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된 달 - 인(因)과 연(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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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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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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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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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 구반문촉(毆槃捫燭) -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DUMMY

【 태양이 된 달 - 인(因)과 연(緣) 】


제27화 : 구반문촉(毆槃捫燭) -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자가 낸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아낸 조강호는 아침 일찍 동궁전으로 입궐하여 세자저하 뵙기를 청하였다.

그의 얼굴은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하였고 그의 자세는 위풍당당한 자신감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강호는 오직 자신이 알아낸 해답이 세자가 원하는 정답인지 아닌지가 궁금해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였다.

모르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밤을 새서라도 알아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호였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햇살이 따뜻하게 쏟아지고 바람이 잔잔한 날이었다.


세자는 비현각 마당에서 활쏘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성균관 대사례 후 요즈음 아침마다 활쏘기 연습에 열심인 세자였다.


"저하...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았나이다!

저하... 이번 화살은 완전히 빗나갔나이다!

저하... 이번 화살도 여전히 빗나갔나이다!


비현각 뜰 중간 쯤 세워져 있는 과녁 옆에 서서 화살의 적중 여부를 큰 소리로 외치고 있던 동궁전 내관이 매번 세자 저하의 화살이 빗나갔다고 말하는 것도 황송한 듯 조용히 한탄을 내뱄었다.


"으휴... 어찌 저리 하나도 못 맞추실까? 저 정도 연습을 하셨으면 지나가던 멍멍이도 세자저하보다는 나을 것이야. 쯧 쯧 쯧"


절로 혀를 차는 소리가 입술에서 새어나오자 내관은 스스로도 깜짝 놀라 혹시 누가 들었나 싶어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며 급히 입을 닫았다.


"이런 젠장...

겁나게 맞지 않는군!

역시 신궁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인가?

내 이성계 태조대왕의 후손인데 말일세~ “


세자는 반듯한 미간을 찡그러뜨렸다.

그러나 찡그린 얼굴조차 아름다워 눈길이 가는 세자였다.


"젠장이라니요? 세자 저하... 존엄하신 입에 그런 상스런 말씀을 담으시다니요?...

큭 큭 큭 마음을 비우십시오...!"


세자의 활쏘기 연습을 지켜보고 있던 무영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러나 결국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영... 요새 너님 너무 잘 웃는다~’


요즘 세자와 단둘만 있을 때는 너무나 잘 웃는 무영이었다.

나는 그런 무영의 웃음 소리가 참 듣기 좋았지만 큰 소리로 웃어대는 무영을 짐짓 못마땅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흠... 들었는가? 젠장을?

무영... 혼잣말이다. 새겨 듣지 마라!

그리고 웃지마라! 웃지 말래두~!“


"저하... 송구스럽습니다만... 웃지 않을래야 웃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큭 큭 큭"


무영은 과녁을 맞추지 못하는 세자가 딱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웃었다.

여름날의 숲처럼 청량하고 싱그러운 무영의 웃음.


“네 이놈! 내가 하나 뿐인 애제자라더니...

지금 너 나 비웃는거지?“


“애제자인건 인정합니다. 저하께서 자꾸 수제자라고 우기셔서 문제지만 말씀이지요.”


“우기다니? 내가? 어허~

수제자라고 말한 건 좀 아니더냐? 하 하 하“


크게 웃는 무영을 바라보며 따라서 같이 웃는 세자


'너의 그 웃음이 또 나를 웃게 만든다.

나는 네가 웃는 것이 참 좋구나. 무영~'


무영은 세자의 앞이 아니면, 두 사람만 있을 때가 아니면 좀처럼 웃지 않는 과묵한 사내였다.

무영은 대부분 말이 없었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언제나 노력하였다. 마치 그림자처럼...

지금처럼 장난을 치거나 소리를 내어 웃는 경우는 오직 세자의 곁에 있을 때 뿐이었다.


세자 곁엔 무영밖에 없었을 것이다.

죽음의 숲에서 무영이 세자를 살린 그 순간부터였겠지...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 그랬을 것이다.

두 사람은 세자와 호위무사라는 신분의 격차를 넘어 함께 자라온 친형제와 다름없는 사이일 것이었다.


요즘의 나는 "조선시대의 세자 역할 잘하기"에 얼추 적응해가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하지 뭐? 왕(王)!

그것 말고는 달리 방법도 없고...

정신 놓고 있다가는 성현대군에 밀려 세자 자리도 빼앗기고 잘못하면 목숨줄을 내 놓을 판인데...

왜 이렇게 환생되었냐고 신세 타령이나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는 마지막 50발째 화살을 들어 있는 폼, 없는 폼을 연달아 지어보이며 자신있게 과녁을 겨누었다.


“무영... 잘 보아라!!! 이 마지막 화살은 반드시 과녁의 정중앙을 맞출 것이다! 내 장담한다.”


“피융~~~”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경쾌하게 날아간다.


“타악!~”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과녁의 정중앙에 정확하게 꽂히는 마지막 화살 한 발~


“보았느냐? 무영!

이것이 바로 군자의 덕이니라~”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깨방정을 피웠다.

봤지? 봤지? 무영!

짝! 짝! 짝!


“명중!

이제 신궁이라 불러드릴까 합니다. 저하~”


무영이 즐거워하며 힘차게 박수를 쳤다.


"저기 동부승지 조강호 영감님이 드시옵니다. 세자 저하"


비현각 뜰을 가로질러 씩씩하게 걸어오는 강호를 보고 무영이 세자에게 아뢰었다.

강호의 걸음걸이는 무척이나 당당하고 무언가 신이 난 듯 리듬감이 넘쳐 흘렀다.


"그렇지... 올 때가 되었지. 제갈공명께서 내가 서책을 선물한 이유를 벌써 알아냈나 보구나!“

이유를 벌써 알아냈다면 제법인데~?


“그런가 보옵니다. 세자저하”


“동부승지의 발걸음이 매우 경쾌해 보이는구나.

단 몇일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그 이유를 알아냈다면.... 역시 조강호다!

천재라 불리우는 이유가 있구나!“


"동부승지 조강호영감께서는 괴상한 천재라 불린다 들었습니다. 세자저하!“


“맞아! 그렇다고 하더구나!

괴상한 천재! 하 하 하

얼마나 괴상한지는 내 모르나 조강호에게 무척 잘 어울리지 않느냐?”


“네. 꽤 잘 어울리는 별명이옵니다. 저하”


“그렇지? 무영... 쟤가 좀 괴짜기질이 보이지? 큭”


나는 무영의 귀에 대고 소곤소곤 말했고 무영은 맞다는 의미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우리 둘의 모습을 조강호가 유심히 바라보더니 인사를 올렸다.


“동부승지 조강호. 세자 저하를 뵈옵니다...”


오늘따라 푸른 관복을 단정히 차려 입은 강호의 매끄럽고 청아한 얼굴이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거침없고 직선적인 성격의 조강호는 조금 괴짜같은 유니크함이 있는데 또 그 성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꽃미남이다.

욜~ 다시봐도 꽃돌이다!

반전매력이 있는 조강호...


“그래... 드디어 오셨는가? 내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오셨군! 동부승지 조강호“


“예상과 달리 먼저 치고 들어와야 설레이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사에서 말한다는 <치고 들어오기 전법>이라고들 하옵니다!“


“<치고 들어오기 전법>이라?

호~ 아주 신선한 전법이구나...

내 무척 설레이오. 조강호영감“


강호는 센스와 유머가 뛰어난 자이다. 현대의 조직 근무자였다면 초고속 승진을 할 스타일...


“그런데 저하...

화살 50발을 쏴서 49발이 모두 과녁에 맞지 않고 빗나갔는데...

좌익위께서는 세자저하께 신궁이라 불러드릴까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 보았나? 동부승지...”


“네. 좌익위께서는 아첨이 심한 것 같습니다만...!“


강호는 궁대와 화살을 정리하고 있는 무영을 흘겨보며 슬쩍 말을 꺼냈다.


“저는 아첨을 하는 자를 보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지라~

하 하 하“

강호는 겸연쩍어하면서 웃었다.


‘큭... 두드러기가 날 것 같지는 않은데... 조강호!‘


“동부승지... 마지막 한 발을 보지 못하셨는가?

과녁 정중앙에 딱!...

완전 정중앙에 딱 맞는거! 말일세?“


나는 자랑하듯 강호를 보며 말했다.


“아... 네... 보긴 보았사온대...”


강호가 뜻듯미지근하게 대답했다.


“저기 보시게나... 완전 완전 완전 정중앙에 딱 맞았지 않은가?

저게 쉽게 보여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세!“


나는 호들갑을 떨면서 과녁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것이 우기신다고 되는 일입니까? 49발의 화살이 과녁을 모두 비껴났는데요?”


“내가 우기는 것 같소이까? 동부승지...”


순간 세자의 맑고 검은 눈동자가 장난기를 거두었다.

총명함으로 반짝이는 두 눈이 강호를 뚫어지듯 바라봤다.

저 오묘하고 서늘한 눈빛!

강호는 순간 분위기가 바뀐 세자를 바라보았다.


“그대의 눈엔 그리 보이시는가?

구반문촉(毆槃捫燭),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일세.

그 뒤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더 진실일수도 있지.“


세자의 말을 알아들은 무영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나의 제갈공명이 되실 분이라면 응당 단편적인 부분으로 실체와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상황을 항상 경계해야 하지 않겠나?

편견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말일세...

자... 동부승지... 다시 한번 보시게나!”


진지한 눈빛으로 강호의 눈빛 그 너머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세자의 말에 강호는 과녁의 정중앙에 꽂힌 단 하나의 화살 그 너머로 눈길을 돌리며 주변을 섬세히 살폈다.


‘구반문촉(毆槃捫燭)... 편견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


비로소 비현각 뜰 가운데 쯤 세워져 있는 과녁의 뒤로 한참이나 더 먼 곳에 서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은행나무 기둥 정중앙에 과녁을 지나쳐 빗나갔다고 생각한 나머지 49발의 화살이 빽빽하게 박혀 있었다.


순간 강호는 알아챘다.

세자가 목표한 과녁은 뜰 가운데 세워져 있는 과녁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 은행나무였다는 것을...


49발의 화살이 모두 과녁을 빗나간 것이 아니라, 49발의 화살 모두가 애초에 목표한 은행나무에 정확히 맞았다는 것을...

각궁은 비거리가 꽤 먼만큼 활의 각도를 높여 곡사(曲射)를 쏘아야 화살이 과녁까지 날아간다.

이 곡사 기술은 오랜 훈련을 통해 감각으로 익혀야 하는데 세자는 이 기술을 완벽히 터득한 듯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발은 일부러 원래의 과녁 은행나무를 맞추지 않고 과녁을 정조준하여 맞춘 것이었다.


여백의 미!...

그것이 군자의 덕이니까...


활을 쏘는 전각에서 은행나무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그 먼 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세자의 활쏘기 실력이 엄청남을 말하고 있었다.


‘성균관 대사례때 태조왕이 다시 살아나신 듯 활쏘기를 시전했다던 세자저하의 소문이 빈말이 아니었구나...’


세자의 활쏘기 실력은 상당한 것 이상이다.

세자는 신궁이다.


강호는 마음 속의 심장이 갑자기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두근... 두근... 두근...


이때까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어떤 것을 발견했을 때,

그 말할 수 없는 호기심과 신선함으로 행복해질 때,

강호가 느꼈던 감정.

그것과 똑같은 감정이 가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고 있음이 느껴졌다.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이 황홀한 두근거림으로 강호는 흥분되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 현... 과연 용의 후예답군.

세자는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군왕이 되실지도...

세자는 어쩌면 내가 오랫동안 찾아 헤메던 나의 주군이 되실지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과녁 앞에 서기 마련이지... 

자신의 과녁은 오직 자신만이 정할 수 있는거네!

아니 그렇나? 조강호..."


나는 무언가를 깨우친 듯한 강호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활은 좀 쏜다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를 꿈꾸는 소녀장사였다니까?

그대는 잘 모르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꿈 속 저 편으로 사라져 버린 이야기지만...


성균관 대사례 이후 나는 계속해서 활쏘기 실력을 닦고 있었다.

언젠가는 세자인 나의 몸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

암살의 위협에 시달린다는 세자이니, 무예도 좀 더 익혀야겠어.

할 일이 참 많다.


“세자께서는 신궁이라 불릴 만하지 않습니까? 저는 아첨이 심한 자가 아니옵니다. 바른말밖에 할 줄 모르는 강직한 성격임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조강호 영감님!”


무영이 자신에게 아첨이 심하다고 말한 강호를 억울한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활쏘기에서만큼은 조선에서 세자 저하를 이길 자가 별로 없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무영은 계속해서 강호를 응시하며 말하였다.

무영도 세자의 활쏘기 실력이 놀라웠다.

어찌 저리 실력이 하루하루 일취월장하실 수가 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할 정도니까.


‘무영 저 녀석도 다 알고 있었군...

다 알고 있으면서 세자저하와 늘 장난을 치는 것이군!

세자저하와 아주 아주 아주 친하다더니...

정말이었어!

부러우면 지는건데...

젠장...

무영 저 녀석이 부럽군!’


세상에 태어나 누구도 부럽다 느낀 적이 없었던 강호였다.

실로 오랜만에,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신선함으로 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세자와 아주 아주 아주 친하다는 무영이 부럽게 느껴졌다.

그들은 전혀 군신관계 같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막역지우(莫逆之友)인 것처럼 보였다.


“동부승지... 말리꽃 차 한잔 할텐가?

저번처럼 단숨에 쭉 들이키지 말고...

매우 뜨겁다네...!“


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강호의 손을 잡아 끌어 비현각 집무실로 안내했다.

그 뒤를 무영이 조용히 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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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반문촉(毆槃捫燭) : 장님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어루만져 본 것만 가지고 태양에 대해 말한다는 뜻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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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30화 : 지금 중요한 건 뭐? 바로 절대미모! 19.05.07 46 0 12쪽
30 제29화 : 민심(民心)은 밥심에서 나오는 법~ 19.05.06 47 0 14쪽
29 제28화 :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조선! 19.05.03 58 0 14쪽
» 제27화 : 구반문촉(毆槃捫燭) -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19.05.01 59 0 13쪽
27 제26화 : 시은우(時恩雨 - 때맞춰 내리는 은혜로운 비) 19.04.30 49 0 13쪽
26 제25화 : 풍운(風雲)을 만난 용(上) 19.04.25 64 0 11쪽
25 제24화 :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얻는 법 – 수수께끼 19.04.24 66 0 13쪽
24 제23화 :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얻는 법 - 이고초려(二顧草廬) 19.04.23 83 0 14쪽
23 제22화 : 후찰풍세(後察風勢) - 후에 바람의 흐름을 살피라! 19.04.22 66 0 12쪽
22 제21화 : 조강호 – 제갈공명이 될 자! 19.04.19 68 0 14쪽
21 제20화 : 군계일학(群鷄一鶴) 19.04.18 67 0 12쪽
20 제19화 : I remember everything... 19.04.16 62 0 14쪽
19 제18화 : 박재수? 재수없는 놈! 19.04.15 75 0 11쪽
18 제17화 : 동궁전의 멍멍이 19.04.13 90 1 15쪽
17 제16화 : 군자의 덕(德) 19.04.11 104 0 11쪽
16 제15화 : 청출어람(靑出於藍) 19.04.10 61 1 12쪽
15 제14화 : 선관지형(先觀地形) - 먼저 주변의 지형을 관찰하라! 19.04.09 67 0 13쪽
14 제13화 : 왕의 활(The bow of a King) 19.04.08 60 0 14쪽
13 제12화 : 영실(영~ 싫은 자) 19.04.07 82 0 14쪽
12 제11화 : 역린(逆鱗) 19.04.05 54 0 15쪽
11 제10화 : 성균관 대사례 19.04.05 66 0 15쪽
10 제9화 : 윤 판(尹 判) - 이리를 닮은 자 19.04.04 51 0 15쪽
9 제8화 : The game began... 19.04.03 63 1 16쪽
8 제7화 : Key(열쇠) 19.04.03 94 1 15쪽
7 제6화 : 무영(無影 : 그림자가 없는 자) 19.04.02 75 1 14쪽
6 제5화 : 홍련(紅蓮:붉은 연꽃) 19.04.02 76 1 13쪽
5 제4화 : 왕녀의 귀환(歸還) 19.04.01 8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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