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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법군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7
최근연재일 :
2019.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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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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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DUMMY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만유성 근처의 저잣거리.

그곳에는 조금이라도 값을 깎고자 흥정하려는 손님들, 능숙한 말주변을 살려서 호객 중인 상인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만큼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경계하며 순찰 중인 연맹 소속의 무인들도 있었다.


“하하하! 실로 평화롭구나!”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단련해 온 모양인지 마치 커다란 바위를 한데 모아놓은 것 같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몸, 그리고 턱과 입 주변을 뒤덮고 있는 덥수룩한 수염이 특징인 중년 남자, 대력창 양산박이 건물을 등진 채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크, 크흠! 아니지, 안 돼! 제 아무리 연맹에 의해 이루어진 태평성대라고는 하오나, 긴장을 늦출 순 없지!”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오감을, 특히 눈과 귀를 집중해서 저잣거리를 감시하는 양산박.

그러던 중 양산박의 귀에 누군가의 전음이 닿았다.


“크, 큰일입니다! 양 대협! 도움을 요청합니다!”

“음?! 누구인가? 진정하게, 대체 무슨 일인가?”


그러나 양산박의 전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전음은 당장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점차 미약해져갔다.


“도,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아무도··· 수가··· 너무 많아서··· 마을 외곽 오두막에···.”

“···이보게, 이보게!”


그 후로도 양산박이 몇 번을 불러봤지만, 더 이상 아무런 전음이 닿지 않았다.

전음조차 닿지 않을 정도로 무척 먼 거리이거나 전음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일 테지만, 양산박은 후자를 고려하여 다시금 전음을 보냈다.


“현재 대기 중인 연맹 소속의 무인들에게 알리겠네, 소인은 대력창 양산박일세! 자세한 상황은 나중에 설명할 터이니 지금 당장 만유성 외곽으로 집합해주게!”


그렇게 일방적인 전음을 보낸 후 건물의 외벽을 걷어차며 저잣거리를 가로질러 나아가는 양산박.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준민함을 보이는 양산박에게로 하나 둘씩 정찰 중이거나 대기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무인 몇 명이 가세하게 되었다.


“양 대협, 갑작스럽게 전음을 보내시더니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휴식 중에 미안하네! 허나 소인도 자세한 정황은 잘 모르겠네만, 뭔가 심상치 않은 전음을 받았다네!”


연맹은 동방국의 각 지부마다 특징이 있지만, 특히 만유성 부근의 무인들은 근처에 연맹의 총본산이 있는 만큼 단결력이 무척 강하다.

그래서 아무리 사소한 정찰 임무라도 기본적으로 복수의 무인들로 무리를 지어서 행동하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타 무인들과 교대하고, 대기한다.

그런 방식을 추구해왔기에 월영단 창궐 이후로 만유성은 그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이 내음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 양산박과 도중에 따라붙은 무인들은 표정을 찌푸리거나 코를 막았고, 그렇게 도착한 순간 대부분 경악을 금치 못 했다.

그야말로 만유성 외곽 주변은 시산혈해, 즉 현장에는 시체들이 산을 이루고 피가 바다처럼 흥건했다.


“이, 이게 대체···!”


정해진 주거가 없기에 인적이 없는 만유성의 외곽에는 기껏 해야 산나물을 캐러오는 노인들이나 멧돼지 같은 들짐승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눈앞의 참혹한 광경은 도저히 노인들이나 멧돼지 같은 들짐승의 짓이라고 치부할 수 없었다.

갖가지 병장기가 날뛴 흔적과 아무런 장비조차 없는 마을 사람들, 이는 즉 일방적인 학살이리라.


“어, 언제··· 이 정도의 사람들이, 외곽으로 향한다는 보고조차 없었는데?!”

“···지독하군. 하나같이 급소를 피해서 공격했기에 무척 고통스러웠을 텐데.”

“···양 대협, 방금 연맹에 전음을 올렸습니다! 이대로 대기할까요?”


그 말을 들은 양산박은 등에 짊어진 애창을 뽑아내며 호통을 쳤다.


“···어림없는 소리! 연맹의 무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정보를 모아서 이런 악귀 같은 짓을 벌인 놈의 단서를 찾아야 하네!”


양산박은 월영단 토벌 당시를 떠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인 명성을 버리고 연맹에 소속되어 월영단 잔당들을 베어내는 날들을 말이다.


“소인에게 전음을 보낸 자는 오두막이라 했었네! 복수로 짝을 지어서 외곽 주변을 정찰하여 오두막을 찾아주게나!”


일부 무인들 또한 양산박과 비슷한 심정인 모양인지 험악한 표정으로 각자 짝을 지으며 흩어졌다.

양산박 또한 네 명의 무인과 짝을 지어서 마을 외곽의 안쪽, 들짐승들이 살고 있을 숲 속을 나아갔다.


“대체 어떤 망나니들인지 모르겠으나 저런 악귀나찰 같은 지독한 짓을 저지르다니, 연맹을 대신해서 이 대력창이 응징해주마!”


그렇게 단단히 벼르고 있던 양산박의 귀에, 그리고 주변을 살피던 무인들의 귀에도 전음이 닿았다.


“차, 찾았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북서로 이백 보 가량 떨어져 있는 숲 속에 오두막과 연맹 소속의 무인들을 찾았습니다!”

“수고했네! 지금 당장 대력창 이외 네 명, 그리로 달려가겠네!”


경공이나 보법이 몸에 익은 고수들에게 이백 보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목표인 오두막에 밀집하는 것은 실로 짧은 순간이었다.

또 다른 현장인 오두막 근처에는 방금 전 사건 현장과 마찬가지로 병장기가 날뛴 흔적이나 시체들이 있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대부분이 연맹 소속의 무인이라는 점이었다.


“오셨습니까, 양 대협! 하늘이 도운 것인지 다들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숨이 남아있습니다!”

“오, 오오! 그거 다행··· 은 아니군.”


양산박의 말처럼 무인들은 그저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왜냐하면 보란 듯이 수상쩍은 오두막의 존재, 그리고 함정일 가능성도 고려하여 긴장해야 했기 때문이다.


“연맹은 언제쯤 도착한다고 하나?”

“···일 각, 아니 반 각이면 가까스로 도착한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장소도 말해두었습니다.”


양산박은 손에 있는 애창을 단단히 쥐면서 오두막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소인을 포함한 네 사람은 오두막을 살피러 가보세. 나머지는 주변 경계와 다친 무인들에게 응급 처치를 부탁하네.”


양산박은 네 명의 무인을 이끌고 오두막을 향해 기감을 끌어올리며 긴장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저지른 악독한 짓들, 그리고 무리를 이룬 연맹 소속의 무인들이 속절없이 중상을 입은 사실에 대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불온한 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양산박이 오두막 근처로 다가가며 따라온 이들에게 물었다.


“···혹여 누구라도 좋으니 오두막에서 무언가 느껴지는 바가 있는가?”


그러나 양산박의 물음에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설령 평범한 마을 사람이라고 해도 어떠한 기운, 무인이라면 내력이 느껴져야 했겠지만, 오두막에서는 그 어떤 것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다들 긴장을 풀지 말게. 초일류의 살수는 기척을 완벽하게 은닉한 채 기습한다고도 하니 말일세.”


그렇게 충고한 양산박은 조심스럽게 창끝으로 오두막의 문을 밀어내며 안을 엿봤다.


“···또 손님인가? 들어와라.”


그 고압적인 말투에 깜짝 놀라며 물러서려고 했던 양산박.

그러나 어째서인지 오두막의 문을 열고 안으로 성큼 들어가 버린다.

양산박이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자 뒤따라 안으로 들어오는 네 명의 무인.

하지만 그것이 기묘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분명 바깥에서 본 오두막의 크기는 무척이나 작아서 한 사람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여겼지만, 정작 안으로 들어오니 바깥에서 본 오두막에 수십 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넓었다.

이에 더해서 오두막 내부에는 아무 것도 없이 그저 텅 비어 있었다.

즉 목소리는 들리지만, 어디에서 들리는 지, 누가 말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야, 양 대협! 이, 이건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바깥에 있는 무인들과 합류합시다!”

“···그, 그래야겠소!”


하지만 어디선가 들려 온 목소리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저런? 아직 변변한 대접조차 못 했는데, 부디 사양하지 말고 마음껏 즐겨라.”


순간, 무방비한 양산박의 등을 통해 날카로운 고통이 내달렸다.

창을 고쳐 쥔 양산박이 뒤를 돌아보자 일찍이 연맹에 전음을 보냈던 무인이 병장기를 빼들어 양산박을 베어낸 것이다.


“이, 이게 무슨 짓, 이오···!”

“왜, 왜들 이러오?! 양 대협, 도와주시오!”


병장기끼리 부딪히는 소리.

어느 샌가 도를 빼들고 서로 검격을 주고받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두 사람이 한 사람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공격 중이었다.

비록 급소만을 노리는 살수는 아니어도 두 명의 연격에 의해 양산박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는 연이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가, 갑자기 왜들 그러시오! 정신들 차리시···그읏?!”


그러나 양산박의 외침에도 꿈쩍하지 않는 연맹 소속의 무인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검공을 사용하여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었다.

그 일련의 행동에는 일말의 망설임조차 느껴지지 않았고, 그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인형처럼 무뚝뚝했다.

양산박 또한 애창으로 연이어 날아오는 칼날을 받아치며 방어에 급급했다.


“설마··· 자네들, 세뇌를 당한 것인가!”


양산박이 말하는 세뇌는 동방국 안에서도 금기라 할 수 있는 금술이었다.

약이나 향 등으로 전신의 자유를 빼앗아 요사스런 술법을 행하여 마치 괴뢰처럼 조종하는 술법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어떤 악독한 조직만의 특기라 들은 적이 있었다.

그걸 깨달은 양산박은 애창에 내력을 두른 후 소리쳤다.


“카, 아앗! 횡소천군!”


양산박은 신묘한 보법으로 거리를 빠르게 좁혀나가서 내력이 담긴 애창을 횡으로 휘두르자 앞서 덤벼들던 자와 뒤에 있는 두 사람마저 단번에 날려버렸다.

그러자 가까스로 목숨을 보전할 수 있게 된 연맹 소속의 무인이 양산박 곁으로 다가와 자세를 바로 잡았다.


“가, 감사하오, 양 대협!”

“···헉, 헉! 이보게, 소인이 이들을 맡을 테니 자네는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게!”


양산박은 대력창이라는 별호를 지닌 만큼 연맹의 무인들 중에서도 파괴적인 창술로는 수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무인이었다.

하지만 등에 검상을 입은 상태에서 조종당하는 세 명의 무인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너무나 무모했다.


“···그, 그런?! 비록 별호가 없더라도 소인도 연맹의 무인이오! 양 대협과 저들을 내버려 두고 홀로 떠날 수는 없소!”

“···갈! 지금까지의 상황을 생각해보게! 이건 연맹의 명운이 달린 중대사일세! 당장 이곳을 나가서 연맹의 무인들에게 설명하고 흩어지게!”

“···아, 알겠소! 부디 무사하길!”


그렇게 말한 무인은 오두막을 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해 경공을 펼쳤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양산박이 시간을 끌기 위해 애창을 종횡무진으로 휘두르며 세 무인들을 상대로 놀라우리만큼 압도적인 창술로 밀어붙였다.


“크, 하하하! 이 내가 대력창이시다! 명성을 원한다면 다들 마음껏 덤비시게!”


언뜻 위력적인 창술로 쇄도해오는 검과 도를 모조리 쳐내면서 우세를 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양산박은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무인들이 저마다 사용해오는 검공은 양산박의 버릇을 노리며 의표를 찔렀으며, 그 때문에 막아낸들 자잘한 상처가 늘어가며 피로가 쌓이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다들 세뇌 당했을 텐데, 어떻게 이런 정확한 움직임을···!”


마치 연맹에서 줄곧 지내오면서 훈련을 할 때마다 상대방의 무공이나 버릇을 읽어내는 것처럼 그들은 점차 양산박의 창술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급기야 창술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 두 사람이 검과 도로 맞대고, 나머지 하나가 검을 쥐어 품속으로 파고들려고 하자 양산박은 손에서 애창을 놓은 채 보법을 펼치며 거리를 벌려야 했다.


“좋아, 이제 충분하니 다들 멈춰라.”


그러자 무인들은 물론이고, 보법을 펼치려던 양산박마저 움직임이 멎은 채 가슴팍에 닿기 직전인 검을 노려보아야 했다.


“우, 움직임 수가 없다··· 니?!”

“네놈, 꽤 강하군?”


순간, 세 무인들의 그림자가 한데 뭉치더니 점차 사람의, 아니 여성의 형상이 되어갔다.

그 여성은 허리까지 내려 올 정도로 검고 긴 머리카락에 듣도 보도 못한 이국의 수수한 검은색 계열의 어두침침한 드레스가 어울리는 젊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눈만은 달랐다.

마치 심연의 암흑과 같은 끝없는 어둠으로 가득한 두 눈동자는 마치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 같은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킬 것 같았다.

그 등장 방식에 양산박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마, 마녀··· 마녀다!”

“···닥쳐!”


그러자 양산박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입을 다물고 말았다.

마녀라 불린 여자는 그림자 속에서 떨어져 나와 다음 순간부터는 마치 계단을 걷는 것처럼 허공을 딛고 있었다.

그렇게 양산박과 눈을 마주할 수 있게 된 마녀는 한 손으로 양산박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내 이름은 니제르, ‘니제르 하우사’다. 앞으로 잘 기억해라.”


여성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완력으로 머리가 조이는 양산박은 굳게 닫힌 입으로 작게 신음했지만, 니제르는 그대로 허공을 걸으면서 양산박을 질질 끌었다.


“이걸로 벌써 몇 번째인지··· 네놈도 그렇고, 다른 놈들도 그렇고 하나 같이 마녀, 마녀··· 아주 지겹군 그래?”


그렇게 불평하는 니제르가 오두막의 출입문을 열자 바깥을 볼 수 있게 된 양산박은 경악했다.

이곳에 모인 대부분의 무인들, 심지어 오두막 앞에서 쓰러진 줄 알았던 무인들조차 섞인 채 저마다 피가 흐르는 병장기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동료라 생각했던 무인 중 하나가 오두막에서 탈출하려 했던 무인을 잡아끌고 오면서 니제르에게 말했다.


“이걸로 끝입니다. 도망친 자는 없습니다.”

“연맹 측에는 제대로 보고했겠지?”

“물론입니다. 오늘도 아무 이상 없다고 전음을 보냈습니다.”

“뭐··· 설령 누군가에게 전음이 갔다고 해도 연맹의 절반은 이미 수중에 떨어진 후이니 맹주만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말이지.”


머리를 붙잡힌 채 입을 다물고 있는 양산박은 경악스러웠다.

이 정체불명의 여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지만 그 이상으로 연맹이 위험했다.

아니, 동방국 전역이 위험했다.

양산박은 전신의 내력을 모조리 끌어올려 어떻게든 발버둥을 쳐서 저항하려 했지만,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신체의 자유를 강제로 빼앗긴 듯 했다.


“그럼 월영단주 놈에게 전음을 보내라. 이번에 대력창이라는 놈과 연맹 소속 무인들을 손에 넣게 됐다고.”

“존명.”


그 순간 전신에 오한이 돌면서 양산박은 니제르를 노려봤다.


“뭐··· 그런 얘기다. 그러니까, 대력창이라고 했던가? 네놈도 월영단과 나를 위해 열심히 일상을 구가하며 연맹 놈들을 속여 줘야겠어.”


그 후로 대력창 양산박은 더 이상 지금까지의 양산박이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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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100화 19.07.05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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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제98화 19.07.03 11 0 12쪽
97 제97화 19.07.02 14 0 12쪽
96 제96화 19.07.01 13 0 13쪽
95 제95화 19.06.30 15 0 15쪽
94 제94화 19.06.29 18 0 12쪽
93 제93화 19.06.28 13 0 13쪽
92 제92화 19.06.27 14 0 13쪽
91 제91화 19.06.26 15 0 11쪽
90 제90화 19.06.25 1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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