"죽으려고 작정을 했었군."

"뭐, 덕분에 엘프도 만나고 재료도 구할 수 있게 됐으니까. 으흐흐."


나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났다.


"지금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어. 지켜야 하는 것도 생겼고. 일단은 던전에 가서 재료를 직접 수급해야겠다."

"뭐, 너라면 충분 한 거 아냐?"

"하지만 알려진 던전은 영주의 통제를 받으니까, 헌터 길드에 등록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도 없을 테고."


에디슨도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럼, 헌터 등록부터 해야겠네."

"그렇지. 귀찮은 일이 생겼네. 기사 놈들에게 들키지 않으면 좋으련만."

"난 사양할게."

"걱정 마, 연금술사를 던전에 밀어 넣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거, 고맙군."


지하에서 에디슨과 잡담을 실컷 나누고 나왔다.


이제 헌터 길드로 향할 시간이다.


작가의말

밤 11시 5분에 다음편 예약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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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남작가의 둘째 아들. (3) 19.04.08 94 2 15쪽
12 남작가의 둘째 아들. (2) +1 19.04.07 99 2 15쪽
11 남작가의 둘째 아들. (1) 19.04.06 98 2 13쪽
10 잔당 +1 19.04.05 110 2 15쪽
9 탈출. (2) 19.04.04 123 2 12쪽
8 탈출. (1) +1 19.04.03 122 2 13쪽
7 너는 마법사다. (3) +3 19.04.02 134 2 17쪽
6 너는 마법사다. (2) 19.04.02 124 1 15쪽
5 너는 마법사다. (1) 19.04.01 146 2 13쪽
4 소설 속에 빠지다. (2) 19.04.01 170 2 12쪽
3 소설 속에 빠지다. (1) 19.04.01 206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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