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라이트한 옴니버스인 죄와 벌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새글

스법군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7
최근연재일 :
2019.07.22 06:00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917
추천수 :
13
글자수 :
680,407

작성
19.04.01 10:34
조회
135
추천
2
글자
14쪽

제1화

DUMMY

“후우! 후우!”

입김을 열심히 불어서 불씨를 살리고, 바싹 마른 땔감을 조금씩 얹어서 화력을 키운다.

이때 환경을 제외하고 달리 중요한 건 들숨과 날숨의 규칙적인 가감과 어느 정도 적당한 양의 땔감.

어디인지 몰라도 어떤 곳에서는 동물의 마른 대변을 넣는다고 하지만, 식사랑 수면이 메인이 될 모닥불에 그런 걸 넣어서까지 피우고자 할 필요성은 굳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돈이 들더라도 마른 땔감을 사서 구하거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바싹 말리는 등 직접 만드는 수밖에.

“됐다! 드디어 불이 붙었다!”

이미 몇 번이고 반복해 온 일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불이 붙는 건 언제 봐도 기쁘다.

따뜻하고, 즐겁고, 무엇보다 이런 일이라도 보람이 느껴지니.

“후후후.”

그러자 옆에 있는 작은 바위에 앉은 채 나를 지긋이 지켜보던 사람, 가나 씨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왜 웃으시는 거죠, 제 얼굴에 그을음이라도?”

“아, 아니. 그냥 옛날이 그리워서.”

옛날? 옛날에 무슨 즐거운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왜, 불을 피우기까지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쳤던 시우의 모습이.”

뭐야. 가나 씨가 아니라 내 얘기였었나.

“그런데 가나 씨? 뭔가 훈훈하다는 게 저로서도 잘 알겠는데, 그렇다고 그리워 할 정도로 옛날 일이라고 생각할 순 없는데 말이죠.”

사실 가끔씩 모닥불을 피울 때 딴청을 피워서 가감을 잘못하거나 미처 고려하지 못한 환경 탓에 실패하는 일도 종종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현재진행형이면서 몇 년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잖아.

“아니, 하아~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참 어색했지. 나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너를 보게 됐고, 너는 고블린들에게 사로잡혀서 옷이 전부 벗겨진 채 저급한 성인용 서적처럼 이리저리···!”

“그, 그만! 그만해요! 그건 지금도 창피한 일이니까!”

솔직히 나로서도 잊고 싶은 기억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상위에 오른 부끄러운 기억이다.

나보다 신장이 한참 낮고, 덩치도 작은 고블린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고, 입고 있는 옷가지가 찢어져서, 끝내 손발이 구속당한 채 고블린들의 취락까지 끌려가게 되리라고는.

“뭐, 시우. 너에게는 다소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될지 모르는 일이긴 해도 난 나름대로 경계를 해야 했다고?”

가나 씨가 말씀하시길, ‘길을 가는 도중 막상 눈앞에 전라의 남자애가 이 세계에서 대놓고 무시해도 좋을 레벨의 최약체인 고블린들에게 끌려간다는 상황이 부자연스럽긴 했으니까’라고.

“내 생각에는 일부러 자기보다 약한 고블린들에게 잡혀서 이렇고 저런 고도의 특수한 상황을 즐기려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대체 어디 있어요! 누가 보더라도 명백히 잡혀 가는 상황이었는데요?!”

설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분명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대체 뭘까. 자신의 생명조차 경외시하면서 그런 특수한 유희를 찾으려 드는 정신병자는.

적어도 나는 절대 아니다.

“하하하! 그래서 결국 내가 뒤늦게 눈치를 채서 고블린들의 취락에 가까워 질 때 운 좋게 끼어들게 되긴 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여러 의미에서 큰일을 당하지는 않았잖아?”

대신 나한테는 고블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지만 말이다.

그 일을 계기로 고블린을 비롯한 다른 마물에 대해 최소한의 경계심을 갖고서 방심하지 않기로 결심하게 된 건 지금에 이르러서 장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게 슬프게도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그런 시우가 이제는 내 도움 없이 어엿하게 모닥불을 피울 수 있게 되니 조금 대견하기도 하고, 어떤 의미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아니, 같이 여행을 1년 가까이 했으면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겁이나 먹는 애가 뭐가 좋다고 서운하다는 거지.

“그런데 여기에서는 모닥불 피우는 일에 실패했던 기억을 끄집어내서 둘 다 훈훈해야 할 부분인 게 아닌가요. 어째서 첫 만남일 때를 떠올려서 제가 민망해져야 하는 겁니까.”

“그야, 우리 두 사람의 첫 만남만큼 충격적이면서 비참했던 일은 거의, 아니 그다지 없으니까! 상상만으로도 충격적이잖아?”

이 사람, 분명 일부러 그러는 거겠지?

나와의 첫 만남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로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모습들을 계속해서 회상할 생각은 아니겠지!

“저기,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요.”

“응?”

“새삼스레 그 일을 그리워한다는 건 제가 다시금 고블린들에게 전라로 납치되는 걸 보고 싶으시다는 무언의 압박인가요? 아니면 저에 대한 미묘한 가학 취미가 생기시려는 건가요?”

솔직히 전자든, 후자든 둘 다 사양하고 싶지만, 말장난 수준에서 그친다면 후자 쪽이 그나마 나을지도.

“어머! 얘도 참, 그럴 리가 있니? 난 그저 그런 일도 있었다는 걸 잠시 생각한 것뿐이지, 꼭 다시 그랬으면 좋겠다는 건 아니야.”

그 뒤에 가나 씨의 입에서 매우 작게 ‘아마도?’라고 말하시는 걸 내 귀는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 부분을 걸고서 넘어질 생각은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을 테지.

“뭔가 조금 미심쩍긴 해도 가나 씨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노력해서 믿어보도록 하죠.”

그런 아무래도 좋을 적당한 잡담이 끝나자 그 동안 내가 피워 놓은 모닥불은 그럭저럭 적당하게 화력이 강해진 탓에 따로 손을 쓰지 않아도 식사와 수면에 적합할 정도로 충분한 크기가 되었다.

“응. 응. 좋아. 모닥불 주변은 돌멩이들로 빈틈 하나 없이 둘러싸였고,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해서 대량의 흙들도 모아두었고, 덕분에 마물들도 불을 무서워해서 오지 않게 되었으니, 역시 시우야! 완벽하다!”

그렇게 가나 씨가 평해주니 기쁘다기보다 오히려 부끄럽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도 새삼스럽지만, 이건 가나 씨에 비하면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닌데 말이죠.”

그러자 바위에 앉아 있는 가나 씨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어머? 하지만 나는 시우가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닌데?”

그건 노골적인 비아냥인 걸까, 아니면 겸손을 가장한 순수인 걸까.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아마 후자겠지만, 달리 내가 느끼기로는 전자였지만 말이다.

“나도 시우처럼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모닥불을 피울 수 있게 됐고, 그 이외에 일들도 여러 번 성공과 실패를 겪어보면서 내 나름대로 경험이 쌓이게 된 거야.”

솔직히 지금의 가나 씨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는 걸 나는 쉽게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 여러 의미로 굉장한 사람은 단순히 순수하거나 천연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결정적인 부분에서 나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그, 가나 씨의 ‘문장력’도요?”

그러자 가나 씨는 잠시 흠칫하더니 내 예상대로 말을 잇지 못한 채 우물쭈물거리고 있었다.

“아. 응. 그건 좀 설명하기 난감하네.”

하지만 가나 씨는 마치 방금 생각난 것처럼 손뼉을 치면서 반론했다.

“그, 그렇지! 내가 사용하는 문장력도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이 정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해! 뭐, 사실 근본적인 건 ‘어째서인지 내가 이미 알고 있었으니’ 그 부분만큼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문장력.

그것은 가나 씨가 얼떨결에 갖게 되어버린 후천적인 직업 ‘이능작가’의 근본이 되는 기술이며, 기존의 마법과는 전혀 다른 원리의 특수한 현상이다.

그리고 그 이능작가라는 것은 그야말로 내가 원하는, 아니지. 새삼스레 질투라든가 선망 같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리고 말하려는 본의도 아니었기에 나는 그 이상 말을 아껴야 했다.

가나 씨가 말하는 그 근본은 그리워하기는커녕 애당초 본인 스스로도 기억조차 못하니 말이다.

옛날의 일을 기억하지는 않지만, 지식으로서 이미 알고 있다는 그 어이없는 괴리.

지금은 팔과 다리를 이용해 움직이고, 말은 할 수는 있어도 배우는 과정, 즉 그 당시에 해당하는 어렸을 때 과정을 거친 기억이 모호한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렇겠네요. 사실 그 부분을 알아보기 위해 가나 씨는 줄곧 여행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 동안의 경험이라든가 피치 못한 사건,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이 유난히 그립게 느껴졌다.

물론 내 수치스러운 기억들을 제외하면 말이지.

“그, 그런 것보다 내 얘기는 됐고, 시우는 어때?”

“네? 저요?”

뜬금없이 내 얘기로 다시 돌아왔네?

“응.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지만, 시우는 시우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경험해보기도 하고, 도서관 같은 곳에 틀어박혀서 조사하기도 했었잖아.”

그건 역시 분명 기억하고 있긴 하지만, 가나 씨와는 달리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할까.

솔직하게 말해서 그 동안의 과정은 엄청 힘들고, 그에 비해 결과는 하나도 없어서 줄곧 절망스럽기만 했는데.

“아, 에. 뭐, 그렇죠.”

“난 전자라면 몰라도, 후자는 영 안 내켜서 말이지. 글을 읽는 건 괜찮은데 한 곳에만 줄곧 틀어박히는 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째서인지 견디기 힘들거든.”

뭐, 가나 씨라면 머리보단 몸을 움직이는 걸 중시하는 분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까.

사실 가나 씨가 본인의 목적 이외의 일로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무르는 건 지금까지 거의 본 적이 없다.

까놓고 말해서 상점 주인이랑 가격을 두고 흥정을 할 때 안달하면서도 값을 거의 깍지 못한 채 어중간한 가격으로 구매를 해버리고 다른 곳을 빨리 물색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지.

아니면 주먹으로 두들겨 패서 억지로 가격을 깎아 내리던가?

“물론 저도 안 힘든 건 아니지만, 제가 있었던 세계에서는 제 나이에 책을 읽는 건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었으니. 역시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새삼 그 시절이 그립긴 했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공부만을 했던 날들이, 그리고 같이 학업을 갈고 닦았던 학우들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가족들이.

그렇기 때문에 줄곧 필사적으로 조사를 했을 뿐이지만 말이지.

“그래, 바로 그거야.”

“네?”

어라, 내가 방금 무슨 결정적인 소리를 했었나?

“즉 집중할 수 있는 계기와 시간만 있으면 너도 얼마든지 충분히 대단해질 수 있다는 소리지!”

“아, 에?”

아니, 뭐,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까, 주제가 조금 어긋났다고 해야 할까.

이건 후천적인 경험을 토대로 그 동안 노력하는 것에 대한 소소한 보상이지,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고 할까.

“아, 그건 그렇겠네요.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주제가 조금 어긋났다느니, 내가 말했던 대단한 점은 역시 가나 씨의 문장력이었다느니 말해버리면 가나 씨가 다른 의미로 침울하실 것 같으니 여기에서는 내 쪽에서 먼저 말을 끊기로 했다.

“아니, 지금 생각하면 이거 꽤 전에도 말했던 주제가 아닙니까?”

그러고 보면 처음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여러 모로 의기소침해지면서 가나 씨가 이런 식으로 격려했던 적이 떠올랐다.

“어머.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 하하하! 나도 참, 그 때를 생각하니 새삼 부끄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네.”

유일하게 그 당시의 가나 씨와 다른 점은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던가, 오히려 그 땐 기분이 나쁠 정도로 냉정하고 당당했었지.

“아. 맞다! 그리운 이야기라고 하니 혹시 그 때도 기억나? 네가 한밤중에 무섭다고 내가 있는 곳으로 걸어와선···!”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저는 전혀 기억에 없는데요? 혹시 꿈이라도 꾸신 게 아닌지?”

이대로라면 추억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채 내 흑역사가 전부 드러나게 되니 내 쪽에서 단호하게 흐름을 끊어버렸다.

“에~ 나 심심하단 말이야~ 좀 더 재미있고 부끄러운 이야기 하자!”

“진정하세요. 제가 무엇 때문에 모닥불을 피웠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어디까지나 식사와 수면이라고요! 그리고 그건 가나 씨에게만 재미있을 뿐입니다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의 연쇄가 계속되면 식사도, 수면도 거른 채 밤새도록 이야기꽃이 피어날 것 같다.

그것도 하필 내 부끄러운 이야기들로만 말이지.

가나 씨의 부끄러운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이쪽은 별다른 주제를 꺼내지 못하는 게 한이다.

“그보다 이제 곧 예정했던 목적지라면서요. 그런 쓸데없는 예전 이야기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준비든가, 좀 더 실용적인 것을 대화 주제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정론인 이야기를 하자, 가나 씨는 새침스럽게 혀를 차며 말했다.

“칫. 정말로 성장했네, 시우는. 아무 것도 못하는 주제에 나한테 매달렸던 옛날이 좀 더 귀여웠어.”

무심코 인내의 끈을 놓아버릴 것 같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가나 씨의 페이스에 홀리게 되면 더 이상 이야기를 되돌릴 수 없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라고 해서 그 동안 농락만 당하고 있는 건 아니었으니.

“정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식사 준비만큼은 건너뛴 채 그냥 주무셔도 상관없다는 말씀이겠죠?”

그러자 눈에 띠게 당황하는 가나 씨.

“에?! 자, 잠깐! 아무리 그래도 밥을 안 먹고 자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배가 고픈 것도 꾹 참았다고! 내일은 분명 나중에 방문할 고급 음식점을 위해 아껴 둔 돈으로 겨우 준비한 것들이라 더 간절하다고!”

음. 가나 씨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도 적어도 필사적인 것만은 알겠다.

“그럼 가나 씨는 굶으실 생각이신 것 같으니 준비된 음식들은 이대로 제가 다 먹어야겠···.”

“으앙! 미, 미안! 앞으로 말조심할 게! 용서해 줘! 나도 먹을래! 기절 할 정도로 배고프단 말이야!”

가나 씨를 먹을 것으로 길들이는 것 같아서 좀 찔리는 구석이 있지만, 이건 이것대로 귀엽다고 생각해 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이트한 옴니버스인 죄와 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7 제117화 NEW 7시간 전 1 0 12쪽
116 제116화 19.07.21 4 0 12쪽
115 제115화 19.07.20 8 0 12쪽
114 제114화 19.07.19 9 0 13쪽
113 제113화 19.07.18 10 0 13쪽
112 제112화 19.07.17 6 0 12쪽
111 제111화 19.07.16 13 0 12쪽
110 제110화 19.07.15 13 0 13쪽
109 제109화 19.07.14 11 0 12쪽
108 제108화 19.07.13 11 0 13쪽
107 제107화 19.07.12 14 0 14쪽
106 제106화 19.07.11 13 0 13쪽
105 제105화 19.07.10 16 0 12쪽
104 제104화 19.07.09 15 0 12쪽
103 제103화 19.07.08 17 0 12쪽
102 제102화 19.07.07 16 0 12쪽
101 제101화 19.07.06 16 0 12쪽
100 제100화 19.07.05 15 0 12쪽
99 제99화 19.07.04 14 0 12쪽
98 제98화 19.07.03 13 0 12쪽
97 제97화 19.07.02 16 0 12쪽
96 제96화 19.07.01 15 0 13쪽
95 제95화 19.06.30 17 0 15쪽
94 제94화 19.06.29 20 0 12쪽
93 제93화 19.06.28 15 0 13쪽
92 제92화 19.06.27 16 0 13쪽
91 제91화 19.06.26 17 0 11쪽
90 제90화 19.06.25 16 0 13쪽
89 제89화 19.06.24 17 0 15쪽
88 제88화 19.06.23 18 0 1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스법군'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