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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고등학생이 된 10서클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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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고블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2
최근연재일 :
2019.05.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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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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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베르놈 (3)

DUMMY

미리 대비하고 있던 리오베르트는 배리어로 악마의 접근을 간단히 막아냈다.


터엉-!


반투명한 장벽에 가로막힌 악마는 이내 두 발로 서더니 문을 두들기듯 양팔을 휘둘렀다.


텅- 터엉-!


장벽을 부술 기세로 미친듯이 두들겼지만 배리어는 터럭만큼의 손상도 보이지 않았다.


‘물리적인 힘은 형편없어.’


배리어의 손상 정도를 확인한 리오베르트는 악마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근력을 지녔음을 알 수 있었다.


“크르륵.”


이대론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의미 없는 두들김을 멈춘 악마가 몸속의 마나를 끌어 모아 한 손에 집중시켰다. 그러곤 전방으로 내질렀다.


콰앙-!


맨손으로 때릴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폭음이 터졌다. 사출된 마력이 배리어와 부딪치며 난 소리였다. 하나 4서클 수준의 조잡한 공격으론 5서클 마법까지도 막아내는 배리어를 뚫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쾅-! 쾅-!


마력을 다 쏟아 부어서라도 부술 셈인지 악마가 계속해서 배리어를 두들겼다. 다세대 주택이라 층간소음을 유의해야 했던 리오베르트가 주변으로 사일런스 마법을 치며 생각했다.


‘이 자식 뭐지?’


리오베르트는 악마의 실력에 적잖이 실망한 상태였다. 물리적인 힘도 그렇고 마력을 이용한 공격도 별반 특별할 게 없었다. 딱 4서클 수준의 마법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고작 이런 놈을 암살자로 보냈다고?’


자신의 방에 숨어있던 걸 보면 암살하러 온 것 같긴 한데 그렇다기엔 너무도 약했다. 갑주를 입은 악마는커녕 천제보다 약하지 않은가? 마력이 동이 났는지 제풀에 지쳐 숨을 헐떡이는 놈을 보자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꽈악-


리오베르트는 염력으로 악마의 사지를 붙잡아 공중에 매달았다. 놈을 고문해 정보라도 얻을 심산이었다. 물론 악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보 한 줄이라도 얻을 수 있겠냐마는 혹시 모르지 않은가? 의외로 자폭이 통하지 않을지.


“말해라. 여긴 어떻게 알고 왔는지.”

“크르르.”

“날 죽이러 온 것이냐?”

“크르르.”


통역 마법을 시전한 리오베르트가 재차 물었지만 악마는 여전히 짐승처럼 으르렁거릴 뿐이었다.


“할 수 없군.”


뿌드득-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악마의 무릎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뒤틀렸다. 참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줬음에도 악마의 표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건가?’


남은 무릎까지 부러뜨려봤지만 악마의 표정엔 일말의 변화도 없었다. 게다가 이성 또한 없는지 계속해서 짐승 소리만 내는 탓에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정보를 뽑아 먹기는 글렀다고 판단한 리오베르트가 오른손에 마나를 모았다.


“정보를 주지 않을 거면 그냥 죽어라.”


팔을 중심으로 바람이 모이는가 싶더니 기다란 칼의 형상을 갖추었다. 5서클 마법 윈드 커터(Wind Cutter)였다.


서걱- 툭-


악마의 머리가 미끄러지듯 바닥으로 떨어졌다. 불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제 좀 조용하네.”


으르렁거리던 소리가 거짓말처럼 끊겼다. 대응조차 하지 못했던 악마는 죽기 전 그대로의 표정으로 생을 마감했다.


긴장한 게 무색할 정도로 싱겁게 죽어버렸지만 리오베르트는 어쩐지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살아나는 건 아니겠지?’


목이 잘린 이상 살아날 여지는 없겠지만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가족들이 오기 전에 빨리 치워야겠어.’


악마의 몸뚱이에서 흘러나온 피가 어느새 웅덩이를 이루었다. 머리는 무서운 표정으로 아무렇게나 놓여있었고 거실은 피 냄새로 가득 찼다. 가족들이 이 광경을 본다면 기절하고도 남을 것이다.


재빨리 악마의 시신에 손을 갖다 댄 리오베르트는 마나를 모으며 매스 텔레포트를 준비했다. 야산으로 이동해 시체를 암매장하고 돌아와 클린 마법으로 거실을 청소하고 윈드(Wind) 마법으로 피 냄새를 몰아낸다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꾸밀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리오베르트의 계획은 시작하기도 전에 어긋나버렸다.


치이이익-


‘뭐야?’


시체에서 난데없이 검붉은 가스가 피어났다. 정확히는 핏물이 기체로 기화되고 있었다. 누가 봐도 수상쩍은 현상에 리오베르트가 급히 숨을 참았지만 코앞에서 벌어진 탓에 일정량의 가스를 흡입할 수밖에 없었다.


“음?”


한 모금 정도 되는 가스를 흡입한 것 같은데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색깔만 없었다면 흡입한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무취한 가스였다. 하지만 무취하다고 해서 무해하지는 않듯 반응은 금방 나타났다.


“큭!”


목구멍이 막히고 가슴이 죄어 오는 느낌이 들었다. 뒤늦게 시체에서 떨어져 실드를 둘러봤지만 이미 들이마신 가스는 어쩔 수가 없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리오베르트는 실드를 유지한 채로 주저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정신을 집중해 심장에 있던 마나를 신체 구석구석으로 퍼트렸다. 가스를 통해 흡입한 물질을 찾기 위함이었다.


‘찾았다.’


리오베르트가 보낸 마나들이 혈관에 달라붙어 있던 정체불명의 물질들을 발견했다. 잠깐 사이에 전신으로 퍼진 그것들은 혈액에 스며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겐 안 되지.’


리오베르트는 마나를 이용해 물질들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이미 혈액에 섞인 물질들까지도 일일이 찾아내 걸러냈다.


마나를 컨트롤해 전신에 퍼진 유해물을 분별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직 리오베르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분별 작업을 끝낸 리오베르트가 흡입했던 유해물들을 마나에 담아 체외로 배출시켰다. 타르처럼 새까만 그것들을 한데 뭉친 뒤에 즉시 마나의 속성을 변환시켜 태워버렸다.


“후우···.”


고된 작업 때문인지 리오베르트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그의 몸속엔 한 점의 유해물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


핏속에 독을 숨겨놓다니. 생각지도 못한 암살 방법이었다. 리오베르트가 방심한 탓도 있지만 핏물이 독가스로 기화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다행히 한 모금만 마셨기에 망정이지 다량을 흡입했더라면 죽었을 지도 모른다.


‘단순한 독 같지는 않던데 뭐지?’


가스 속에 숨어있던 그 물질들은 흡입 즉시 혈관을 타고 혈액에 침투하려고 했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숨을 멎게 하고 가슴을 옥죄는 것이 해로운 물질임은 분명해 보였다.


한차례 위기를 넘긴 리오베르트가 전방을 바라봤다. 정체불명의 가스는 아직 거실에 남아 집안을 위협하고 있었다.


‘남김없이 태워 주마.’


가족들이 오기 전에 가스를 제거하고 시신을 처리해야 한다. 다행인 건 뒤처리할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오시려면 멀었고, 아연이도 돌아오려면 좀 더 걸릴······.’


삐리릭- 철컥-


리오베르트의 말을 부정하기라도 하듯 누군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최아연이었다.


예상치 못한 동생의 등장에 리오베르트가 얼어붙은 사이, 누군가에게 쫓기듯 들어온 최아연이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 오빠! 밖에서 오빠 친구가 쫓아오는 바람에 책은 못 가져 왔······.”


다급하게 신발을 벗던 최아연이 일순 행동을 멈췄다. 그녀의 시선이 자연스레 거실로 향했다. 그리고 보았다. 짐승인지 뭔지 모를 사체와 그 위에 올려져있는 사람 모양의 머리통을.


털썩-


“아연아!”


동생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리오베르트가 황급히 다가갔다. 우선 실드를 씌워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조치한 뒤에 상태를 살폈다. 단순히 정신적 충격으로 기절한 모양이었지만 혹시 몰라 몸속으로 마나를 흘려봤다.


‘젠장! 흡입했어.’


설마 했는데 동생 또한 가스를 흡입했다. 집에 들어온 직후 알게 모르게 마신 모양이다.


‘동생이 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실드를 씌웠어야 했는데······!’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한 리오베르트가 동생의 몸속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흡입한 유해물을 찾아서 몸 밖으로 꺼내야한다. 그래야 동생을 살릴 수 있다. 아니, 살려야 한다. 반드시.


‘빌어먹을. 이미 온몸에 퍼져버렸어.’


유해물들은 전신으로 퍼지다 못해 혈액에 스며들기까지 했다. 더구나 리오베르트가 흡입했던 양보다 많아서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하는 데까진 해 봐야겠어.’


그래도 목숨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리오베르트가 정신을 집중했다. 비강에 마나를 불어넣어 내부에 있는 유해물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이었다.


혈관에 붙어 있거나 혈액에 스며들은 유해물들을 일일이 잡아내고 건져내야 하는지라 극도의 집중을 요했다. 내 몸이 아니다 보니 마나를 컨트롤하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비 오듯이 흘러내리는 땀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온 신경을 쏟아 붓던 리오베르트가 집중을 깨고 장탄식을 늘어놓았다.


‘후우······ 최대한 건질 수 있는 건 건져냈다.’


상당량의 유해물을 체외로 끄집어낸 리오베르트가 불로 화하여 소멸시켰다. 한 번 더 동생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보니 9할에 가까운 유해물이 제거되어 있었다. 이 정도라면 목숨이 위협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남아있는 일할도 제거하고 싶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해.’


대처가 늦었던 탓일까? 남은 일할은 혈액과 완전히 동화되어서 건져낼 수가 없었다. 리오베르트조차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혈액에 스며든 물질을 구분해 정화시키는 아티팩트를 만들어 낸다면 치유할 수 있을 거야.’


마도 공학에도 나름 일가견이 있던 리오베르트는 동생을 위한 아티팩트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려면 우선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기 위한 표본이 필요했는데 그거야 걱정없었다. 표본이라면 거실에 차고도 넘쳤으니까.


‘어?’


그런 생각으로 고개를 들었건만 거실에는 극히 일부의 가스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리오베르트가 치료에 집중하는 사이 창밖으로 모두 날아가 버린 것이다.


당황한 마음에 시계를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치료에 전념하느라 시간이 훌쩍 지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윈드.”


시동어를 말하자 인공적인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와 집안 곳곳에 있던 검붉은 가스를 한데 모았다. 확실히 가스의 양이 전보다 적어 보였지만 상관없었다. 표본은 손톱만큼만 있어도 충분했으니까.


화르륵-


표본을 제외한 나머지를 소각시킨 리오베르트는 부엌 찬장에서 밀폐 용기를 꺼냈다. 표본을 안전하게 담아두기 위해서였다.


표본을 담고 윈드 마법으로 다시 한번 집안을 점검한 리오베르트는 가스가 모두 날아갔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제 정리할 일만 남았나?’


거실을 보니 미라처럼 말라비틀어진 악마의 시신이 눈에 들어왔다. 혈액이 증발한 탓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바닥을 적시던 피 웅덩이 역시 말끔하게 사라져 있었다. 이제 시체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가 오시기 전에 빨리 처리해야겠어.’


계획대로 시신을 매장하기로 한 리오베르트는 떠나기 전에 동생에게 슬립 마법을 사용했다. 혹시나 뒤처리하는 와중에 깨어날 지도 모르니 말이다.


“매스 텔레포트.”


리오베르트는 그렇게 시신을 데리고 야산으로 사라졌다.


작가의말

연참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부턴 원래대로 오후 8시 5분에 연재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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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고위 악마 (2) +1 19.04.24 545 15 15쪽
38 고위 악마 (1) +1 19.04.23 588 19 13쪽
37 칼베르놈 (4) +2 19.04.22 617 25 13쪽
» 칼베르놈 (3) +3 19.04.21 667 30 11쪽
35 칼베르놈 (2) +2 19.04.21 724 26 11쪽
34 칼베르놈 (1) +4 19.04.20 917 26 14쪽
33 진짜 악마 (2) +6 19.04.20 1,001 33 16쪽
32 진짜 악마 (1) +2 19.04.19 1,054 47 15쪽
31 대천진리회 (6) +4 19.04.19 1,111 52 15쪽
30 대천진리회 (5) +1 19.04.18 1,133 48 12쪽
29 대천진리회 (4) +2 19.04.18 1,185 57 12쪽
28 대천진리회 (3) +2 19.04.17 1,247 55 11쪽
27 대천진리회 (2) +1 19.04.17 1,461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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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단서를 찾아서 (3) +2 19.04.16 1,846 66 8쪽
24 단서를 찾아서 (2) +4 19.04.15 2,062 67 10쪽
23 단서를 찾아서 (1) +2 19.04.15 2,338 7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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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소집 (1) +4 19.04.08 5,071 15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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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럴싸한 계획 (1) +8 19.04.06 6,192 155 11쪽
10 참교육 (3) +21 19.04.06 6,716 165 13쪽
9 참교육 (2) +10 19.04.05 6,651 157 13쪽
8 참교육 (1) +24 19.04.04 6,945 177 13쪽
7 왕따 최성민 (3) +5 19.04.03 6,993 193 12쪽
6 왕따 최성민 (2) +9 19.04.02 7,337 185 13쪽
5 왕따 최성민 (1) +7 19.04.01 8,461 2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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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몸 (2) +9 19.04.01 9,780 232 11쪽
2 새로운 몸 (1) +6 19.04.01 10,866 212 13쪽
1 프롤로그 +9 19.04.01 11,221 203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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